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예술감독제 문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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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의 전당 예술감독제 문제있다.



탁계석(음악평론가/21세기 문화광장 대표)



비평그룹 21세기 문화광장(대표:탁계석)은 지난 4일 발표한 예술의 전당 전문예술감독 3명에 대한 인사로 예술감독제의 비상임화가 사실상의 예술감독의 권한 축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이는 향후 전국의 공연장 직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아울러 오페라극장 이름에 걸맞지 않은 뮤지컬 사업자를 공연 감독에 선정함으로써 오페라극장의 성격과 위상에 변화가 올 수 있음을 주목한다.


이 같은 문제는 물론 그간 예술인들에 의한 예술 감독제 운영이 성과 못지 않게 적지 않은 행정상의 혼선을 야기시킨 점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마련된 안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진 극장들이 예술감독의 기능을 중시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성급한 결정으로 보여진다.
예술의 전당 건립이 고작 10년이고 오페라극장의 경우 그간 한번도 제대로의 청사진을 그리지 못한 점에서 성격 변화를 예고하는 것은 그간 척박한 토양에서나마 오페라를 꽃피워 보려는 음악인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일전 별세한 문호근 감독은 '오페라 페스티발'을 개최, 이제 막 오페라극장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려는 마당에 예술인들의 의견 수렴이나 공론화 과정없이 예술의 전당이 자의적 판단을 내리는 것은 극장 이기주의적 발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뮤지컬 흥행이 지나칠 정도여서 순수 문화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 국민의 정부가 내년 선거를 의식해 고급예술의 대중화를 표방해 인기를 끌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 마저 갖게 된다.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이처럼 예술인들의 문화에 대한 허탈감과 자괴감이 깊은 적은 없다. 뜻있는 예술인들은 자포자기 상태에 이르렀음을 정부는 알고 있기나 하는가. 과연 국민의 정부 문화정책 기조가 무엇인지 새삼 묻지 않을 수 없다.


연초 세종문화회관의 악극 시리즈, 곧 있을 LG센터의 100억 투자의 뮤지컬 장기공연에 이어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까지 뮤지컬화 한다면 순수 문화의 고사는 불 보듯 뻔하지 않겠는가.
오페라극장이 건립될 때 오페라극장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생각하고 지었는가. 동양 최고의 오페라극장을 건립했다는 자긍심을 세우기 위해 그간 정부는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가.
소프트웨어를 생각하지 않고 건물 짓기에 급급한 전시적 예술회관 건립이 전국에서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장기적인 마스터플랜도, 인적 자원도, 예산도 없는 상황에서 예술감독직을 '자문위원' 역으로 형식화하고 오페라극장의 '선장'을 바꾸는 일이 문화의 세기, 문화대통령임을 자임한 21세기 우리 국민이 선택한 최선의 결정인가.


따라서 「21세기 문화광장」의 입장을 밝힘과 동시에 다음과 같이 정부의 입장을 듣고자 한다.

1.즉각 감독 임명을 철회하고 21세기 한국 공연예술의 비전과 전망을 토론할 수 있는 공청회 개최를 촉구한다.

2.문화관광부는 앞으로 얼마나 더 관료를 예술극장에 투입할 것인지 청사진을 밝혀 달라.

3.사실상의 예술감독직 퇴출이 정부의 행정전문 인력 육성정책과 일자리 창출에 합당한 제도인가 설명해 달라.

4.현행의 방식대로라면 머지 않아 오페라극장 개명론(改名論)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 올지 모르는데 정부의 순수 공연 문화에 대한 정책 기조를 밝혀달라.

5.일부에서는 흥행사업자에게 공연감독 권한을 주어 자신의 작품을 공연케 한다면 특혜가 아닌가 라고 묻고 있다. 감독이 자신의 작품 공연을 포기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

6.수많은 귀국 예술가들이 표류하고 있고 연극 시장 등 공연 문화 전반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정부의 활성화 대책을 밝혀달라.


작성 '01/06/10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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