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DG 음반 표지 디자인의 아쉬움...
http://to.goclassic.co.kr/diary/1781
네...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서울시향이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사인 DG와 손을 잡고 실황음반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미 7장이 나왔고 다음 달에는 2013년 보기 드문 호연으로 평이 좋았던 말러9번 연주가 출반될 예정입니다. 총 10장을 계약했다니 2장이 남은 셈이지요.

그런데 서울시향의 DG 앨범을 보면 솔직히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주로 지휘자 정명훈 선생의 사진을 크게 넣은 그림이고 이번 말러9번도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장점도 있을 것입니다. 어차피 음반이란 시장성이 있어야 하는데 서울시향보다는 정명훈의 지명도가 높음을 감안할때 지휘자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구매욕을 더 자극할 수도 있지요.

특히 외국 팬들은 정명훈은 알아도 서울시향은 잘 모를테니까요. 그래서인지 주로 검은 색을 배경으로 지휘봉을 휘두르는 정명훈 선생이 전면에 부각되는 다자인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말러9번은 흰색 상의를 입은 걸로 봐서는 아마 리허설 장면을 포착한 사진이 아닌가 싶네요.

음반이야 뭐 두말할 것도 없이 음악을 들으려 사는 것이고 그게 가장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솔직히 표지 디자인이 예쁘고 매력적이면 눈길이 더 가고 음반에 대한 애착이 더 해지는 경우도 있거든요. 예를 들어 말러 음반의 경우 피에르 블레즈 지휘 일부 음반이 썩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과거 카라얀은 무슨 붉은색 망또를 두른 모습이 많이 등장했는데 솔직히 표지 디자인은 연주의 질에 비해 대체로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표지를 디자인하는데에도 비용은 들 것입니다. 사진인 경우에도 촬영비가 들 것이고 디자인을 할 경우는 비용 지출이 더 크겠지요.

하지만 서울시향도 기왕이면 좀 더 매력적인 디자인의 음반을 내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사진을 싣는 경우라도 지휘자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지휘자, 악단, 우리나라 풍경 등을 적절히 혼합해서 좀 더 세련된 구도의 사진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디자인은 전문 디자이너의 제작도 좋지만, 사실 서울시향이 대학생등을 대상으로 공모하면 무료로라도 멋진 디자인을 제공할 사람들은 적지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기 그림이 세계적인 레이블의 표지를 장식한다는 것만으도 큰 자랑거리인 동시에 좋은 이력 아니겠습니까?

이제 2장 남았습니다만, 앞으로는 그런 쪽으로 한 번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당선자에겐 공연초대권을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요. 그러면 경제적인 부담 없이도 충분히 좋은 디자인을 확보함으로써 매력적인 외관으로 장식된 음반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정명훈의 말러9번과 피에르 불레즈의 말러9번 표지, 그리고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디자인 중 하나인 피노크 지휘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음반>



 
작성 '14/11/2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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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정명훈/서울향 시리즈도 그렇지만..다른 경우에도 묘하게 정명훈 지휘자의 음반이 출시될땐 항상 정명훈 지휘자를 대강 찍은듯한 표지로 나오더군요..

정 그렇게 할거면 좀더 멋지게 찍어 나올순 없는건가..

14/11/2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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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늘 최악의 표지디자인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좋은 대안을 말씀해 주셨네요.

14/11/2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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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

표지가 그렇게 쉽게 만들어지는게 아닙니다. -_-;;
하다못해 그림 하나 그릴래도 저게 쉽게 그려진답니까..?
그걸 단순히 공연 초대권으로 때우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14/11/2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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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

공모... 참 비생산적이고 노동력을 착취하는 제도로 변질된게 현재 한국사회에서의 쓰임입니다.
노동은 노동대로 하고 퀄리티는 과연 고퀄리티가 나올것인지부터 의문이죠. 일반인이 과연 음반제작에 대해 뭘 알아서 좋은 표지를 만들어낼까요?
이력 한줄 추가하려고 시간은 시간대로 날리고 미채택된다면 그런 사람들은 심정이 어떨지요.

이렇게 복잡한 컨텐츠 생산을 상대로 공모를 진행한다면, 현실적으로 바라봤을 때, 착취하는 수단으로 사용될수밖에 없는 비윤리적인 도구입니다.

표지가 마음에 안 든다는 의견 자체는 개인의 호불호지만..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의 노동력 제공에 대해서는 말이죠.

14/11/2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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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정명훈 선생에 대한 팬심에 구매하게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인 것도 있을 거구요, 앨범자켓에도 유행이 있을 뿐더러 미적인 좋고 나쁨이란 상당히 주관적인 부분이라 어느 것이 더 낫다 말하기가 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서울시향에 계신 분께 들어보면 음반제작에 엄청난 역량을 동원하고 있답니다. 앨범 디자인도 상당한 공을 들이지 않을까요

14/11/26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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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

인물이 나오는게 요즘 트랜드 아닌가요. 소니에서 나온 번스타인, 발터, 반스의 박스를 보더라도 흑백 인물사진에 깔끔하고, 세련되 보입니다. 트랜드는 누군가가 리딩을 하고 뭔으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따르면서 퍼지지요. 그런면에서 저 디자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눈에 익숙해지면서 호감을 느끼게 되죠. 지휘자, 악단, 우리나라 풍경 이런것은 예전에도 많이 나왔죠. 이젠 좀 식상 합니다. 많은 사람들도 느끼구요. 저 단순해 보이는 사진 한장도 커버 디자이너가 심사숙고 한겁니다. 저는 정선생님의 열정적적인 모습의 커버가 예를 들어주신 커버 보다도 최신스타일의 세련된 디자인이라 생각 됩니다. 남은 두장도 저런현태로 간다면 아이덴디티를 유지할수있어 기대가 됩니다. 나중에 10가지 앨범을 박스로 모아 나오면 좋겠군요.

14/11/26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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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표지 누르니 바로 음반 사이트로 가네요

14/11/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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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개인적으론 연주자, 지휘자, 악단의 표지사진이 마음에 듭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요.

14/11/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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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인물 위주의 표지도 나쁘지는 않지만, 말씀하신 이번 정명훈 말러 9번 자켓 디자인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14/11/29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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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서울시향 음반의 정명훈지휘자 표지에 큰 아쉬움이 있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디자인 공모라는 것은 디자인향상을 위해서 하나의 예를 든 것으로 판단되고 그것은 디자인에 대한 진한 아쉬움의 다른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어쩌면 미적 심미안이 그런지 정마에의 카리스마에 압도당해서 그 부분을 써야 했는지는 알수 없지만, 왜 그 사진을 썼어야 했을까하는 아쉬움이 큽니다.정마에의 JVC베토벤전곡 박스반이나 라디오프랑스필의 프랑스DG 봄의 제전 표지등은 사진의 동선등을 봤을 때 무난하다고 생각되며, 예전의 음악동아 발매 기획반이나, 노던신포니아의 스코티쉬 바다장면을 봤을 때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봅니다. 꼭 얼굴이 나왔어야 할 ECM의 피아노연주반은 ECM특징이기도 해서인지 희미한 풍경으로 대체되었더군요.

14/12/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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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

근데, 기존 회화 그림 적당히 부분 따다가 만든 자켓이 훨씬 정성 없고 대충 만든거 아닌가요? 저런 식으로 자켓 만들려면 하루에 10개씩도 만들거 같은데...

14/12/0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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