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bara Bonney 공연 9/14
http://to.goclassic.co.kr/concert/1354
지난 화요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 있었던 소프라노 바바라 보니
공연을 다녀 왔습니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들이 제가 잘 모르는 곡들이 많아서
(그렇다고 아는건 또 뭐? --;) 전문적인 감상평은 올리지 못하고 그냥 제가
다른곳에 끄적거린 글을 옮겨봅니다.
--------------------------------------------------------------------------
PROGRAM(공연 팜플렛엔 proam 일고 써있었지요.. 크크크)
1부
W.A.Mozart 모차르트
Kantata: Die ihr des unermesslichen Weltalls Schöpfer ehrt
칸타타 : 무한한 우주의 창조주를 경배하는 너희들 K.619

R.Strauss 슈트라우스

Die heiligen drei Könige aus Morgenland
동방박사 세 사람 Op.56-6
Ich wollt ein Sträusslein binden
향기 가득한 꽃다발을 만들고 싶었는데 Op.68-2
Das Rosenband
장미화환 Op.36-1
Ich schwebe wie auf Engelsschwingen
천사의 날개를 단 것처럼 날아다녀요 Op.48-2
Freundliche Vision
기분좋은 환영 Op.48-1
Schlagende Herzen
고동치는 가슴 Op.29-3
Ständchen
세레나데 Op.17-2

2부
F.Liszt 리스트
Comment disaient-ils
그가 말하길, 어떻게?
Enfant, si j’etais roi
아가야, 내가 왕이라면
La tombe et la rose
무덤과 장미
S’il est un charmant gazon
상쾌한 잔디밭이 있다면
Oh! Quand je dors
오! 내가 잠들었을 때

Wiener Operetten Lieder 빈 오페레타

리하르트 호이베르거(1850-1914)
Im chambre separee 비밀의 방으로

니도 도스탈(1895-1981)
Du nur bist das Glück meines Lebens 그대만이 내 생의 기쁨

카를 젤러(1842-1898)
Ich bin die Christel von der Post 난 우편배달부, 크리스텔

레하르(1870-1948)
Einer wird kommen 언젠가 그이가 올거야
Meine Lippen sie küssen so heiss 너무나 뜨겁게 입맞춤하는 내 입술
--------------------------------------------------------------------------
프로그램을 보시면 대충 아시겠지만 특히 저에겐 낯선 곡들이
많았습니다. (리스트가 저리도 많은 곡을 썼을 줄이야... -.-)

8시가 조금 지나서 반주자 David Haper(데이비드 하퍼)와 함께 에메랄드빛에
등이 파인 드레스를 입은 그녀가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첫곡에서 반주자와 서로 약간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내 그 특유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시작하는데 음반이 아닌 실제 공연장에서 들으니 생각한것보다 성량이 크더군요..

슈트라우스 가곡들은 어디선가 얼핏 들어본 곡들도 조금 있었는데 첫시작이었던 <동방박사 세 사람 Op.56-6>과 후반부의 <고동치는 가슴 Op.29-3>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동방박사 세 사람>은 피아노 반주와 함께 끝에 주는 여운이 너무나 좋았고
- 마지막 반주자가 조용히 계속 되던 반주를 끝내고 손을 띤후에도 한참동안 박수를 치지 않고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첫 시작이라 아직은 무리한 박수를 자제하려는 관객덕분에 실로 오랫만에 음악회에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었죠..
물론 다음곡부터 무조건 으갸갸갸갸~!#$ 하며 끝나지도 않았는데 박수를 치는 일부 관객이 있었지만 -_-;;

<고동치는 가슴 Op.29-3>은 굉장히 밝은 분위기의 곡으로 "Kling Klang~"(쿵쾅)하며 심장박동을 묘사한 가사를 너무나 귀엽고 깜찍하게 부르더군요~!
노랠르 부를때 고개를 살짝 움직이며 넘어가는 금발의 머릿결은
마치 샴푸 선전과 같은..^^;; (흠흠 음악은 안듣고 --;)

이어 2부가 시작되었는데 기대했던대로 2부에서 부른 빈 오페레타 부분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보니의 가장 최근 음반이 이 레퍼토리를 담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런류의 곡들이 보니와 스타일이 맞는 영향도 있겠지만 밋밋하게 그냥서서
노래만 하는 것이 아닌 연기와 함께 곁들이며 매우 유쾌한 분위기로 이끌어가서
관객들의 호응도 이때 가장 좋았던것 같습니다.

특히 호이베르거의 <비밀의 방으로>를 부를때는 앞으로 조금씩 걸어나오며
유혹하는듯한 목소리와 연기로 달콤하게 노래를 부르는데 상당히 섹쉬했습니다. ^^

본 공연이 끝나고 박수를 받으며 커튼콜을 하던중 그녀가 갑자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엄청난 함성과 함께
많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곧이어 그녀가 피가로의 결혼 가운데 노래를 한다고 해서 수잔나 아리아를 부르겠거니 했는데 바로 "porgi amor"라고 말하더군요!
최근 그녀가 백작부인을 부른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실제로 보다니 후후후..
뭐 생각만큼 대단하지는 않았지만,(아무래도 그녀에겐 수잔나가 적격인듯..)
이어 레하르의 곡을 한곡 더 부르고 모든 공연이 끝났습니다.


공연후 정말 내가 그동안 접했던 바바라 보니라는 가수가 갖고 있는 그대로를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딱 그만큼 보여준 공연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바바라 보니를 좋아하지만 그녀가 갖고 있는
'아름답고 달콤한 음색'을 제외하면 다른 가수들과 비교했을때 훨씬 좋다라고는 말을 저도 못하겠거든요 ^^
나이탓인지 다소 고음부에서 듣기 부담스러울때가 종종 있었지만
실제로 그녀가 노래하는 모습과 내가 정말 좋아하는 보니 특유의 소리들을
직접 들을수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공연감상문 쓸때마다 매번 빠지지 않는 관람태도인데요
보니 팬이 많이 와서 인지 지난번 <마태수난곡>때처럼 짜증이 나지는 않고
매너가 그냥저냥 좋았었던것 같습니다.
손전화기도 한번만(?) 울려줬고... 크크크
(이제는 공연때 벨소리 몇번 울리나 세는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된듯..)

그나저나 제 주변에 워낙 보니를 안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몰랐는데
보니의 '언니오빠부대'는 대단하더군요~
솔직히 바바라 보니 팬이 이렇게 많은줄 몰랐습니다.
계단을 내려다가 보니 사람들이 악~~~~~~~~ 하고 소리를 질러서 보니
반주자와 함께 그 많은 관객에게 싸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더군요.
예당안이 조금 어두워서 인지 많은 분들이 우르르 몰려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 많은 플래쉬빛에 얼굴하나 찡그리지 않고 일일이 웃으며 화답해주었습니다.
싸인받는 줄이 너무 길어 그냥 집에 갈까 하고 일행과 함께 나서다
가져온 시디가 아깝다는 생각에 다시 돌아가 싸인을 받고 왔습니다. -_-V
다행히도 다시 들어가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돌아가서 금방 싸인을 받았는데
시디를 내밀며 더듬더듬 "당신이 부른 수잔나와 쩨를리나를 좋아합니다" 라고
말하니 고맙다면서 한번 빙긋 웃어주었습니다.
가까이서 실제로 보니 참 이쁘더군요 흐흐흐흐..
어설프게 악수한번 하고 집으로 돌아서는데 악수한 손씻기가
왜이리 아쉽던지 ^^;

마지막으로 그날 사인받을때 찍은 사진 올립니다.
차마 그 인파를 뚫고 사진을 못찍고 울상이 되어있는데
같이가신분이 용감하게 그 인파를 뚫고
"아줌마~! 좀 비켜요" 소리까지 들어가며 -_-
수고해주셨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감사를 크크크크크









이상 상당히 허접한 공연감상문 이었습니다~

제가 워낙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그냥 제 공간에 올리려고 쓴글이니
너그럽게 읽어주시길... ^^












작성 '04/09/17 14:16
fi***수정 삭제 트랙백 보내기
링크 글 (Trackback) 받는 주소: 로그인 필요
dr***:

각각 노래가 끝날 때마다 신나게 박수를 치던 관객들.
조금 어이없어, 그리고 멋적어하는 보니와 반주자.
보다못한 예당측에서 인터미션 후 방송을 통해서 공지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박수세례. 물론 박수를 치는 건 관객 자신의 자유겠지만, 다른 사람들, 무엇보다 연주자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어쨌거나 아마두 보니에게도 자신의 연주회 역사상 가장 많은 횟.수.의 박수를 받은 기록적인 날이 아니었을까 싶군요.

04/09/18 10:36
덧글에 댓글 달기    
dr***:

무엇보다 그날의 압권은 보니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주인의 가방에 담겨져서 콘서트홀에 몰래 숨어들어온 예.술.적.인. 강아지가 아닐까 싶네요. 아마두 성대절제를 했겠지만. 비록 1부가 끝난 뒤 들통나서 주인과 함께 쫓겨나긴 했지만. 주인도 겉으로 봐서는 참 우아해보이시던데. 허허허. 뭐가 문제냐는 듯한 태도에 다들 어이없어하며.

04/09/18 10:44
덧글에 댓글 달기    
na***:

강아지가 있었나요? 근데 어떻게 들켰대요^^a? 제옆에 친구가 앉아서 무쟈게 박수를 쳐대더군요. 그래서 인터미션때 왜자꾸 치냐고 물어봤더니 "보니가 기다리잖아"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세번째 곡이 무반주곡이라 두번째 곡후에 잠시 텀을 둔 것을 친구는 보니가 박수를 기다린다고 생각을 한것이더군요. 어찌나 재밌던지^^; 그리고 인터미션후에도 그친구 신나게 박수치더군요(적은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ㅡㅡ;)

04/09/20 10:46
덧글에 댓글 달기    
0/1200byte
한 줄 덧글 달기
 
 2
 


내가 본 공연은 내가 평한다, 공연 후기는 이곳에
번호 글쓴이 제목 날짜 조회추천
713pi*** '04/10/2221711
712ma*** '04/10/2121201
710op*** '04/10/1841092
 ja*** '04/10/182483 
 bi*** '04/10/182150 
 op*** '04/10/191768 
709ko*** '04/10/1731576
 ki*** '04/10/1722404
708sa*** '04/10/1727573
 dr*** '04/10/182048 
707ae*** '04/10/1737993
706pi*** '04/10/1617484
705to*** '04/10/1226844
704sa*** '04/10/122355 
 jk*** '04/10/122284 
703ja*** '04/09/2542712
 gk*** '04/09/2532731
 ki*** '04/09/2533161
 ma*** '04/10/051978 
702fi*** '04/09/1734472
701po*** '04/09/1736263
 sa*** '04/09/1725551
 ka*** '04/09/182291 
 ex*** '04/09/222518 
700ki*** '04/09/1637676
새 글 쓰기

처음  이전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다음  마지막  
총 게시물: 2824 (67/113)  뒤로  앞으로  목록보기
Copyright © 1999-2020 고클래식 All rights reserved.
For more information, please contact us by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