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LP 몇장 샀는데, 좀 봐주세요!
http://to.goclassic.co.kr/diary/1489
가격대비해서 잘 골라왔는지를 물어보시는 것으로 알고 제가 아는 데로 써보겠습니다...

1. 겐나지 로줴스뜨벤스끼 - 쁘로꼬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 이 음반은 모노럴입니다...이 음반으로서는 모노 초반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멜로지야 마크가 아니라 '국영출판국(MK)'마크가 있는 것이 특징이죠...로줴스뜨벤스끼는 쁘로꼬피예프의 발레 작품들과 오페라들을 CD시대에 이르기까지 녹음하였는데, 유일하게 모노럴인 녹음으로 추정됩니다. 3장 세트를 2만원에 샀다면 그런데로...

로줴스뜨벤스끼는 쁘로꼬피예프의 묻혀져있던 작품들을 발굴해서 관현악연주 녹음을 계속해왔으며, 쇼스따꼬비치의 희귀 작품들도 찾아내어 직접 악보를 정리하고 손을 보는 등의 작업을 하였습니다...쁘로꼬피예프의 '가을'같은 작품들과 쇼스따꼬비치의 '재즈 모음곡' 같은 경우 그가 맨먼저 녹음을 했던 것으로 압니다. 

소련의 옛 기록들을 보면 로줴스뜨벤스끼보다 앞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녹음한 지휘자들로서 사무일 사모수드, 바실리 네볼리신 등이 있지만, 전곡녹음 기록은 그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쁘로꼬피예프의 다른 무대작품들인 '강철의 계단' '드녜프르 강위에' '돌아온 탕자' 등의 것도 가능하다면 로쥐스뜨벤스끼의 것을 들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2. 오이겐 요훔 - 오르프 '카르미나 부라나'

 - 칼 오르프가 이 작품을 비롯한 3부작을 쓰면서 신뢰하고 맡겼던 지휘자가 오이겐 요훔이었다고 합니다. 요훔의 지휘음반은 바이에른 교향악단과의 모노럴 연주가 하나 더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베를린 도이치 오퍼와의 연주가 잘 알려져있고 가장 좋은 연주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게젤샤프트 마크와 더불어 큰 튤립의 라벨에 'made in germany...'로 시작하는 것인데, 음반 번호가 139 362라면 1967~8년도 시즌에 발매된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이것이 초반입니다...조금 희소가치가 떨어지지만(음들이 조금 자주 보임...), 이 음반은 - 자켓과 반질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 2,3만원 이상으로도 거래가 될 수 있는 것이라서 만원에 가져오셨다면 잘 하신 겁니다.^^

3. 앙드레 클뤼탕스 - 라벨 '볼레로' 등

 - 이 음반은 콜럼비아 SAX가 원반으로서 엣날부터 유명한 연주입니다...실제로도 흠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연주라 생각됩니다. 이 SAX 음반의 라벨 4장짜리 시리즈(SAX 2476~9)는 초반이 무려 300만원을 호가합니다. 

구입하신 음반은 미국 EMI의 라이센스 음반인 앤젤(Angel)에서 재발매된 것으로, 원 음반인 스테레오가 아니라 모노럴이기 때문에 금액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지만, 연주는 일품이라고 봅니다. 단, 다음에 스테레오를 구하시면 훨씬 더 멋진 사운드를 즐기실 수 있다고 봅니다...

4. 야냐첵 - 카챠 카챠노바

 - 런던(London) 레이블은 영국의 DECCA의 미국 현지 판매 레이블입니다. 런던의 스테레오 초반은 사진의 레이블 상단에 더 넓은 은색띠에 'FULL FREQUENCY STEREOPHONIC SOUND'라 적혀있는 것이며, 이는 오리지널 DECCA의 ED2와 음질이 비슷한 것으로 여겨지고, 가격도 그렇게 매겨집니다.

그보다 낮은 것은 사진의 'STEREOPHONIC'이란 글자가 굵은 띠에 크게 쒸여진 것, 다음은 가늘어지고, 이후 라벨에는 STEREOPHONIC이란 글자가 없어지고 LONDONffrr 글자만 금색으로 씌여진 것입니다.

사진으로 볼때 굵은 띠인지 가는 띠인지 잘 모르겠으나, 굵은 띠라면 음질이 조금 더 낫다고 보면 되실 겁니다...    
작성 '13/01/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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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

역시 LP의 대가다우십니다^^ 유익한 품평 잘 보았습니다... 짝짝짝^^

13/01/3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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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

대가는 아니구요...어쨌거나 오랫만에 뵙네요...ㅎㅎㅎ

13/01/3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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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

아주 자세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증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다음 음반 살 때도 꼭 참고해야 겠습니다!

13/01/3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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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

요즘은 중고 LP도 쉽게 레퍼토리나 초반 재반...구하기가 점차 힘들게 되었죠...기왕 골라서 사실때 조금 지식을 가지고서 잘 고르시기 바랍니다...^^

13/01/3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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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

4 야냐첵 음반은 1977년 발매로 사진의 음반이 미국발매 초기반으로 판단됩니다.
동일 녹음의 영국 DECCA 박스반은 내로우밴드 ED4가 오리지날이고 같은 영국 프레스이므로 음질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1977 년 오페라부문 Gramophone Award 를 수상한 녹음으로 가격은 유독 오페라반이 싼 우리나라에서 좀 과한것으로 생각합니다.

13/01/3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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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

OS2xxxx번대이니 아마도 초반 아니면 재반은 맞을 것 같습니다...'FREQUENCY...'란 문구가 있으려면 OS 번호가 4 digits가 되어야하니까요...
요즘은 1만원대 이하의 음반은 행사할때 이외에는 구하기가 어려우니 어쩔 수가 없지요...

13/01/31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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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

London의 OS 시리즈는 Decca의 SET 시리즈처럼 주로 오페라,종교음악과 같은 스테레오 성악음반에 적용되었는데 상업용 스테레오 LP가 처음 나온 1958 년에 OS25075부터 시작합니다.
OS 시리즈는 OS25xxx. OS26xxx시리즈가 존재하며 발매시기는 1958~1980년대초입니다.
또한 Decca는 크게 Wideband (ED1, ED2, ED3), NarrowBand가 있지만 London은 Narrowband가 두가지 형태가 존재하는데 사진의 경우 1970년~1980년초까지 발매된 음반에서 보이는 제일 후기의 Narrowband 입니다.
London의 또 다른 스테레오 CS시리즈는 비성악부문을 발매했고 CS6xxx, CS7xxx로 4 digit입니다.

13/02/0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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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

아...윗글에서 잘못 적은게 4 digits는 OS가 아니라 CS로 적어야 하는데...큰 실수를 했군요. OS는 오페라와 성악, 그리고 고음악도 포함이 된다고 들었습니다...그리고 OS 시리즈는 2로 시작되는 5digits인 것은 맞지요...^^
솔직히 말해서 런던 음반은 그다지 손이 가질 않지만, DECCA를 구하기가 어렵거나 가격대가 너무 심하게 비싸면 어쩔 수 없이...^^; 런던 레이블로 샀다가 데카로 바꾸면서 많은 음반이 방출되었지만 지금도 런던음반이 제법 남아있네요...ㅎㅎㅎ
런던 레이블의 역사를 잘 아시는 분은 드문데 대단하시군요...^^;

13/02/0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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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

London과 Decca 음질 차이가 있나요? 제가 미국에 있어서 온통 London인데, 어쩐지 찝찝한 느낌이 조금 있어서요. ^^

13/02/0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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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

찝찝한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을거라능...^^ 데카와 EMI는 녹음시 자체의 Hz-dB curve가 있었습니다...하지만 미국에서는 전미 레코딩 공업협회(RIAA)에서 기준을 삼은 Hz-dB 기준표가 있었는데, 여기에 맞추어 손을 봐서 음반을 만들었던 것으로 압니다. 실제로 들어봐도 음색이나 음질감이 확연히 차이를 보입니다...

13/02/0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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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

swine63 님이 저보다 훨 많이 음반 콜렉션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London반은 초기에는 영국 Decca에서 프레스된 음반을 수입해서 자켓은 미국서 제조했는데 여타 미국 음반사들 제품이 그렇듯 자켓이 하드보드지에 라미네이트코팅이 되지 않은게 많아서 대부분 자켓상태가 좋지 않은게 상품성을 많이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인거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London 클래식 음반은 속지(Inner Sleeve)가 종이에 비닐코팅이 튼튼하게 되어서 음반 자체의 보존상태는 종이 속지가 많은 RCA나 Columbia, Capitol 등 미국의 다른 음반사보다는 나은게 아닐까요.
그리고 상태가 좋다면 같은 녹음이라도 영국 Decca반과는 자켓 디자인이 다른것도 많다는 것이 음반 컬렉션 관점에서는 메릿이 있다고 봅니다.
음질은 초기에는 다이나믹한 소리을 좋아하는 미국인들의 취향(?)을 고려하여 미국반을 프레스할 때 일부 주파수대의 EQ를 몇 데시벨 강조했다고 합니다.
70년대 이후 영국서 프레스된 음반들은 Decca나 London이나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후 미국서 프레스된 London 음반은 품질이 꽤 떨어지는건 누구나 아실테고요.

13/02/0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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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

아무래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데카와 EMI는 자체의 녹음 데시벨/주파수 특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미국으로 오면서 RIAA curve를 지켜야하게 되었던 것이 소리변화의 주원인이 아닌가...합니다. 미국사람들의 선호하는 소리가 따로 있었으니까요...

13/02/0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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