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요 볼쇼이 오페라" - 스페이드 여왕
http://to.goclassic.co.kr/news/33

러시아가 자랑하는 볼쇼이 오페라가 서울에 온다. 지난 89년 <보리스 고두노프>로 첫 선을 보인 이후 11년만의 서울 나들이다. 이렇다 할 해외 유명 연주단체의 내한공연이 거의 없는 올해, 규모와 수준에서 세계 정상급임을 내세우는 볼쇼이의 내한공연은 음악팬들이 기다려온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선보일 작품은 한국에서 초연되는 <스페이드 여왕>. 차이코프스키의 동생인 모데스트가 러시아의 대문호 푸슈킨의 원작을 토대로 대본을 쓰고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오페라로 차이코프스키는 “만약 내가 저지른 실수가 없다면 이 작품 <스페이드 여왕>은 진정한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고, 볼쇼이는 <스페이드 여왕>을 가장 아끼는 레퍼토리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줄거리는 몹시 비극적이다. 도박에 미친 연인에게 절망한 끝에 강물에 투신자살하는, 순수한 심성의 여인 리자, 리자를 사랑하면서도 도박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카드의 비밀에 혹해 그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다 결국 마지막 게임에서 진 뒤 리자에게 잘못을 빌며 자살하는 게르만, 게르만에게 카드의 비밀을 가르쳐주는 대신 리자와 결혼할 것을 요구하는 리자의 할머니 백작부인과 리자를 사랑하는 연적 예레츠키 백작 등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인간의 탐욕과 배신, 협박과 자살 그리고 이를 둘러싼 사랑의 드라마가 전 3막에 걸쳐 3시간여 동안 펼쳐진다.

샘솟는 악상으로 단 44일 만에 작곡을 완성했다고 할만큼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은 비장미가 넘치는 장대하면서도 유려한 선율에 서정적이면서 현란한 아리아와 러시아 특유의 장중한 남성합창을 만끽하게 한다. 3막에서 남자 주인공 게르만과 친구들이 카드놀이를 벌이며 부르는 남성합창이나 게르만이 권총자살한 뒤 친구들이 부르는 침통한 남성 아카펠라 합창은 러시아 남성합창의 맛을 그대로 전해주는 성악곡의 진수라 할 만하다. 무대와 의상의 화려함을 강조하기 위해 푸슈킨의 원작 소설과 달리 시대배경을 19세기에서 18세기로 바꿨을 만큼 러시아 궁전과 귀족사회를 묘사한 무대세트와 의상, 소품 등 화려한 볼거리도 적지 않다.


볼쇼이 오페라단과 오케스트라, 합창단과 연기진 등 모두 250여명이 참가하는 초대형 공연으로 지휘는 볼쇼이 극장 음악감독 겸 서울시향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마크 에름레르가 맡았다. 공연은 25~27일 저녁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입장료 4만~15만원.

한편, 볼쇼이 오케스트라는 오페라 공연에 이어 28일 저녁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러시아, 이탈리아의 유명 오페라 서곡과 아리아 20여곡을 노래하는 갈라 콘서트를 마련한다. 볼쇼이 오페라단의 주역 솔리스트인 마리아 가브릴로바, 비탈리 타라스첸코, 안드레이 그리고리예프 등이 차이코프스키, 무소르그스키, 베르디, 푸치니 등의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 (02)3701-5757

한겨레신문 오늘자 기사

작성 '00/08/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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