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들의 하우스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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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거의 다 원포인트개념의 레코딩을 하는것 같습니다..

 


원포인트라고해서 꼭 극단적인 적은숫자의 마이크세팅만이 아니고, 각 악기나 파트별
로 많은 숫자의 마이크를 세팅하되, 전체의 개념을 원포인트의 생생함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다보니 왼쪽과 오른쪽파트의 소리가 튜티시에는 적당히 섞여나온다든가 하는 예전
에 거의 없던 현상이 포착되기도하는등.. 현장음채집의 전성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상당히 일관된 철학을유지하는것으로 보이는 필립스 레코딩의 어제와 현재.. (예를들
어 빈 필의 연주가 필립스에서 발매되면 그녹음이 그쪽의 황금홀의 울림에 빈 필의 비
단결..이라는 생각이 번쩍 들때가 있습니다..예나 지금이나..) 필립스레코딩은 대단히
풍성합니다.
필립스같은 메이저레이블의 사운드에서도 마이너레이블에서 느끼던 공간위주의 생생함
이 흡사하게 나오곤합니다. 필립스같은경우는 원래도 그런경향이 있는 거대 레이블이
었는데..요즘은 정말 물이 올랐더군요.

사실은 멀티포인트라구분하는 시절의 레코딩에서나 또 원포인트에서나 좋은결과의 녹
음이라건 비슷한 목표를 갖고잇는것이엇지만, 초기에 마이너레이블들의 너무나 표나
게 다른 물기에 이렇게까지 구분지어 생각하게되엇던것이죠..
그러나 멀티트랙개념으로 녹음되어도 좋은 결과물은 역시나 광대한 공간과 울림을 살
린 각 악기음, 그리고 그 와중에서 또렷이 흐르는 선율등을 달성하려고 했던건 다 같
은것이엇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각 레이블의 하우스사운드를 인식해보려 노력하는 재미를 느끼고있는
데..
과거의 도이치그라모폰..또 요즘의 도이치그라모폰. 예전의 데카..요즘의 데카..
(과거의 도이치는 거의 카라얀이 만들어놓은 특징에 많은것이 달려잇었던것같습니다. )
이런식의 차이에 집중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도이치와 데카의 가장 강력한 차이라면..데카쪽은 거의 확대경이죠..^
각 악기나 흐름을 무섭도록 포착해서 낱낱이 기록하는 정밀한 감각이 그들에게
잇습니다..그러면서도 흐름을 다 살려놓는 그 감각..저만의 선택이라면 데카사운드
에 그런 섬세함을 매우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점도 과거의 데카와 현재의
데카가 약간은 다르지만 실수가 별로없는 레코딩을 하는걸로 보입니다. 원래 데카는
모노시절부터 정신이 번쩍 드는 확기적인 하이피델리티에의 집념으로 발전해온 레이
블이죠.

도이치 그라모폰은 거의19세기에까지 그 맥을 발견할수잇는(에디슨의 포노그라프에
영감받은 베를리너의 그라모폰이 그 시초인것을 생각해보면) 전통의 레이블인만큼.
클래식사운드에 클래식이라는 명칭만큼이나 고전적인 레이블입니다.
기나긴 역사만큼이나 의도적이엇든 세월의 요청이엇든 레코딩의 많은 실험이 존재하
는 사운드입니다. 카라얀 한사람의 사운드만 생각해봐도..초기에 월터레그와의
레코딩시절에 익힌 감각인듯한 EMI식의 엄격함?, 무덤덤함?..에서 예수그리스도교회
의 라이브사운드에서 얻은 공간음향이나 디지털시대의 정교함을 다 한번씩거치는 도이
치그라모폰의 유서깊은 발전상은 클래식이라는 명칭이 가지는 모든종류의 의미를 다
갖고잇는 레이블이라는 것은 당연할정도의 사실이고요..
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역시 카라얀이 에수그리스도 교회에서 익힌 노하우들이 도이
치그라모폰사운드에서 아직도 감돌고잇지않나하고 느낄때가 잇는데..저만의 선입견일
수잇습니다..또 그런 도이치그라모폰의 느낌을 좋아하고잇고요..처음 삿던LP가 카라얀
이 예수그리스도교회에서 녹음한 차이콥스키의 비창이었는데 너무나 아름다웠거든요.^



그외에 RCA의 약간 인위적인 티가 나는 톤도 그만의 강력함이나 뉘앙스가 역시 미국
적인 걸까하는 생각이 들고..꽤 좋아합니다..(이건 속물근성을 약간 자극합니다.^)

원포인트레코딩의 정석이자 대규모화의 모범인 하모니아 문디..이 레이블은 서울음반
의 카세트테이프라이센스시절부터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연주직전의 흥분이나 긴장감같은게 느껴진다고나할까..하모니아문디의 연주자들은
항상 그렇게 무음시에도 긴장감을 전달하는 느낌을 주엇죠..이 레이블의 기획자나 프
로듀서가 그런방향의 의도를 가지고잇는것같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좀 되엇지만 바흐의 바이올린협주곡 앰범의 내지에 프로듀서의 상황
설명이 잇더군요. 레이첼 포저와 앤드류맨츠의 팽팽한 대화를 포착할수잇엇다..라는식
의 설명이 잇엇습니다.실제 연주가 그러했고요. 집에 하모니아 문디의 CD가 낙소스를
제외하면 가장 많을것같습니다.. 뚜렷하게 돋을새김된듯한 하우스사운드가 매력적인
레이블입니다.

기획부터 너무나 미국적인 텔락

..그런데 텔락 녹음이 좋은걸로 이야기되기는 하지만, 여기에도 함정이
좀 있습니다. 텔락의 실패작도 적잖이 잇거든요. 제가 갖고잇는 쇼의 레코딩에서는
다이내믹과 저음특성에 몰두하다가 흐름을 놓친것이 분명한 레코딩이 몇개 발견됩니
다. 그외에 최근의 녹음이라도 텔락특유의 다이내믹에 대한 어떤 버릇이 가끔씩
최소한 필요한 해상도에 방해가 되는걸로 보이는 그런면이 잇습니다..쿵쿵거리기는
해도 낭랑하지는 못할때가 종종 잇는게 이 레이블이 가진 문제입니다. 텔락의 실내
악 녹음은 정말..좋은건지 나쁜건지..귀에 잘 붙지않죠..이상 텔락과 관련한
당나귀 귀 발언 한가지였고요...
역시나 텔락은 대규모 오케스트라에 가급적 자주 쿵쿵거리는 그 무엇에 강합니다.
이것은 그들이 존재하는 가장강력한 특징이 아닐까요..물론 그점이 필요해서 그들의
레코딩을 구입합니다.


그리고 영국레이블들을 생각해보면..
갑자기 그동안 듣던 레이블들의 특징들이 한꺼번에 나타나는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일단 하이페리온같은 레이블은 그야말로 영국신사이미지 그대로죠.
단정하고 절제가 잇습니다.. 많이는 들어보지 않았지만 그들의 사운드를 드러보면
'경거망동 하지말지니..'하고 타이르는 영국 저택의 집사생각이 납니다..^
그야말로 영국적인 사운드. 그러면서도 나서야될 소리와 뒤에 잇어야할 소릴 망설이지
않고 구분하여 녹음하곤합니다..어쩌면 그렇게 확신을 갖고잇는지.이 정도면 그들의
녹음은 듣는사람들이 그렇게 꼭 다양하기만 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습니다.
정확히 그들이 의도한 결론을 듣는사람들이 내릴 가능성이 높은거죠.. 대단히 확고
한 개성을 소유한 레이블같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샨도스..이미 꽤 오래된 역사가(현대 마이너레이블로서의 역사로선 형
님뻘입니다.) 확립되어 마이너라는말을 사용하기엔 낱뜨거울정도의 이 레이블의 사운
드에는 모든게 다 있는 편입니다.

멀티트랙 후편집의 명료함이나 원포인트의 촉촉함이 한꺼번에 실현되는듯한 느낌이죠.
극단적인 원포인트 레코딩에 집중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후편집느낌이 뻔한 멀티트랙
느낌은 단 한번도 주지않는 그런 레이블입니다..이게 중용이 아닐까..싶은 그런느낌
입니다.

메이저레이블들이 강한 대편성레퍼토리에서 메이저레이블들이상의 파워와 레인지를
자랑하면서도 그 와중에 살짝쿵 마이너들의 특징을 뉘앙스에 포함시킵니다..
예를들어 깁슨이 지휘한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 같은게 그런경우입니다.
메이저레이블식의 튜티에 전형적인 마이너레이블의 생생함이 그대로 포용..
좀 더 세월이 흘러 나오는 히콕스의 전쟁 레퀴엠과 더욱 최근의 본 윌리엄스의 교향
곡5번에서는 정말 더 바랄게 없습니다.
개인적이지만 하모니아 문디와 함께 의심하지않는 확고한 레이블입니다.
다만 방대해진 규모때문인지 기획의 일관성이 좀 더 있는게 어떨까싶은데. 그런건
보다 소규모 마이너레이블의 미덕이긴합니다. 그래도 최근의 본 윌리엄스의 교향곡
같은건 역시 영국레이블이고 샨도스이니까 만들수있는 녹음이죠.

기회가 되는대로 게시판에서 레이블들의 이야기를 더 하고싶습니다..




작성 '06/12/17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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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이웅현님의 지식에 감탄했습니다. 그런데 님은 사운드에대한 정보나 지식을 어디서 얻으시나요.순전히 내공?혹시 전공하신건가요. 책으로 접할 수 있는 거라면 제게도 좀 정보를 주시기 바랍니다.^^

06/12/1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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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아앗..제게 지식이란말은 처음입니다.^

저 내용중 스스로 의심하는 몇가지가 있는데..
하모니아문디의 경우는 이펙터등의 연출을 통해 그 긴장감을 만들지 않았는가..하는 점이나 샨도스의 중고역처리방식에 관한것이라든가..

다른 의견도 많을것같습니다.

오디오가 좋아지면서 오디오와 음악의 관계는 점점 묘해지더군요.

위에 고음질의 다이내믹으로 유명한 텔락을 나쁘게만 묘사한부분이 잇는듯 보이는데..개인적으로 제가 들어본 탑10의 오케스트럴 레코딩중에 텔락의 라운드업 앨범의 빌헬름텔 서곡이 거의 상위로 마음속에 올려져잇죠..^

두서없이 올린글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06/12/1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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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

고클에는 음악에 해박하신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06/12/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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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앗..제가 올린건 그저 참고만.. 사실은 이 방면이라면 이곳에도 정통하신분들이 많으실걸 용기내어올린것인데..위에 RCA에 관한건 리빙스테레오LP를 많이 들어봐야 좀 더 자세히 파악할수잇겟지만 저는리빙스테레오를 잘 알지못하므로 위에 묘사한대로의 막연한뉘앙스를 올려둘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몽퇴가 지휘한 환상교향곡이라든가 하이펫츠의 바이올린,라이너의 시카고심포니등을 인상적으로 들었었는데..
지인들이 제가 올린걸 보고 리빙스테레오를 몰라보는데 대한 불만을 말하더군요.^ 한편으로는 리빙스테레오를 싫다고하는 경우도 잇으니까..역시 이런 평가는 철저히 주관적인것으로 여러생각을 두루 모아서 참고해볼필요가 있는것같습니다. 어쨋든 레이블들의 흥망이나 그간의 성과들은 저같은자에게도 흥미있는 역사가 아닐수 없었군요...

06/12/21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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