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 러시아 클래식 100 구입 소감 및 질문
http://to.goclassic.co.kr/diary/2070

지난달에 예당 러시아 클래식 100선을 예약구매했는데 오늘 도착했습니다.

배달된 상자에서 상품을 꺼내본 첫 인상은 일단 허접하게 급조됐다는 느낌입니다.

상자의 제목도 Classic이 아니라 Ballad라고 씌어 있어요.

박스 재질이 너무 얇고 여닫기가 불편한 구조입니다.

작년에 50장짜리 박스 2개 구성에 대한 종이박스 품질 불만이 많았는지 이번에 100장짜리 박스로 나온다길래 좀 나아지려나 했는데 역시나입니다. 

재킷이 본래 위쪽을 접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박스안의 재킷은 윗쪽 부분이 접히지 않은 상태로 왔네요.

예약구매할때의 공급일정보다 늦어진 걸 보면, 아마도 제작이 지연되면서 급하게 출하하느라 저걸 일일이 접을 시간이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00장의 재킷을 일일이 접고 접착부위가 떨어진 재킷은 풀칠해서 붙이고 하느라 고생 좀 했네요.

 

몇 장 감상해보니 음질은 기대했던 것 보단 괜찮은 편입니다.

몇몇 관현악 녹음이나 모노녹음은 녹음상태도 좋지 않고 먹먹한 느낌의 소리라 그다지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스테레오로 녹음된 독주나 실내악 연주는 제법 들을만 하네요.

저품질 박스, 접히지 않은 재킷, 부클릿 부재 등은 불만이지만,

연주자, 수록곡, 라이브녹음 등 컨텐츠 구성이 매우 좋고,

CD 한장한장 개별 인쇄한 재킷도 마음에 들고,

구입한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황송하기까지 하네요.

며칠 점심값, 커피값을 아끼는 정도로 2~3년 흐뭇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면 이런게 바로 횡재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질문)

5번 CD 재생면에 제법 큰 까만 점이 있어요.

CD플레이어가 넣고 재생해보니 튀거나 멈추는 현상은 없는데 그래도 마음에 걸리네요.

이거 시간이 지나면 더 심해지거나 재생시 이상이 나타날 수도 있나요?

 

작성 '17/02/04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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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그래도 가격이 배송료 포함 41,000원이면 공CD 값도 안 되네요.
그러고 보면 예전에 나온 예당 클래식 100선 나무 박스반은 걸작 중의 걸작이라는 생각이 다시 듭니다.

17/02/0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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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

역으로 말하면 나무 박스반 가격이 10만원이 넘는다는 소리?^^ 그래도 그 나무 박스반은 돈 아깝지 않습니다.

17/02/0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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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r***:

그때가 정상적인 가격이었고 지금은 아마도 음반사 내부 사정상 덤핑가로 공급하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17/02/0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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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

그렇긴 합니다.
거의 공장 폐업할 때 볼 수 있는 덤핑가인데...
확실히 CD의 시대는 가고 있네요...

나무 박스반은 알라딘에서 중고인데도 최저가가 27만원이 넘네요...

17/02/0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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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

지금 듣고 있는데...
연주자들의 전투력부터 거의 어벤져스급입니다.
* Borodin String Quartet
* Emil Gilels
* Evgeny Kissin
* Leonid Kogan
* Gidon Kremer
* Yehudi Menuhin
* Evgeny Mravinsky
* David Oistrakh
* Sviatoslav Richter
* Mstislav Rostropovich
* Gennady Rozhdestvensky
* Daniil Shafran
등등

17/02/0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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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

박스가 궁금했는데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17/02/0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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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박스 좋은 거 어디에 쓰겠어요. 본질은 어디까지나 음반입니다. 과거 나무박스반에 비해 CD 음질이 떨어진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문제될 것이 없지요. 탈무드에도 나오지 않습니까? 항아리를 보지말고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를 보라고...

17/02/0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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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

음악을 들으려면 굳이 종이 박스도 필요 없죠. 그냥 음원을 다운 받는게 훨씬 간편합니다. 하지만 수집의 영역에선 전혀 얘기가 다릅니다. 같은 음반인데 가격 차이가 저리도 크게 나는 걸 보면...

나중에 이 종이박스를 중고로 팔려면 얼마에 내놓아야할까요... 아마도 2만원대겠네요.

그런데 나무 박스반은 오히려 출고가보다 1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었습니다. 물론 그 가격에 사려는 사람은 적겠지만... 최소한 중고 거래시 출고가로 내놓으면 누군가는 사가겠죠.

음반 수집이란 것이 그런 것이죠.^^

17/02/0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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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그런점이 분명 있지만..다운한 음원과 비록 종이봉투속에 든거라도 CD라는 현물이 있는건 다릅니다.

프레싱CD는 갠적으로라도 표지를 만들어 보관할수도 있습니다.

중고가라는건 처분시에나 유효한..즉 쓸수없는 전략무기같은거라 심리적만족감이라는 정서영역의 덤일뿐인데..어차피 안팔거니까 중고가가 높지않은 현 종이박스세트도 나쁘지 않음을 오히려 역으로 느끼고있습니다.ㅎㅎ

17/02/0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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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을 작성자가 직접 삭제하였습니다

17/02/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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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인터넷판매가가 4만원이면 예당의 출고가는
거의 장당 250원꼴 약간 넘을런지요.
박리다매라고 해도 클래식 인구의 한계는 있을 것이고, 원가를 따져도
제작에 비해 그리 남는 장사도 아닌 것 같군요.

만 세트를 판매해도 대략 2억5천, 거기서 원가 제하면 들인 공에 비해
상업성은 그리 없을 듯 싶습니다.
그런데 그 만 세트 판매라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5천 세트 판매라면 출고가가 1억2천 약간 넘지요.
거기서 원가를 제하면....
이익차원에서 보자면, 러시아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한
봉사에 가깝다고 해도 크게 무리가 없을 듯 싶습니다.


차라리, 박스 포장을 약간 신경 쓰고 가격을 다소 올렸으면
이익차원에서는 더 남을텐데요.
구입자의 만족감도 좀 낫고요.
그런데 거기도 판매상 문제가 있으니 단가를 낮추었겠지요.

그냥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17/02/0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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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그리고 어느 분이 CD시대는 가고 있다고 하는데
그거는 음악감상에 큰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CD가 있는 현재가 중요하고 그 매체로 음악을 잘 듣고 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CD만 가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우리의 인생도 함께 가고 있잖아요.

17/02/0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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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

지금 이 박스반의 나무 박스반의 중고 가격이 높게 형성된 이유는, 한동안 절판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염가반에 나오기 전에는 나무 박스반을 중고로 구입할 수 밖에 없었고 그러다보니 가격이 오른 것일 겁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알라딘이나 여타 중고 사이트에 높은 가격으로 등재되었다고 하여 그게 곧 거래 가격은 아니라는 겁니다. 가령 법정 스님의 무소유도, 엄청 고가로 내놓은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누가 그 가격에 사겠습니까? 러시아 100선은 작년말 염가반 출시를 계기로 나무 박스반도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박스만 다르지 내용물은 CD나 CD 포장이나(가령 CD가 골드라든가, 케이스가 쥬얼이라든가 등등) 거의 다를 바가 없는 것 같고 말이죠.

17/02/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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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

5번CD 검은 반점이 계속 신경쓰여서 알라딘에 문의를 했더니 5번 CD 1장만 따로 보내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처음 기대했던 것보다 들으면 들을수록 더 괜찮다는 느낌이 듭니다. 지금도 다닐 샤프란의 첼로 연주를 듣고 있습니다.

17/02/0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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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

CDex로 mp3리핑하니 대부분 인덱스가 살아있습니다.
하지만 앨범커버는 구하기가 쉽지 않네요. 인터넷에서 001-010까지는 구했는데 더 구할데 없을까요?
일일히 스캔이나 사진 찍자니 엄두가 안나서요.

17/02/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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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인터넷 중고서점이나 시장에 올라와있는
정가보다 높은 판매가나 구입가는
상당 부분이 되팔이들의 매물이거나 자작일 확률이 높습니다.

문화 관련 물품들이 유난히 되팔이들이 많은데
블루레이와 올재 클래식 고전들에서부터
엘피까지 전 분야에 걸쳐
되팔이들이 시장 질서를 교란시키고
선량한 애호가들의 수집 의욕을 꺾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예당 나무박스판의 비정상적인 가격은
위의 분이 잘 설명해 주셨는데,
개인적으로는 초보자들에게는
좀 난이도가 높은 연주와 녹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보자분들은 오리지널스 박스나 리빙 스테레오 박스같은
연주와 녹음이 동시에 잘 갖춰진 전통적인 명연주들이
처음에 듣기에 거부감이 없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17/02/08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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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음질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파일 다운로드 값보다도 실물이 더 싼게 좀 어이없을 정도로 보물같은 연주, 엑설런트한 음질로 강추합니다.
클래식연주 녹음시대의 말로가 똥값 cd전집인가 해서 좀 감정적으로 서글푸네요ㅠ

17/02/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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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저 지금 잘 듣고 있습니다. 퇴근 시간 두 시간이 지났는데 자리에서 일어나지를 못하고 있네요 ~~~ 소개 감사합니다.

17/03/0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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