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구별은 무의미함을 보여주는 앨범.d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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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에 교보문고 강남점을 부랴부랴가서 구매한 앨범이다.

  금요일밤 늦은 저녁에  애플뮤직으로 이 앨범의  연주들을 우연히 감상하면서 충격적이었다. 하프시코드로 연주하는 바로크시대의 작품들 사이에 현대음악의 거장 Steve Reich의 작품이나 Gorcki의 협주곡이 수록되어있었지만, 전혀 어색함을 못느꼈기때문이다.

  미니멀리즘의 작품인 Piano Phase for Two Pianos의 해설을 위키피디아에서 읽고 첫트랙부터 다시 감상해보니, 오히려, 바흐의 작품이나 스카를라티 그리고 C.P.E의 작품이 마치 미니멀리즘의 작품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이 앨범을 일요일날 구매해서 북클릿을 읽어보니, 비단 나만의 느낌은 아니었다. Mahan Esfahani가 직접 쓴 글에는 T.S.Eliot의 시가 일부 인용되어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시간의 구분은 없다는 것이다. 현재, 과거, 미래의 구별은 무의미하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어쩌면 바로크나 현대음악의 미니멀리즘을 구별하려고 하는것 자체가 무의미한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은 곧 인간의 창의력을 기반으로한 창조라는것도 유한한 거대한 테두리안에서 변이되어져 나오는 생산물일런지도 모르겠다라고 난 생각하였다.

  특히, 이 앨범의 첫인상은 연주자가 입고 있는 양복의 색깔과 하프시코드의 색깔이 동일하면서 상하과 뒤집어져 촬영된 사진이었다. 흔히 정치적 혹은 사회적 의미를 담고서 의도되어진 사진들중에서 뒤집어서 비판하는 작가들이 있는데, 어쩌면 이 연주자도 그런 시각을 갖고있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런지......

  

    심지어는 CD의 색깔마저 연보라색으로 통일이 되어있다.  흔히 천재들은 보라색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천재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연보라색으로 색깔을 선택한것이 단순히 우연은 아닐런지도 모르겠다. 

 

  북클릿에 노트를 Mahan Esfahani가 직접 기술하였다. 솔직히 애플뮤직으로 마음껏 청취감상할 수 있음에도 이렇게 인상깊은 앨범을 구매하여 소장하는 여러가지 이유들중에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북클릿에 쓰여진 노트글때문이다. 이 글을 읽어야 비로소 앨범제작의 의도된 기획과 연주작품선정의 이유를 알 수 있으며, 연주자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음악감상의 또다른 접근방식은 애플뮤직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아직 할 수 없는 음악감상방식이다. 

 

   중동출신의 피아니스트 혹은 건반연주자. 요새 그는 바흐 작품으로 5번의 콘서트를 기획하여 공연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최근에 바흐의 유명한 건반악기 작품인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발매되었다. 하도 이 앨범에 감동을 받아서 연거푸 반복감상하다보니, 그의 DG에서 발매한 두 번째 앨범은 몇 개의 트랙만 감상한 상태이다. 이 앨범을 통해서 하프시코드의 매력을 강렬하게 뿜어낸 그가 해석한 그 작품의 연주는 어떠할지 궁금하다.

 

   굴다의 베토벤 앨범 이후로 오랜만에 충격적인 감동을 준 앨범을 만났다. 그의 연주뿐만 아니라, 북클릿의 노트에 글마저도 그가 얼마나 천재인지를 보여준다. Timeless Klaviermahn. 난 이렇게 칭하고 싶다.

 

  혹시 저처럼 하프시코드의 연주에 그다지 흥미를 못느껴던 회원님들이라면 한 번 꼭 감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Gorecki의 협주곡의 1악장은 딱 현재 대한민국의 사회적 상황을 그대로 묘사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협주곡 1악장은 들을때마다 더더욱 집중감상하게되고, 뭔가 마슴에 생채기를 남기게 됩니다. 2악장은 희망의 메세지일까요? 현 정권의 방약무국민한 자세를 보면 2악장마저 슬프게 들립니다...웬지 희망고문.....

 

작성 '16/10/23 15:01
ky***수정 삭제 트랙백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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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

마한 에스파하니의 바흐 연주는 무손실 음원으로 몇 장 들어보았었는데 앞으로 큰 발전을 보일 연주자로 느껴지더군요. 흥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16/10/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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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

호기심 급 발동. 예전에 바하 작품 하프시코드 연주로 종종 들었는데...

16/10/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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