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티켓값, 애호가는 웁니다.[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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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콘서트에 최고가 40만원 서슴없이 매기는 공연주관사들… 전문성 바탕으로 초청료 거품 걷어내고 정부·기업의 지원·협찬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김수병 기자 hellios@hani.co.kr

▣ 이명국 한겨레21 인턴기자 chul@hani.co.kr

 

경기도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한 클래식 애호가는 뜻하지 않게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아래 빈필·지휘 발레리 게르기예프) 내한공연의 상암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S석 티켓(10만원)을 손에 넣었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지인에게서 공짜로 얻은 것이었다. 그런데 달력을 보니 집안에 행사가 예정돼 있어서 공연을 관람하기 어려웠다. 곧바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빈필 티켓 팔아요’라는 제목을 달고 “티켓 2장을 14만원에 급처분한다.

 

음악하는 학생에겐 장당 6만원씩 12만원으로 할인 가능”이라는 내용을 올렸다. 빈필 티켓이 주인을 만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티켓이 주인을 만난 뒤에 휴대전화 벨이 끊임없이 울렸다. 뒤늦게 저렴한 티켓을 구입하려는 애호가들의 전화였다.

 

베를린 필하모니도 최고가 45만원

 

오는 9월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22일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빈필 공연을 앞두고 벌써부터 ‘티켓 거래’가 심심찮게 이뤄지고 있다. 빈필의 예술의전당 공연은 최고가가 40만원이나 된다. 2004년 공연 최고가 35만원보다 5만원 오른 셈이다. 객석은 R석·S석·A석·B석·C석 등 5등급으로 나뉘는데 등급에 따른 가격 차이가 C석(5만원)을 제외하면 10만원씩이다. 여기에서 R석과 S석이 전체 객석의 50% 이상을 차지하다 보니, 연인이 괜찮은 자리에서 빈필의 연주를 즐기려면 최소한 60만원은 준비해야 한다. 무대 옆 외진 곳에 있는 C석은 저렴한 게 매력적이지만 270석밖에 되지 않아 티켓 발권 초기에 동이 난다. 10만원인 3층 B석(429석)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클래식 애호가층이 형성되면서 공연 관람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그나마 올해 빈필의 공연은 지난해 11월 내한공연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견줘 최고가가 5만원 저렴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국내 클래식 시장을 키워놓은 주역이면서도 주머니가 얇은 애호가들은 세계 정상급의 오케스트라 연주장을 쉽게 찾을 수 없다. 한 클래식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정현진(27)씨는 “누구를 위한 공연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티켓 가격을 비싸게 책정해도 수지를 맞출 만큼 유료 관객을 모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겨서 그런지 애호가들을 배려하는 가격 정책을 시도하지 않는다. 비싼 티켓 가격은 클래식 저변 확대를 가로막는다”고 지적한다.

 

이렇게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공연 관람료가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공연 제작비가 비싼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세계 3대 오케스트라의 경우 초청하는 데 거액이 들어간다. 개런티 7억, 8억원에다 항공료, 숙박비, 세금 등을 보태면 15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티켓 2500여 장을 모두 팔아도 7억원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빈필처럼 ‘운동장 콘서트’라는 비판을 들어가면서 대규모 월드컵경기장 공연을 마련한다. 그곳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황제 티투스의 자비> 서곡과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 같은 대중적인 작품과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 2악장 등 교향곡에서 발췌한 작품 등 대중적 연주로 관람석을 채우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공연을 마련한 제작사 쪽도 수익을 남기기 어렵다는 푸념이다. 문화방송 문화사업부 고정주 차장은 “빈필 공연은 수익을 남기려고 유치한 것은 아니다”면서 “빈필의 투어공연이라서 공연을 유치한 어느 나라에서나 같은 초청료를 지급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빈필의 공연이라 해서 최고가가 40만원이나 되지는 않는다. 빈필의 공연 스케줄 가운데는 오는 11월3일 도쿄 산토리홀 메인홀 공연이 있는데 최고가는 3만1천엔으로 우리돈 25만원(1엔=820원 기준)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공연 포스터의 빈필 공연 제목 아래에 ‘다이이치 라이프 105주년’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었다. 기업이 공연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제작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차라리 도쿄가서 보는 게 싸게 먹힌다?

 

국내에서도 기업들이 공연 후원사로 나서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저명한 오케스트라를 초청할 때 기업 후원은 필수 사항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기업 협찬의 내용과 성격은 외국과 차이가 있다. ‘주고받기’식의 거래가 명확한 것이다. 기업의 잉여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메세나’ 형식을 취하기보다는 마케팅 전략으로 삼는 탓이다. 문화방송 문화사업부는 빈필의 내한공연을 앞두고 기업에 협찬 요청서를 보냈다. 여기엔 협찬사 제공사항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 예컨대 5억원을 협찬하는 기업에 △협찬 텔레비전 스폿 50회 이상 제공 △국내 주요 인사 초청 리셉션 초대 △야외공연 소정의 초대권 제공 등 협찬 대가를 제공하는 것이다.


문제는 기업 협찬이 이뤄지더라도 공연 요금을 낮추지 않는다는 데 있다. 공연 애호가들은 기업 협찬에 관계없이 고가의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불경기의 여파로 기업 경영이 순조롭지 않은 상태에서 공연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할 기업은 한두 곳에 지나지 않는다. 미리 수억원을 후원할 기업을 선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작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티켓 최고가를 올리는 손쉬운 방법이다. 그동안 외국 오케스트라 공연을 성공리에 마치면서 고가의 티켓일지라도 유료 관객을 확보하는 게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기업들이 협찬이란 이름으로 생색을 내면서 티켓을 ‘대량 구매’하지만 혜택은 자사의 ‘우수고객’에게 돌아갈 뿐이다.

 

이쯤 되면 클래식 애호가는 비싼 공연의 들러리가 될 수밖에 없다. 기업들이 자사 경영에 이바지하는 부유층 대신 클래식 애호가를 챙길 리 없다. 차라리 여행 삼아 도쿄에 가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즐기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할인 항공권을 이용하면 티켓 최고가 차액에 일정 금액을 더하면 도쿄 여행까지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지닌 외국 오케스트라 공연은 클래식 ‘대중화’의 외피를 쓰고 있다. 하지만 고가의 가격정책으로 클래식 애호가들을 등 돌리게 한다면 누구를 위한 공연인지 다시금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어떤 식으로든 애호가를 배려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에선 공연 제작사의 손 안 대고 코풀기식의 관행을 지적하기도 한다. 국내 클래식 애호가를 모두 합해야 3만여 명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 논리가 제대로 작동할 리 없다. 이를 브랜드 파워만으로 돌파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다. 티켓 가격에 걸맞은 공연인지의 여부는 뒷전이다. 문화마케팅 지식 허브를 표방하는 ‘풍류서원’의 김우정 대표는 “공연단체의 초청료 부풀리기가 심하다”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투어 공연이라 해도 각국의 시장 상황을 고려해 비용을 책정해야 한다. 공연 유치 협상을 제대로 하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공연계에서 사라진 지 오래인 암표가 고가의 공연장에서 심심찮게 거래되는 이유를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틈새시장 공략 돋보여

 

그렇다면 가난한 애호가를 배려하는 공연은 불가능한 것일까. 2003년 매머드급 야외 오페라 <아이다>와 <투란도트> 등이 불을 지핀 최고가 고공행진을 저지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공연 기획자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초청료의 거품을 걷어내고 정부 정책과 기업 후원이 효율적으로 이뤄진다면 최고가를 적지 않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예컨대 공연 티켓에 가격에 포함하는 부가가치세(VAT)를 일반 상품과 달리 적용해 없애거나 최소화하고, 기업들의 후원은 명실상부한 메세나로서 다수가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다. 기업 후원이 원활하게 이뤄져도 최고가를 2만원가량 낮출 뿐이라고 생각한다면 ‘빈필 40만원’의 흐름을 거스르긴 힘들다.

 

이런 의미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의 틈새시장 공략은 눈여겨볼 만하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지난해 11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발레 <지젤>을 4일 동안 올리면서 획기적인 시도를 했다. 비싼 티켓 가격으로 인해 발레 공연을 접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관객을 위해 3, 4층 전석 티켓 가격을 1만원으로 정한 것이다. 물론 고가의 VIP석으로 고품격 관객을 공략하면서 틈새 관객 개발을 염두에 둔 시도는 유료 관객 86%와 함께 ‘전석 매진’이라는 흥행 신화를 이뤄냈다. 눈앞의 잇속을 챙기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애호가층을 넓히려는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올해 4월 <잠자는 숲 속의 마녀> 때에도 1만원 티켓으로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물론 빈필의 공연에도 1만원짜리 티켓은 있다. 하지만 월드컵경기장의 구석진 관람석에 앉아 빈필 연주를 듣는 것보다는 공연 실황 DVD를 구입하는 게 나을 것이다. 어차피 오케스트라 연주의 진가를 확인하기 어려운 운동장 콘서트로 여기면 애호가들이 눈을 돌릴 이유는 없다. 하지만 그것도 최고가가 30만원이나 해야 하는 것인지는 의문이다. 공영방송으로서 전파의 주인인 국민을 위한 서비스로 공연을 마련할 수도 있다. 방송사들이 공연 안내를 위한 텔레비전과 라디오 스폿 광고를 내세워 협찬대행 수수료를 챙기는 ‘영업’도 거슬리긴 마찬가지다. 문화방송이 빈필의 공연을 사회 환원 형식으로 지원하는 메세나가 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바람일까.

 

 

 

뮤지컬 티켓값은 한풀 꺾이나

 


일본 극단 ‘사키’의 <라이온 킹> 9만원 정책, 다른 공연에 영향

 

일본 극단 ‘사키’(四季)의 뮤지컬 <라이온 킹>의 효과가 국내 공연계에 무섭게 몰아치고 있다. <라이온 킹>은 오는 10월28일부터 뮤지컬 전용극장 ‘샤롯데’에서 오픈런으로 공연에 들어간다. 디즈니 만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라이온 킹>이 주목받는 이유는 라이선스 뮤지컬의 티켓 가격을 20~30%나 낮췄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극단 사키 쪽이 <라이온 킹>의 티켓 최고가를 9만원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자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최고가가 ‘부가가치세 별도’라는 꼬리표를 달면서 10만원으로 했고,

 

오는 11월 중순 막을 올리는 <에비타>의 최고가는 9만원으로 책정됐다. 뮤지컬 티켓 최고가 흐름이 꺾인 셈이다

 

국내 뮤지컬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가 종합엔터네인먼트사인 모티스 프로듀서로 자리를 옮긴 이유도 사키의 국내 진출과 무관하지 않다. 뮤지컬이 산업화로 나아가는 가운데 사키의 국내 진출에 위기감을 느껴야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설앤컴퍼니만으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그런데 사키가 티켓 가격을 내려 장기 공연에 들어가면서 제작비를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제는 뮤지컬을 컨소시엄 형태로 공동제작하는 게 대세로 자리잡고 제작사 M&A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이미 뮤지컬 공동제작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오는 12월 무대에 올릴 예정인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공동제작 형태로 준비되고 있다. 모티스가 중심적 구실을 하는 가운데 오디뮤지컬컴퍼니(제작), 네트워크라이브(마케팅), PNGN(자금) 등이 저마다의 특장을 살려 제작에 참여한다. 단일 프로젝트 독점 체제가 무너지고 ‘프로듀싱 그룹’이 형성되는 것이다. 설 프로듀서는 공동제작 방식의 배경에 대해 “뮤지컬계가 위기를 맞는 가운데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면서 “제작비를 끌어모으는 데도 효과적이고 개별 기업의 장점을 한데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뮤지컬 제작사들은 손쉬운 제작 방법을 택했다. 한마디로 관객의 주머니에 의존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오픈런이 불가능한 라이선스 공연을 무대에 올리면서 총제작비를 유료 관객에게 떠넘기는 방식이다.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티켓 최고가가 20만원이나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뮤지컬 전용극장이 없는 공연 여건에서 단기 공연으로 수익을 내려는 제작사가 과욕을 부린 것이다. 아무리 최저가가 뉴욕의 브로드웨이나 런던의 웨스트우드보다 저렴하다 해도 최고가가 10만원을 훌쩍 넘다 보니 티켓 가격 체감 지수는 높을 수밖에 없었다.

 

모티스가 제작하는 뮤지컬 <에비타>는 11주 동안 공연장을 대관받아 최고가를 9만원으로 책정할 수 있었다. 100회 공연에 유료 관객을 70%선으로 잡아 7만5천여 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공연 때마다 제작비가 들어가는 뮤지컬 공연의 티켓 가격을 낮추는 데는 전용극장이 필수적이다. 설 프로듀서는 “정부가 상업예술 산업화의 환경을 조성하는 차원에서 전용극장 설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하며 이렇게 말했다. “민간기업이 전용극장을 설립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거나 기존 국·공립 극장을 리모델링하는 식으로 전용극장을 설립하면 산업화를 앞당겨 장기적으로 티켓 가격을 낮출 수 있다.”

 

그렇다고 뮤지컬 전용극장이 열려라 참깨식의 주문은 아니다. 모든 공연이 전용극장 문턱을 넘을 수 없는 상황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깊어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설 대표는 “전용극장에 진입한 제작사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안정된 수익을 기대하는 만큼의 사회환원 방법을 모색해 일정 좌석은 소외 계층이나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화상품의 부가가치세를 일반 상품과 같은 10%로 하는 것은 행정 편의주의의 표본”이라 지적하며 “미국이나 영국처럼 문화상품의 부가가치세를 없애든가 최소한으로 책정하는 방향으로 개정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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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07/01/30 10:57
ap***수정 삭제 트랙백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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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기사의 취지는 좋은데... 왜 적어도 4개월 이상 시효가 지난 기사가 갑자기 포털에 떠다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얼핏 보면 올해 또 빈필 공연하는거 같잖아-+)

07/01/3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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