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 전에 깜짝 추모곡 고인은 좋아할까 ? (필라델피아 Orch.)
http://to.goclassic.co.kr/concert/1496

(공연 감상문이라기 보다는 공연과 관련된 글입니다.)

그제(6월 6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연주회에서 금호 고 박성용 회장을 추모하기위해

말러 교향곡 5번의 아다지에토를 연주한 것과 관련하여 몇 자 적어 봅니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연주회에서 사실 분통을 좀 터트리고 왔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중앙일보에서 관련 기사를 먼저 인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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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노트] 연주회 전에 깜짝 추모곡 고인은 좋아할까

6~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본 프로그램에

앞서 말러의 교향곡 제5번 4악장 '아다지에토'를 연주할 계획이다. 예술의전당과 함께

이 공연을 주최한 금호문화재단이 고 박성용 이사장을 추모하기 위해 특별히 주문한

것이다. '아다지에토'는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장례식 때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

연주해 유명해진 음악이다. 1971년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영화 '베니스에서 죽다'에

삽입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 공연의 관객들이 정규 프로그램에 앞서 10분 가량 연주되는 '선물'을 받았다고

기뻐할지는 의문이다. 이번 공연이 금호문화재단의 노력으로 성사됐고 박 이사장이

음악계를 위해 큰 업적을 남긴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관객들에게 레퍼토리가 예고된 뒤에는 프로그램을 바꾸지 않는 것이 상식이다.

지휘자나 협연자의 갑작스런 교체가 아니라면 말이다. 음악회를 찾을 2500여명의 관객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 콘서트의 성격이 크게 변한 셈이다.

음악회가 끝난 후 로비에서 리셉션을 추도식으로 치르는 것은 주최측이 알아서 할 일이다.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담아 '아다지에토'를 연주하는 것도 본 프로그램이 끝난 후

'앙코르'로 연주하는 것은 얼마든지 환영이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준비해온 앙코르곡에

하나를 더 보태면 그만이다. 커튼콜 후 지휘자가 무대에 나와 "박성용 회장님의 영전에

이 곡을 바칩니다"라고 짧게 한 마디 하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추모의 뜻을 담아낼 수 있다.

음악가들은 항상 멋진 음악회 프로그램을 짜기 위해 고민한다. 무심하게 곡목을 배열하는 게

아니라 앞뒤 문맥을 곰곰히 따져 만든다. 서곡.협주곡.교향곡으로 이어지는 교향악단의 연주

프로그램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다. 본 프로그램에 앞서 다른 작품을, 그것도 교향곡의 특정

악장을 발췌하는 것은 아무래도 '비음악적'이다. 작곡가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클래식 음악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던 고인도 기뻐할 일이 아닌 것 같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아다지에토' 연주를 앙코르 순서로 미루고 음악계의 뜻있는 연주자들과 추모 음악회를 따로

마련하는 게 어떨까.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출처 : http://news.joins.com/et/200506/06/200506060538064601a000a500a51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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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회에 가기 전에는 신문기사를 읽고는 이장직 기자의 "오버"라고 생각했습니다.

 

일전에 동남아 해일참사 때, 서울시향 연주회에서

연주회전에 추모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본적이 있기에...

고인의 음악사랑 뜻을 기리는 좋은 자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뜻은 같을지 몰라도 진행하는 절차가 너무나 어긋났습니다.

 

서울시향의 연주회에서는 엘가의 이니그마 변주곡에서 "님로드"를 연주했습니다.

하지만 이 추모음악은 연주회의 본 프로그램에는 하등의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제처럼 지휘자가 마이크를 잡고 분위기를 잡은 것도 아니고...

사전에 장내 안내방송으로 그 뜻을 미리 전하고 분위기를 잡았습니다.

"지휘자의  바램에 의해 (사전에 기획사가 요구한 것이 아니라...) 동남아 해일 참사의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음악을 본 프로그램 전에 연주하겠습니다.

엘가의 이니그마 변주곡 중 님로드를 연주하겠습니다.

청중께서는 이 곡을 연주하기 위해 지휘자가 무대로 나올 때나

추모 음악의 연주가 끝나고 나서도 박수를 치치 말아 주십시오."

이런 내용의 멘트였습니다.

 

악단 단원들도 조용히 들어와 앉았고,

의례 악장이 늦게 나오는 "유세"도 없었고

지휘자도 조심스런 태도로 입장을 하고

곧바로 추모음악을 연주하였습니다.

그리고 연주가 끝나자 말자 조용히 지휘자는 퇴장하였습니다.

 

당연히 아무도 박수치는 사람도 없었고,

참으로 해일 피해 당사자들에 대한 아픈 마음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지휘자는 다시 입장하여, 

정상적으로 그 날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나갔습니다.

물론 이 때는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고 입장하였지요.

 

하지만 그제는 너무 심했습니다.

악장이 늦게 나타나서 유세를 하며 박수세례를 받았고

지휘자도 환호성에 답하며 들어와

고인을 추모하는 음악을 연주하겠노라고 멘트를 하고

말러의 아다지에토를 연주를 하더군요.

 

그 까지는 참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추모음악이 메인 프로그램이었더군요.

드보르작의 카니발 서곡은 연주를 하지않고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으로 바로 들어가더군요.

즉, 다시말해 카니발 서곡을 아다지에토로 바꾸어 연주한 것입니다.

 

말러의 아다지에토를 메인 프로그램을 하기 전에 부가적으로 연주하는 것이야 

추모의 뜻이라 치더라도...

(물론 이장직 기자는 이 조차도 반대를 했지만....)

아예 프로그램의 곡을 바꿔치기하는 추태를 연출했으니......

이는 분명 연주회 전체의 프로그램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라는 사고가 없는 인간들의

어처구니 없는 작태일 따름이라 생각합니다.

진정 고인도 이런 상황을 원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당초 카니발 서곡으로 "흥"을 불러 일으킨 후 차이코프스키 피협을 연주해야 제맛이 아닐까요.

아다지에토로 사람들의 감정을 모두 바닥에 촥~ 깔아버린 후에

랑 랑이 나와서 방방 뜨는 것이야 말로 얼마나 우스운 꼴이란 말입니까?

 

나중에 마지 못해 들려준다는 느낌이 드는 앙코르 한 곡...

그것도 달랑 그 곡 한 곡... 드보르작의 곡은

죽은 자식 물건 만지는 느낌 이었습니다.

 

게다가 말러 아다지에토가 끝난 후 여운이 사리지기도 전에,

지휘자가 손을 들고 있는 상황에서

박수치기에 환장한 몇 몇 인간들의 모습이란...!!

(그것도 가운데줄  앞쪽, 소위 비싼자리에서 귀에 거슬리는 박수를 먼저 칩니다. 매번...

여운을 즐기는 것은 포기해야만 하는가요... T-T)

 

우리가 바흐의 마태 수난곡의 연주가 끝나고 난 후 박수를 치지 않는 것이

연주자에 대한 가장 큰 경의의 표시가 될 수 있듯,

추모 음악이 끝나면 박수를 치지 않던지...

아님 한참 후에 치든지....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필라델피아가 연주하는 말러를 잘 들었다는 뜻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열렬한 박수~!! 

이미 그 박수 소리로 "추모"의 뜻은 멀리 ~ 멀리~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랑랑의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이나 바르톡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엽주곡의 호연이라는

연주회의 성과에 비해

아주 씁쓸한 맛이 두고두고 남는 연주회였습니다.

 

작성 '05/06/08 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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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j***:

저는 합창석 맨 뒤에 앉았던지라 울림이 심해서 한국말도 감사합니다.정도만 알아듣겠더군요.친구들이랑 영문도 모른체 들었답니다.단지 카니발 서곡을 연주하지 않는구나 왜일까?하는 의문만 남긴체 말러의 음악에 빠져들고 말았답니다.그리고 너무 연주가 좋았기에 물론 여운이 끝나기도 전에 먼저 열심히 박수를 친 남자분 처럼 일찍은 아니지만 열심히 박수를 쳤습니다.저는 오늘에서야 왜 곡이 바뀌었는지 알았어용..사실 추모하는 분위기는 찾아 볼 수 없었죠.

05/06/08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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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저두 합창석에 양일간 열심히 에센바흐의 말을 경청했지만 잘 알아들을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합창석쪽에도 스피커를 설치하는 센스가 필요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러의 아다지에토는 오늘 연주가 더 좋았고 곡이 끝난후도 어제처럼 미친듯이 박수치는 사람이 없어 좋았는데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이 끝나고 바로 박수가 이어져서 참 거시기했습니다.
그나마 말러 악장간 박수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여겨집니다. 아마도 1부 공연이 끝나고 R석이 많이 비던데 그분들의 소행이라고 여겨집니다. -.-;

05/06/08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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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

저도 7일 합창석에서 봤는데, 현악과 목관의 유려함과 여리면서도 쭉쭉 뻗어주는 금관이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윗분의 말씀대로 바협 1악장 이후의 박수소리가 거슬렸었으며, 평소보다 많던 기침소리가 못내 아쉽더군요..

그리고 소위 VIP분들은 왜 멀쩡한 주차장 놔두고 음악당 앞까지 차타고 들어와서 차타고 나가는 겁니까? 대강 봐도 20여대는 넘겠더군요.(화가 머리까지~~) 그 중 몸이 불편하신 분은 딱 한분만 보이더군요. 우리나라 아직 멀었습니다...

05/06/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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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

박수와 관련해서는 첫날 아다지에토 직후의 박수만 제외하고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차선생 바협 등 1악장 이후의 박수는 보편화 된걸로 알고있구요, 실제 나이젤 케네디 베토벤 실황 연주 음반에서도 1악장 이후에 커다란 박수가 나옵니다. 사실 카덴자까지 포함되어 1악장이 20여분이 넘는 협주곡의 중간 박수가 곡 전체의 흐름을 끊어 먹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좀 더 유연한 잣대를 들이대도 될듯 싶습니다. (저도 중간 박수를 친다는게 어색해 마음속으로만 치긴 했습니다만...^^;)

05/06/0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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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

위 두분의견에 동감입니다. 차선생 바협은 물론 피협도 1악장후엔 유럽 유수의 오케스트라홀에서의 연주에서도 박수가 쏟아지곤 합니다. 연주나나 관중 모두 살인적인 난이도의 1악장의 긴장에서 빠져나와 잠시나마 땀을 닦고 휴식을 취하자는 암묵의 동의가 아닐까요.

05/06/0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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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차이코프스키 바협은 음악의 흐름으로 봐도 1악장 끝나고 박수를 치는 게 더 어울린다는 생각입니다. 1악장이 워낙 위풍당당하게 끝나서 말이죠 ㅋㅋ

05/06/0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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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저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직원입니다. 6일 공연의 '아다지에토' 에 관한 이해를 돕고자 제가 들은 내용을 글로 남깁니다. 많이 아시다시피 곡 선정은 오케스트라 고유의 권한으로 이 건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CEO 조셉 클루거가 에센바흐에게 추모 연주를 제안하여 이뤄진 것이라고 합니다. 주최측에서 특별히 주문한 것이라는 내용은 오보로서 오늘 중앙일보에 사과기사가 실렸더군요. 에센바흐는 아다지에토에 이어 카니발 서곡 연주가 어울리지 않는다 판단하여 앙코르를 염두에 둔 후 그렇듯 변경한 것이라 합니다. 참석하신 분들의 양해를 바라며 故 박성용 명예회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베를린필 공연에서
모두 함께 신나게 즐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05/06/0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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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y***:

이따금이면 가슴이 답답해 힘이듭니다.
이번 고 박성용회장님의 타계가 음악계로서도 안타까운일일 것입니다.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측에서도 충분한 이유가 있어 당초에 없던 '아다지에토'를 연주했을 것입니다.명색이 세계 유수의 악단이 누구의 요구로했다는 것은 상식에 반하는 생각이라 댓글을 안달았는데,해당 메스컴의 그 기자란 사람도 좀더 상식적인 사고를 더 가지길 바랍니다.

안타까운 것은 글을 올릴 때, 본인 그 기분대로 올리기 보다는 한번쯤은 상대의 입장에서 서 봤으면합니다.
무조건 무식하단 말보다는 자세히 지적해 주는 것이
좋을 것인데...

05/06/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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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

애초부터 억지성 기사였습니다. 언급된 사실의 진위여부에 앞서 방향 자체가 잘못된 기사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정정보도문 전문입니다.

===============================================

*** 바로잡습니다

6월 6일자 18면의 문화노트 '연주회 전에 깜짝 추모곡 고인도 좋아할까'기사 중 본 프로그램에 앞서 연주할 말러의 교향곡 제5번 4악장이 '금호문화재단이 고 박성용 이사장을 추모하기 위해 특별히 주문한 것'이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기에 바로잡습니다. 금호문화재단 측은 "내한공연 준비 과정에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CEO 조셉 클루거가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셴바흐에게 추모 연주를 제안해 성사된 이례적인 연주이며, 추모곡 결정은 오케스트라 고유의 권한"이라고 밝혀왔습니다. 6~7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공연에서도 에셴바흐는 추모곡 연주에 앞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고인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음악과 예술을 사랑하고 지원하기 바란다"며 고 박 이사장을 추모했습니다. 기사 작성 과정에서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금호문화재단에 누를 끼친 점 사과드립니다.

05/06/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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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

오해가 풀렸으니 다행이기는 합니다만... 저는 운용의 묘를 살렸으면 하는 아쉬움은 여전합니다.

분위기상 카니발 서곡을 빼고 차이코프스키 피협으로 바로 간 것은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하지만 기사의 내용처럼 정규 연주가 다 끝나고 나서 연주를 했더라면 어쨌을까 하는 마음은 여전합니다.

당초의 연주회 프로그램을 기대하고 간 사람의 마음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또한 추모음악을 정규 프로그램으로 소화를 하다보니 박수소리가 당연히 나올 수 밖에 없고...
그 박수소리에 추모의 마음은 멀리멀리 달아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경우까지 생각한다면 처음에 추모음악을 연주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만(물론 카니발 서곡을 빼고 연주해도 좋구요...) 박수를 자제해달라는 사전 멘트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수를 친다는 것은 연주자의 연주에 대한 화답이므로 "추모"의 음악을 연주해서 고인을 생각하자는 그런 취지는, 박수를 치는 순간 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고 박성용 회장에 대한 안타까움과 추모의 마음이 있기에 연주회 운영상의 묘를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큰 것입니다.

05/06/0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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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y***:

이렇게도 생각해 보셨으면 어땠을지요.
그 박수는 고 박성용회장님의 평소 음악에 대한 업적에 감사하는 마음과 그 마음을 안타까이 여긴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악단의 추모곡과 한마음이 되어 친 분들도 있을 것이고...

다 제쳐 놓고도 연주곡 선택은 그 악단의 고유권한임을 간과 한 것은 아닌지...
물론 당초 기대해ㅆ던 예정된 연주곡이 아니어서 아쉬움은 있겠지만, 이번 경우는 조금 특수한 경우일 것이기에 그냥 속으로 아쉬운 마음을 접으시지요.

05/06/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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