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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립교향악단의 제133회 정기연주회는 말러 교향곡 제5번, 그리고 첼리스트 이상은이 협연하는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 제1번으로 구성됐습니다.
지난 부산시향 공연(제558회 정기연주회)이 끝나고, 최수열 지휘자님과 잠시 대화를 나누면서 원주시향의 김광현 상임지휘자가 자신의 친한 동생이라며, '기대해도 좋다'라는 말을 들은 바 있습니다.
말러 교향곡 제5번은 그의 교향곡 사이클 중 '중기 기악 3부작(제5~7번)'의 첫 번째 작품입니다. 초기 4부작(1~4번), 혹은 뿔피리 3부작(2~4번)을 벗어나 이제 성악이나 가곡의 도움 없이 기악 그 스스로 홀로서기를 했던 첫 번째 작품이지요.
말러의 '중기 기악' 교향곡 작품들은 그 구성이 초기 작품들보다 더욱 탈형식적이고, 복잡합니다. 오늘 감상한 교향곡 제5번만 봐도 그렇습니다. 겹세도막 형식의 1악장은 더 이상 교향곡의 1악장이 소나타 형식일 필요 없다는 말러의 실험정신을 담고 있고, 연주시간이 20분을 넘기는 3악장 스케르초 역시 도대체 이 악장을 어떻게 해부해서 들어야할지 엄두를 못 내게 만듭니다. 너무나 상반된 분위기의 4악장 아다지에토가 갑작스레 등장하며 관객들을 당황시키고, 5악장 론도는 주제부 사이에 너무나 다양한 악상들이 끼어들어 차라리 광시곡을 연상케 합니다.
말러 교향곡 제5번은 말러의 교향곡 중 그다지 선호도가 높은 작품은 아닙니다. 유명한 4악장 아다지에토를 제외하면 말이죠. 하지만, 분명 이 작품은 상당한 의의를 지니는 작품입니다. 말러의 중기를 여는 작품이고, 그 말인 즉슨 '진정한 말러의 시작'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김광현 지휘자의 말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7년 교향악축제, 원주시향을 이끌고 말러 교향곡 제1번을 지휘한 바 있는데요.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때도 상당히 인상깊게 들었었던 기억입니다. 사실, 저 날은 선우예권이 협연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너무 인상깊게 들어서..
오늘 김광현과 원주시향의 말러 5번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깊이감은 아쉬웠으나, 김광현의 해석은 충분히 설득력 있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1악장 장송행진을 시작하는 트럼펫의 첫 음부터 미스가 나서 사실 많이 불안했습니다. 호른 역시 중간에 몇 차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죠.
무대 양 옆에 스크린으로 김광현 지휘자의 말러 5번에 대한 해석이 비춰졌습니다. 각 악구마다 '지옥의 테마', '슬픔에 눈물을 흘리다'와 같이 말이죠. 저는 스코어를 보느라 잘 보지 못했지만, 관객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김광현 지휘자가 눈에 띄게 빠르게 휘몰아 친 부분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 겹세도막 형식의 1악장에서 첫 번째 삽입구인 '지옥의 테마'와, 2, 5악장에 각각 등장하는 '환희와 승리의 코랄'이었습니다. 덕분에 악곡의 전체적인 다이내믹이 살았던 느낌입니다.
김광현 지휘자의 재미있는 해석 덕분에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원주시향은 '충분히 찾아들을 가치가 있는 악단'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생기면 종종 다녀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