광주시향 구자범 취임연주회 후 기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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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u21@yna.co.kr 연합뉴스

광주시향 정기공연 1천800석 전좌석 매진돼
말러 교향곡 1번 '거인'무대 올려 박수갈채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젊은 지휘자 구자범의 무대는 힘이 넘쳤다. 그의 손이 꽃을 어루만지듯 부드럽게 오르 내리면 음악도 시냇물처럼 잔잔하게 흐르고 그가 주먹을 불끈 쥐면 음악도 웅장하게 무대를 감쌌다.

   손의 움직임과 속도에 따라 음악도 바뀌고 리듬과 높이에 따라 구자범도 춤추듯 몸으로 음악을 그렸다.

   30일 저녁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제248회 정기공연에서 구자범은 말러의 교향곡 1번 '거인'을 무대에 올렸다.

   연주하기 까다롭기로 알려진 '거인'은 젊고 혈기왕성한 지휘자에 의해 새롭게 그려졌다.

   한 악장이 끝날때마다 관람객들은 힘차게 박수를 보냈고 구자범의 얼굴에는 땀과 함께 맑은 미소가 비쳤다.

   말러의 '거인' 연주에 앞서 첼로리스트 조영창이 드보르작의 첼로협주곡 나단조 작품 104를 협연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정기공연에는 광주시향 정기공연 역사상 1천800여좌석이 모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정기공연 평균 관객수가 800여명임을 감안하면 두배 이상의 관객이 몰린 셈이다. 티켓 판매 역시 지난 주말 70%를 넘어섰고, 광주문예회관 정기회원 모집이 초과돼 모집제한 공고를 낼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날 공연에는 박광태 광주시장과 시청 간부들이 구자범 단장의 첫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으며 월간객석 발행인인 연극배우 윤석화씨도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윤석화씨는 "(구자범을) 세계 최고의 지휘자로 만들고 싶은 생각"이라며 "지방의 오케스트라가 다른 심포니에 비해 다소 약한 것이 사실이지만 구자범에 의해 만들어진 음악을 들어보니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남 장흥에서 공연을 찾은 장종찬(53)씨는 "광주에 구자범씨 같은 지휘자가 오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광주의 문화적 토양이 한단계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 온 최광연(57.여)씨도 "지난 공연보다 연주에 있어 하모니나 힘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장 주변에는 구자범 단장의 제안에 따라 주스와 맥주가 판매됐으며 말러 교향곡의 세계를 소개하는 책자가 배포돼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날 공연은 5월3일 오전 8시10분 광주MBC를 통해 녹화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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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kjdaily.com/ 광주매일

김승일 조선대 음악교육과 명예교수
 
 광주시향이 드디어 세상을 만났다. 상임지휘자도 없이 그동안 마치 지휘관 없는 병사들처럼 고개 떨구고 의기소침해 하던 광주시향이 이제는 신바람이 절로 나는 모습이 되었으니 말이다. 이끄는 대로 따라 가기만 하면 황홀한 감동의 세계로 이끌어 내는 지휘자를 만났으니 어찌 눈이 번쩍 신바람이 나지 않겠는가.
 광주시향이 신바람 나면 광주의 음악애호가들도 덩달아 신바람이 날 것이다. 그동안 최고 수준의 연주회를 찾아 서울로, 고양으로, 성남으로, 대전으로 찾아다니던 광주의 음악 미식가들도 이제는 오랜만에 먼 길 나서지 않고 집 밥으로 허기를 달랠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좋으냔 말이다. 이리하여 광주에는 경사가 났다.
 이것은 지난 달 30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지휘자 구자범의 취임 연주회 때 내가 느낀 소회이다.
 사실 광주의 음악애호가들은 구자범이라는 지휘자가 광주 시향의 상임지휘자로 홀연히 나타나게 되면서 깜짝 놀란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음대도 다닌 적 없이 철학을 전공한 한국학생이 독일에 가 지휘를 공부하여 그곳 극장들의 교향악단 지휘자가 되었다는, 우리식 통념으로는 쉽게 이해가 잘 안 되는 히스토리에 놀랐고, 전격적으로 광주시향 상임지휘자로 초빙되어 받게 되는 그동안의 상식을 훨씬 뛰어 넘는 연봉의 수준에 놀랐는데 막상 본인은 또 돈이 아니라 '광주'이기 때문에 왔다는 이야기에 다시 놀랐고, 그런 지휘자가 첫 연주회를 앞두고 초대하는 말이 “광주 시향과 함께 '놀러' 오시라"는 형식을 뛰어 넘는 초청의 말에 놀랐다. 하여 그렇게 놀란 호기심으로 모여 들게 된 만장의 청중들은 그날 밤 그가 광주시향을 일으켜 앞장세우고 휘몰아치는 격정의 에너지로 쏟아 붓는 음악의 폭포에 그만 넋을 잃고 압도되고야 말았다.
 첼리스트 조영창 교수와 협연한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도 좋았지만 압도의 절정은 역시 말러 1번이었다.
 안개 자욱한 새벽의 신비로움 같은 현악기의 하모닉스를 뚫고 멀리서 들리는 트럼펫의 팡파르로 아침이 밝아지는 듯한 1악장의 서두로 부터 시작되는 이 교향곡은 50여 분간 청춘의 고뇌와 환희를 노래하면서 우리를 숙연하게 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백미는 4악장이었다. 아마도 구자범 지휘자 역시 이 4악장의 극적인 스펙터클한 효과를 겨냥하여 혹시 이 곡을 선곡한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모든 현악기들이 부들부들 떨고 있을 때 타악기와 금관악기들은 아우성치며 천국과 지옥을 노래하여 우리를 숨죽이게 하더니 8명의 호른이 일제히 일어서서 승리를 노래하는 부분에서는 그 승리의 장쾌함에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마지막에 이르러 주체할 수 없이 쏟아지는 감동으로 많은 청중들은 기립박수로 환호하였고 앙코르를 청하여 연주한 요한시트라우스의 폴카 '천둥과 번개'는 청중들을 더욱 더 열광케 하였다.
 구자범의 광주시향 상임지휘자 취임연주는 이렇게 압도와 감동과 환호와 열광으로 대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구자범 지휘자가 이번에 해 놓은 일은 그러한 연주의 대성공만은 아니었다. 광주 시향의 모든 것, 정기연주회의 형식 등 모든 것을 그야말로 혁신하였다. 정말 이러한 혁신은 만시지탄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바라건대 이러한 혁신과 성공이 앞으로도 더욱 더 계속되고 정착돼 우리 광주의 음악문화에 신기원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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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드림

사상 유례없는 객석 매진 `감동’… 10분간 기립 박수
 
광주시향 연주회 뒷얘기
 
강련경 vovo@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09-05-04 07:00:00
 
 
많은 이들이 기대했다. 한국 음악가로는 처음으로 독일 최고등급 오페라극장의 수석 상임지휘자로 임명돼 국내 음악계를 놀라게 했던 구자범 씨가 과연 지방 오케스트라를 어떻게 변화 시킬지. 그것도 1년 넘게 상임지휘자가 없었던 클래식 변방의 오케스트라를….

지난달 말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위촉된 구자범 단장의 취임연주회인 말러의 교향곡 1번 ‘거인’이 공연됐다. 1800여 명의 음악 애호가들은 구자범과 광주시향의 연주를 즐기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공연은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연주회 내내 ‘젊은 마에스트’로 구자범은 웅장하고 폭넓은 스케일을 거침없이 내뿜었으며 관객들의 박수갈채는 이어졌다.

공연이 끝남과 동시에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박수는 10분 넘게 계속되며 무대 뒤로 사라지는 구 단장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날 공연은 취임 때부터 화제를 모았던 ‘구자범 효과’를 그대로 반영했다. 그동안 광주시향 공연에 초대까지 포함한 객석이 절반 수준이었던데 반해 이날 공연은 전체 1732석의 전 좌석이 모두 꽉 찼다. 500여 석의 회원권을 제외한 유료좌석은 공연 이틀 전이 28일 오후에 모두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976년 시향 창단 이후 유례에 없는 일이라며 시향 관계자들도 놀라워했다.

공연장을 찾은 한 관객은 “그동안 광주시향의 사운드를 좋게 평가하지 않았지만 오늘 단원들의 연주에는 힘이 들어가 있었고 자신의 능력을 끌어올려서 열정적으로 연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같은 오케스트라라도 지휘에 따라 틀려지는 것을 보고 구자범 단장의 팬이 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광태 광주시장과 월간 ‘객석’ 발행인인 연극배우 윤석화 씨가 구자범 단장의 첫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광주MBC가 이날 공연을 녹화해 3일 오전 8시10분 방송하기도 했다.

강련경 기자 vovo@gjdream.com

 
작성 '09/05/0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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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연합뉴스 기사 중 "한 악장이 끝날때마다 관람객들은 힘차게 박수를 보냈고": 매 악장은 아니었습니다만, 관객보다도 공연 기사를 쓰는 기자로서 좀 미안한 구절이네요.
"윤석화씨는 (구자범을) 세계 최고의 지휘자로 만들고 싶은 생각"? 윤석화씨가 그런 일도 하시나요?

그날 무료 제공된 연주회 책자는 쓸데없는 내용이 하나도 없는 게 참 보기 좋았습니다.

09/05/0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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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b***:

정명훈+서울시향 취임때보다 더 열렬한 반응이네요?궁금합니다.
광주시향을 촉매로 전체적으로 뜨거운 열기가 솟길 기대해봅니다.
그런데 KBS교향악단 생각이 가장 크게 나는 이유는 뭘까요...

09/05/05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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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윤석화 --; 안습

09/05/0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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