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rge Bolet,호르헤 볼레, 그대를 사랑합니다.
http://to.goclassic.co.kr/diary/1752



수요일 저녁에, 강남 교보문고에서 나는 Jorge Bolet의 박스전집을 구매하였다.
비록 고클래식에서마저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였지만, 근래에 볼레가 연주하는 리스트의 작품을 즐겨듣고 있는 가운데에 우연히 이 전집이 10월 1일자로 발매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월급을 타자마자 쏜살같이 달려가서 구매하였다. 이 전집과 더불어 푸르트뱅글러의 1951년 바이로이트 축제 재시작의 기념공연이었던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 리마스터링 버전의 앨범(워너레이블)을 구매하였다. 언젠가 이 앨범에 대해서 글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바라여본다.

일단, 이 전집은 10개의 CD로 구성되어있다. 



이 전집에 있는 북클릿이다. 솔직히 볼레의 눈을 보면, 달마대사의 눈이 연상될정도록 크고 툭 튀어나와있다. 그리고 굳게 다문 입술임에도 은은한 미소가 담겨있다. 그래서,압도하는 눈만 보면 움츠러들게 되지만, 입과 같이 보면 진한 자줏빛처럼 달콤하면서도 중후함이 그대로 보여진다, 나에게는.



 볼레의 친필싸인을 난생 처음본다. 그리고 싸인을 한 펜의 색도 진한 자줏빛이다. 아마도 이 집대성한 연주의 주인공 색은 자줏빛으로 염두해 두었나보다. 


 
첫번째 앨범이다. 리스트의 초절기교 작품들중에서 일부만 연주하여 수록하였다. 난 리스트의 초절기교라는 작품을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과 드라마화된 '노다메 칸타빌레'<유럽편의 2부>에서 4번을 듣고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래서 초절기교라는 명칭에서 느껴지는 뭔가 도전적인 인상, 그 드라마에서도 뛰어넘어야 하는 분개감과 경쟁의 계기로 쓰였기에, 초절기교라는 작품은 부담스러웠다. 특히, 영상으로 보았던 두 손의 분주함은 충분히 나의 입을 쩍 벌리게 할 정도였다. 
허나, 이 앨범에서 볼레의 연주는 놀라움에서 신기함 그리고 리스트의 위대함으로 감정이 변해갔다.  내가 느꼈던 첫 인상을 구겨지게 만들정도록, 애잔함이 느껴지고, 분홍빛의 달콤함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듣고 또 들었다. 리스트의 초절기교. 그것은 trancendental...어느 경계선도 뛰어넘어버리는...슬픔과 기쁨의 구별지어 놓은 그 선을 자유자재로 왔다갔다하는....요즘 시쳇말로, 들었다 놨다하는...그런 오묘한 작품이었다. 내심 영상이 아니기에, 두 손이 건반위에서 현란하게 움직이는 기교를 볼 수 없다는 다소 아쉬움은 어느새 없어지고 말았다. 볼레는 리스트의 작품세계에서는 거장, 그 자체라는 감동으로 아쉬움이 남기고 간 빈자리를 채웠다. 



두번째 앨범은, 제목이 참 재미있다. 솔직히 북클릿을 보면서, 이 앨범은 그림과 제목때문이라도 내 눈을 사로잡았다. '1850년대의 대 히트곡들'. 처음에 들려주는 작품은 S397이다. 뭔가 불협화음같이 건반간의 소리가 어긋나고, 현대음악처럼 건반이 하나하나 여유를 두고 눌러지는게, 164년 전 서양의 조상들이 그런 작품들에 열광했었나.....하는 놀라움을 느꼈다. 어느정도 연주가 진행되면서, 난 속으로 우와....라고 감탄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트랙의 연주까지 듣고, 난  확신할 수 있었다: 인간이 느끼는 감흥은 세월의 때를 타지 않는구나. 라는 것을 말이다. 이 앨범의 표지그림은 알록달록의 색채로 리스트를 그려놓았다. 그리고 네개의 팔로 두 대의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다. 이 그림이 바로, 이 앨범의 어떠한지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다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리스트의 피아노 실력은 분명히 작곡실력, 적어도, 그 이상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한 사람이 이런 작품을 작곡하여 연주할 수 있었을까? 팔이 네개...네개라면 가능할런지도......



19세기는 리스트가 피아노의 유명인사라면, 20세기는 라흐마니노프 라고 생각한다. 이 세번째 앨범은 라흐마니노프가 기존의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나름대로 편곡한 피아노 연주들을 수록하고 있다. 특히, '꿀벌의 비행'은 기존의 들었던 것과는 달리, 날개 짓소리의 가벼움과 딴딴거리는 다소 묵직한 건반소리가 대조와 균형을 이루면서 흥미로웠다. 보통은 벌의 쏜살같이 날아달리는 선율이 상당히 강조되어서,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인상이라면, 볼레는 결코 스피드로 인한 흥분에 마치 브레이크를 걸어서 음미하게끔 하는 것같다. 그리고 멘델스존의 '한여름밤의 꿈'의 편곡이라면, 결혼 행진곡때문인지 부드럽고 달콤한 인상을 갖고 있었는데, 이 앨범에 실린 편곡은 당혹스러울 정도록 포악하고 공격적이며, 무섭다. 아마도 한 여름밤의 악몽이라고 칭하고 싶을정도이다. 그리고 볼레의 피아노를 강하게 울려대는 기술이 호로비츠 못지않다고 생각한다. 



네번째와 다섯번째 앨범은 리스트의 초절기교 전곡 과 위로 전곡을 연주하여 수록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트랙에는 사랑의 노래 3번이 담겨있다. 어쩌면, 난 일단 친숙한 초절기교 4번을 들었다. 다소 빠른템포, 그런 속도감으로 긴장감이 서려있으면서, 피아노의 깊은 곳에서부터 울려나오는 검은색의 소리는 내 귀를 압도하였다. 뭐라고 할까.....딱 검은색이다. 컴컴한 녹음실에 흑색 피아노앞에 홀로 앉아서 큰 두 눈을 부릅뜬체, 웬지 크고 굵은 두 손 당차게 연주해나가는 볼레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래서 이 앨범의 검은색, 그러나 무미건조한 리스트의 얼굴, 자그만한게, 알록달록하지만, 뚜렷하게 드러나는, 볼레가 들려주는 초절기교의 연주는 첫번째 앨범의 그것과는 달랐다. 



카네기홀. 
호로비츠의 카네기홀 실황연주 전집을 즐겨들어서일까? 카네기 홀의 연주라면 가슴이 설레게 되고, 음반매장에서도 카네기홀에서의 리사이틀 실황공연이라면, 일단 손으로 들어서 구경하게 된다. 그리고 역시나 이 전집에서 눈길이 가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유일하게 부조니, 쇼팽, 모조코우스키 그리고 역시나 리스트등의 다양한 작곡가들의 유명작품들을 들려준다. 그리고 음질은 선명하다. 그래서 연주중 간간히 들리는 관객들의 기침소리도 들린다. 그래서 인지, 실황이라는 듣는 맛이 생생하다. 무엇보다도 나에겐 리스트가 편곡한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서곡이다. 난 바그너를 좋아하지 않는게 아니라, 싫어한다. 유일하게 그의 오페라 '탄호이저'서곡만큼은 즐겨듣는다. 그 서곡을 리스트가 피아노곡으로 편곡하였고, 들려준다니.....난 생각만해도 설레이고 또 가슴이 떨렸다. 은은하게 울리는 피아노의 타건, 그 울림이 피아노 한 대로 인하여 부족할 것 같은 풍성한 선율을 만들어준다. 그리고 딴딴딴하면서 서서히 상승하는 선율에서 난 울컥할 뻔하였다. 분명히 내가 즐겨듣던 그 바그너의 서곡이었다. 피아노로 인하여 색다른 맛이 났다. 이 작품연주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인데, 볼레의 쇼팽의 24개의 전주곡이나 부조니편곡의 바흐 샤콘느등 흥미롭고 친숙한 작품들로 담겨있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게 참 좋다. 그리고 호로비츠의 카네기홀 전집에서도 그러했듯이, 여섯번째와 일곱전째 앨범으로 구성되어있다.



줄리어드 사중주단.
글렌 굴드와 불화로 인하여 슈만의 오중주의 명곡을 만들었던 현악 사중주단이 볼레와 오중주 연주를 녹음으로 남겼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줄리어드 사중주단원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게 좋았다. 글렌굴드는 유감스럽게도, 불화때문인지 그의 앨범에는 홀로 남겨진 사진이 전부였는데, 대조적으로 볼레와 함께 있는 모습이 사진의 색감도 그러거니와, 따뜻하여 환대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이다. 그러면서 웬지 가슴 한 쪽이 아련해지는데, 볼레의 흰머리와 세월이 흘러가면서 깊게 패인 주름때문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은 눈이 축처진다는데, 볼레의 인상깊은 두 눈의 크기는 세월이 무색할 정도록 변하지 않는 것같다. 
이 앨범에 담긴 오중주의 작곡가는 세자르 프랑크이다. 솔직히, 처음 들어보는 작품이기에 뭐라고 표현할 여력이 나에게는 없다. 그리고 볼프의 '이탈리안 세레나데'가 마지막 트랙으로 수록되어있다. 



아홉번 째 앨범도 역시 줄리어드 현악 사중주단이랑 같이 샤송의 작품을 연주하였다. 이 앨범에는 특별히, 이작 펄만이 같이 협연하였다. 처음부터 볼레의 강하게 힘을 주면서 또박또박 한 음 한음 연주함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웬지 불길함이 서려있는 현악의 선율. 그 선율의 불길한 징조를 더 부각시키는 현란하게 울려대는 피아노의 소리. 앨범 그림은 목가적인 분위기인데, 그림에 넓게 펼쳐진 누르스르함 들판의 적막함과 고요함. 그 자체가 작품의 분위기랑 비슷하다.



마지막 10번째 앨범은 유감스럽게도 LP미니어쳐는 아니다. 이 앨범은 북클릿에 나온 정보에 따르면, 2001년에 CD로 발매되었다고 한다. 오랫동안 보관소에 묻혀있던 볼레의 리스트 작품 연주가 담긴 마스터 테이프를 발견하여 세상에 내놓았다. 1972년 8월, RCA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리스트 작품으로만 이루어진 리사이틀. 이 리사이틀에서도 바그너의 서곡 '탄호이저'의 피아노 편곡이 수록되어있다. 그리고 라 캄파넬라 라는 친숙한 리스트의 작품, 무엇보다도, 사랑의 노래 3번으로 시작하는 은밀한 연주회. 음질은 훌륭하다. 예전에 어떤 고클회원님께서는 이 앨범을 높이 평가하면서 추천을 하기도 하였다.  



이 앨범의 CD표지는 다음과 같다. 





 모든 앨범의 CD는 마치 LP처럼 소리골과 당시 라벨까지 재현해놓았다. 
그리고 그외 나머지 앨범들은 동일한 라벨로 디자인 되어있기 때문에 생략하였다.
고클래식에서 Jorge Bolet이라는 피아니스트가 많이 거론되는 것은 아니다. 간간히 리스트 작품위주로 그의 이름은 불려지고 있다. 요새 읽고 있는 '마이너리티 클래식'에 추가되어야할, 다시 한번 그의 피아니즘과 연주자로서의 삶을 조명해봐야할 그가 아닌가 난 생각한다. 

그리고 그가 1990년에 세상을 뜨기 전에 연주하였던 또 다른 실황앨범은 오늘(10일), 분당 교보문고에서 구매하였다.



이 앨범을 아직 들어보지는 못하였다. 흥미로운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볼레의 앨범들중에 아직 없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 멘델스존의 '무언가' 일부곡등이 수록되어있다는게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언제나 내가 맘에 두고 있는 말 한마디:

음식은 썩기 직전에 제일 맛있듯이, 인간도 사멸하기 전에 그의 진가를 보여준다.

카라얀의 브루크너 교향곡 7번, 굴다의 1999년 8월 녹음의 슈베르트, 레오니드 코간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이 증명하듯이, 볼레의 이 리사이틀도 그러하지 않을까 하여 구매하였다.

볼레가 나의 소박한 글을 통해서 쬐금은 더 관심을 받을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볼레의 데카 레이블 녹음 전집도 출시 되기를 소망해본다.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볼레의 전집을 통해서 볼레를 생각해보는 글에 대한 결심은 이 전집을 구매한 후부터 갖고 있었습니다. 리스트와 볼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작성 '14/10/1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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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볼레를 좋아하신다니 참 반갑습니다. 저도 볼레를 참 좋아해서 이 박스물을 주문해 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카네기 홀 실황을 엄청 좋아하는데 예전에 나왔던 음반은 바흐/부조니 샤콘느, 쇼팽 24개의 전주곡, 그리고 탄호이져 서곡만 담겨서 1장의 음반으로 나왔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실황 전체로 다시 나오니 너무 반갑더라구요. 게다가 리마스터링으로 음질도 좋아졌다고 하구요. 예전 음반은 잡음은 많이 않았는데 음이 너무 건조해서 볼레 특유의 음색을 즐기기엔 그닥 좋지 않았었거든요.

14/10/11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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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

볼레를 좋아하시는 분을 뵙게 되어 저야말로 굉장히 반갑습니다. 카네기홀 실황앨범의 음질은 굉장히 생생합니다. 연주중에 들리는 기침소리, 공연이 시작되기 전 사람들의 웅성거림 그리고 박수소리....아마도 녹음 마이크가 관람석에도 있었나 싶을 정도록 단순히 연주자의 연주소리뿐만 아니라, 연주를 듣는 관람객의 일부 반응들도 엿볼 수 있다는게 확실히 실황공연앨범중에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14/10/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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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

금전적 여유가 너무도 없어서 구매하지 못하는 앨범이 많은데
그 중에 볼레의 앨범들도 많습니다.
치프라와는 대척점에 있는 리스트 스페셜리스트기도 하지만, 라흐마니노프 3번 연주 역시 권해 드립니다.

14/10/11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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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

데카 레이블에서 나온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말씀하시는거라면, 굉장히 즐겨듣습니다. 그 레코딩 덕분에 라흐마니노프의 세번째 피아노 협주곡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14/10/1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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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

슈베칭엔 페스티벌은 '너무 나이들어서의 연주구나'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래도 레퍼토리가 흔히 녹음되지 않는 곡들이 포함되어 있어 조금 만족...

14/10/1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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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

글을 쓰고 나서,  1988년 리사이틀의 레코딩을 들어보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을 연주할 때에, 템포가 다소 느립니다. 그러나, 결코 지루하다거나, 음이 무너지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여태껏 들었던 23번 소나타와는 색다른 맛이 있습니다.

14/10/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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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

자세한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그의 리스트를 듣고싶어지네요. 박스물의 만듦새도 좋은것같구요. 자세한 리뷰감사합니닺
덧, 아홉번째 시디의 샤숑은 쇼숑이 옳은 표현입니다. 참고해주셔요.

14/10/1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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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

샤숑이 아니라, 쇼송이군요. 앞으로 틀리지 않도록 명심하겠습니다. 볼레의 리스트는 굉장히 호로비츠를 연상시킵니다. 열정사이사이에 냉정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14/10/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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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정성들인 글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참 어여쁜 미니어쳐표지로 나왔군요

14/10/1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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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

솔직히 10개CD로 되어있다고 해서, 만듦새나 디자인이 호로비츠나 루빈스타인의 컬렉션 전집과는 차이가 있겠거니 했는데, 웬걸요. 전집 자체가 소장할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각 앨범의 뒷면의 프린팅 될 노트들도 충분히 육안으로 읽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북클릿에도 볼레의 사진들이 몇장 수록되어있습니다. 확실히 볼레는 서서히 잊혀져가는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14/10/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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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

이 박스셋 저도 있는데 정말 퀄리티가 괜찮습니다. 내용물은 이미 잘 설명해주셔서 더 덧붙일 필요가 없겠고, 개별 자켓의 프린팅도 데카사운드 박스 등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선명하네요.

14/10/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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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

맞습니다. 요새 이 볼레의 전집덕택에 리스트의 작품에 가을향기를 곁들여서 심취하게 되더라구요.

14/10/1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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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물처럼 특정 장르 (교향곡-오페라)에 한정되지 않는, CD와 LP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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