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아 피셔 바이올린 리사이틀 (10/21)
http://to.goclassic.co.kr/concert/3036

 

공연을 한 지는 며칠 지났지만 고클에 글이 없어서 몇글자 남겨봅니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시월, 이셜리스의 첼로에 이어 이번엔 율리아 피셔의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러 오랜만에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습니다. 예전에 처음 내한했었을 때 좋은 인상을 많이 주었기 때문에 참으로 기대를 많이 한 공연이었습니다. 

 

팜플렛을 보니 이번 연주회 일정이 굉장히 빡빡합니다. 대략 열흘 정도의 기간에 일곱번의 공연을 합니다. 그것도 일본, 중국, 한국, 홍콩, 대만으로 왔다, 갔다 해야합니다. 전문 연주자로서 강한 정신력과 체력이 많이 요구되는 일정인데, 우리 나라는 다섯번째 공연이라 시작 전부터 살짝 긴장이 되었습니다.

 

연주곡은 네곡으로 드보르작의 바이올린 소나티나 G장조, 슈베르트 바이올린 소나티나 g단조 / D장조,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3번 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걸작 중의 걸작, 브람스의 바소 3번이 메인으로 보입니다. 물론 다른 곡들도 대중성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이 가을에 잘 어울릴만한 좋은 작품들이긴 합니다.

 

율리아 피셔는 향토색을 느끼게 해주었던 드보르작의 바소와 무난했던 슈베르트의 작품들로 힘든 공연 일정을 잘 소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반주자인 마르틴 헬름헨도 훌륭한 기량으로 피셔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어 안심이 되었습니다.

 

브람스의 작품들은 참으로 이 가을에 잘 어울리지만 연주자들에겐 강한 집중력과 기량, 그리고 많은 땀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정확한 프레이징과 안정감있는 바이올린 톤을 구사하던 율리아 피셔도 브람스 바소 3번에 이르러서는 강력한 어프로치가 많이 들어갔습니다. 물론 그래도 율리아 피셔는 본인 나름의 스타일로 감성적이기보다는 이지적인 연주를 들려 준 것 같습니다. 브람스의 음악이 제대로 가을밤을 적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앵콜에서도 브람스가 계속 되었습니다. 저번 공연 때도 앵콜로 연주한 힌데미트의 작품이 대단히 좋았는데, 이번에 연주한 브람스의 스케르초도 매우 인상적이었고, 마르틴 헬름헨과 연탄으로 한 브람스의 헝가리안 댄스는 공연장에서나 느낄 수 있는 흐믓한 광경이었습니다. 이날 객석의 매너도 양호했고.... 힘든 일정 중에 사인회도 해 준 걸 보면, 아무래도 율리아 피셔는 협연이든 독주회든 몇 번 더 와야할 것 같습니다.

작성 '16/10/3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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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

몇 년전 내한시 들은 브람스 협주곡도 대단했는데 이번 공연도 평이 아주 좋더 군요. 정말 젊은 거장입니다. 리뷰 잘 보았습니다.

16/10/3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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