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행복의 씨앗을 뿌리는 그녀,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월간 스트링앤보우 4월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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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작은 행복의 씨앗을 뿌려봅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친구들과의 모임을 즐기던 슈베르트는 작곡 후 친구들에게 바로 들려주며 감상평을 받기도 했고, 내성적이었지만 자신을 찾아준 친구를 위해 내어주던 찻주전자가 마를 틈이 없었던 슈만이었다. 이경선(서울대 교수)이 자신의 콘서트 브랜드인 ‘이경선과 친구들 시즌 2’를 준비했다. 바이올린 선율로 작은 행복의 씨앗을 뿌리고 싶다는 그녀, 이경선을 만나본다.

“‘이경선과 친구들’ 멤버가 되려면, 첫째 외모가 출중해야 하고… 하하, 농담입니다. 실력과 인성이 탁월한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한다는 것, 그들이 친구라는 사실이 즐거운 무대를 준비하는 원동력입니다. 음악친구 말고는 마산에서 같이 자랐던 초․중학교 동창들도 빼놓을 수 없어요. 가끔씩은 직접 만나서 마산의 명물 아구찜과 알코올 음료로 회포를 풀기도 하지요. 하하. 다들 지독한 사투리를 쓰는 경상도 아가씨(?)로 돌아가는 유일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고향 친구들은 언제나 마음속에 든든한 후원자며 영원한 광팬들이랍니다.”

이경선은 이번에 베토벤과 야나체크의 ‘크로이처’를 선정했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는 불미스런 사건으로 인해 그와 친분이 없었던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크로이처’에게 다시 헌정된 곡이다. 베토벤과 야나체크 사이에는 대문호 톨스토이가 자리한다. 베토벤의 곡에 영감을 얻어 집필한 톨스토이의 소설 <크로이처>는 피아니스트인 자신의 아내와 아무 죄 없는 한 남성 바이올리니스트의 관계를 불륜으로 의심하며 의처증으로 서로 갈등하다가, 결국 크로이처가 살인까지 저지르고 죽어가는 아내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줄거리다. 현대에 읽어도 조금은 무서운 내용이라며 작품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아이러니하게도 크로이처는 이 곡을 과소평가해 결국 한 번도 연주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기교적으로 화려한 바이올린 파트가 이곡의 매력이며, 피아노와의 열정적인 두오가 굉장한 시너지를 냅니다. 야나체크의 ‘스트링 콰르텟 1번’은 소설 <크로이처>에 영감을 얻어 쓴 곡으로 소설의 내용처럼 어둡고, 감정변화로 인한 템포처리가 변화무쌍하며 드라마틱합니다. 두 곡의 ‘크로이처’ 말고도 프랑크의 소나타를 연주합니다. 고등학생일 때 피아노를 전공하는 선배가 카세트에 담아서 선물로 준, 처음 접하는 곡이였죠. 하숙방에 전축도 없던 시절의 얘기예요. 테크닉에만 전념했던 제게 숨어있던 감수성을 일깨워준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이곡의 매력은 낭만파적인 요소와 인상파적인 요소가 공존한다는 것입니다. 열정적일 땐 그 무엇보다도 뜨겁고, 몽환적일 때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을 만큼 신비롭습니다. 현실과 비현실이 오묘하게 엇갈리며 감정묘사를 해야 하기에 솔직히 어릴 땐 연주하기 두려웠어요. 한국무대에서 첫 선을 보이기에 설레기도 합니다. 알고 보니 이 곡이 탄생된 계기는 프랑크가 친한 친구였던 이자이를 위해 결혼선물로 쓴 곡이더군요. 공연 때 이자이의 작품을 앙코르로 준비해볼까 고민 중인데, 어떤 곡이 연주될지는 공연 당일까지 비밀입니다.” 

미래세대를 위한 준비

이경선은 현재 조셉 과르네리우스를 사용한다. 현악기 생산의 황금기였던 18세기 초 이태리에서 만들어진 악기라고 한다. 1993년도에 구입해 벌써 20년이 넘게 자신의 분신처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에게 이번 ‘이경선과 친구들’외에도 많은 무대 스케줄과, 제자들과 함께 창단한 앙상블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다.

“얼마 전 파리에 있는 악기 박물관을 구경하면서 제 악기도 거기에 진열되어 있는 악기들 못지않다고 자부하면서 돌아왔어요. 제 소유라고 생각안하고 다음 세대가 계속 공유할 것이라 여기며 아주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습니다. 연주를 그만둘 때쯤 훌륭한 후배가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꿈이기도 합니다. 이번 교향악축제 협연에서는 탄생 150주년을 맞이한 시벨리우스의 협주곡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가장 아끼는 곡이기도 합니다. 후에는 서울스프링페스티벌․앙상블 뉴화인아트 콘서트․화음챔버 콘서트․대전실내악축제 등 많은 연주 일정으로 상당히 바쁠 것 같아요.

새로 탄생한 ‘비르투오지 그룹’과의 멋진 프로젝트도 많이 기대됩니다. 작년에 서울대 제자들과 여러 차례 즐겁고 뿌듯했던 공연들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고급인력들이 마땅히 설 자리가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죠. 그런 와중에 비르투오지 그룹(내셔널 비르투오지․SNU 비르투오지․영 비르투오지)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옛 제자들에게는 울타리가 되어주고 현재의 제자들에게는 무대 경험을, 미래의 제자가 될 어린 세대들에게는 간접적으로나마 기초적인 교육을 일찍부터 바로 잡아주는 방법을 올인원으로 찾은 것입니다. 이익 추구가 아닌 사회 공헌을 목표로 두고 여러 가지 활동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제가 어릴 때 지방에서 어렵게 공부를 했기 때문에 재능 있는 아이들이 좋은 교육에 목말라 하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전 대학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어린 학생들과 만날 기회가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콩쿠르를 통해 숨어있는 많은 진주들을 발굴하려 합니다. 이를 통해 비르투오지 멤버들과 함께 찾아가는 음악회뿐만 아니라 ‘찾아가는 교육’까지 하는 것이지요. 그러려면 기업인들과 후원자 여러분들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하답니다.

요즘 같은 100세 시대에 앞으로 남은 긴 인생을 어떻게 살아나가야할지 고민해봅니다. 후배들에게도 모범이 되고,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지금처럼 교육․연주활동을 조화롭게 유지하며 살고 싶답니다. 다행히도 이런 꿈들은 저에게 더욱 보람 있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는 삶의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스트링앤보우> 독자 여러분들도 원하는 꿈들 모두 이루시고, 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되시길 바랍니다. 제 바이올린 선율이 작은 행복의 씨앗이 되길 간절히 빌어봅니다.”


글․김은중 기자 (월간 스트링앤보우)

 






티켓 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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