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시절의 레코딩 기술의 강자는?
http://to.goclassic.co.kr/diary/2248
고클사람들 게시판에서 퍼온 글입니다. 좋은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LP 와 CD 에 대한 생각 (1)
http://to.goclassic.co.kr/etc/2688
 
참 어려운 논제입니다. 성급한 저의 결론부터 말하면 LP VS CD 는 겉으로
드러나는 음질차이를 단순히 글 몇자로 요약해서 정리할 수 없습니다.
LP 와 CD 모두 양자간에 장단점이 있으며 또 레이블마다, 녹음된 음반마다
음질의 차이가 각양각색입니다.
일단... 제가 생각하고 있는 알고 있는 지식과 잡다한 경험들과 간접적으로
듣고, 읽고 본 것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저는 좀 복잡하고 길게 글을 씁니다. 이 점 유의해주세용 ^^
레이블별로 LP 와 CD 에대한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합니다.
LP 이전의 SP (78회전 음반) 음반에 대한 생각은 제외되었습니다.
그리고 글의 순서는 대표적인 LP 회사들에 대한 소개, 오디오 레이블에 대한 소개,
CD 시대에 발매된 CD 와 LP 들에 대해서 순으로 글을 정리하였습니다.
오늘은 LP 회사들에 대한 소개만 생각나는대로 씁니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것도 일단 밀고 나가서 썼지만 제가 틀린부분에 대해서는
알려주십시오. ^^

-------------------------------------------------------------------------

제1장

LP 회사들에 대한 소개


1. EMI
EMI 레코드는 50년대와 60년대에는 HMV 라 불리웠습니다.
그 유명한 월터 레그 라는 프로듀셔의 활약으로 EMI 는 40~50년대 메이져
레이블 (EMI, DECCA, RCA, CBS) 중 하나였습니다.
LP 를 모으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EMI 만큼 복잡한 LP 계보를 가지고 있는
레이블도 없습니다.

ALP SERIES (40~70년대 까지 생산된 MONO SOUND LP)
- ALP 는 40~50년대 중반까지 EMI 에서 본격적으로 STEREOPHONIC 녹음방식의
LP 를 생산하기 전까지 음반을 초반이라 칭합니다.
(COLUMBIA 33CX 도 있습니다만 나중에 언급합니다.)
ALP 는 특히 영국 HMV 와 프랑스 PATHE MARCONI, 독일 ELECTROLA 사에서 발매
한 시리즈에 따라 각각 ALP, FALP, WALP 로 명칭을 다르게 불렀으며 음반에
대한 자켓 및 LP 에 새겨져있는 모양새도 각각 다릅니다.
그 유명한 푸르트벵글러의 베토벤 교향곡 9번 LP 는 초반격으로 ALP, FALP,
WALP 로 모두 발매되었으며 고가이지만 일반적인 상식과는 달리 ALP, FALP,
WALP 모두 초반이지만 음질에 대한 뚜렷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모두 같은
마스터 테잎을 사용했지만 커팅기술의 차이, 스템퍼의 차이, 프레싱
기술력의 차이로 3가지 초반 모두 다양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ALP, FALP, WALP 모두 재반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들 모두
재반음질도 우수합니다. 물론 초반에 비하면 음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그러나 당시나 지금이나 HMV 의 모노초반들은 기본적으로 장당 5만원 이상
~ 100여만원 정도 가격이 정해져있기때문에 일반 애호가들은 구입하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EMI 에서는 후에 세라핌, 다카포 등의 염가반들을 제작해서 음질은
떨어지지만 경제적으로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서도 LP 를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음반들은 다카포 시리즈가 초반으로 발매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들쑥날쑥 초반에 대한 정의 및 구분이 경험에 의해서만 축적될 수
있고 알고자 해도 쉽게 터득하기 힘든 레이블이 바로 EMI 입니다.
EMI 에서는 50년대 후반 DECCA 와 RCA, CBS, PHILIPS 보다는 다소 늦은감이
있었지만 본격적인 STEREO LP 발매에 착수하게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컬럼비아 사에서 ALP 와 더불어 EMI 로부터 하청을 받아 모노
초반을 프레싱하던 33CX (이 음반은 컬럼비아 사에서 발매된 모노 초반
LP 로, 다행히 ALP 초반과 중복이 되지 않습니다.) 시리즈의 STEREO
초반 LP 가 선보였습니다. 그것이 바로 SAX 시리즈로
SAX 의 대표적인 STEREOPHONIC 음반은 오이스트라흐와 클뤼탕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클렘페러의 브람스 교향곡 전곡 (낱장발매), 카라얀의
베르디 팔스타프,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레오니드 코건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테스타먼트에서 CD 로 발매된
길렐스와 루드비히의 베토벤 황제 피아노 협주곡, 오이스트라흐와
클렘페러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이번에 그레이트 레코딩 시리즈로 발매된 클렘페러의 바그너 서곡집,
브루크너 교향곡 6번(클렘페러)
클렘페러의 베토벤 교향곡, 카라얀과 리히터 하서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 클뤼탕의 라벨모음곡집이
SAX 의 대표적인 음반입니다. SAX LP 는 SEMI CIRCLE 과 BLUE & SILVER 의
두가지 종류가 있으며 두 가지 모두 대단한 스테레오포닉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양자간의 음질차이는 음의 밀도상에 차이가
있지만 인간의 귀로는 거의 차이점을 느낄 수 없다고 합니다.
가격대는 ALP 와 마찬가지로 5만원이상 ~
장당 200만원이나 하는 경우가 있는 고가 LP 입니다. 하지만 SAX 의
녹음기술력은 DECCA의 SXL 보다
홀의 잔향을 그대로 실현했다는 점에서 음의 왜곡이 거의 없으며 있는
그대로의 음질을 고스란히 담았
습니다. SAX 시리즈는 60년대 중반까지 발매된후 한정반계약인 관계로
폐반되었습니다.
그리고 SAX 와 더불어 COLUMBIA 에 하청을 준 것 이외에 EMI 는
ASD 시리즈를 발매했습니다.
ASD 는 흔히들 SEMI CIRCLE 이 초반이라 생각을 많이 합니다만 일부
음반들은 SLS 또는 스템퍼를
찍은 경우가 초반인 경우가 있습니다. 구분이 매우 복잡한 시리즈이죠.
ASD 의 대표적인 음반이 바로 루돌프 켐페의 브람스 교향곡과 존 바비롤리의
브람스 교향곡, 콘스탄틴
질베스트리의 에네스쿠 루마니아 광시곡과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녹음집,
질베스트리의 드보르작 교향곡 9번 (도시바 EMI 환상의 명반 시리즈로
CD 화 예정), 칼 슈리히트의 브루크너 9번등이 유명합니다.
ASD 시리즈는 SAX 와 더불어 황금기 EMI 스테레오 오디오파일 LP 로 각광을
받았던 초반 시리즈 LP
였습니다. 이 시리즈는 80년대 LP 생산이 중단될때까지 발매가 되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는 요흄의
브루크너 교향곡 9번, 텐슈테의 말러 교향곡 전곡 (EMI BOX 버짓 전집) 등이
이미 초반 ASD LP 로
발매되었습니다. 가격은 70년대 중반에 발매된 것부터 80년대 LP 시대의
끝자락에 발매된 음반은
장당 1만원, 그 이전에 발매된 음반들은 3만원~수십만원선에 이릅니다.
이 정도면 EMI 의 LP 족보는 어느정도 대강 훑어보고 넘어갔으리라
생각되시겠지만 문제는 여기서
부터 출발합니다. EMI 의 그레이트 레코딩 시리즈에 등장하는 천사가
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미움을 받았다고 하는 이 천사의 이미지를
따서 50년대에 미국에서 발매된 ANGEL 시리즈가 있습니다.
엔젤 시리즈는 SAX 와 ASD 의 초반 스테레오포닉 LP 의 고가성을 염두에
두고 미국에서 발매된 음반입니다. 하지만 ANGEL 의 경우는 반드시
스테레오에만 국한되지 않고 모노 초반인 33CX 나
ALP 시리즈도 하청을 받아서 ANGEL 시리즈로 부활되었습니다. 물론 ANGEL
은 음질면에서 떨어지지만
ALP, 33CX, ASD, SAX 와 같은 초반의 다음 재발매 (재반) LP 보다는 음질이
좋다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ANGEL 의 가격은 초반이라도 1만원에서 비싸야 5만원 미만입니다.
그런데 EMI 의 LP 중에 골치아픈 계보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BLP,
CLP, XLP, HQS 와 같은 시리즈들
입니다. 이들은 대부분이 모노음반 LP 이지만 ALP, 33CX 모노 초반 음반으로
발매되지 못한 음반들이
발매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박스 시리즈중에서는 SLS, SAN 시리즈가
있습니다. 형태는 ASD 형태 또는
ANGEL SERIES 로 발매되었지만 초반 LP 로 불리웁니다. 물론 재반으로
발매되었던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EMI 는 스테레오로 발매된 LP 들을 재반 시리즈를 BLP 나 ALP,
33CX 로 음질을 떨어뜨려 발매한
경우들도 있습니다. 워낙 종류가 많기때문에 모두 언급할 수 없습니다.
즉 ALP 라고 해서 무조건 초반 LP가
아니며 33CX 라 해서 초반 LP 가 아닙니다. 녹음이 원래 모노인 경우에는
ALP, 33CX 가 초반이지만
스테레오 녹음이라면 ALP, 33CX 로 발매된 것이 재반이며 이들의 초반은
ASD, SAX 가 됩니다.
하지만 EMI 의 음반들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홀의 잔향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그대로의 음을 구현하는데
목표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쉽게 CD 로는 모노녹음이라고 느껴지지만 LP
에서는 같은 모노녹음이라도 음질에 대한 격은 뚜렷하다고 합니다.
여기에 하나 더 보충하자면 CAPITOL, PARLOPHONE 레코드의 음반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EMI 에서 CD 화되어 EMI 에서
모두 관리를 하지만 (CAPITOL 과 PARLOPHONE 은 물론 EMI 산하에 있었지만)
당시에는 그들만의 자기색을 가지고 음반을
발매했습니다. 나탄 밀스타인의 바흐 무반주 파르티타와 소나타, 베토벤
크로이쳐 소나타, 브루흐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마이클 라빈의 파가니니나 사라사테 연주집이 CAPITOL 에서 나온 대표적인
음반입니다.
반면 PARLOPHONE 은 수량이 적긴 하지만 이미 리히테르의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음반등 의외의 수작을 일군 프레싱회사였습니다.
이 음반사들에도 초반이라는 것은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초반과 재반
모두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자... 그럼.. 이번엔 EMI 프랑스와 독일 쪽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EMI 는 대부분 PATHE MARCONI 에 의해서 제작이 되었습니다. FALP 를 필두로
추후에는 매우 복잡한 일련번호를 남기면서
HMV 의 ALP, BLP, SAX 의 음반들과는 독자적인 프랑스식 초반 LP 를 발매
했습니다. 어떤 경우는 HMV ALP, SAX 에서도
발매되지 않았던 초반이 프랑스 EMI 에서만 프레싱된 경우도 있습니다.
한 예를 들자면 푸르트벵글러의 브람스 교향곡 3번
(EMI 3CD 전집 수록녹음)의 초반은 ALP 가 아니고 PATHE MARCONI 의 프랑스
EMI FALP 시리즈가 초반 LP 입니다.
또한 알프레드 코르토, 기와르기 치프라등의 음반역시 프랑스에서만 초반
LP 가 프레싱되었습니다.
한편.. 독일 EMI... ELECTROLA 는 ALP, SAX, 33CX 의 초반을 디자인 자켓을
바꾸며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초반 LP 를
생산했습니다. 역시 독일 엘렉트롤라 사는 프랑스 EMI 처럼 영국 본사인
HMV 에 없는 그들만의 초반들이 있었습니다.
푸르트벵글러의 슈트라우스 돈 주앙, 틸 오일렌슈피겔의 즐거운 장난 음반은
WALP 가 초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MI 는 이처럼 여기저기 초반들에도 등급이 있었고 재반들에도 격이 있는
복잡하고 다양하고 판 고르기에 골치아픈 족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2. DECCA
영국의 EMI 와 더불어 같은 나라에서 등장한 DECCA
일부 LONDON 레이블로도 국내에 알려져있는 비교적 EMI 보다는 그 족보가 어렵지 않은 레이블입니다.
데카는 이미 FFRR 시리즈인 LXT MONO 초반 시리즈를 발매한후 50년대 중반 RCA 와 더불어 스테레오포닉
LP 제작에 열성적이었던 레이블중의 하나였습니다.
특히 SXL 시리즈는 삼각형 모양의 STEREOPHONIC, SONIC STAGE, 일반 DECCA 로고 형태의 세가지로
구분이 됩니다. DECCA 는 FFRR 이후 스테레오 LP 를 발매하기 시작하였고 그것이 바로 SXL (FFSS) 시리즈
입니다. 카라얀과 델 모나코의 오텔로, 솔티의 바그너 링 전집, 앙세르메의 팔야 삼각모자, 아르헨타의
에스파냐 모음집, 박하우스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피아노 소나타, 카라얀과 테발디의 아이다, 델 모나코의
팔리아치, 시에피와 델 모나코의 보이토 메피스토펠레 등이 유명합니다.
DECCA 의 경우에는 SXL 시리즈가 WIDE BAND 초반 LP 로 시작되었다가 60년대 말이후에는 NARROW BAND
로 초반 LP 가 명명되었습니다. 다소 착오를 일으킬 수 있는 문제는 WIDE BAND 로 발매된 연주인데 NARROW
BAND 로 발매된 것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내로우 밴드를 재반 LP 로 구분합니다. EMI 와 마찬가지로 가격
을 낮추기 위해 DECCA 에서도 스테레오 발매 LP 임에도 불구하고 모노 LP 를 생산했습니다. 원 녹음이
모노인 경우는 LXT 시리즈가 초반이지만 스테레오 음원이라면 LXT 는 염가반이 되어버립니다.
그런데 DECCA 의 경우는 초반 LP 가격이 워낙 비싼 경우라 (WIDE BAND 시리즈) LONDON 레이블로
일종의 가격인하를 시도했었습니다. 레이블만 LONDON 에 자켓만 바뀌었지만 DECCA 와 마찬가지로
WIDE, NARROW BAND 가 존재합니다. LONDON 의 초반들은 데카의 그것들에 비해 대부분 가격대비 성능이
탁월합니다. 대략적인 가격대는 2만원선에서 10만원 미만에서 장당 가격이 정해집니다. 기본적으로 5만원 이상
60만원까지 하는 장당가격대의 SXL 에 비하면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데카의 LP들은 독일에서도 프레싱이 되었습니다. EMI 와 마찬가지로 DECCA 의 음반은 독일에서 발매된
초반 LP 들이 있습니다. 빌헬름 박하우스의 마지막 리사이틀은 독일에서 나온 1장의 LP 가 초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DECCA 본사에서는 발매되지 않고 독일에서만 발매되었죠.
또한 야사 하이페츠의 모노 녹음음반이 DECCA 에서 발매된 적도 있습니다. CD 화 되지 않았지만
대단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우리에게 날카롭고 차갑게만 들리던 하이페츠가 아니라 바이올린을 통해
울고 있는 하이페츠로 들리는 음반들입니다. 전혀 차갑지 않고 감정표출이 많았습니다.
어쨌든 DECCA 의 LP 들은 오케스트라 홀의 잔향에만 국한되지 않은 약간의 상상력이 가미된 사운드를
제시합니다. 전반적으로 시원스럽고 다이나믹한 음을 재현하지만 EMI 보다는 다소 부자연스런면이 없지 않습니다.



RCA
그 유명한 LIVING STEREO 시리즈로 일약 스테레오 사운드의 개척자라는 평가를 받았던 RCA VICTOR.
RCA 는 이미 40년대부터 대단한 모노 LP 를 발매하고 있었습니다. 각 시리즈의 명칭은 많았지만 일련번호는
LM 으로 통일되어 있어서 족보상으로 큰 혼란이 없었습니다. 54년 한정생산중이었던 슈트라우스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라이너, 시카고 교향악단) 와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뮌시, 보스턴 교향악단)
음반이 프레싱 중 화재가 발생하여 그 당시 이들의 초반 LP 가 몇장 분만 시판되었고 나머지는 모두 화재중에
불길에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고에도 당당히 RCA 는 그들의 야심인 LIVING STEREO 시리즈 발매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보통 LSC 라는 일련번호를 가지고 있는 RCA LIVING STEREO 시리즈는 독일과 영국에서 발매되는
로컬 초반 LP (EMI, DECCA 와 흡사한 경우이지만 RCA 영국이나 독일반은 대부분 DECCA 에서 하청을 받아
생산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기억이 가물가물... ) 와 더불어 음의 밀도가 강하고 홀의 잔향을 EMI 초반들처럼
생생하게 전달해줍니다. 대표젹으로 SORIA SERIES 로 발매된 슈트라우스의 돈키호테 (라이너, 야니그로) 음반은
음질 뿐만 아니라 내지 자켓 및 겉박스의 제작에도 상당한 공을 들인 수작입니다. 리챠드 몰이 제작한 이 RCA LIVING
STEREO 시리즈는 특히 현악기의 다양한 음을 바로 눈 앞에서 연주하듯 생생하게 재현해줍니다.


CBS
지금은 SONY CLASSICAL 로 발매되고 있지만 과거에는 앞길이 창창한 메이져 레이블이었던 컬럼비아 레이블로
CBS 는 흔히 SIX EYES 라 통용되는 스테레오 LP 와 더불어 유명했지만 LP 수집가들에겐...
COLUMBIA SAX, 33CX 의 제조회사로 알려져있습니다.
컬럼비아는 세계최초로 땅에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 - UNBREAKABLE LP 를 발매했고 처음으로 전 세계에 1946년
33 1/3 R.P.M 레코드를 발매한 회사입니다.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밀스타인, 브루노 발터 연주)
RCA 와 더불어 CBS 는 고가보다는 당시 미국인들에게 걸맞는 경제적이면서 좋은 음질을 보장할 수 있고
사용하는데 있어 불편함이 없는 LP 만들기에 주력을 하였고 재반과 초반의 음질차이를 최대한 줄이는데
남다른 관심을 보였습니다. 초반격인 SIX EYES 와 재반인 경우도 있고 초반인 경우도 있었던 TWO EYES 모두
하이퀄리티 사운드 재생에 한 몫을 했던 과거의 LP 들이었습니다.
하지만 80년대 이후 타사에 비해 운영문제와 아티스트 발굴에 소홀하여 SONY 합병이후 그들이 자랑하던 기술력은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조금더 확장해서...

PHILIPS, MERCURY

네덜란드의 필립스는 2차대전이후 HI-FI STEREO 시리즈 LP 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필립스 50주년 CD 중에서 리히테르의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 2번/ 크나퍼츠부시의
파르지팔 자켓은 당시 처음 발매된 초반 LP 사진을 채용한 것이 아닙니다.
아마 제 생각으로는 그 이전에 발매된 HI-FI STEREO 에대한 자료가 본사에도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자켓을 구하다 그 다음에 발매된 초반 2쇄 음반 자켓을 대용한 것 같습니다.
필립스는 HI-FI STEREO 시리즈를 토대로 MERCURY 레이블과 함께 관현악과, 교향곡, 실내악, 기악곡에 있어
훌륭한 오디오 파일용 음반을 제작했습니다. 물론 EMI 나 DECCA 처럼 네덜란드 필립스에서만 음반이 제작된
것이 아니라 독일에서도 일부 프레싱이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들의 대표적인 STEREOPHONIC LP 음반은
마르케비치의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하스킬과 그뤼미오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슈타커의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시게티의 프로코피에프 바이올린 소나타, 협주곡, 하스킬과 그뤼미오의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오이스트라흐와 오보린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이 무지치의 사계 (펠릭스 아요), 크나퍼츠부쉬의 파르지팔,
리히테르의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폴 페리의 프랑크 교향곡 등이 있습니다. 필립스나 머큐리 역시 HI-FI STEREO
로 발매된 초반 LP 이외의 초반 LP 는 재반 LP 와의 음질차이를 대부분 최소화하여 음질때문에 가격을 높였던
EMI, DECCA 와는 다른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갔습니다.


DEUTSCHE GRAMMOPHON
도이췌 그라모폰 (이하 그라모폰) 은 따지고 보면 메이져급 음반사가 아니었습니다.
50년대 말까지 그라모폰은 거의 마이너급 레이블이었고 DECCA 나 EMI, RCA, CBS, PHILIPS 처럼 LP 황금시대에
각광을 받았던 음반사가 되지 못했습니다. 1957년 카라얀이 그라모폰과 정식녹음계약에 임한후 58년부터 음반이
제작되어 본격적으로 카라얀 시대를 열면서 음반을 많이 팔았던 그라모폰이었지만 음질적인 측면에서 대단한 사운드를
들려주지는 못했습니다. 2차대전의 패전국으로 인하여 녹음장비나 기술력이 영국이나 미국에 비해 부족했으며
녹음장소 역시 그들에 비해 다소 부족했고 시설도 미비했습니다.
그들의 LP 족보는 MONO 시절이든 STEREO 시절이든 시리즈에 차이는 있지만 TULIP 시리즈가 초반 LP 로
정해졌으며 70년대부터는 이 튤립 시리즈의 일련번호인 SLPM, SLEPM, LPM 이 사라지면서 25 시리즈가 선보였습니다.
그라모폰은 녹음기술이 상대적으로 낙후되었고 대량생산에 초점을 맞추어서인지 가격이 저렴한 레이블이었습니다.
특히 70년대 이후 발매된 25 시리즈, 80년대 부터 LP 시대의 마지막 기점때까지 발매된 LP 는 초반이라 하더라도
1만원~2만원선에서 구입이 가능했습니다. 반면 그라모폰은 영국에서도 프레싱이 되었고 심지어 이태리에서도
프레싱이 되었습니다. 독일 본사와 영국, 이태리의 로컬 음반상에 음질차이는 뚜렷하여 (현과, 금관악기군에서 독일,
영국, 이태리 간의 음질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레이블보다도 그라모폰은 다양한 기획력과
무수한 음반제작으로 현재 메이저 중의 메이저 음반사로 그 자리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독일 그라모폰은 1947년 베를린 리아스 방송국의 클래식 팀장이었던 엘자 쉴러 여사를 영입하여 본격적인 제작에
착수하였습니다. 엘자 쉴러 여사의 대표작이 바로 프리차이의 드보르작 교향곡 9번과 스메타나의 몰다우 (베를린 필)
(CD 는 THE ORIGINALS 로 발매) 음반입니다. 쉴러 여사이후 A & R 의 CHIEF 였던 OTTO GERDES 가 1963년
그라모폰의 프로듀서 및 TONMEISTER 로 활약하게 됩니다. 그는 프로듀서 시절에 바그너 탄호이져 (이번에
TRIO 시리즈로 발매!) 를 지휘한 연주에도 욕심이 많았습니다. 이후에도 그라모폰에는 쟁쟁한 DR. HANS HIRSCH,
볼프강 로제, 한노 링케, 한스 베버, 라이너 블록, 베르너 마이어, 귄터 브레스트 등의 프로듀서들의 맹활약에
급부상했었습니다. 현재는 4D 녹음방식으로 CD 시대에 있어 새로운 녹음방식으로 LP 시절 찬밥신세였던 한을
풀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
내일부터는 여기 소개한 레이블회사들의 LP, CD 와 오디오간의 호응도에 대한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자칫 위의 긴 글을 읽고 왜 LP 가격을 운운하고 초반
재반에 대해 글을 썼는지에 대해선 곧 올려질 글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썼던 것 뿐입니다.
작성 '18/02/14 9:10
mo***수정 삭제 트랙백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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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18/02/15 20:29
덧글에 댓글 달기    
mo***:

대단하십니다

18/02/18 18:06
덧글에 댓글 달기    
op***:

너무나도 좋은 정리에 감사드리며 출력해서 두고두고 보겠습니다.

18/04/0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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