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26 서울시향의 말러 2010 시리즈 Ⅰ
http://to.goclassic.co.kr/concert/2407
일시: 2010년 8월 26일 20:00
장소: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공연: 서울시향의 말러 2010 시리즈 Ⅰ

연주곡목

말러: 교향곡 2번 '부활'

서울시합창단
국립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
그란데오페라합창단
메조 소프라노: 페트라 랑
소프라노: 이명주
지휘: 정명훈
관현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일본 답사를 무사히 마치고 우여곡절 끝에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도착했다. 특히나 예술의 전당은 처음 가는 곳이라 과연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까 노심초사했는데 시작 5분 전에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예전 5월 17일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연주에서는 2층에서 보았는데 이번에는 1층에서 보면 어떨까 싶어서 관현악단을 보았을 때 제일 앞쪽에서 1열 뒤의 왼쪽에 예매를 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까 현악기 주자들의 뒷모습과 지휘자와 독창자들의 옆모습만 보일뿐 나머지는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단원들을 일일이 보아 가면서 들어보는 재미는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2층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것들도 의외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우선 이 연주가 라디오를 통해서도 생중계되어서 그런지 맨 앞에 라디오 DJ가 마이크로 말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연주 시작 전 방송에 이번 연주가 음반으로 제작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그런지 그 DJ 옆에 음반 제작을 담당하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음반 제작이기 때문에 기침소리는 삼가해 달라는 말에 청중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콘서트홀에 들어섰을 때는 단원들 반이 입장한 상태였고 곧이어 나머지 단원들과 악장, 그리고 지휘자 정명훈이 입장했다.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 소리에 이어서 곧바로 연주가 시작되었다.
  단원들을 일일이 볼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기에 듣는 내내 연주 자체에 귀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 중간중간에 실수가 보이긴 했지만 워낙 좋아하는 곡이다 보니까 1시간 반이 금세 다 흘러 갔다. 무엇보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마에스트로와 메조 소프라노 페트라 랑을 직접 보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예술의 전당으로 온 보람이 있었다. 마에스트로는 중간에 지휘봉을 떨어뜨리긴 했지만 격정적인 모습과 때로는 따뜻한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곤 했다. 또한 지방이 아닌 서울이다 보니까 성악 부분에는 실시간으로 독일어와 한국어 번역본 자막이 떴기에 자막과 독창자들을 왔다갔다하며 보아야만 했다.
  연주를 들어보니까 괜찮았던 같았지만 음반으로서의 경쟁력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연주가 끝나자 청중들의 거의 70%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박수 갈채를 보냈다. 불과 며칠 전 성남아트센터에서의 연주는 청중석이 절반도 차지 않았는데 이번 연주는 홍보에 힘입어서 그런지 빈 좌석을 찾아볼 수 없었다. 계속되는 박수 갈채에 이어서 앵콜곡을 연주하나 싶었는데 곡의 피날레 부분을 다시 한 번 들려주었다. 그 부분이 끝나자 이제는 80-90%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박수 갈채를 보냈다. 역시 이 피날레 부분은 어느 누가 연주하든 사람의 심금을 울리나 보다. 지휘자 정명훈은 마지막으로 손짓을 보내며 박수 갈채에 화답을 했고 연주가 모두 끝났다. 다음번에는 좀더 좋은 좌석을 택해서 연주를 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작성 '10/08/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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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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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

저는 1악장이 너무 느리게 연주되었고 그래서 그런지 템포가 물흐르듯이 부드럽게 나아가지 못한 것 같게 느껴졌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요...2악장부터는 괜찮았습니다. 특히 5악장 후반부는 감동적이었습니다. 물론 부분적으로 실수한 적도 있고 파이프오르간이 없어 오르간소리가 약했던 점도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는 우리나라 오케스트라의 수준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연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10/08/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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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전3층서봤습니다~분위기 정말좋았습니다~ 페트라랑 정말 목소리 소름끼치게 좋았습니다~~예전에 세종서 부활봤을때도 페트라랑이였는데..이명주선생은 훌륭한목소리지만 약간 말러랑 안어울리는것 같았습니다.

10/08/2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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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2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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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전 2층 중간쯤에서 봤는데, 개인적으로 1악장에서 너무도 원하던 템포에, 느낌이라서 들으면서 울었습니다... 1악장 테마가 funeral rite인 것에 걸맞은 느낌으로 들렸달까요.. 반면, 2악장은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하는 부분인 만큼 좀 더 경쾌하게 갔으면 했는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3악장은 왠지 조금 산만한 느낌이었지만, 전반적으로 너무도 훌륭한 연주라서 자연스럽게 기립박수 치게 되더라구요.
트럼펫 수석으로 연주한 Alexandre Bati의 놀라운 소리에 너무도 크게 감동 받았았는데, 비록 몇차례 실수도 있었지만,(그건 전날 레코딩의 혹사로 인한 걸로 보입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소리로 연주해 줘서 관객으로서 참 행복했습니다.
확실히 서울시향이 각 파트 수석들은 기량이 매우 뛰어나지만, 아직 앙상블은 조금 덜 갖춰진 느낌이 들었달까요... 암튼 제겐 이번 말러2번이 왠지 올해 최고의 공연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10/08/3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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