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제가 알기로는 이렇습니다.
http://to.goclassic.co.kr/diary/146

일단 저는 온라인의 오픈 백과 사전들은 그다지 믿지 않는 편입니다.

제가 확인할 수 있는 분야의 내용들 중 틀린 사실이 너무 많았거든요.

 

합창 교향곡과 CD의 수록 시간에 관한 이야기는

오랫동안 소문으로만 떠돌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가 소니의 오가 노리오 회장의 자서전인

< 소니, 할리우드를 폭격하다 >가 발간되면서 공개적으로 언급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도 루비박스 사를 통해 번역본이 나와 있습니다)

 

2003년 1월부터 니혼 게이자이 신문에 오가 회장이 직접 연재했던

'나의 이력서' 란의 원고들을 정리해 단행본으로 묶어 낸 책인데,

 

이 책의 108~109쪽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필립스는 그들이 결정한 규격인 60분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나는 기록 시간의 길이는 음악의 악곡 시간을 따져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LP 레코드에는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전부 수록할 수 없었다. 따라서 나는 주요 악곡을 콤팩트 디스크 한 장에 넣으려면 지름 12센치미터, 75분 정도의 용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증명하려고 유명한 지휘자가 지휘한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시간을 거의 다 쟀다. 그 결과 75분이면 바그너의 곡을 제외한 주요 악곡 대부분을 넣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필립스와 달리 소니의 주장은 확실한 근거가 있었다. 필립스는 이런 점을 전혀 감안하지 않았다...

필립스는 14비트로 충분하다고 주장했지만, 일본 국내에서는 좀 더 음이 좋은 16비트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카라얀의 합창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대중적으로 중요한 클래식 음악을 1 장에 수록할 수 있는 용량이어야 한다는 것이고, 그 가장 대표적인 예가 합창 교향곡이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일리가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가 노리오는 독일 유학 중이던 1956년에 카라얀을 처음 만난 이후 그의 기술 고문처음 카라얀과 오디오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고, 비행기 조종 취미에도 공통점이 있어 카라얀은 그를 '나의 부조종사'라고 불렀을 정도로 친분이 깊었습니다.

이 책에도 카라얀에 관한 이야기가 여러 번, 상당한 분량으로 나오지만, 카라얀의 합창 음반이 CD의 기준이 되었다는 언급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소니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소니에 관한 책을 꽤 여러 권 읽어 보았는데, 이 책이 가장 내용이 있고 균형이 잡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오가 노리오 회장 자체가 명예욕이나 과시욕이 별로 없는 사람이어서 그가 근거없는 이야기를 한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소니의 내리막 길은 오가 회장이 물러나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오디오에 관련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쯤 읽어보실 만한 내용들을 상당히 많이 담고있는 책입니다.

 

여기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blog.naver.com/hajin817/60030103597

 

hajin

작성 '06/10/26 0:23
ha***수정 삭제 트랙백 보내기
링크 글 (Trackback) 받는 주소: 로그인 필요
dr***:

위의 링크에도 있는 내용이지만 언젠가 궁금해서 비교해 본 결과 카라얀의 합창 녹음은 67분을 넘은 연주가 없더군요. 그 이후 카라얀의 연주에 맞춰 CD 규격을 주장했다는 일화는 근거가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만약 뵘의 마지막 합창이 조금 더 일찍 나왔던가 (79분) 소니 사장이 말러 3번을 좋아했다면 CD는 지금보다 더 커지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06/10/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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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미트로풀로스 말러 3번은 한장에 들어갑니다;

06/10/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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