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델- 아그리피나(알란 커티스-비엔나. 9월26일)
http://to.goclassic.co.kr/concert/2291
모차르트,바그너,슈트라우스,야나첵, 러시아 오페라는 무척 좋아하지만, 사실 바로크 오페라는 사실 잘 알지 못한다. 이번에 헨델의 '아그리피나' 를 보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  

비엔나 출장이 생기면, 우선 무슨 공연이 있는지 확인해본다. 그리고 괜찮은 공연이 있으면, 당일 시간이 되는 경우, 현장에서 표를 구해서 보곤 했다.
작년에는 Musikverien에서 아르농쿠르 비인필의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 비인 국립가극장에서 슈트라우스의 '낙소스의 아리아드네' 그루베로바를 보기도 했고, 올해초에는 게르기예프 비인필 연주회를 보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이번 경우, 비인 국립가극장에서 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스페이드 여왕' -오자와 공연과 떼아터 안 더 비인에서 하는 헨델 '아그리피나' 커티스(연주회 형식) 공연 중 어떤 것을 볼 지 고민을 좀 하다, 당일 아그리피나로 선택했다.

떼아터 안 더 비인은 비인 국립 가극장에 비해 현재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꽤나 괜찮은 공연이 연중 예정되어 있다. 몇가지 공연을 보면, 
브리튼 '베니스의 죽음' 도날드 러클리스 지휘
로시니 '탄크리디' 르네 야콥스 지휘, 탄크리티 비비카 주노           
하이든 'Il mondo della luna' 아르농쿠르 지휘, 비비카 주노
몬테베르디 '포페아의 귀환' 헹겔브록 지휘
글룩 '이피게니와 타우리데' 비켓 지휘, 이피게니 베로니카 장
그리고 연주회 형식으로는
하이든 'L'anima del filosofo' 굿윈 지휘, 시모네 케르메스
헨델 '에지오' 크레모시 지휘
헨델 'Giove in Argo' 커티스 지휘

등등 흥미로운 레퍼토리와 연주자들이 등장한다.




서론이 좀 길었는데, 아그리피나 연주회의 독창자 및 연주자는 하기와 같다

지휘 : 알란 커티스

아그리피나 : 알렉산드라 펜다찬스카(소프라노)

네로네 : 투바 셈밍센(메조 소프라노?)
포페아 : 클라라 엑(소프라노)

오토네 : 이에스틴 데이비스(카운터테너)
클라우디오 : 움베르토 치움모(바리톤)
팔란테 : 라파엘 코스탄티니(바리톤)
나르시소 : 안토니오 지오반니(카운터테너)
레스보 : 마테오 페라라(베이스)

연주 : lL COMPLESSO BARROCO

떼아터 안 더 비인 극장은 국립 가극장에 비해 아담하고, 바로크 및 고전 오페라 듣기 괜찮은 곳이었다.
자리가 30번째줄 중간 정도 되었는데, 이 정도면 잘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처음 들을때는 이 정도로  긴 음악인줄 몰랐다.(7시 시작, 10시 40분 종료, 2막 5장 끝난후 15분 쉼) 헨델의 오페라하면  알치나, 아리오단테 정도로  이름만 알고 있었으며, 전곡을 이렇게 집중해서 듣기는 처음이었다.
알란 커티스는 백발의 할아버지로, 쳄발로 앞에 앉아 지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주요 쳄발로 연주는 자신이 직접한다. 지휘하는 정면으로 또다른 쳄발로가 놓여져 있어, 커티스가 지휘할 때, 다른 쳄발로가 반주를 한다. 그리고 연주자 중에 유난히 일본 사람들이 많았는데, 한 6명 정도 되는 것 같았다.(쳄발로, 바이올린 2명, 기타 2명..-총 연주자 20명 내외) 
독창자들을 보면 그다지 알려져 있는 인물들은 아닌 듯 하다.
펜다찬스카는 아그리피나 타이틀롤을 하고 있는데, 불가리아 출신으로 매력적인 모습을 하고 있으며, 연기를 잘하는 듯 보이나, 목소리가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다. 물론 깨끗하고 정확한 발성이 바탕에 있어, 그다지 큰 무리는 없어 보였다. --> 한국에 온 뒤에 찾아보니, 유명한 가수네요.. 야콥스의 돈지오반니와 이도메네오에 참여했네요...    
네로네의 셈밍센은 유아틱한 모습과 깨끗한 발성에 사람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
아그리피나의 연적으로 나오는 포페아역의 엑은 한층 풍부한 목소리와 원숙한 연기로 나에게는 펜다찬스카보다 낫게 들렸다.
오토네 역의 데이비스는 카운터테너로, 여기서 나오는 역이 좀 연약해보였다. 카운터테너 목소리는 데이비스보다 나르시소 역의 지오반니가 더 호소력 있는 것 같았다.
클라우디오역의 치움모는 위엄이 있지만, 그다지 큰 호소력이 있지는 않았으며, 오히려 팔란테의 코스탄티니가 뛰어났다. 
연주회가 길어서 그런지, 막판에 가서는 독창자 및 연주자들이 힘들어보였지만, 커티스의 지도 아래 충실한 연주를 펼쳤다. 수 많은 대화와 아리아를 지나 마지막의 합창에 이르러서는 무언가 솟구쳐오르는 감동이 있었다. 연주회가 끝나고, 2~3번의 커트콜이 있은 후, 커티스가 독창자들을 모아 마지막 합창을 다시 감동적으로 연주했다. 커티스는 연주회가 아쉬운 듯, 보다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었던 것 같다.
 
나로서는 나름 색다른 경험이었고, 감동적인 연주회이었으며, 헨델의 오페라를 많이 듣고 싶고, 보고 싶게 한 연주회였다.                        
 

 

           
작성 '09/10/05 0:46
y4***수정 삭제 트랙백 보내기
링크 글 (Trackback) 받는 주소: 로그인 필요
0/1200byte
한 줄 덧글 달기
 
 1
 


내가 본 공연은 내가 평한다, 공연 후기는 이곳에
번호 글쓴이 제목 날짜 조회추천
1598de*** '09/11/012386 
1597cl*** '09/10/2727434
1596bj*** '09/10/252058 
1595ev*** '09/10/2521333
1594wa*** '09/10/1821601
1593ha*** '09/10/1824102
1592so*** '09/10/142275 
1591le*** '09/10/1435762
1590si*** '09/10/1335374
1589ra*** '09/10/132597 
1588db*** '09/10/121828 
1587ja*** '09/10/1230494
1586dl*** '09/10/121945 
1585jm*** '09/10/1223265
1584yh*** '09/10/1136903
1583ev*** '09/10/1121945
1582wl*** '09/10/0919941
1581ha*** '09/10/0619943
1580y4*** '09/10/0531951
1579ro*** '09/10/0329111
1578vo*** '09/10/0226521
1577na*** '09/10/0127672
1576ty*** '09/10/0132751
1575  '09/10/0118543
1574as*** '09/09/3022212
새 글 쓰기

처음  이전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다음  마지막  
총 게시물: 2823 (34/113)  뒤로  앞으로  목록보기
Copyright © 1999-2020 고클래식 All rights reserved.
For more information, please contact us by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