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풋사과와도 같은...
http://to.goclassic.co.kr/diary/1149

 

그때 그녀는 대학을 졸업한지 얼마되지않은, 아직도 사회의 초년생으로 앳된 모습이 남아있었고 적당히 때가 묻어버린 내겐 그 자체마저도 이쁜 모습이었다. 겨우 세 번째 만남 - 마침 잘 알고 지내던 일식주점 사장님이 우리 두 사람을 초대해주었다. 광안리 해변에 2호점을 내면서 잘해보라는 의미로 나와 그녀 두 사람을 개업 첫날의 빈객으로 초대해주었던 것이다.
 

 

술을 잘 마실줄도 모르던 그녀를 위해 적당히 믹스된 칵테일도 만들어주고 신선한 해산물로 메뉴를 짜준 덕분에 이런 곳을 처음 와봤다는 그녀는 대단히 만족하고 감동한 눈치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나서 뭔가가 아쉬운 마음에 1층에 있었던 카페를 들르게 되었다. 그때 주문하였던 것은 생사과 쥬스 - 그런데, 그것이 또하나의 감동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갓나온 푸릇한 아오리의 풋풋한 향을 어찌그리도 잘 살릴 수가 있었는지...그 사과쥬스의 향내와 맛은 똑같이 풋풋함으로 싸인 그녀의 모습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것이었고 왠지 모르게 나는 며칠 후 그녀를 또다시, 아니 뒤에도 또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예감을 받게 되었다. 이 로바다야키에 두 번 더 들르고 사과쥬스를 다섯 번쯤 마실 즈음 우리는 결혼 날짜를 잡게 되었던 것이다.

 


사적인 이야기로 서두가 길어졌는데, 음반들을 대하다보면 지금은 상당히 이름을 떨치고 있는 연주자들과 지휘자들의 데뷔 음반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 처음부터 화려한 데뷔를 하며 그 이름값처럼 뛰어난 연주를 들려주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우째 이런 일이...’ 싶을 정도로 소박하고 앳된 연주 때문에 놀라는 일도 많다.
 



피터 비스펠베이(Peter Wispelwey)는 1962년생이니 어느새 50에 들어서는 나이가 되었다. 그의 아버지가 아마추어 바이얼리니스트이면서 현악 4중주단을 꾸려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자란 비스펠베이는 이미 2살때부터 음악적 재능이 보였다고 하며, 8세때 디키 베케(Dicky Boeke), 그리고 아너 빌스마(Anner Bylsma)란 좋은 스승을 만나 싫증내지않는 체계적인 음악교육을 받아 오늘날의 그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는 바하의 무반주 첼로 소나타로부터 소피야 구바이둘리나나 조지 크럼, 엘리엇 카터에 이르기까지 넓은 범위의 레퍼토리를 소화해낸다. 이러한 것은 이미 그가 젊은 시절부터 주목받게한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였다. 그래서 그는 1992년 젊고 촉망받는 음악가들에게 수여하기위해 최초로 만든 네덜란드 음악상 수상자가 되었던 것이다.





이 앨범은 당시 네덜란드에서 주목할만한 신인들을 소개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으로서, 제목도 ‘tussen debuut en roem’, 즉 ‘데뷔에서 명성까지’이다. 여기서 비스펠베이는 잘 선택되어지지않는 슈만의 환상적 소품(Phantasiestücke) 작품 73을 연주하고 있는데, 서정적이지만 조금 난해한 부분도 느껴지는 이 곡을 대단히 무난하게 잘 소화해내고 있다. 안정된 보잉과 흐름이 자연스러운 연주는 지금까지 그가 무대에서 보여주고있는 그 스타일의 풋풋하면서도 젊은 색채감이 느껴지는 원래의 모습이다.





비스펠베이 이외의 연주자들은 우리들에게 생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 역시 지금은 유럽 무대에서 든든한 받침목이 되어가고있는 실력자들이다. 마리케 블란케스틴(Marieke Blankestijn)은 헤르만 크레버스(Herman Krebbers)와 샨도르 베그(Sandor Vegh)를 사사하고서 유럽 유수의 관현악단들과 협연하면서 실내악 연주도 활발하게 펼치는 중견의 바이얼리니스트이다. 또한 플류티스트인 엘레오네르 파메이어(Eleonore Pameyer,Pameijer)는 쿠스 베윌(Koos Verheul), 그리고 이탈리아의 대가 세베리노 가첼로니(Severino Gazzeloni)에게 사사하고서 바로크로부터 현대물까지 건실하게 소화해내고 있는 연주자이며, 하이피리언에서 만나볼 수 있다. 1986년에 발행된 이 음반은 지금은 이미 중견의 연주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들의 풋풋함을 느낄 수 있는 연주라 가끔씩 꺼내들어보곤 한다.

[[ Recording Data ]] - LP 11861

<< Side A >>

# F. P. Schubert : Sonate(Duo) in A major, D.574 op.post 162
 - Mariecke Blankestijn Vln. / Bernd Brackman Pf.

<< Side B >>

# R. Schumann : Phantasiestücke, op.73
 - Peter Wispelwey Vc. / Frank Mol. Pf.

# C. M. Widor : Suite for Flute & Piano, op.34
 - Eleonore Pameijer Fl. / Leo van Doeseclaar Pf.

*** ⓟ1980  Digital / de Bijenkorf bv, Nethe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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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챤 침머만(Krystian Zimmerman)은 1959년 폴란드 자브르제 출신이니 어느새 50을 넘긴 나이가 되었고 1975년 쇼팽 콩쿨에서 우승을 거머쥐면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며 곧 도이체 그라모폰으로 픽업되어 금의환향한 조국 폴란드에서 그의 연주회 실황 음반이 폴란드 국립방송사에서, 스튜디오 녹음 음반은 도이체 그라모폰에서 나왔다.




[[ Recording Data ]] - SX 1310

# F. F. Chopin : Piano Concerto No.1 in E minor, op.11
 - Krystian Zimerman Pf. / Jerzy Maksymiuk / Polish Radio Symphony Orch.

*** Rec. at Warshaw Philharmonic Hall in 1975 / Muza, Polskie Nagrania

먼저 그가 쇼팽 콩쿨에서 우승했을때의 기념 음반이다. 전통에 따라 폴란드 국립 방송 교향악단의 반주에 맞춰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고 있는데, 지휘자는 중견의 나이로 올라서던 예르지 막시미욱(Jerzy Maksymiuk)이 맡고 있다. 시작부분에서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연주를 들려주고 있으나, 서정성 짙은 2악장부터는 서서히 젊음의 패기가 터치에 실리기 시작하여 3악장에 이르면 훨씬 더 침머만의 뚜렷한 모습을 볼 수 있다.





[[ Recording Data ]] - DG 2530 826

<< Side A >>

# F. F. Chopin : Andante spinato & Grand Polonaise brilliant in E♭ major / Mazurkas(in G minor, op.24-1 : in C major, op.24-2 : in B♭ major op.24-4)

<< Side B >>

# F. F. Chopin : Etude in F major, op.10-8 / Preludes(in A ♭major, op.28-17 : in F minor, op.28-18) / Waltz in A♭major, op.34-1 / Scherzo in E major, op.54

- Krystian Zimerman Pf.

*** Rec. by Polskie Nagrania, Poland / ⓟ1977 / Deutsche Grammophon

그가 도이체 그라모폰에서 낸 이 앨범에 수록된 쇼팽의 연주들은 하나같이 막 광을 낸 보석처럼 빛을 발하는데, 특히나 압권은 안단테 스피나토와 화려한 대 원무곡이다. 자신감이 완연하면서 강렬한 힘으로 또렷한 타건을 보여주는데, 이제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젊은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함께 녹음된 다른 곡들도 효과가 좋은(?!)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 Recording Data ]] - SX 1510

<< Side A >>

# L. van Beethoven : Piano Sonata op.13 "Pathetique"

<< Side B >>

# Sergei Prokofiev : Piano Sonara No.3 op.28
# G. Bacewicz : Piano Sonata No.2
 - Krystian Zimerman Pf.

*** Poland Live Rec. in May 28th, 1977 / Muza, Polskie Nagrania, Poland 

폴란드 국영방송 자체음반으로 발매된 마지막 즈음의 침머만 음반은 독주회 녹음실황이다. 여기에서 그는 베토벤과 쁘로꼬피예프, 그리고 그라치나 바세비츠의 곡들을 연주하고 있는데, 오늘날 그가 보여주고 있는 서정성의 전통과 현대적 타건의 조화를 보여주면서 쇼팽만이 자신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 뚜렷이 해주고 있다.

======================================================================================

가장 화려한 데뷔는 큰 콩쿨의 우승 후에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 가운데서도 밴 클라이번(Van Cliburn)은 아주 특별한 경우에 속한다. 소련은 자체의 음악적 체계에 대해 자신감이 생기자 1958년 제 1 회 차이꼽스끼 콩쿨을 개최하게 된다. 당시의 심사위원장은 드미뜨리 쇼스따꼬비치였으며, 동-서방의 毛爭� 인재들이 한자리에서 경쟁하는, 의미가 깊은 콩쿨이 시작된 것이다.
 

 

소련은 내심 자국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선전하여 우승권을 쓸어버림으로써 서방에 대해 음악문화적 자존심을 확 꺾어버릴 계획이었고 실제로 심사위원들에게 보이지않는 압력도 행사하였었다. 그러나 실제 실력자는 따로 있었다. 그리고 그에게 모스끄비치들과 심사위원들은 하나같이 열광하여 그를 우승자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으며, 그의 연주를 들으려고 콩쿨좌석이 꽉꽉 들어차는 일이 생겼고 이 23세의 텍사스 청년에겐 러시아어로 ‘바냐(Ваня)’란 별명까지 생겨났다. 최종결선인 4월 11일 그가 차이꼽스끼 협주곡 1번과 라흐마니노프 3번을 연주하자 마치 모든 콩쿨이 끝난 것처럼 자리를 가득 채운 청중들은 한결같이 “오친 하라쇼(Очин харашо:Very good)! 바냐! 바냐!” “1등! 1등! 바냐! 바냐!”를 외쳤다고 한다.

 


어찌보면 당연히 1등상은 밴 클라이번(Van Cliburn)의 차지였다고 할 수 있다. 청중과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았으니까...그리고 그는 동서냉전에서 한 사람의 승리자가 되어 금의환향, 미국전역에서 승리와 환호의 연주회를 가지며 일약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던 것이다.




[[ Recording Data ]] - LSC-2282

# P. I. Tchaikovsky : Piano Concerto No.1 in B♭ Minor, op.23

 - Van Cliburn Pf. / Kirill Kondrashin / Symphony Orch.

*** Carnegir Hall Live Rec. in May 19th, 1958 / RCA Victor Records Co. 





그가 소련서 돌아온지 3일 뒤인 5월 19일 뉴욕 카네기 홀은 사상 처음 중대한 귀빈(貴賓)들을 맞이하였는데, 밴 클라이번과 소련 지휘자 끼릴 꼰드라쉰(Кирилл Кондрашин)이었다. 그는 콩쿨 결선에서 지휘를 맡았었으며, 이로 인해 미국땅을 처음 밟는 최초의 소련 지휘자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클라이번이 신대륙 미국을 순식간에 음악적 2류국에서 1류국가로 올린 것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김연아랑 비교할만한 것이라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그는 여기서 강한 자신감과 열정으로 차이꼽스끼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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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 클라이번과 크리스챤 침머만처럼 콩쿨을 통하여 화려한 데뷔를 하는 경우도 많지만 다른 계기로 해서 유명해져 데뷔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보 포고렐리치(Ivo Pogorelich)는 크로아티아인 아버지와 세르비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크로아티아에서 자라던 그는 7살 때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로 이주하여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였는데, 당시 소련의 위성국이던 유고슬라비아의 청소년 대표로 모스끄바 그네신 중앙 음악학교로 진학하여 예프게니 찌마쉬낀을 사사, 그리고 모스끄바 음악원으로 가서 더 배우고 졸업하였다.

 


그는 알리자 케제라제(Aliza Kezeradze)라는 12세 연상의 여류 피아니스트를 스승으로 두고서 더 연마하여 1980년에 열린 10회 쇼팽콩쿨에 출전하였다. 예선전부터 그는 콩쿨의 ‘핫 스포트’가 되어 엄청난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훤칠한 키에 잘생긴 이목구비를 가진 그는 엄청난 실력과 그에 견줄만한 고집스런 주관주의적 해석으로 인하여 인기와 질타를 받기 시작, 그가 결선에 오르자 심사위원 가운데 한 사람은 사퇴하고 말았다. 본선이 시작되자 심사위원장이었던 마르타 아르헤리치(Martha Argerich)의 주목을 받은 그는 결국 본선순위에 들지 못하고 특별상만 받게 되자 아르헤리치가 심사위원장직을 때려치우고 호텔방에 세 살짜리 아이까지도 남겨둔채 사라져버렸다는 일화가 있다.





[[ Recording Data ]] - 2532 036

<< Side A >>

# L. van Beethoven : Piano Sonata No.32 in C minor, op.111

<< Side B >>

# R. Schumann : Symphonic Etudes in the form of Variation, op.13 / Toccata op.7

 - Ivo Pogorelich Pf.

*** ⓟ1982 Deutsche Grammophon 

곧 도이체 그라모폰의 러브콜을 받은 그는 ‘쇼팽 리사이틀’이란 음반, 그리고 아래의 베토벤 소나타와 슈만의 곡을 실은 음반을 내놓았다. 그의 베토벤의 소나타를 처음 들으면 한 마디로 기겁을 하게 되어있다. 베토벤에 리스트를 입혀놨다고나 할까...? 처음 들으면 ‘경망스럽고 기교적인 베토벤’이라 생각하고 손사래를 칠 것이다...그것도 32번을...오히려 슈만의 교향적 연습곡이 더 베토벤으로 들리려나...? 아무튼 그의 독특함에는 질리고 말지만 중독성이 있다는 것 그것도 부인하지 못한다. 젊음의 치열한 고집일까...? 결코 치졸한 고집은 아니고 나름 해석에 있어서 오늘날의 젊은 연주자들의 독특함을 표현하는 단초를 그가 처음으로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해본다.
 

 

그는 결국 스승이었던 알리자와 결혼하였고 잘 살아왔지만 1996년 부인과 사별후 급속히 연주 스타일이 무너져 빡빡 깎은 머리의 투혼도 다소 헛되이 정체성을 잃어버린 듯하다. 개인적으로 얼른 재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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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소련의 끄라스노야르스끄란 변방에서 태어나 어렵게 상뜨 뻬쩨르부르그 음악원에 진학하여 성악을 배우면서 아르바이트로 마린스끼 극장의 청소를 하던 그녀가 이 극장에서 오디션을 받고서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눈에 띄어 콩쿨의 관문통과도 없이 유명해졌다...성악계의 20세기 신데렐라이자 21세기의 디바(Diva)로 발돋움하는 안나 유리예브나 네뜨렙꼬(Анна Юрьевна Нетребко)는 이렇게 탄생하였던 것이다!




[[ Recording Data ]] - 00289 477 6167(2 LPs)

# G. Verdi : Opera "La Traviata"

 - Anna Netrebko / Rollando Villazon / Thomas Hampson / Hellene Schneiderman, etc.
 - Carlo Rizzi / Wiener Philharmniker / Wiener Staatsopernchor

*** Rec. in Salzburg, Grosses Festspielhaus, Aug. 2005 / Deutsche Grammophon 

마린스끼에서 피가로의 결혼(수산나), 마술피리(파미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루치아)를 소화해내던 그녀는 이미 199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루슬란과 류드밀라’로 데뷔하며 서서히 미모와 음성으로 사람들의 인기를 얻어갔다.

4개의 리사이틀 음반을 낸 다음, 2005년의 찰츠부르크 음악제에서 ‘피가로의 결혼’과 ‘라 트라비아타’를 녹음하는데, 여기서 그녀의 화려하고 청아하지만 아직은 젊음의 푸릇함이 묻어나는 모습과 음성을 한껏 즐길 수 있다. 한동안 이렇게 예쁘고 감성적인 비올레타를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모습...DVD를 즐기는 분들은 더더욱 그렇게 느끼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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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연주자들은 점차 세계적인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여류 바이얼리니스트의 뛰어남을 온세계에 알린 천재적인 바이얼리니스트 사라 장(장영주)은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진화중인 연주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980년에 출생한 사라 장은 바이얼린 연주자의 화신이라 생각될 정도로, 아니 바이얼린이 자신의 신체� 일부가 아닐까 하고 생각할 정도로 바이얼린에 관한한 거침이 없었다. 게다가 음악적 해석은 또 어떻고...유디 메뉴인과 주빈 메타, 그리고 명 바이얼린 교사인 도로시 딜레이까지도 탄복시킨 그녀의 첫 데뷔 앨범은 1991년 1/4 사이즈의 바이얼린으로 연주한 음반이다.





[[ Recording Data ]] - EKCL-0119 (7 54352 1)

<< Side A >>

# P. Sarasate : Carmen Fantasie op.25
# E. Elgar : Salute d'Amour / La Capcieuse op.17
# A. Khachaturian : Sabre Dance
# F. Kreisler : Tempo di Minuetto in the Style of Pugnani

<< Side B >>

# N. Paganini : Capriccio No.1 / No.15
# F. Chopin : Nocturne No.20 in C# Minor, op. posth 
# D. Shostakovich : Preludes No.10 / No.15
# G. Gershwin : It ain't necessarily so - Porgy & Bess
# F. Liszt : Consolation No.3
# P. I. Tchaikovsky : Melodie
# S. Prokofiev : March from "The Love for 3 Oranges"
 - Sarah Chang Vln. / Sandra Rivers Pf.

*** Rec. at the American Academy & Institute of Arts & Letters, New York in Mar. & Apr., 1991 / EMI - 계몽사


여기 실린 곡들은 모두다 소품들이지만 그냥 소품이 아니라 기교와 감정을 모두 실어야 하는 곡들이다.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이 그냥 편안한 곡이던가? 그밖에도 파가니니나 리스트 등의 다른 곡들도 앵콜풍이지만 겨우 열 살에 도달한 소녀가 데뷔 앨범으로 연주하기엔 벅찬 곡들이다. 선이 가는 듯하면서도 또렷하고 힘찬 부분에서는 당차게 연주하는 것이 절로 미소를 머금게 만든다. 그녀는 앞으로도 계속 자라나갈 것임을 확신하기에...

======================================================================================

 

 

또 한 장의 앨범을 찾았다! 아...잠시 잊고 살았나 생각한다. 사라 장보다 딱 10년 위인 김지연...일본을 비롯한 서구에서는 ‘지연(Chee Yun)’으로 더 잘 알려져있는 그녀도 이미 10대에 콩쿨우승과 협연을 거치며 주목받는 청소년 연주자로서 김남윤과의 수업을 마치고 13세때 미국 줄리어드로 가서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하였다. 5년간의 수업 끝에 에버리 피셔 홀과 카네기 홀에서의 성공적인 협연무대와 더불어 말보로 페스티벌에서의 루돌피 제르킨과 알렉산더 슈나이더와의 만남은 그녀에게 큰 성장과 더불어 배경이 되었다.
 

 

지금도 미국을 중심으로 일본과 런던 등지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어린이들을 위한 고전음악 활동도 하고 클린턴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백악관에서 연주도 하는 등 우리가 알고있는 것보다는 더 활발하게 활동중인 듯하다.





[[ Recording Data ]] - HSR 1001

<< Side A >>

# E. Elgar : La Caprieuse / Salute d'Amour
# N. Rimsky-Korsakov : The Flight of Bumble-Bee
# S. Rachmaninoff : Vocalise op.34-14
# K. Szymanovsky : The Fountain of Artusi
# L. Bernstein : Excerpts from "West-side Story"

<< Side B >>

# A. Khachaturian : Sabre Dance
# J. Suk : Burleska op.17-4
# G. Faure : Berceuse op.16
# E. Massnet : Meditation from "Thais"
# P. Sarasate : Introduction & Tarantella
 - Chee Yun Vln. / Akira Eguchi Pf.

*** Rec. in Tokyo Denon Studio, Jul. 1992 / Denon - (주)ㅎ.ㄴ소리레코드

그녀의 첫 데뷔 앨범 역시 일본 동경의 한 스튜디오에서 녹음되었다. 엘가의 ‘기상곡’과 ‘사랑의 인사’를 비롯하여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중에서 발췌편곡한 것 등 그녀의 감성적인 매력을 처음으로 신선하게 발산하고 있는 곡들로 채워져있다. 사라 장이 화려하고 외향적인 스타일이라면 김지연은 차분하고 섬세함이 돋보이는 연주랄까? 물론, 둘 다의 연주를 들어보면 ‘될성부른 떡잎’이란 말부터 생각나지만...

 

 

이런저런 사연을 담은 한 연주자나 지휘자의 데뷔 혹은 젊은 시절의 음반들은 찾아보면 더 많이 나오겠지만, 최근 정리를 하다 찾아낸 것들로 몇 자 적어봅니다... 



 = 2011. 7. 22  남저 조 희 영

작성 '11/07/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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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문에 언급된 외국연주자들의 연주는 이제부터라도 한번 찾아봐야겠군요. 본문의 설명만 보아도 왠지 흐뭇해지고 기대되는 느낌입니다.
한국연주자들의 연주는 모두 어릴적 열심히 듣고다니던 음반들이라 반갑네요. 이 외에도 장한나의 데뷔앨범도 참 좋았었는데요...^^
얼마 전엔 윤아인 양의 음반도 구입하고 풍월당 쇼케이스도 다녀왔었는데, 재능도 뛰어나지만 잘 교육받은 착실함도 느껴져 흐뭇하더라구요. 가장 존경하는 피아니스트로 에밀 길렐스를 꼽던데... 장차 그만큼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 기대됩니다.

11/07/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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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

세계적으로 엄청난 숫자의 연주자들이 쏟아져나오지만 운이건 실력이건 제대로 데뷔하는 숫자는 정말 얼마 되지 않습니다...콩쿨 등을 통해 데뷔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말 실력있는 연주자들이 등용되는 기회가 점차 줄어드는 듯하여 안타까운 점도 많지요...
한 연주자의 데뷔 시절 연주와 성장후의 연주를 비교해서 듣는 재미가 상당히 쏠쏠하답니다...^^

11/07/2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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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11/07/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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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

긴 글 읽어주심에 감사합니다...^^

11/07/2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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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그가 결선에 오르자 심사위원 가운데 한 사람은 사퇴하고 말았다. 본선이 시작되자 심사위원장이었던 마르타 아르헤리치(Martha Argerich)의 주목을 받은 그는 결국 본선순위에 들지 못하고 특별상만 받게 되자 아르헤리치가 심사위원장직을 때려치우고 호텔방에 세 살짜리 아이까지도 남겨둔채 사라져버렸다는 일화가 있다.>
포고렐리치에대한 일화는 정말 재미있군요. 아르헤리치가 사라졌는데 <세살짜리 아이까지 남겨둔채 사라졌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이거 포고렐리치의 연주가 듣고싶어지네요. 맨날 듣는다 듣는다 생각하고 차일피일 미뤘는데말이죠.
그리고 반 클라이번이 소련의 집중견제에도 불구하고 최초의 차이콥스키 콩쿨 우승자였다니 그것 또한 놀라운 일이군요. 이 글을 통해 처음 알았네요. 이거 갑자기 반 클라이번이 연주한 차이콥스키를 다시 들어보고싶군요

아, 그리고 서두부분이 정말 로맨틱하군요.~ ^^

11/07/2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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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

조금 과장되거나 한 일화도 있지만, 꽤 유명한 이야기들입니다...ㅎㅎ
아...서두부분은 과장없는 진실이구요...^^;;;;;;

11/07/2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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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물처럼 특정 장르 (교향곡-오페라)에 한정되지 않는, CD와 LP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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