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포니에타 135회 정기 연주회 피아졸라 탱고 갈라 콘서트 - 6월 4일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http://to.goclassic.co.kr/news/7230



서울 신포니에타 135회 정기 연주회

Piazzolla Tango Gala concert


프로그램 

 

-------------------------------------------------------------

-I부- 

 

Fuga y misterio <푸가와 미스테리>

 

Oblivion <망각>                                                        (Clarinet: 박정환)

Bordel 1900 <홍등가 1900년>, Nightclub 1960 <나이트클럽 1960년>

 

Tres minutos con la realidad <실감나는 3분>

 

Tanguedia III                                                       (Accordion: 정태호)

Adios Nonino 

 

- Intermission –

 

-II부- 

 

Libertango 

 

Le Grand Tango                                                       (Violin: 김영준)

 

Invierno Porteno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겨울>              (Violin: 전후국)

Pimavera Porteno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봄>

 

 

--------------------------------------------------------------

 

 

서울 신포니에타 Seoul-Sinfonietta 135회 정기 공연 

 

Piazzolla Tango Gala concert 

 

장소 :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일시 : 6월 4일 목 오후 8시 

 

지휘 : Victor Devochkin 

협연 : 바이올린 : 김영준, 전후국 

         클라리넷 :박정환

         아코디언 : 정태호 

공연기획 : Music Curator 임형우

편곡 : 최유미

디자인/일러스트 : Lara

티켓 : R석 150000원/ S석 50000원 / A석 30000원 / B석 15000원
공연문의 : 서울신포니에타 02) 732-0990

 

 

프로필 -------------------------------------------------------------

 

전문 예술법인 서울 신포니에타 (Seoul-Sinfonietta) 

 

 전문예술법인 서울신포니에타는 바이올리니스트인 김영준에 의해 1987년 12월 창단된 직업 실내악단으로서 정상급 연주자들이 모여 실내악의 깊은 내면세계와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단체이다.

1988년 4월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을 초청하여 창단연주를 가진 이래 400여회의 의욕적인 공연을 통하여 국 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을 초청, 각종 연주회를 개최하였으며 
고전에서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레파토리로 폭넓은 음악적 영역을 형성하면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2007년 한국음악 비평가협회로부터 한국음악대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음악의 본고장인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된 밀슈타트 국제음악제와 카라얀이 음악감독으로 있던   
짤츠브르그 궁정음악제 및 2006 일본 쿠사추 아카데미 및 국제음악제에 정식 초청되어 연주회를 펼치므로
서 현지 음악전문지와 언론사 및 평론가들로부터 높은 음악적 평가를 받은바 있다.

서울신포니에타는 국내 음악계의 선도와 발전을 위하여 매년 10여회의 정기연주회와 기획연주, 지구환경 보존을 위한 환경음악회, 음악계의 후진양성을 위한 
청소년음악회, 공단 근로자 및 가족초청 음악회, 평소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위한 방문연주회
 등 다양한 연주회로 음악, 교육, 사회봉사의 역할에 노력하고 있으며, 실내악의 예술적 정신으로 
미래를 향해 꾸준히 노력을 하고 있다.

 

 

Viktor Devochkin (지휘자)

 

차이코프스키 국립음악원 지휘과 졸업.

하바로프스크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1972 ~)

러시아 육군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동독 Maisen -1979~ )

볼스키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1985년 ~ )

볼스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1993년 ~ )

모스크바 심포니, 이젭스크 심포니, 볼고그라드 필하모니, 탐보브 심포니

하바로프 심포니 등 수많은 오케스트라 객원지휘.

세계 여러 음악축제에서 초청지휘.

볼고그라드 음악원 지휘과 교수역임.

현, 볼스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김영준 (바이올린) 

 

 한국의 대표적인 바이얼리니스트 김영준은 국내의 김상대교수, 백운창교수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양해엽교수, 현해은교수에게 사사받고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음악원의 프란츠 사모힐교수 문하에서 
음악수업을 하였으며 동아음악 콩쿨에서 1위 입상했다.

 또한 러시아 그네신 아카데미 지노비에프 교수에게 지휘를 공부하였으며 주활동으로 국내의 유명 
교향악단을 비롯하여 프랑크푸르트 쳄버오케스트라, 모스크바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오사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도니에츠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키에프 쳄버 오케스트라 및 키에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와 협연하고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우크라이나, 일본, 프랑스,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불가리아 등 현지 연주회를 통하여 외국 평론가들의 절찬을 받아 국제 음악제와 
오케스트라의 정기적인 독주자로 초청받고 있는 그는 정상급 연주자로서 확고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독주회와 협연, 실내악 연주등 많은 연주회를 가지는 그는 19년간 서울시립교향악단 악장을 역임하였으며

“난파음악상(87년)” “이달의 음악가상” “올해의 음악가상(90년)” “한국음악상(91년)” “그리고 오사카에서 열린 제17회 “World Peace Youth Culture Festival”에서 이탈리아 SGI로부터 
“New Renaissance Award(97년)” 및 2007년 실내악 운동을 통해 한국음악과 사회에 기여한 공적으로 한국음악대상을 수상했으며 
레코딩으로 "Apres un Reve" 소품집과 Beethoven Sonata"Spring & Kreuzer", 
Violin in Sweet Dream을 Camerata 레이블로 출반 하였으며, 
스타 클래식에서 Wieniawsky-Violin Concerto No.2를 출반하였다.  

 현재 서울신포니에타 리더겸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박정환 (클라리넷) 

 

The Juilliard School 예비학교, 대학, 대학원졸업

일본  Pacific Music Festival 참가

제30회 중앙음악콩쿨 1위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

 

정태호 (아코디언)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Jazz Arts School JASS 졸업

Tango Jazz Project 'La Ventana' 리더

리더작 ‘Como el Tango, Como el Jazz' 한국대중음악상 노미네이트

코리아니쉬 크베어플로테 오케스트라 예술의 전당 공연

웅산 Band, Orquesta Cobana 세션 

<로비스트> O.S.T 

Jazz Vocal 최용민, Guitarist Hata Shuji, Pianist Davina 앨범세션

서울 신포니에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협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Summer Night Fever 공연

EBS SPACE 공감 연주

Jazz Club Once In a Blue Moon, 천년동안도, Evans 연주

 

편곡 최유미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졸업

연세대학교 사회교육원 영상음악전문가과정 졸업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음악교육전공 석사과정 졸업

MBC 수목미니시리즈 <대한민국 변호사> - 작곡/편곡, OST 발매

장편영화 <펀치레이디> 강효진 감독 - 작곡/편곡, 전국 극장 개봉

창작 뮤지컬 <더 킹> - 오케스트레이션, 국립극장

CJ홈쇼핑 보석제품 광고 음악 - 작곡/편곡, 프로그래밍

서울신포니에타 <7가지 사랑의...> - 작곡/편곡, 예술의전당

CHORDA BELLA QUARTET 정기연주회 - 작곡/편곡, 금호아트홀

제15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동상 수상 - 작사/작곡/노래, 기념음반발매

現 명지오케스트라 지휘자

 

--------------------------------------------------------------------------------

 

Piazzolla Tango Gala Concert 해설

 

El Tango 

 

Hay otra brasa, otra candente rosa 또 다른 숯불덩이가, 또 다른 이글거리는 장미가,

de la ceniza que los guarda enteros; 통째로 그들을 삼켰던 잿더미 속에 피어난다

ahí están los soberbios cuchilleros 저기 호방한 칼잡이들이 있다. 

y el peso de la daga silenciosa. 그리고 침묵하는 비수의 무거움.

 

Aunque la daga hostil o esa otra daga, 잔혹한 비수가, 혹은 시간이라는 또 다른 비수가

el tiempo, los perdieron en el fango, 그들을 진흙 속에 묻어버렸어도

hoy, más allá del tiempo y de la aciaga 오늘, 시간과 불길한 죽음을 초월하여 

muerte, esos muertos viven en el tango. 그 죽은 자들은 탱고 속에 살고 있다. 

 

En la música están, en el cordaje 음악 속에, 

de la terca guitarra trabajosa, 쉴새 없이 움직이는 끈질긴 기타 줄 속에

que trama en la milonga venturosa 행복한 밀롱가 노래를 뿜어내며

la fiesta y la inocencia del coraje. 축제가 있다. 칼잡이들의 순수한 용기가 있다.

 

Gira en el hueco la amarilla rueda 말과 사자가 끄는 노란색의 바퀴가

de caballos y leones, y oigo el eco 허공에서 돌고,

de esos tangos de Arolas y de Greco 귓가에 메아리 치는 탱고 뮤지션들의 음악들.

que yo he visto bailar en la vereda, 언젠가 길에서 사람들이 그 곡에 맞추어 춤추는 것을 보았네. 

 

en un instante que hoy emerge aislado, 오늘 외롭게 드러난 한순간, 이전에도 그리고

sin antes ni después, contra el olvido, 이후에도 없을 그 순간 속에서, 망각에 저항하여

y que tiene el sabor de lo perdido, 나는 잃어버림의, 잃어버림과 되살려냄의 맛을 내는

de lo perdido y lo recuperado. 그 미묘한 순간 속에서 그들이 춤추는 것을 보았다. 

 

                                             -- 작곡: 아스토르 피아졸라 Astor Piazzolla (1921-1992)

                      작사: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Jorge Luis Borges (1899-1986) ’El Tango’ 中

 

 
 

Fuga y misterio :

“나는 푸가Fuga -대위법의 한 양식으로 바흐가 양식적 완성을 함.-를 써도 탱고처럼 쓸 것이다!” 피아졸라의 바흐J.S.Bach에 대한 존경과 탱고에 대한 사랑을 동시에 나타내는 말이다. 피아졸라는 선대의 많은 클래식 작곡가를 롤모델 삼아 작품을 연구하고 자신의 탱고에 반영하였는데, 특히 바흐J.S.Bach, 바르톡Bella Bartok,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생전에 Fugata, Fuga9, Preludio y fuga 등 탱고풍의 푸가, 푸가풍의 탱고를 많이 남겼다. 바흐의 은빛 귀족가발을 쓴 피아졸라나, 반도네온을 연주하는 바흐를 연상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곡은 초현실주의적 오페레타operetta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마리아Maria de Buenos Aires‘중 한 곡이지만, 곡의 장대함과 대위법적인 치밀함으로 인해 독립적으로 많이 연주되는 걸작이다. 12마디의 주제가 제시되고, 뒤따라 다른 성부가 주제를 넘겨받으면서 대선율contrapunctus로 진행되는 4성 푸가 형식이다. 독립된 듯 진행하던 모든 선율이 치밀한 계산에 의해 통일되어 총주tutti로 연주되는 부분(50마디)은 푸가 형식의 짜릿한 전율을 뇌와 피부로 뒤엉켜 느낄 수 있는 절정 중의 절정이다.
 
Oblivion <망각> :

피아졸라의 곡 중에서 제일 서정성이 깊은 곡으로, 제목과 더불어 잔잔한 멜로디로 친숙한 곡이다. 현악 반주의 G-Ab-C-D-Eb의 연속적인 상향음과 긴 F음의 잔향이 횡적이고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면, 그 수면 위에 클라리넷의 부드러운 파문(G)이 종으로 그 물결을 가른다. 이 레테(lethe) 강(그리스 신화의 망각의 강)의 항해는 그 종착지의 부재를 암시하는 듯 조금씩 침강해가며 끝난다.
 
Bordel 1900, Nightclub 1960 <홍등가 1900년, 나이트클럽 1960년> :

플룻과 기타를 위해 작곡한 ”탱고의 역사Histoire du tango”모음곡 중 제 1, 3번째 곡으로, 각각 60년씩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음악적 양식의 변화와 시대상의 묘사를 통시태diachrony 적으로 들려준다. “이 모음곡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음악을 위해 무언가를 했던 모든 사람들을 위한 송가입니다.”라고 작곡가 자신이 말했을 정도로, 조국과 탱고에 대한 강한 애착이 스며들어 있는 곡이다. 곡을 들으면서 부에노스아이레스 홍등가의 쾌활한 취기와 나이트클럽-우리가 알고 있는 부킹하는 나이트가 아니다.-의 도시적 우수를 포착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Tres minutos con la realidad <실감나는 3분> :

피아졸라가 8중주단을 결성하여 활동하던 1957년에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한 곡으로, 바르톡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을 듣고 크게 감명을 받아 4시간 만에 작곡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피아졸라는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해 300곡 이상을 편곡할 정도로 분주했는데, 이러한 경험이 그의 클래식 작곡기법에 큰 영향을 주었다. 작곡가 자신이 "탱고 리듬의 토카타Tocata -화려하고 기교적인 전주곡"라고 언급했을 정도로 클래식과의 연관 관계가 깊은 작품으로, 시작과 함께 제시되는 급박한 리듬의 진행은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에 대한 오마쥬hommage이다. 총보상 제 1 바이올린 솔로를 포함하여 현악 7부 (solo Vn, Vn I, Vn II, Vn III, Va, Vc, Cb)로 구성되어 현의 장중한 울림과 각 성부의 다채로움이 실감나게 전개된다. 곡의 연주시간은 제목처럼 정확히 3분이다.
 
Tanguedia III :

Tango + Tragedia(비극)의 합성어로 ‘비극적 탱고’라는 뜻의 피아졸라식 신조어이다. 미국의 유명한 음반 프로듀서 킵 한라한Kip Hanrahan과 공동 작업한 전설적인 음반들 중 ‘탱고 0시Tango zero hour‘의 어둡디 어두운 opening을 장식하는 곡이다. 참고로 한라한과의 공동작업으로 탄생한 Tango zero hour, The rough dancer and the cyclical night, La camorra는 피아졸라 후기의 최고 명반들이다.
 A-B-A-B’-A-B’’(coda)의 구성으로 B주제와 A주제 사이에 갑작스러운 총휴지general pause –모든 악기가 음을 내지 않음.가 존재하는데 이것이 아주 멋진 효과를 낸다. 이 난데없는 침묵은 단순히 B-B’-B’’로 점점 커지는 어둠의 소동을 단절시키려는 장치가 아니다. 오히려 휘몰아치던 격정은 갑작스러운 단절에 의해 감상자의 뇌리에 박히게 된다. 즉 단절에 의해 인식의 연속성을 가지게 된다. 이 후 감상자가 정신을 차리는 그 짧은 총휴지를 지나 다시 ‘침착한 어둠’인 A주제가 등장하면, 뇌리에 남은 B주제와 중첩되어 어둠의 소동은 더 큰 파국의 에너지를 충전하게 된다. 감상자의 인식과 감정의 곡선 및 긴장의 피로곡선까지 계산하여 작곡된 피아졸라의 천재성이 빛나는 작품이다.      
                     
Adios Nonino :

“아버지여 안녕히…”라는 뜻으로 피아졸라의 아버지 비센테 피아졸라의 사망 소식을 듣고 1959년에 작곡한 곡이다. 탱고 특유의 격정적이고 리드미컬한 1주제와 피아졸라의 부정(
父情)이 느껴지는 아련한 2주제가 교대로 제시되면서 곡이 전개된다.
피아졸라의 탱고는 한 작품이 여러 형태의 버전으로 존재하는데, 리듬과 선율의 변형은 물론 악기 편성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그 수를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이다. 심지어 피아졸라 자신도 연주 때마다 즉흥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수없이 다른 연주버전을 만들었다. 연주회의 성격이나 연주자의 성향에 따라 적절한 버전의 연주를 선택하게 되는데, 이번 신포니에타 연주에서는 탱고가 가지는 즉흥적인 요소와 극적인 효과를 한껏 살린 독주악기(아코디언 또는 반도네온)와 현악오케스트라 반주 버전을 사용하여 연주한다.    
 
Libertango :

Libertad(자유)+Tango의 합성어로 우리말로 풀어 쓰면 '자유의 탱고'즘으로 해석할 수 있다. Nuevo Tango로의 변화를 꾀하며 1973년에 이탈리아에서 발표한 총 7곡의 탱고 모음곡 중 하나로, 첼리스트 요요마Yo-yo Ma의 ‘Soul of the Tango’ 음반, 샐리 포터Sally Potter 감독 겸 주연의 영화 ‘탱고 레슨Tango Lesson(1997)’, 그리고 최근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삽입되어 유명해진 명실공히 피아졸라의 간판곡이다. 
곡은 두 주제가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인데, 아랫 성부는 3-2-2의 탱고 리듬으로 2마디가 반복 및 변주되면서 ‘질주’하고, 윗 성부는 첼로의 유려한 선율이 강조된 ‘애수’띤 멜로디로 유입된다. 이 두 성부의 조화로 ‘애수의 질주’가 시작된다. 피아졸라의 ‘자유’는 모순되고 공허하다. 애수에 잠기기엔 질주해야만 하고, 질주만 하기엔 너무 슬프기 때문이다. 밀물처럼 밀려오는 슬픈 옛추억에 추월 당할 것 같아서, 숨차도록 달려나가는 공허한 속도감이 바로 Libertango의 본질이다. 
 
Le Grand Tango :

피아졸라가 당대 최고의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Mstislav Rostropovich에게 헌정한 대곡이다. 원곡은 첼로소나타 형식이지만, 곡의 내용적 깊이와 스케일은 거의 첼로 협주곡에 가깝다. 곡이 가지고 있는 거친 파괴력과 침잠하는 서정성으로 인해 첼로뿐만이 아니라 바이올린, 비올라, 바순 등 많은 솔리스트들의 사랑을 받는 곡이다. 반주 또한 피아노에서부터 현악 앙상블, 거대 오케스트라 등으로 편곡되어 원곡의 감동을 배가시키곤 한다.
곡은 빠른(tempo di tango) – 느린(meno mosso) – 빠른(piu mosso)의 전형적인 협주곡의 3악장 형식이다. 첫 tempo di tango에서 제시되는 바이올린의 주제는 ‘긴장’이라는 정서를 현의 장력으로 밀도 있게 표현한다. 솔로와 반주의 전투에 가까운 탱고 박자 속에서, 긴장의 강도는 임계치에 달하고 ‘긴장’의 개념은 ‘어둠’의 개념으로 응축되며 해소된다. 느린 파트(meno mosso)에서 와서 1악장의 긴장은 그 가속도를 늦추어 가며 완만한 곡선을 그린다. 서사적인 주제를 바이올린 솔로가 주도적인 역할로 풀어가며, 반주는 3악장의 비상을 위해 힘을 비축한다. 3악장(piu mosso)은 주변의 모든 힘을 끌어 모아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토해내는데, 그 토사물의 에너지가 구토를 한 주체를 소멸시킬 정도이다. 실로 엄청난 에너지의 음악이 무대 위 오케스트라의 존재 자체를 집어삼키고, 청중으로 하여금 가장 높은 고도로의 비상을 경험케 한다.
    
Invierno Porteno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겨울>:

요즈음 탱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피아졸라의 사계Las Cuatro Estaciones Portenas는 비발디의 사계보다 더 많이 연주되는 것 같다. 연주가 되어지는 수 많은 버전이 있지만, 그 중 단연 최고는 굴지의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Gidon Kremer가 편곡가 데시야트니코프Leonid Desyatnikov에게 의뢰해 만들어진 솔로 바이올린과 현악 앙상블을 위한 버전이 아닐까 한다. 그 이유는 3가지로 요약 할 수 있다. 첫째, 크레머를 의식한 솔로파트 기교의 현란함. 둘째, 기획 음반 ‘8계Eight Seasons -기돈 크레머의 음반으로 비발디와 피아졸라의 사계가 뒤섞여 녹음되어 있다.‘를 의식한 비발디 사계 패시지의 노골적인 삽입. 셋째, 젊은 악단 크레머라타 발티카Kremerata Baltica를 의식하여 탱고적 정열을 부각시킨 편곡. 이러한 편곡자의 솔로, 음반, 악단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너무나 멋진 ‘사계’를 재창조 했다.
 겨울은 피아졸라 사계 중 백미로써, 겨울 풍경에 대한 스산한 묘사와 고독하고 우울한 정서가 절묘하게 합쳐진다. 솔로 바이올린의 주도로 장중한 겨울의 클라이맥스를 이룬 후에 가녀린 희망의 새로운 주제가 제시된다.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새로운 주제는 저 멀리서 스믈스믈 오고 있는 윤곽 없는 ‘봄’에 대한 피아졸라식 암시인 것 같다.
 
Primavera Porteno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봄> :

꽃을 강제로 개화시키는 터질 듯한 힘이 몸을두드리게 되는데, 음악이라기보다는 어떤 에너지의 파장이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다른 봄에 대한 음악이 개화하는 꽃의 발랄하고 상쾌한 움직임을 ‘묘사한 소리’라면, 탱고의 봄은 꽃을 개화 시키는 ‘에너지 그 자체’이다. G-D-Bb-G-D의 반복적인 리듬의 마력(
魔力)적인 마력(馬力)에 개화를 주저할 꽃은 없을 것이다.
 
 
                                                                                  - 공연기획, 해설 : 임형우
                                                          서울 신포니에타 뮤직큐레이터(Music curator)
                                                      극단 청춘극장 연출부 드라마트루기(Dramatrugie)
                                                              게릴라 오케스트라 “Che” 총감독 겸 지휘자
                                                                  성형외과 전문의 (미소유 성형외과 원장)



 

작성 '09/05/28 18:42
tr***수정 삭제 트랙백 보내기
링크 글 (Trackback) 받는 주소: 로그인 필요
0/1200byte
한 줄 덧글 달기
 
 0
 


뉴스란에 등록하신 공연정보는 공연에도 링크될 수 있습니다.
번호 글쓴이 제목 날짜 조회추천
6335an*** '09/05/2913036 
6334tr*** '09/05/2813041 
6333un*** '09/05/2813036 
6332un*** '09/05/2813035 
6331al*** '09/05/2813039 
6330al*** '09/05/2813038 
6328al*** '09/05/2813038 
6327al*** '09/05/2813038 
6325su*** '09/05/2813038 
6324ro*** '09/05/2813036 
6323ro*** '09/05/2813038 
6321ba*** '09/05/2813036 
6319ku*** '09/05/2713038 
6318so*** '09/05/2713037 
6317se*** '09/05/2713038 
6316da*** '09/05/2713039 
6315ad*** '09/05/2713037 
6314th*** '09/05/2713039 
6313lu*** '09/05/26130372
6312ja*** '09/05/2613037 
6311ja*** '09/05/2613035 
6310un*** '09/05/2613035 
6309un*** '09/05/2613037 
6308kj*** '09/05/2613037 
6307vn*** '09/05/2613038 
새 글 쓰기

처음  이전  791  792  793  794  795  796  797  798  799  800  다음  마지막  
총 게시물: 26106 (798/1045)  뒤로  앞으로  목록보기
Copyright © 1999-2020 고클래식 All rights reserved.
For more information, please contact us by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