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한 나름의 명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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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pf): 한여름 밤의 꿈

 

음반을 걸자마자 나오는 '하논 변주곡'에 귀가 번뜩 뜨였습니다.

 

하논이라 하면 그 지겹고 단조로운 반복연습 외엔 기억나는 게 없는 바로 그것.. 엄격하고 지루한 연습곡이란 생각밖에 안하던 나와 이 이진욱이란 사람은 아렇게 다르구나 하는 실감을 했달까요!

 

하논을 갖고 만든 익살스럽고 아름답고 경쾌한 하논변주곡이 이 이진욱이란 피아니스트의 감각을 한 순간에 대변하더군요. 젊은 피아니스트의 반짝이는 감각이 돋보이는 선곡과 편곡작품집이었습니다. 마지막의 '젓가락 행진곡'도 어린시절 간단하기만 한 반주 위로 너무나 입체적이던 가락이 흐르는 바람에 깔깔대며 연탄하던 곡인데 이 이진욱의 감각으로 다시 살아나 즐거이 들었습니다.

이진욱. 젓가락 행진곡 유튜브링크입니다.

 

이 앨범이 보이거든 집어드셔도 후회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제럴드 핀치 관현악곡집. 오로라 오케스트라 & 니콜라스 콜론 cond.

 

영국 작곡가 핀치의 이름이 그리 익히 알려진 이름은 아님에 분명하지만. 핀치의 음악을 듣는 많은 사람들은 그의 음악이 결코 잊혀질만한 작품들이 아님을 인정하리라 생각합니다.

 

핀치의 작품들은 낭만시대의 미덕은 물론이고 고전시대의 안정감과 현대음악의 드라마틱 모두를 가진 선율로 가득합니다.

 

첫곡인 송가 lo the full final sacrifice 관현악버전이 흐르자 마자 영국작곡가 특유의  목가적,성가적 선율이 모던한 감각으로 흘러나오며 청자의 귀를 감미롭게 쓰다듬습니다.

 

 

핀치:로망스 오로라 오케스트라와 콜론의 음반 유튜브 링크입니다.

 

 

 

 

이 한 음반에 핀치의 자상하고도 우수가득한 악상들이 꽉 차 있습니다. 그저 걸어놓기만 해도 공간 안에 안락함과 따뜻함이 감도는 듯 합니다.

 

 

 

 

 

 

 

제임스 호너 작품집. 프라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2015년 직접 조종했을 경비행기  사고로 갑작스레 사망한 영화음악 작곡가 제임스 호너의 작품들을 프라하 필하모닉이 원전 악보를 기본으로 연주한 음반입니다. 2CD로 많은 작품이 수록된 것도 만족스럽습니다.

 

제임스 카메론의 닥달 속에 무시무시한 악상으로 영화의 파워마저 극대화 하던 에일리언2 아바타. 타이타닉등의 선율이 들어있습니다. 익히 알려진 작품들의 익은 선율은 물론이고 미처 몰랐던 영화음악작품들이 이렇게나 아름다웠던가 싶도록 부드럽고 따뜻한 프라하 필하모닉의 연주로 담겨 있습니다. 그의 죽음이 더욱 애석하게 느껴지는 앨범입니다. 아바타의 WAR같은 곡에선 프라하 필하모닉과 합창단의 웅장한 파워가 일품입니다. 레코딩 상태도 좋은 편입니다. 줄무니  파자마 소년에서의 가슴아픔도 인상적입니다. 브레이브 하트의 안타깝던 로맨스도 오랜만에 다시 회상할 수 있었고요..

 

 

 

 

 

 

 

 

북스데후데:저녁의 음악  앙상블 마스크/올리비에 포르텡 cond. (BBC뮤직/그라모폰 에디터스 쵸이스)

 

J.S바흐가 천리길을 가서 일부러 관람했다는 곡이 바로 이 곡이더군요. 북스테후데의 저녁의 음악.

바흐의 음악세계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를 이 곡을 들으며 상상해 볼 수 있을만큼 로맨틱하고 바로크적 애상이 넘치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러니 바흐도 천리길을 걸어 들으러 갔겠죠.. 바로크음악엔 항상 군침을 흘리면서도 못 들어본 곡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원전악기의 연주를  정말 좋은 음질로  포착하여 악기의 나무틀 소리까지 들리는 듯 잡아낸 녹음수준이 일품입니다.

 

 

 

 

 

 

 

예프게니 코롤리오프(pf). .바흐 선곡집

 

구도자적이고 또 동시에 드라마틱한 연주자 코롤리오프의 바흐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묵시적 인상마저 감도는 음악의 헌정 6성의 리체르카를 시작으로 여러작곡가들이 편곡한 바흐가 수록되어 있으며 하나같이 코롤리오프의 피아니즘으로 꼭꼭 씹어먹는 밥알처럼 고소하고 달달하게 귀에 들어옵니다.

 

특히 마지막의 2트랙. 프란츠리스트 편곡의 BWV 543. 전주곡과 푸가는 눈시울이 뜨겁게 달아오르도록 감동적입니다.

피아노를 치지만 음악을 많이 듣지는 않는 집의 아이가 지 방에서 나와 무슨 곡이냐고 묻더군요.

 

녀석의 심금을 울렸던 모양입니다. 바흐의 곡이라는 걸 알고 바흐가 이렇게 아름다운 곡을 쓰는 작곡가인줄 새삼 느꼈던 것 같네요..

코롤리오프의 극적인 연주 자체도 일조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최근에 긴가민가 하는 심정으로 샀지만 구하지 못했으면 섭섭했겠다 싶은 음반들 몇을 올려봤습니다.

 

종종 요즘의 좋은 음반들을 논하면 좋겠습니다~

 

 

 

 

 

작성 '20/03/20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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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3/2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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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03/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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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

콜로리오프 - 바흐 선집 에 군침이 꿀꺽 흐르네요../

눈호강 시켜 주셔서 감사요...

20/03/21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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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코롤리오프의 바흐선집은 저 bwv543때문에라도 권하고 싶지만 그 외 곡들의 아름다움 또한 놓칠 수 없어 더더욱 권합니다!

그 외 이진욱의 피아노(그외 앙상블) 선집과 오로라 오케스트라의 핀치앨범 유튜브링크 참고로 올려뒀으니 함 들어보세요~

20/03/21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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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

옙 감사합니다. 꼭 들어보겠습니다.

20/03/2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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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

모두 생소한 음반들이네요 코롤리오프만 아는 연주자인듯 좋은글 감사합니다

20/03/21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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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발매된지 얼마 안 된 작품들이라 그런 것 같네요..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3/2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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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

이진욱님 음반 좋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20/04/0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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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이진욱앨범이야 말로 봄에는 딱 어울리는 작품 같습니다. 나름 추천작입니다~

20/04/0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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