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얀/BPO 내한 연주회(내용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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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일단 글 하나를 남겼고 이제 자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아쉬워 몇몇 부분을 추가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베토벤의 5번과 6번을 지휘했군요.

 

음악동아의 기자가 대단히 열 받은 모양이고요. 하하.

 

173은 터무니 없고 아마 162가 보다 근사할 겁니다. 제가 보기엔(물론 영상으로요) 키가 170 센티미터에 좀 못 미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커다란 눈이야 그의 매력 중의 하나이고요.

 

핸드백 사건이 바로 그걸 말함이었군요. 제가 요즘 읽고 있는 리차드 오스본(Richard Osborne)의 "HERBERT VON KARAJAN, A Life in Music"이란 책에 있는 내용인데, 카라얀은 말년에 일정이 한가한 날이면 아내의 그림을 바라보며 이러저러한 생각에 잠기는 걸 즐겨 했다고 합니다.

또 EMI 社가 자사의 카라얀 관련 음원을 음반화 하겠다고 했을 때에 카라얀이 음반의 커버워크에 아내의 그림이 들어가야 한다는 조건을 들어 승낙했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이 책, 상당한 스콜라쉽-카라얀과의 마라톤 대담, 치밀한 리서치, 참고인들과의 인터뷰 등등-에 의해 씌어진 책인데 한국서 번역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야무진 꿈이지만, 제가 나중에 한 번 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 때까지 아무도 안하시면 말입니다.

 

진지하게 읽을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부분도 많은, 학구적이지만 지루하지 않은 그런 책입니다. 나중에 기회 되면 몇몇 부분에 대해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글 주신 finland33 님께 감사 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추가 내용

 

역시 앞의 책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답글 달아주시는 분이 계시면 "고맙습니다"라고 간단히 예의를 차린 후 자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좀 살을 붙이고 싶어 다시 책상 앞에 앉아 이 책을 펼쳐 놓습니다.

보다 진지하고 또 보다 많은 양의 문장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요.

다만 책을 잡고 랜덤으로 펼쳐서 눈에 띄는 일종의 가쉽적인, 에피소드적인 성격의 이야기만

잠깐 풉니다. 그렇기 때문에 (쓰기 좋게) 포인트를 잡겠습니다.

 

 

책의 이미지 컷입니다.

 

1. 카라얀은 오페라의 경우에는 눈을 뜨고 또 기타의 관현악곡을 지휘 할 때에는 눈을 감고 지휘했습니다. 물론 짐작하시다시피 시각적으로 방해를 받기 싫어서였습니다(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몇몇 더 있는데 추후에 씁니다).

 

2. 카라얀이 즐겨 한 놀이. 카라얀은 가끔 비행기에서 심심하면 동료와 함께 이른바 "리듬 놀이"를 했다 합니다. 자신이 즐겨 연주하는 특정 곡을 흥얼 흥얼 거리며 박자를 맞추는 겁니다. 그리고 특정 곡의 특정 부분이 나오는 시점, 곡이 끝나는 시점 등을 스톱워치로 재고 다시 한 두 시간 후에 한 번 더 했다고 합니다. 둘이 1초는 커녕 1/100 초도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하네요.

 

3. 또 최면 놀이도 있습니다. 카라얀이 베를린 필의 한 단원과 공항 대합실에서 이야기 하다가 내기를 하자고 했다네요. "자, 보게. 내가 지금 우리 앞에 등을 보이고 앉아 있는 저 여자가 나를 정확히 10초 안에 돌아보게 하겠네." 그러면서 그 커다란 눈으로 여자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뭔가를 중얼중얼 거렸다는군요. 여자는 10초 만에 등을 돌려 카라얀을 쳐다봤다는 이야기.-_- 카라얀은 어린 아이처럼 박수를 치며 좋아했답니다.

 

4. 조수미의 회고입니다. "다른 지휘자들은 나의 테크닉적인 면에 있어 걱정을 해주지만 카라얀은 나의 커리어적인, 삶을 살아가는 문제에 있어서 진심으로 충고해주고 걱정해줬습니다. 내가 노래만 부르다 나이가 들어 너무나 허무하게 커리어를 마치는 것을 그는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내 삶에 대해 걱정해준 유일한 지휘자였습니다."

 

5. 무터. 무터는 카라얀과 닮기 위해 무진장 노력했습니다. 모든 면에서요. 하루는 무터가 신형 고급차를 샀는데 이게 카라얀의 차와 판박이 차였다 합니다. 그렇지만 당시 무터는 법적으로 운전을 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었죠. 귀여운 무터. 이러한 무터의 행동을 카라얀은 노상 기억해내며 그 때마다 박장대소 했답니다.

 

6. 리허설 중. 한 번은 오케스트라 주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날카로운" 소리를 만들어내지 못하자 자신의 신발을 벗어 가슴을 때려가며 이리 말했답니다. "신발이 여러분 가슴팍을 강타할 때의 여러분의 느낌을 소리로 표현해 보세요."

 

7. 오페라 지휘 시에 스코어를 보고 노래하는 가수와는 리허설 자체도 종종 거부했다는 이야기는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고 그 자신 역시 스코어를 완벽히 암기하기 전에는 리허설 자체도 꺼려했다는 이야기 역시 잘 알려졌죠.

 

이쯤만 하겠습니다. 이 외에도 레코딩에 대한 그의 관점, 완벽주의에의 경사, 예술관 등에 대한 이야기가 무궁무진 많은데 위의 토픽들은 한 두 문장으로 설명할 것이 아니라서 다음을 기약하겠습니다.

 

급히 쓰느라 문장이 거칩니다. 용서하시고 편한 밤들 되세요. 감사합니다.

 

작성 '07/03/1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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