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화, 바흐 무반주 전곡 리사이틀 at 예술의전당 관람 후기 2016-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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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러니까 2016년 11월 19일,

 

제가 드디어 꿈에 그리던, 정경화 선생님의 바흐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 연주회 at 예술의전당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예약을 한 날짜가 2016년 6월 10일이던데 벌써 5개월 전이었네요. 그 때도 벌써 좌석들이 많이 없어서 R석의 경우 뒷자리 일부, S석의 경우 양쪽 옆 가장자리와 2층 가장자리가 일부 남아 있었는데, 가까스로 2층 가운데 자리를 예매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5개월 넘게 오매불망으로 기다렸는데, 11월 19일 드디어 그 날이 오고야 말았네요.

 

미리 예약 구입해 두었던 정경화 선생님의 음반, Bach, Sonatas & Partitas for Solo Violin (2CD)을 2주 정도 퇴근할 때와 퇴근한 후에 들었었습니다. 일단 친숙해져야 더 감상을 할 수 있으니까요. 전날 저녁 CD2 를 한번 듣는 것을 마치고 일찍 자고,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서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비가 온다더니만 날씨가 매우 화창하고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친구 녀석을 만나서 점심을 먹고 기분좋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입장.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사실 이 공연을 예매할 때부터 과연 바이얼린 하나에서 나오는 소리가 이 공연장의 저 거대한 공간을 충분히 다 채워줄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습니다. 예전에도 몇차례 와본 곳이지만, 관현악 공연들이었으니까요. 피아노도 아니고 더구나 바이얼린이라는 가냘픈 독주악기 하나에서 나오는 소리가 뒷자리까지 잘 들릴까 사뭇 걱정이 들었습니다. 저 넓은 무대에 오로지 한 연주자가 하나의 악기만으로 이 많은 청중들을 마주하게 되는 공연이었습니다.

 

장내 아나운서의 간략한 안내 음성이 흘러 나옵니다.

정경화 선생님의 도전, 바이올리니스트의 성서라 불리우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에 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드디어 불이 꺼지고,

 

밝은 연주복 차림의 정경화 선생님께서 바이얼린을 들고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오십니다.

 

아.. 이순간.. 갑자기 뭐라 말할 수 없는 뭉클함이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연주가 중의 한분, 존경하는 분을 지척의 거리에서 처음으로 마주하는 자리이고,

또, 정경화 선생님에게 이 연주회는 그분의 일생일대의 숙원, 평생을 거쳐 준비하셨던 뜻 깊은 연주인 것입니다..!!

 

정경화 선생님의 레벤트리트 콩쿠르 공동 우승하신 이야기부터, 영국에 데뷔하신 후에 겪으셨던 너무 당황스런 리허설 공연 상황에서 너무 당당하게 연주를 마치시고 인정을 받게 되셨다는 이야기, 손가락 부상을 당하시고 한동안 새로운 음반으로라도 접할 수 없었던 마음 아픈 사건, 그 부상을 딛고 2012년 명동성당에서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 연주를 이틀간에 걸쳐서 해내셨다는 이야기 - 사실 너무 가고 싶은 공연이었는데 너무 늦게 소식을 접해서 당시에는 안타까운 마음을 속으로 아쉬워하며 삭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2012년인가, Kyungwha Chung Returns 라는 타이틀 아래 영국의 로열 알버트 홀에서의 리턴 리사이틀을 안내하는 광고 영상으로 접한 정경화 선생님의 Bach, Partita no. 2, Ciaccona 를 들으면서 마치 무언가에 머리를 얻어맞은 듯이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그 후 시간이 날 때마다 그 연주영상을 다시 듣고 보면서, Bach 가 있어 행복하다는 말씀을 떠올려보며 전곡 녹음과 전곡 연주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정경화 선생님께서 이제 제 앞에 보이는 작은 원형 조명 속에서 오직 그의 손에서만 특별한 빛을 발하는 악기를 연주하시는 순간을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에 저도 모르게 가슴이 벅차 오르더군요.

 

소나타 1번의 연주가 물 흐르듯이, 풍성하게 진하게 시작됩니다.

놀랍게도 저 큰 공간을 충분히 채우고도 남는 울림이 느껴졌고, 정경화 선생님의 그 변화무쌍한 보잉에 의해 시시각각 달라지는 그 미묘한 음의 변화도 제귀에 너무 잘 전달이 되었습니다. 정경화 선생님에 관한 기사중에 협주곡의 독주 연주 부분에서 오케스트라의 소리에 묻히지 않기 위해서, 대등하게 들리기 위해서 무척 노력을 하셨다는 글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만, 그래서인지 정경화 선생님의 바이올린 하나가 저 큰 공간을 사로잡고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소리의 크기도, 음색도, 음의 세기의 변화도 잘 느껴졌습니다.

즐겨 사용하시던 과르네리 델 제수가 아닌 스트라디바리 악기를 사용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흔한 편견으로 고음이 화려하고 저음은 조금 덜 묵직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고음은 자극적이지 않고 품격이 있었고, 저음은 부드럽고 풍만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작은 악기에서 이렇게 공간을 채우고도 남는 소리가 울려나올까, 어떻게 저 악기를 거친 느낌 없이 부드럽게 원숙한 소리로 연주를 하실까.. 놀라웠습니다.

 

예전에 신문 지상으로 접했던 로열 앨버트홀에서의 작은 에피소드가 떠올라서 연주 내내 마음을 졸였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첫 소나타 연주때부터 일부 청중의 '기침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하더군요. 듣는 청중의 입장에서도 연주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은가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 공연은 증폭장치를 사용하는 전자음악 공연이 아니고, 오로지 하나의 악기로 연주되고 다양한 음색과 미묘한 뉘앙스의 변화가 포함된 연주이며, 더구나 그 중에서도 바이올린이라고 하는, 극도로 예민하고 영향을 받기 쉬운 악기로 이루어지는 연주인데 말이지요. 영국에서와 같은 어린 아이의 에피소드는 없었지만, 오히려 성인 관객으로 이루어진 청중석에서, 듣는 제 입장에서도 신경이 쓰이게 되는, 잊을만하고 집중할만하면 한번씩 터져나오는 기침소리, 더군다다 손수건이나 손으로 입을 막은 상태에서 나오는 기침소리가 아닌 완전한 개방성, 폭발성인 기침소리에 저부터 많이 실망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한 그것이 실제로 첫 곡 연주때부터 연주자의 몰입과 표현에 방해가 되고 있는 듯 하여 듣는 내내 마음이 안타깝고 아쉬웠습니다.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닌데..ㅜㅜ" 워낙 섬세하고 예민한 표현까지 세세하게 신경을 쓰는 연주 스타일이시고, 그런 청중 반응에 대해 누구보다 예민하게 영향을 받으시고 방해를 받으실 수 있는 연주자이신데 제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정말로 연주에 영향을 받으시는 듯 하여 너무 안타깝고 죄송스러웠습니다. 그것도 다름아닌 모국의 수도에서의 첫 공연인데 말이지요. 기침과 잡음은 소나타 3번 정도를 연주할 때 즈음이 되어서 잠깐 잦아드나 싶더니, 나중에는 심지어는 전자음악 벨소리인지 이어폰 소리인지까지 들려나오고, 간헐적으로 나오는 핸드폰의 진동소리도 실망스러웠습니다. 공연 시작전에 모든 핸드폰의 전원을 꺼달라고 사전에 확실하게 부탁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관객 반응도 공연의 일부를 구성하는 그런 류의 실황 공연도 있겠지만,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의 독주 연주회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 느껴졌지만 그나마 다른 류의 소음 개입은 없어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심술궂은 11월의 날씨와 미세먼지의 나라이기도 하니까요.

 

소나타가 형식적으로 짜임새가 있는 구조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면 파르티타는 때로는 춤곡과 같은 경쾌한 악장들과 정열적인 악장들로 이루어진 듯 했습니다. 듣는 내내 violin 이라는 너무도 섬세하고 예민하고 vulnerable 한 악기로 어떻게 저런 소리를 만드실 수 있나 하는 경외감과 감동을 느꼈습니다. 때론 영향을 받으신 듯 하여 마음이 아픈 공연이었지만, 정경화 선생님이 스스로도 최고의 음악으로 꼽으시는 Partita no. 2 Ciaccona 에 이를 즈음에서는 선생님의 연주도, 청중의 몰입도 최고조에 이르렀던 것 같습니다. 음반으로 접했던 것보다 더 아름다운 연주였던 것 같습니다.

 

공연은 Sonata no. 1 + Partita no. 1 후에 intermission, Sonata no. 2 + Partita no. 2 후에 intermission 의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Partita no. 3 의 익숙한 멜로디를 연주하실 때 즈음에서 청중도 연주자도 행복함을 느끼는 연주였습니다.

 

한가지, 개인적으로 이어폰/헤드폰에 대해 관심이 많이 가고 있는 상황인데, 소위 '고음' 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네요. 실제 공연에서 존재하는 고음, 사실감, 현장감 표현을 위해 요구되는 정도, 고음 레벨에 대한 나름대로의 결론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위 헤드폰/이어폰 동호회나 카페 같은 곳에서 접하게 되는 '고음 부족' 기기들에 대한 신중하지 못한 낙인 찍기, 비판을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살짝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어제 공연 내내 그 어떠한 치찰음이나 고음의 존재감이 두드러진 부분은 전혀 없었다는 것이네요. 고음이 존재하지만 적당하게 억제되어 있는 기기가 오히려 더 현장의 소리에 가까운 소리를 전달해줄 수 있던 경험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된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관객 중 몇 분은 일어서서 박수를 치셨고, 저도 내내 박수를 보내드렸습니다.

바이올린 독주곡이 제가 알기로는 이번 공연 레파토리밖에 없어서 커튼콜 연주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정경화 선생님께서도 몇 번 무대에 다시 나오셨고,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서 관객석 쪽으로 띄워 보내주시는 것을 끝으로 무대를 떠나셨습니다.

 

예순 여덟 연세에 어떻게 저렇게 부드러우면서도 진한, 과도하게 나서지 않으면서도 전체적인 곡의 아름다움를 전달해주시는 연주를 하실 수 있을까, 정경화 선생님의 연주를 보면서 너무 존경스러웠고, 2005년의 손가락 부상이 없으셔서 딱 10년 전 쯤에 한번 녹음/공연을 해주시고 지금 즈음에 다시 한번 공연을 해주셨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들기는 했습니다. 연주 시간만 2시간이 넘는 대단한 연주이고, 몰입과 본인의 표현이 방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집중력과 연주가 흔들림이 없어야 하는 공연일정이 일류 연주자들로서도 감당하기 정말 쉽지 않은 연주일텐데, 선생님의 열정도전정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차이코프스키나 시벨리우스의 바이얼린 협주곡에서와 같은 강렬하고 인상적이고 서슬퍼런 연주는 아니지만 정경화 선생님의 바흐는 선생님도, 듣는 청중에게도 또 다른 세상으로의 문을 하나 연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선명하고 강렬하고 처연함의 아름다움만이 아닌 따뜻하고 진하고 부드러운 아름다움이랄까요? 질서와 조화, 변화와 화해.. 정경화 선생님께서 인생의 고통과 고뇌를 마주하며 이겨내시고 끝내 도전을 포기하지 않으셨던, 인간의 숙명으로서의 끊임없는 도전과 그 도전이 빚어낸 겸손하고 구수한 아름다움을 느끼고 왔습니다.

 

정경화 선생님의 다음 도전은 어디를 지향하실지 궁금해지고 기대가 됩니다.

감사하고 행복한 공연이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또 다른 공연을 통해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성 '16/11/2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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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자세하고 친절한 감상문 고맙습니다.

16/11/2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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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

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기억에서 지워지기 전에 최대한 제가 느꼈던 것들을 적어 보았습니다.

16/11/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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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사랑이 느껴지는 생생한 후기이네요. 어느 자리에서 듣든지 사운드도 좋았고
연주 또한 명동성당 연주이후 한층 안정적이면서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느껴지는
매우 유려한 연주를 들려 주셨습니다. 어떤 우려들은 모두 기우였다고 여겨집니다.
바흐 무반주 소나타 & 파르티타를 향해 나아가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16/11/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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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

감사드립니다..^^
그러잖아도 좌석과 상관없이 아주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고 생각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긴장을 많이 하신 듯 하셨고, 뒷쪽으로 갈수록 더 물흐르듯 자연스럽고 기운이 넘치는 연주를 해주신 것 같습니다. Arthur Grumiaux 의 연주와 함께 연구해야 할 Bach 의 무반주 소나타 & 파르티타 연주인 것 같습니다. 아참, Alina Ibragimova 의 연주도 한번 들어보려고 합니다.

16/11/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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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

이번 공연은 처음부터 몹시 기대와 동시에 염려(?)도 되는 공연이었어요. 저도 덩달아 떨리고..
그러나 잊지 못할 공연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샤콘느 연주는 정말이지...

16/11/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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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

네.. 정말 파르티타 2번의 맨 마지막 악장, Ciaccona 는 멋졌습니다..
이 곡이 있어서 행복하다는 정경화 선생님의 이야기에 동감하고 있습니다.
짧은 곡 하나이지만 그 안에 우주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담은 곡인 듯 합니다..^^

16/11/2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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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

내 생애에 이 곡을 전 곡으로 듣게 되다니. 정말 감동적인 연주였습니다. 게다가 예순 여덞이라는 연세에 저런 연주를.....망원경을 통하여 본 정선생님의 연주 시의 표정은 정말 드라마틱하다기보다는 담담하면서도 가끔은 그 특유의 감정을 표출하시더군요. 이날 실황을 녹화하는 것 같던데 어디에서 방송할 지 정말 궁금하더군요. 특히 제 앞 줄에는 일본인 가족들이 함께 와서 연주가 끝나자 마자 튀어올라 기립박수를 치더군요. 향후에도 대전, 인천등지에서 그리고 일본, 중국까지 계속 바흐 전곡을 연주하실 예정인듯 합니다. 지방에 계시는 분들 놓치지 마세요.
위의 감상문 감사합니다.

16/11/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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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

그러게나 말입니다.
아마도 당일 전곡 연주는 그 유례를 찾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도 정경화 선생님의 연주로 들을 수 있었다는 것.. 정말 가슴이 떨리는 공연이었습니다. 정경화 선생님의 바흐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었는데, 정경화 선생님의 바흐도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뭔가 곡 전체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시는 점에서 호불호가 있을 수는 있으나, 진한 에스프레소와 같은 바흐라고 할까요? 그런 느낌을 느꼈습니다.

어제 공연장 뒷편 주차장에 보니 KBS, MBC 모두 촬영차량들을 세워둔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적당한 시간이 지난 후에, 실황공연을 한번 더 하셔서 녹음을 하시면 어떨까 싶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국내나 외국의 성당이나 교회, 또는 음향이 좋은 공연장에서의 공연실황 녹음도 하나 남겨주신다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저도 사인 받는 줄에 서 있는 일본 분들 봤습니다. 일본에서도 정경화 선생님 팬이 확실히 있구나 느꼈었습니다. 가끔 연주하러 한국에 오신다면 저 같은 관객들을 좀더 가까이 나오게 해주실 수 있으실 듯 한데.. 아무튼 건강하시고 늘 도전하시는 그 정신에 감사드리는 마음 뿐입니다..!!

16/11/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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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

친절한 설명과 사진이 곁들인 감상문 잘 보았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의 연주와 함께 지근거리에서 뵈셔서 행복하셨겠어요. 그분 그 연세에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나옵니다.

16/11/2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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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

노쇠한 연주자의 위대한 도전.... <온 영혼을 바쳐 도전하는 바흐>라는 부제에도 나타나듯 정경화가 바흐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도전 자체는 박수 받을만 합니다. 바흐 전곡을 무대에 올린지 어언 4-5년이 지났나요? 장기간 준비해서 전곡 음반도 내고.. 명동성당 때는 전곡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엔 전곡도 하루만에 무대에 올리고 대단한 열정입니다.

하지만 연주가 부드럽고 아름답다는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렵네요.. 음반과 바흐 연주를 실황으로 몇 차례 접했지만 정경화에게 바흐는 그녀 특유의 날카롭고 정제되지 않은 조악한 음색과 부족한 테크닉이 약점으로 그대로 부각되는 레퍼토리라고 생각합니다. 시벨리우스나 차이코프스키에서 보여준 것과 다른 부드러움이나 진중함으로 이 곡을 해석했다고 말씀하셨는데, 편견없이 들어보면 (특히 그런 류의 연주인 그뤼미오나 쉐링 등의 연주와 비교해보면) 새로운 목소리로 바흐에 접근했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듭니다. 더구나 무반주 곡이 필요로 하는 독주자의 균형감과 안정감 결여 때문에 곡이 들쑥날쑥해서... 언급하신 질서나 조화보다는 무질서함과 혼돈으로 다가왔습니다.... (빈번한 음정 플랫과 쇳소리 등의 잡음이 만들어낸 효과도 있겠지만요) 제가 이상한 걸까요? 다들 좋게 들으셨다니 의아함에 댓글 달아봅니다.

16/11/2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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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

전 실황을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과거의 음반에서도 그런 게 느껴지네요. 아닌 건 아니라고 이야기하시는 님의 용기에 박수를쳐드리니다. 음악은 음악이지 빠돌이 빠순이도 아니고, 애국도 뭐도 아니지요. 외국의 연주자를 대하듯 객관적인 시각에서 막 깔 수도 있어야지요. 그게 또 음악 애호가가 할 일이고요.

16/12/0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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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

감사합니다~ 저도 떠받들듯 좋아하는 연주자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아무리 좋아하는 연주자라도 실망스러운 연주를 보일 때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사람이니까요. 그런데 유독 한국에서 정경화는 "선생"이라는 칭호를 붙여가며 신격화되고 미화되는 경우가 많고 그게 딱히 보기 좋진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나 그런 맹목적인 시각이 절대적인 평인 것처럼 분위기를 주도하는 건 더더욱 보기 싫으네요.

16/12/04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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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

선생 칭호는 진짜 아니라고 봅니다. 그 제자가 그런 말 쓰는 것은 그렇다 쳐도 일반 애호가는 그러면 곤란합니다. 뭐 광신도 집단도 아니고요. 애국 마케팅에 놀아나는 듯한 아쉬움 지울 수 없네여.

16/12/0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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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

잘 보았습니다.음반 발매 팬 미팅 때,가까이서 보고 실 연주회에 대한 큰기대와 걱정을 많이 했는데 평을 보니 안심이 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6/11/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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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

정경화 선생은 어느 인터뷰에서, 이번 바하의 소나타&파르티타 앨범을 듣고서, 자신이 연주한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만족해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본인은 이번 음반을 아주 잘된, 흡족한 연주라고 생각했던 거지요. 정경화 선생은 내년에 얀손스와 함께 베토벤도 녹음할 예정이라지요? 얀손스도 정 선생의 연주력을 인정하는 것 같고, 음반사도 여전히 상품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뛰어난 후배 바이올리니스트들이 많이 나왔지만 여전히 정경화를 뛰어넘는 연주자는 찾기 힘듭니다. 정경화 선생은 여전히 동양을 대표하는 여성 바이올리니스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16/11/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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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

정경화가 동양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인 건 사실이죠. 하지만 실력보다는 과거의 명성과 네임벨류에 많은 부분 의존하고 있는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본인과 일부 팬분들은 굉장히 만족하셨을지는 모르지만 호기심에 고클 디스코그라피 평을 들어가보니 의외로 저랑 비슷하게 느낀 분들도 많더군요. 확실히 호불호가 갈리는 연주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http://discography.goclassic.co.kr/search.html?genre=%EB%8F%85%EC%A3%BC%EA%B3%A1&code=disco&fid=314&keyfield=uid&key=374768

16/11/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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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

워낙 고클에는 음악전문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니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68세의 나이에 전 곡을 무대에서 연주하셨던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몇 분이나 계신가요? 산토리 홀에서의 전설적인 파르티타 2번을 들어보면 정말 독보적인 연주라 생각되어집니다. 물론 이번 연주에서 프레이징이 간혹 흐트러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아 훌륭한 연주였습니다. 그리고 음반이야기 말인데요. 한번 좋은 오디오로 한번 들어보시지요. 해석 자체가 완전히 틀리게 들립니다. 전 정경화씨가 동양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대표했던 바이올리니스트라고 봅니다.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곡에는 레퍼런스가 없다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16/12/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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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

"선생"이라는 호칭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아닌가요? 선생은 나를 가르친 스승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어떤 분야의 학문이나 기예에 능통한 사람 혹은 어떤 일에 남달리 능숙한 사람을 뜻하기도 하는 것으로 압니다. 서울에서 인장 명인으로 알려진 양반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도장 파는 일입니다. 손가락이 휘어지도록 칼을 들고 나무에 글자를 새기고, 붓글씨도 열심히 익혀서(인장을 제대로 파려면 각종 글자체의 기본이 확실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마침내 국가에서 인정한 장인에 오른 것이지요. 나는 그 양반을 부를때 선생이라고 합니다. 물론 내가 그 양반에게 뭘 직접 배운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한 분야에서 대체로 인정하는 최고의 지위에 오른 것만 해도 선생이라는 호칭을 충분히 들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뭐가 되었든 간에 즉 전공이든 아니면 내가 평생에 걸쳐 종사해온 일이든 간에 그런 평가를 들을 만한 실력과 경륜은 갖추질 못했거든요. 나는 지휘자 서현석, 박은성님을 여기게 적을 때에도 대개는 선생이라는 호칭을 붙입니다. 한번도 만나서 말을 해본 적은 없지만 우리나라 클래식 발전에 크게 공헌한 인물로 보기 때문입니다. 뭐 나보다 훨씬 연장자이기도 하구요. 정경화 선생도 마찬가지입니다. DJ 때문일까요? 언제부터인가 선생이라는 호칭이 범접할 수 없는 극존칭으로 여겨지는 느낌입니다. 맞는 걸까요?

16/12/0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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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

"선생"이라는 호칭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냐고 물으시지만 정작 본인도 '선생'이라고 부르는 사람을 어떤 기준이든 갖고 선택적으로 부르시고 계시지 않나요? 클래식 커뮤니티를 자주 방문하면서 제가 느낀 바로는 '선생', '선생님', '샘' 뭐 이런식의 호칭을 받는 사람은 정경화가 거의 유일합니다. 어떻게 부르든 사실 본인 자유입니다만 문제는 '선생'이란 칭호를 붙이면서 그 단어 자체만으로 이미 객관적 평가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죠. 고클 어떤 후기에서도 정경화보다도 연륜이 있고 거장의 반열에 오른 사람의 공연을 말하면서 "~ 선생님께서 걸어 나오셨습니다" 라고 극존칭 및 경어체를 쓰는 경우는 굉장히 드뭅니다. 아래 89세의 나이에 한국을 방문한 전설적인 거장 블롬슈테트도 그냥 이런데서 말할 때는 블롬슈테트입니다. 하지만 어느 커뮤니티에서든 '정경화'를 검색해보시죠. 클래식 커뮤니티가 종교 집단인가요? 그래서 사실은 정경화 공연평 중 이미 선생이라는 말이 나오면 내용은 안봐도 뻔하죠. 이미 공연 자체를 종교집회 가듯 갔을 가능성도 보이구요. 문제는 팬 뿐만 아니라 이제는 그냥 일반 애호가들도 그런 표현을 쓰기 시작하면서 일종의 불가침의 영역이 만들어진 건 아닌 가 생각합니다.

16/12/05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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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오로지 정경화에 대해서만큼은 "선생" 혹은 "선생님", "정샘" 등으로 칭하는 것은 고클 뿐만 아니라 모든 클래식 음악 커뮤니티에서 보여지는 일반적인 현상이기도 합니다. 특별하고 예외적인 경우가 일반화되어 있다면 거기에는 무언가 특별한 이유가 있겠지요? 저는 정경화의 열성팬들이 이런 분위기 형성에 굉장히 크게 기여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호칭 뿐만 아니라 "선생께서는 ~하시었다" 하는 식의 우러름의 의식이 투영된 표현이 고클 공연 후기만 보아도 얼마나 많은가요? ㅎㅎ 어떤 분은 마치 무협시인이라도 된듯하게 "용의 금빛 포효"니 하는 미사여구를 과도하게 사용하여 종교적 찬양 일색의 비상식적 후기를 남기기도 하시더군요.

그런 과도함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정경화 팬카페인데요. 해외 음반평 중에 호의적이지 못한 부분이 나오면 거기에 대해 "감히"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씹어대더군요. 일례로 디아파종에서는 정경화의 바흐 무반주 녹음보다 율리아 피셔나 이자벨 파우스트의 것을 더 높게 언급한 평이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 감히 거장의 위대한 연주를 젊은 연주자들보다도 못하다고 했다는 둥, 요즘 평들이 이상하다는 둥 하는 몇몇 이상한 반응들이 나오더군요.

16/12/05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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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05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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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정경화에 대해서는 이미 종교적 숭앙 수준에 이른 과도하게 집착하는 몇몇 팬들이 수십년간 온라인 상에서 바이올린 음악평에 대해 오피니언 리더처럼 지속적으로 활동해온 결과가 오늘날의 이런 현상의 광범위한 일반화를 낳치 않았을까 싶습니다.

16/12/05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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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

사람에 대한 존경심 혹은 업적에 대한 평가란 제각기 상이하게 마련이지요. 그게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 현대사 부분입니다. 예술계에서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정경화 선생 뿐만 아니라 한 예술인의 업적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는 궁극적으로 평가하는 사람 개인의 문제로 귀착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나온 음반, 정경화 선생의 바흐의 소나타&파르티나의 연주 수준은 솔직히 내가 평가할 입장은 못됩니다. 활 한번 잡아보지 않은 사람이 세계적 명성의 연주자를 평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요. 평자에 따라서는 20대에 녹음한 율리아 피셔 음반보다 못하다고 볼 소지가 있을 겁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냥 내가 듣기에는 정경화 선생이나 피셔에 비하면 훨씬 무명이라할 수 있는 이보경의 연주가 더 귀에 감겼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정경화님을 일컬을때 선생이라는 호칭을 붙이는 것이 아깝다거나 어색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일부에서는 얼마나 바이올린을 이해하는 상태에서의 평가인지 몰라도 테크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설령 그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1960년대말부터 그 열악하고 척박한 환경에서 대한민국을 서방세계에 알린 정경화 선생의 행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업적으로, '선생'이라는 호칭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 역시 개인적 판단입니다. 아, 씨라고 하고 싶은 사람은 그렇게 하는 것이지, 뭐가 문제입니까?

16/12/0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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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

결론적으로 말하면, 정경화 선생이든 누군든 간에 각자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수준'으로 호칭을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정경화도 좋고, 정경화씨도 좋고, 정경화님도 괜찮고, 정경화 선생도 무방하고...나는 정경화 선생에게 설령 정경화라고 한다해서 눈에 거슬린 적도 없고, 더욱이나 시비를 해본 일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극존칭의 의미이든 일반적인 의미든 간에 정경화 선생이라고 호칭하는 것에 대해 그 타당성을 가리려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음악계 내부에서는 정경화 선생 뿐만아니라 정명훈 선생 등 이른바 정씨 집안 3인의 음악가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경우도 있기는 한 모양입디다. 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존칭을 안붙일 수도 있는 것이고...각자의 판단과 결정에 맡길 일입니다. 사실 존칭 문제가 이슈로 등장하는 것 자체가 나로서는 이해가 안됩니다. 네...

16/12/0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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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

누구든 본인이 원하는대로 말하고 쓰면 된다. 틀린 얘기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리 온라인 상이라도 불특정 다수가 읽는 글이라는 건 나도 모르는 영향력이라는 게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 글만해도 이미 조회수가 1000이 넘었고 일례로. 댓글 다신 dgkang님만 해도 공연을 안가셨음에도 이 글을 읽고선 연주가 훌륭했다고 생각하게 되시죠. 또한 현대사가 그렇듯 예술인을 평가하는 것도 온전히 개인의 문제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역사교과서가 잘못된 걸 계속 읽게하고 들은 그 개인의 평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까?

중요한 건 '선생'이란 표현이 1차적 의미가 아니라 사실은 대면 관계에서 존경심을 표현하는 일종의 사적 감정이 담긴 단어인데 어떤 연주가의 이름에 그 말이 붙어 통용된다면 객관적 평가를 막는 방패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고 그게 하나의 권위가 될수 있다는 걸 지적했을 뿐입니다. oinioin님 역시 누구도 정경화를 선생이라 안불렀다면 본인 스스로 이런 커뮤니티에서 정경화만을 존칭을 사용하여 부르셨을까요? oinion님은 스스로는 그렇게 안느끼면서도 남들이 이러니 그래야겠다 하는 식의 판단을 참 많이 하시는 것 같아 보이네요. 정경화 연주보다 이보경의 연주가 더 좋게 들렸다면 매번 '선생'이라 부를만큼 존경하는 대가의 연주를 뛰어넘은 이보경은 엄청난 연주자가 되는데도 정경화는 선생이라고 부르고 이보경은 이보경이라고 부르시는 이유는 뭐죠?

16/12/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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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

네....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만....정경화 선생과 이보경을 비교하려면 우선 두 사람의 나이부터 좀 알아봤으면 합니다. 나는 선생이라는 호칭을 붙이는데에는, 나이도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건 물론 내 기준이니 남들이 이에 대해 뭐라할 대상은 아니지요. 더욱이나 내가 작품 하나 좋게 들었다고 젊은 연주자를 정경화 선생과 수평적으로 비견할만큼, 나는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선생이라 부를 사람은 선생으로 부르고, 정경화라고 부를 사람은 그렇게 부르면 됩니다. 왜 타인에 대한 호칭 같은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이나 결정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나는 굳이 정경화 선생 같이 70대를 목전에 둔 연세라면 굳이 여성 바이올린계의 거장이 아니더라도, 선생이라고 호칭하는 것이 큰 오류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63년생 안네 조피 무터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왜냐구요? 내 맘, 내 기준이라니까요. 정경화 선생의 바이올린 연주실력에 대해 평가할만한 역량이 되는 분들이,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그녀를 비판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려면 적어도 바이올린이라는 악기에 대한 상당 수준의 이해도는 필요하겠지요. 다만 호칭을 문제 삼는 것...이건 일종의 감정의 배설이지 이성적 접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동의할 수 없다구요? 뭐 할 수 없는 거지요. 어쩌겠어요.

16/12/0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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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

선생님도 아니고 선생이란 호칭을 가지고 말씀들을 하시는 것을 보니 가히 소모적인 논쟁이네요.
그런데 해외에서 율리아 피셔와 이반 파우스트의 무반주 바이올린 곡이 더 낫다고 평했다고요? 어느나라 어느 평론가인데요? 이반 파우스트의 무반주. 듣다가 말았습니다. 정말로 가늘고 날카롭고 조악한 연주. 거기에 비하면 율리아 피셔가 파우스트보다는 훨씬 낫지요.
모든 것은 제 주관적인 감상평입니다. 물론 전 평론가는 아니고 취미로써 음악을 듣고 좋은 것은 좋다 싫은 것은 싫다고 할 뿐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음악회를 가거나 음반을 들은 때 연주를 잘했느니 못했느니 평가하지 않습니다. 그냥 음악을 즐길뿐 이지요. 삑사리 좀 나고 조금 틀리면 어떻습니까? 듣고 나면 행복한 걸요.
이제는 어설프게 연주가 어떻느니 저땠느니 따지지는 않습니다.

연주에 감동받아 그 감동을 함께 하고자 했던 motuli님의 정성스러운 글에 엉뚱한 논쟁이 벌어져 제가 다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16/12/0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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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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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연주자 호칭에 대한 건, 위에 oinoin님은 무터를 예로 드셨는데, 워낙 거장이시고 40년을 연주활동해 오신 분이니 가끔 '무터 여사'로 칭하기도 합니다. 펄만 같은 분에 대해서도 '펄만 옹'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여사'나 '옹'은 적당히 예를 갖춘 표현일 순 있어도 극존칭은 아닙니다. 어떤 분은 아예 대놓고 위대한 거장에 대한 호칭으로는 '선생님'보다는 '선생'이 적당한듯 하여 자신은 '선생님'이 아니라 '정경화 선생'이라고 칭하겠다고 하시며 글마다 그런 식으로 언급하고 계시더군요. 마치 '김구 선생', '안창호 선생'과 비슷한 맥락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를 대하면서 "선생께서 ~하시었다. 나 같은 소생이 어찌 선생의 뜻을 다 헤아릴 수 있을까마는" 하는 식의 표현으로 그 분의 글은 점철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런 현상이 일반적으로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 온 정빠들의 그간의 행적에 대해서 언급한 것입니다.

16/12/0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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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정경화의 연주와 이자벨 파우스트, 율리아 피셔의 연주를 비교해서 무엇이 더 훌륭하고 한 것이 여기서의 핵심은 아닌듯 하군요. 그 둘을 비교해서 젊은 연주자의 연주를 더 좋다고 말하는 평론가들에 대해 "감히" 라는 표현을 써가며 씹어대고, 어떻게 그 위대한 거장을 율리아 피셔나 이자벨 파우스트 따위와 비교를 하느냐는 식의 되먹지 못한 분노를 보이는 정빠들의 행태를 꼬집기 위해 애초에 댓글을 달았던 것입니다. 그런 정빠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선생님'이란 타이틀이 너무나 당연하고 일반화된 유일한 연주자 정경화"를 탄생시키게 된 것이죠. 다른 그 어떤 연주자도 때로는 '선생님'으로 불릴지언정 그 호칭이 아예 이름처럼 일반화되어 불리는 경우는 없으니까요.

16/12/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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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

먼저 비판적인 댓글을 달면서 원글 작성자님의 순수한 목적을 흐리게 되었고 일부 눈살을 찌푸리실 회원님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전 다만 어떤 커뮤니티든 자유롭고 건강한 담론의 장이 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담론이 그저 너는 니 맘대로 말하고 나는 내 맘대로 말 하자는 식의 결론으로 이어지는 건 정말 싫습니다. 같은 걸 보고 좋다고 할 수도 있고 싫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왜 다를까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으로 댓글을 달았던 것이고, 그 과정에서 일부 표현이나 호칭이 건강하지 못한 담론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음을 지적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판단한 것에는 존경심을 표시하는 칭호를 쓰지 않는 것에 대한 질타성 발언이나 비판을 신성모독처럼 반응하는 사람들을 여러번 봤기 때문입니다. 어떤 곳이 특정한 대상을 무조건적으로 숭배하고 추앙해야 하는 종교 혹은 독재와 같은 분위기로 간다면 그 곳은 건강하고 자유로운 담론이 불가능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한 것이구요.

처음부터 말씀드렸지만 저 역시 음악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연주자 정경화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헌신을 존경합니다. 그녀가 남긴 일부 훌륭한 녹음들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구요. 그러니 이것을 연주자에 대한 폄하나 비난으로 오해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6/12/0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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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n***:

그 담론이라는 것에도 가치가 있는건 아닐까요. 물론 연주에 대한 평이나 감상들은
100% 듣는 청자의 감성에 의존할수 있고 (비평의 전문 영역이 아닌 이상) 정경화 연주
의 음색이나 개성은 원래부터 호불호가 갈리는 스타일이었으니까요. 그러나 50년 이상
꾸준한 연주 생활을 통해 견고하게 형성된 명성을 "네임밸류"로 비하하는건 담론이라고
볼수 없는거 같습니다. 힐러리 한이 됐든, 율리아 피셔가 됐든 그 누구도 나이가 70세에
이르면 단순히 눈에 보이는 기량쇠퇴는 피해갈수 없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언급된 애국
마케팅에 대해선... 일본, 유럽 등등 그 어느 국적의 음악팬들이거나 일정 부분에 한에선
자부심을 가지고 지켜주는 일정 영역 아니던가요? 그리고 일부 정빠.... 라는 표현은
여기서 등장할 단어는 정말 아닌거 같습니다. 그 일부 정빠에게 표현할 개인적인 감정을
일반적인 감상 게시글에 쏟아버릴 정도의 어슬픈, 자칭 "담론"은 개나 줘버릴...-_-;;

16/12/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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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n***:

그리고 inventio님... 어느 감상평의 별한개는 그냥 아예 관심이 없거나
그냥 지극히 개인적이고 악의적인 감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걸 두고
서 속으론 "상당히 편현한 사람이군"이라고 판단할순 있겠지만, 공개적
으로 뭐라고 할순 없는 노릇이죠. 님 또한 속된 말로 누군가의 "빠"로
보이는건 분명해 보이는데 굳이 특정 음악팬들이 모인 어느 카페에서의 그들만의 대화
를 실어와서 일반화시키는 오류는 어설프게 언급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단지 극소수의, 비공개적이고 사적인 생각들을, 그렇게도 싫어하는 음악가의 팬카페
에 접속해서 모니터링을 한다는거 자체가 왠지 더 끔찍하게 보이는...

16/12/0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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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

저에게 가해진 공격을 그냥 보고만 있기는 힘드네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기량쇠퇴만 있다"는 점, 그리고 "일부 정빠에게 표현할 개인적인 감정을 일반적인 감상 게시글에 쏟아버릴 정도의 어슬픈, 자칭 '담론'을 개나 줘버리"라는 말씀에 둘다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전자는 그것이 znaider님의 의견일 뿐이기 때문에 그렇고, 후자는 원글과 이후 달린 몇 댓글들이 더 개인적인 감정 위주의 글인지 아니면 제가 단 댓글들이 더 감정적인 글인지 비교해서 읽고 다시 냉정하게 판단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곳이 님이 언급한 대로 "일반적인 감상 게시글"이 올라와야 하는 공간이라는데 합의했다 치죠. 다른 감상문과 정경화 공연에 대한 감상평이 확연히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님께서 언급한 논리로 보면 원글이 애초에 팬카페에나 어울릴 것이라는 결론이 나오네요. 게다가 '개나 줘버리'라니.. 상대를 공격하고자 언급한 논리의 화살이 결국 본인을 향하고 있는 꼴이군요.
더불어 '네임 밸류'가 있다는 말은 비하가 아닙니다. 이름 그 자체에 브랜드 파워가 있다는 말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의 명성에 의존한다는 말은 정경화라는 타이틀이 세계 무대에서 상당히 힘을 잃었고 국내에서의 인기정도에 그친다는 걸로 설명 가능할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맞춤법이나 단어의 의미를 조금 더 생각하고 글을 쓰셨으면 합니다. 한글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만큼 애국하는 길도 없으니까요.

16/12/0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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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n***:

제가 누구들처럼 꼼꼼하게 사무실(or 가정)에서 PC로 댓글을 달만한
입장이 아니라서, 외근중 급하게 작성하느라 문맥상 자세한 부연 설명누락이나 오타도 있을수도 있었겠지만, 한글사용 = 애국 드립 지적질은 솔직히 유치하기 그지 없다는 생각만 듭니다. 뭐 그럼에도 단어의 올바른 사용이나 맞춤법은 제 나름대로 꽤나 고민해볼테니, 상식적인 담론의 추구는 님께서 먼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 주변에서도 정경화의 개성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분들은 솔직히 아주 드뭅니다만, 호불호를 떠나서 이게 담론꺼리나 됩니까?
"말러 싫어" 드립과 더불어 가장 영양가 없고 짜증나는...

뭐 취향상 싫으면 안듣고 안보면 그뿐입니다만, 10분 이상 그냥 서있기
도 힘든 모친(동갑)에 비해 두시간 이상을 서서 암보로 공연하는 그 분의 힘든 콘서트 여정이 뭐가그렇게도 공격적으로 반응할만큼 싫을만큼
불만인건지... "내가 듣기엔 정말 별로인거 같은데 예전부터 유명한 동포 연주자다 보니, 그저 애국팔이로 연명하는 연주자같은데 모자란 사람들이 아직도 이름값 덕에 열광하며 좋아하나보다"라는 결론을 미리 내고선 왜 "담론"이라고 포장하시는건지 그냥 상식적으로 마냥 이해가 되질 않
아요. 노령의 연주자에 대한 예의와 연주생활에 대한 상식도 없이, 나오는대로 배설하면서, 존재감 없는 본인은 정작 왜 공격하냐며 엄살을 부리는건지도...

16/12/0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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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n***:

"과거의 명성에 의존한다는 말은 정경화라는 타이틀이 세계 무대에서 상당히 힘을 잃었고 국내에서의 인기정도에 그친다는 걸로 설명 가능할 것 같네요"....

번데기앞에서 주름은 정도껏 잡으시고 (내가 아는 일본얘들이 보면 코
웃음 칠만한) 타인의 애국하는 길을 걱정하는 오지랖 망상은 그만 접어두시길... ("애국 드립"은 정말 웃겼어요..-_-;;)

16/12/0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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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

애국 이야긴 먼저 하셨고, 단순히 연주자를 싫어하는 것으로 치부하는 태도나 "모자라다고 비난을 당했다"고 떼를 쓰시는 것에 웃음이 나오네요. 기분이 나쁘셨나 봅니다. 전 정경화를 싫어한다고 말한 적이 전혀 없으며, 저명한 연주자가 제가 좋아하는 바흐를 연주한 것에 예전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봤으나 기대에 비해 연주가 실망스러웠기 때문에 '그 분의 바흐 연주'에 한정시켜 제 의견을 말씀드렸을 뿐입니다.

담론거리가 왜 안된다는 건지 납득이 안됩니다. 물론 님처럼 이 문젤 단순히 좋고 싫은 문제로 비화시켜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니 상식과 예의가 없다고 하면 애초에 담론 자체는 불가능하죠. 제 생각엔 그런 태도라면 혹평을 누가 했냐의 문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네요.

그리고 자꾸 나이 언급하시는데, 아무리 노령의 연주자라도 연주 자체는 자유로운 비판의 단상에 올라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 연주에 대한 비평이 활발하지 않은 건 정경화가 나이가 많아서가 아니라 연주 자체가 그닥 화제가 되고 있지도 않기 때문이죠. 과거 호로비츠같은 연주자는 노년의 연주에 엄청난 평과 관심이 쏟아졌고 '지나치게 자의적이다'는 혹평 역시 있었습니다. 더불어 바흐를 말할 것 같으면 시게티나 밀슈타인도 60대에 바흐를 녹음한 바 있고, 밀슈타인의 경우는 80대의 나이에도 바흐 프로그램으로 리사이틀을 했습니다.

16/12/08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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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

이런 곳에서 연주자에 대해 예의를 따져야 되는 것도 우습지만, 제가 언제 예의가 없게 말했는지도 궁금하네요. 그런 태도시니 사실상 더이상의 대화는 불가능한 듯 합니다.

그런데요~ 논란을 잠식시킬만한 통찰력이 이미 원글 작성자의 한마디에 담겨있습니다. 처음 읽을 땐 그냥 지나쳤는데 이제 보니 "곡 전체를 완전히 자기것으로 만드는 것에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고 이미 말씀하셨네요. 전 정경화가 바흐를 자기것으로 만드는 것에 실패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원글 작성자님께서는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도 포용하시는 듯 하니 전 이만하겠습니다.

16/12/08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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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znaider님의 댓글은 kjh61040님에 비해 상당히 감정적이고 격앙된 것 같습니다. 일단 별한개를 주었다고 해서 악의적인 평이라고 결론내리시다니 그 자체가 무례한 반응이죠. 상대의 평의 어떤 부분이 잘못됐고 모순됐다라고 지적하면 될 것을.. 악의적이라니요? 참 기가 막히네요. 논리적인 지적은 못하겠고 단순히 감정적 반응 밖에 하지 못하는 무능함을 여지없이 보여주셨군요. 그리고 특정 음악팬들의 사적인 생각들일 순 있지만, 엄연히 비회원들도 조회가 가능한 공개된 게시판에서 벌어진 대화였음을 알려드립니다. 공개된 게시판에서 읽은 내용들을 가지고 무슨 모니터링 타령을 하십니까? 팬인 척 위장하고 감시 목적으로 해당 카페에 접속해 가면서 모니터링했다고 생각했다면 완전 헛다리 짚으신 거지요. 그리고 정경화에 대한 "선생님"이라는 지칭은 이미 일반화되어 있고, 거기에 정빠들의 기여가 크다는 것은 사실 명약관화한 것이고, 그런 추측을 뒷받침해 보여준다고 생각해서 그런 정빠들의 대화를 가져온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정빠들은 기량 쇠퇴에 대해서는 나이 타령을 하는데, 그렇다면 더 연배가 높은 펄만이나 크레머는 도대체 어떤 경우인가요? 물론 누구나 다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기량은 쇠퇴합니다.

16/12/0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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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많은 사람들이 정경화의 테크닉을 지적하는 것은 그런 나이를 감안하고서도 너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크레머나 펄만도 분명 젊은 시절에 비해서는 기량이 확실히 떨어진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공연에 대해서는 기량을 지적하는 반응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크레머는 올해 한창 때인 벤게로프와 무터와 묶여서 리사이틀 시리즈가 기획되어 나올 정도였지요. 한창 때인 그들과 비교해서도 테크닉에 대해 혹평이 나오는 것을 들어보지를 못 했네요. 그런데 다들 정경화에 대해서는 "연배가 있으시니" 라고 둘러대지요. 하지만 혹평을 하는 사람들도 다 그 연배를 감안해서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물론 정경화가 여전히 일본의 산토리홀 무대에도 서고 있지만, 세계 무대에서 상당히 힘을 잃었다는 말은 전혀 틀린 말이 아닙니다. 정말로 동양을 대표하는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라면, 다른 것도 아닌 바흐 무반주 전곡을 연주하는데 왜 아직까지 제한적인 무대에 밖에 서지 못하는 걸까 의문이 많이 들더라구요.

16/12/0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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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y***:

머리가 아프네요.

토론은 치열할 수록 좋죠.
그런데 연주보다는 너무 지엽적인 것에서 힘을 빼시지는 않은지요.

16/12/2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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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저는 정경화 선생님이 몇 년 전에 고양 아람누리에서 공연하실 때 가서 들었는데, 이번에 너무 바쁜 일이 있어서 못 간 것이 너무 아쉽네요.
훌륭하신 분들의 치열하신 댓글들도 잘 읽었습니다.

17/01/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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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하고야. 클래식 좋아한다는분들이 댓글들 수준이 ... 과거명성으로 먹고살만한 엄청난 분이셨으니 선
생이란 호칭도 자주보이고 그런것아닙니까. 장작불이 항상 활활타오를 수있나요. 마라도나가 지금도 세계최고
선수축에드나요? 팬이니까 연주하는 모습 보러갈 수도있고 노쇠하여 전성기때 보다 못할수도 있죠.
팬심에 가는 분도 있는 법입니다. 안늙는 사람 없습니다.

17/02/2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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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라디오에서 늘듣던 곡인데 너무 연주가 좋다싶으면 이분 연주인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연로하신 지금의 연주실력만 보고 폄하하지는 맙시다 좀. 지금 최고실력자들은 콩쿨에가서 찾아보세요

17/02/2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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