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랑 루즈를 사로잡던 보헤미안, 호암아트홀에 나타나다!
http://to.goclassic.co.kr/news/2314
“나는 보헤미안 혁명에 동참하기 위해 파리로 왔소!” - 영화 “물랑 루즈” 중 이완 맥그리거의 대사

*** 2004 뮤직알프 페스티발 홈페이지 : http://www.hoamarthall.org/2004musicalp/index.html



영화 ‘물랑 루즈 (Moulin Rouge)’의 젊고 이상에 가득찬 시인 이완 맥그리거는 자신의 꿈과 예술세계를 펼치기 위해 파리로 향한다. 그가 파리에서, 그리고 화려한 ‘물랑 루즈’에서 맛본 것은 사랑과 꿈, 좌절과 희망이었지만, 또한 그는 새로운 문화, 이전에는 보지 못하였던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삶을 사는 신기한(?) 사람들도 만나게 된다. 영혼의 자유, 어떻게 보면 일탈을 꿈꿔 그것을 맘껏 표현하고 싶어 파리까지 찾은 그에게 이 곳의 생활은 그에게 분명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영혼과 영감을 불어 넣었다.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때는 19세기 후반의 파리이다. 당시 19세기 유럽은 계몽주의와 낭만주의가 전 유럽을 휩쓸고 아르누보(Art nouveau), 인상주의 화풍, 부르주아, 댄디즘, 지성주의, 사실주의 등의 키워드로 대표되는 화려한 문화가 꽃폈던 문화적으로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던 시대이다. 흔히 ‘라 벨 에포크(La belle Epoque : 좋은 시대)’라고 불리우고 있는 이 시기는 모네, 르누아르, 세잔느, 고갱, 고흐, 로댕, 마네, 로트랙, 클림트, 슈베르트, 슈만, 바그너, 쇼팽, 드뷔시, 드보르자크, 베버, 생상, 비제, 풀랑, 포레, 보들레르, 모파상, 톨스토이, 칸트, 마르크스, 프로이드 등 그 시기와 20세기, 그리고 지금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수많은 예술가와 지식인을 낳았던 문화적으로 중요한 세기였다.

라 벨 에포크 시대를 살던 예술가와 지식인들은 사회 관습이나 편견보다는 자유와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고 자유롭게 방랑하며 자신의 강한 색깔을 가진 예술 세계를 표현하였고, 그런 이들을 사람들은 (그들 자신조차도) “보헤미안(Bohemian)”이라 불렀다. 원래 보헤미안이란 지금의 체코 서부 지방인 보헤미아 지방의 방랑하는 이들, 집시(Gypsy)를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라 벨 에포크 시대에는 그 뜻이 집시들의 자유로운 정신에 주목하여 자신만의 개성을 자유로이 표현하는 집단을 칭하는 말로 바뀐다. 그들은 스스로의 이러한 행동과 삶의 방식을 “보헤미안 혁명(Bohemian Revolution)”이라 부르며 문화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주체 세력임을 자부하고 “좋은 시대”에 살고있음을 노래하였다. 산업혁명과 더불어 사람들의 생활은 이전세계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여유로웠으며 지금까지 문화사적으로 중요한 많은 문화들이 꽃피우게 되었다.

이들 보헤미안들에게는 중요한 2곳이 있었는데, 그 곳은 그들의 마음의 고향인 ‘보헤미아(Bohemia)’와 예술의 도시 ‘파리(Paris)’이다. 보헤미아는 이른바 집시(Gypsy)들이 모여 살던 곳이었다. 이들은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집시 특유의 자유로운 방랑자 정신을 발휘하며 독자적인 자신들의 문화를 구축하였으며, 오스트리아의 탄압이 극심해지자 서유럽으로 이주하여 그 곳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사회 관습에 구애되지 않는 자유로운 방랑,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간직한 보헤미아의 문화는 많은 예술가와 지식인들에게 영감을 제공하였으며, 드보르자크, 스메타나, 야나체크, 카프카, 프로이드, 쿠데라 등 역사적인 인물들을 탄생시켰다.
유럽 대륙의 중앙에 위치하면서 인접 국가들의 다양한 문화를 흡수하던 프랑스는 예나 지금이나 문화 선진국가였다. 일찍이 시민 혁명이 일어나 온 유럽으로 자유, 평등, 박애 정신을 전파하였던 프랑스는 시민 문화 또한 선구적으로 발달하였고 예술적으로도 풍부하여 다양한 경험을 찾는 보헤미안 예술가와 지식인들이 몰려들었던 곳이다. 특히 ‘파리’의 카페와 대학, 공연장은 보헤미안들이 집중적으로 모이던 중요한 자리였다.

2004 뮤직알프 페스티발 인 서울은 지금까지 우리가 사랑하는 이 시대의 음악과 문화를 중심으로 문화적 황금기를 재현한다. 보헤미안들의 정신의 중요한 몇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세부테마를 구성하였고, 그 당시를 주름잡았던 작곡가의 음악들, 보헤미안들의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한 음악들로 구성하여 호암아트홀이라는 문화 공간에서 중점적으로(?) 그 화려했던 분위기에 휩싸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서울에서 또 한번 재현될 라 벨 에포크 시대는 새롭고 뭔가 다른 품격의 문화를 찾는 이들의 필요를 충족시켜줄 것이다.


작성 '04/11/0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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