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로포비치 EMI 레코딩 전집 박스와 내용물 사진
http://to.goclassic.co.kr/newrelease/935

아침부터 거세게 쏟아지던 비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인 오후 경에
EMI-워너 뮤직 코리아에 가서 오늘 막 샘플이 나온
[ 로스트로포비치 EMI 녹음 전집 ] 박스 세트를 보고 왔습니다.

위의 사진이 박스 세트 전면 모습인데,
EMI 레이블 매니저께서 자랑하며 강조하셨던 것처럼
본사 발매 박스보다 확실히 묵직하고 튼튼하게 잘 나왔더군요.


본사 발매 박스보다 묵직하고 튼튼하다고 말한 이유는
본사 발매 박스는 일반적인 얇은 마분지 박스여서
28장의 디스크와 북클릿을 모두 담기에는
다소 약해보이는 느낌을 주었던 것과는 달리

국내 발매 박스는 두터운 하드보드지로 겉 케이스가 제작되었고,
거기에 다시 같은 두께의 하드보드지로 수납 박스를 만들어
겉 케이스 안으로 수납 박스를 밀어 넣는 식으로 제작되어

튼튼하기도 훨씬 튼튼하거니와
디스크를 넣고 뺄 때도 수납 박스 채로 빼고 넣을 수 있도록
훨씬 더 단단하고 실용적으로 케이스를 제작했기 때문입니다.


본사 판보다 라이센스 박스가 훨씬 튼튼하고 잘 만들어지는 이런 경우는
이웃 일본에서는 종종 볼 수 있는 일인데,

국내에서 이런 박스를 보기 힘들었던 것은
제작비가 훨씬 더 비싸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는 이런 박스를 아울로스 뮤직에서 종종 내놓았었죠)


박스에서 디스크들을 빼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모두 25장의 CD와 1장의 보너스 CD, 2장의 DVD와 북클릿이 담겨있는데,

수납 박스에 넣었을 때 지나치게 빡빡하지도 너무 헐렁하지도 않게 딱 맞춘 사이즈여서
어렵지 않게 꺼내지고 보관 중에 휘어질 우려도 없어서 무척 만족스러운 만듦새입니다.


위의 두 장은 북클릿과 보너스인 다큐멘터리 CD입니다.

다큐멘터리 CD에는
로스트로포비치가 2002년에 존 톨란스키와 런던에서 녹음한
스스로의 삶과 경력을 회고하는 대담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유년 시절의 추억부터 쇼스타코비치, 프로코피에프, 브리튼 등에 대한 기억,
(이들은 모두 로스트로포비치에게 작품을 헌정했고, 그가 초연한 작곡가들입니다)
런던 심포니와의 관계와 녹음 중의 에피소드들, 프라우다지에 기고했던 글 등이
모두 9개의 트랙으로 나뉘어 수록되어 있고,
중간중간에 바흐, 드보르작, 브리튼, 쇼스타코비치 등의 음악 연주가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전체 시간은 57분 18초 분량인데,
전문 내용이 모두 북클릿에 번역되어 수록되어 있습니다.

DVD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인데,
국내판이므로 중간중간의 로스트로포비치의 설명들에
모두 한글 자막이 지원됩니다.


총 25장의 디스크들입니다.

디스크 수가 많다보니 늘어놓고 한 컷으로 찍기가 쉽지 않네요 ^^

베토벤 3중 협주곡과 브람스 2중 협주곡,
드보르작, 슈만, 생상, 프로코피에프, 미아코프스키의 협주곡들과
R.슈트라우스의 돈 키호테는 2종의 녹음들이 모두 수록되어 있는데,
이중에는 낱장으로 구하기가 아주 어려운 연주들도 꽤 됩니다.


13~25번까지는 이전에 < The Russian Years 1950~1974 >라는 제목으로
별도의 고가 박스 세트로 발매되었던
과거 러시아 시절의 녹음들을 그대로 모두 옮겨 놓았습니다.

특히 25번 CD에는 1996~7년에 녹음된 현대 음악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수록 곡목들은 아래에 제가 올려놓은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DVD와 CD의 디스크 프린팅입니다.

모두 동일하게 초록색 바탕에 흰색으로 깔끔하게 인쇄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각 디스크들마다 큼직하게 숫자가 씌여있는
DG 111 박스 세트의 끔찍한(?) 디스크 프린팅보다는
이쪽이 훨씬 단정하고 안정된 느낌을 줍니다.


북클릿은 총 40쪽 분량인데,

전체 수록 곡목들과 녹음 데이터들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고,
툴리 포터 아주머니(^^)가 2008년에 쓰신 로스트로포비치에 대한 글의 원문 및 번역,

그리고 보너스 다큐멘터리 CD의 내용들이
무려 11쪽에 걸쳐 빽빽하게 녹취, 번역되어 있는데,

이런 점이 바로 국내 제작반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기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점들이 일본판을 보면서 늘상 부러웠던 것들이지요).


로스토로포비치가 EMI 에 남긴 녹음들의 전부와 러시아 시절 녹음들,
가장 중요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의 영상까지 모두 모아놓았고
(LD로만 발매되었던 드보르작과 슈만의 협주곡 영상이 빠진 점이 아쉽지만,
 이것은 본사에서도 DVD로 발매하지 않은 것이라 어쩔 수가 없겠죠)
거기에다가 희귀하고 중요한 내용들이 무척 많이 담겨있는 인터뷰 CD까지
꼼꼼하게 챙겨넣고 7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발매된 이 박스 세트는

요즘 넘쳐나는 박스 세트의 홍수 속에서도
국내 제작 박스 세트의 모범적인 예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박스 세트는 1,000조 한정 생산하였다고 하는데,
이미 온라인 대형 서점들과 오프라인 음반점들의 프리 오더 물량만도
960세트 정도가 사전 예약되어 있다고 하네요.

이외에도 사이먼 래틀과 베를린 필의 신보와
텐슈테트의 말러 교향곡 라이브 시리즈 음반
등에 관한 이야기들이 더 있는데,
나머지는 내일부터 하나씩 별도로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hajin
작성 '10/09/0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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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

그렇다면 40 세트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다는 말이군요. 말이 한정 생산이지 수요가 더 많다면 더 찍어내지 않을 수 없겠죠. 요즘 염가 박스 세트의 물량 공세가 대단합니다.

10/09/10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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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프리 오더는 사전 예약자들 분량 외에 약간 넉넉하게 하니까
아마 약간 여유는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안심하기도 좀 그렇죠 ^^

그런데 1,000세트가 다 판매되면
한 번에 제작해야 하는 기본 물량이 있는 데다가
이 세트는 케이스가 별도로 제작된 것이어서
추가 주문이 어지간한 수량이 되지 않는 한 추가 제작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1,000조가 완전히 판매되었다면
추가로 3~500세트 정도를 더 찍기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상황이거든요.

까딱 잘못하다가 재고가 많이 남게 되면
이건 28장짜리 세트여서 부담이 엄청나게 되니까요.

10/09/10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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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

음질만 원반과 같다면 원반보다 더 좋은 게로군요. 값도 훨씬 싸고.
정말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RCA 리빙스테레오, 텔덱 바흐 박스도 아주 잘 만든 라이센스 박스죠.
국내 팬들로서는 참 반가운 일입니다.

10/09/10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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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

윗 분 덧글처럼 음질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RCA리빙스테레오 수준으로 발매되었다면 구매하지 않을 수가 없겠네요. 자세한 리뷰 감사드려요.

10/09/10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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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로스트로포비치.. 정말 거장중의 거장이죠. 음반 소개글이 이정도 되면 돈내고도 읽겠습니다.

10/09/10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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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꼼꼼한 사진과 글 잘 봤습니다. 알라X에서 8천원 쿠폰을 줄 때 미리 주문해놓았더니 오늘 도착할 예정이더군요. 예약때보다 판매가가 내려가서 3300원은 출고 후 환불해준다는 문자가 도착해 놀랐었습니다. 지름신을 조금 피해보려고 해도 이렇게 계속 지름신을 부르는 물건들이 나와주니 기뻐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요즘이네요.

10/09/1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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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을 작성자가 직접 삭제하였습니다

10/09/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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