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질 LP vs CD] 뵘/빈 필의 모차르트 "돈 죠반니" (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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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로는 절판됐던 뵘/빈 필의 모차르트 "돈 죠반니" 1977년 잘츠부르크 실황 음반이 인터내셔널 발매가 아닌 독일 내수용 발매 엘로퀀스 씨리즈로 얼마전 발매됐었습니다. 오늘 강남의 모 음반가게에 다른 일로 들렀다가 우연히 이 음반이 수입돼있는 것을 보고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3차례 고클 방송국을 통해 이 음반이 방송된 바 있는데 2번은 제가 가진 라이센스 LP에서 사운드카드의 AD컨버터를 통해 CD로 만든 것을 소스로 했었고 최근에 방송된 것은 황지원 (maurizio)님이 이 음반을 먼저 구입하셔서 방송용으로 제공해주셨댔습니다.

성음의 라이센스 LP가 잡음이 많고 특히나 안쪽 트랙으로 갈수록 소리가 조금씩 찌그러지는 현상이 심해서 (LP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왜곡없이 깨끗하게 CD로 들었으면 해서 이 음반의 전곡 CD발매를 기다려오고 있었죠. 참고로 이 녹음의 CD 한장짜리 하이라이트 음반은 몇년전까지 폐반되지 않고 카달로그에 올라와있었습니다. 그 CD는 들어본지가 꽤 되고 다른 오디오로 들었기 때문에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DG의 오리지널즈 씨리즈처럼 LP로 발매됐던 음반이 CD로 다시 복각되면 예전의 LP보다 음질이 더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LP (원판이 아니라 라이센스라도) 보다 못하다는 느낌을 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 경험으론 이것이 50:50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수치는 사람마다 분명 많이 다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전 아날로그파는 아니며 LP의 단점들 때문에 최근엔 거의 CD만 듣고 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군요. 이 녹음의 CD와 LP를 비교해보니 기다려온 보람이 있다고 하기엔 실망스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보통 아날로그 녹음이 그렇듯이 LP에 비해 음색이 상대적으로 단조롭고 채도가 낮다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이 CD가 DG의 오리지널즈가 아니라 염가씨리즈여선지 리마스터링에 특별한 정성을 들렸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돈 엘비라의 첫 아리아에선 카라얀/빈 필 (SONY)의 DVD에서 같이 클립핑되는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순간 읔! 이게 웬일이야하며 눈살을 찌프릴 수 밖에 없었는데 뒤로 갈수록 이런 부분이 군데군데 발견되서 편안히 음악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오디오를 바꿔 휴대용 CDP의 이어폰으로 들어봐도 변함이 없더군요. 다행히 3막 피날레는 그런 부분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원인을 생각해보면 첫째, 리마스터링이 날림으로 됐을 가능성. 둘째, 원래 소스가 그럴 가능성. 셋째, 마스터테입이 그 새 손상됐을 가능성 이렇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튜디오 녹음이라면 원소스가 그럴 리는 극히 드물겠지만 이 음반과 같은 라이브 녹음은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예전 발매된 음반과 비교해보는 것인데 제가 가진 LP와 비교해봤더니 LP에 그런 찌그러짐이 없다는 말을 할 수가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즉 LP를 들을 때 우리는 CD에서 보다 훨씬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게 되는데 먼지에 의한 잡음이 들려도 음압이 높을 때 조금씩 찌그러져도 LP라서 그러려니하게 되죠 - 카트리지가 싸구려거나 LP가 원판이 아니라면 더욱 너그러워지죠. 반복해서 들어보니 CD에서 엘비라의 아리아가 찌그러지는 부분은 특히 LP에서도 찌그러짐이 조금 두드러져서 LP 자체의 에러 때문이 아니라 소스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보였습니다. 즉 우려했던 1,3번째 이유가 아니라 2번째 이유 때문이라는 결론을 잠정적으로 내리게 됐습니다. 이 녹음의 초판발매 전곡 CD가 있다면 확실하게 알 수 있겠죠.

그러고보니 이 음반이 인터내셔널 릴리즈가 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게 됐습니다. 즉 마스터테입 자체가 완벽하지 않은 음반을 오리지널즈 같은 씨리즈로 내기엔 문제가 있는 것이죠. DG의 복각 음반 중 버짓으로 발매된 음반들에서 종종 이러한 클립핑이 발견되는 것도 버짓이라서 그려러니 했었던 것과 달리 원래 소스에 문제가 있어 버짓으로밖에 발매를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예전과 다른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물론 어떤 경우는 정말 원녹음과 달리 마스터테입이 추후에 손상된 경우도 있었을 것입니다.

주저리주저리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어쨌거나 이 음반의 구입을 계획하셨던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태형 씀
작성 '02/05/30 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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