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이야기] 이 글의 출처를 알고 싶습니다
http://to.goclassic.co.kr/qanda/16266
괴테의 <파우스트>.

'나를만든책'이니하는 갑갑한 구분은 대개의 경우 별로 하고 싶지는 않은데 암튼 파우스트를 빼놓고 '나'를 이야기하기는 힘들다고 할 정도로 좋아합니다. 셰익스피어를 빼놓고 '나'를 이야기할 수 없듯이요.^^; (어느 출판사 것을 읽었었더라? 옛날옛날에아마도 학원사에서 나온 학원세계문학으로 읽었던 것 같아요.)

아래는 괴테의 파우스트와 이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음악들에 관해 꽤나 thorough하게 훑고 있는 글입니다. 매우 comprehensive하고 informative하여 제가 아끼는 글이에요. 이 음악들을 작품과 연결하며 다 감상하고 느낌을 정돈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지 오래되었는데 아직 전부 찾아보진 못하고 있죠. 오페라를 좋아하니 우선은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에 열광하는 정도..

안타깝게도 글쓴이를 모르는데, 몇 년 전이던가 이 글을 어딘가에(어디였는지도 기억이 안나요..) 올린 사람에게 메일을 보내 정확한 출처를 물었었지만 자기도 모른다는 거예요.-_-

이 글 쓴 사람과 맨처음 어디에 실렸던 글인지 아시는 분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인용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정확한 출처를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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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이야기 (글쓴이 모름)


1925년 론 채니 주연의 영화 이후 수 차례 영화화되고, A.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로 널리 알려진 “오페라의 유령”에서 주인공 크리스틴은 프리마 돈나가 될 욕심에서 흉측한 오페라의 유령의 제자가 된다. 이는 젊음을 얻기 위해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영혼을 팔기로 계약해버린 파우스트 박사의 비극적 운명과 공통점을 보이는 것이다.


전세계의 독일 문화원을 괴테 인스티튜트라고 부르는 것은 괴테가 당시 문화적으로 변방에 불과했던 독일의 문화를 유럽의 중심에 등극시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진정 신의 축복을 받은 인간 괴테는 83년간의 생애 동안 수많은 여성들과 나눈 사랑의 바탕 위에서 시인, 소설가, 극작가, 비평가, 화가, 무대 연출가, 교육자, 정치가로 활동했고, 여러 과학 분야에도 탁월한 식견으로 저서를 남겼으며 음악 평론까지 했었던 르네상스 거장다운 다재 다능함과 뛰어난 솜씨를 보여준 전인적 인물로 그 자신이 어쩌면 파우스트적인 끝없는 탐구 정신의 소유자였다. 그는 한편의 짧은 시에서 대작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삶을 투영하여 삶과 작품을 일체화시켜 모든 예술 창조와 행동을 그의 인간 완성의 계기로 삼았다. 나폴레옹이 그를 만났을 때 이렇게 외쳤다. “Voilà, un homme!(There is a man!)"


파우스트는 1480년에서 1540년 사이 남부 독일에 살았던 실제 인물로 마술, 점성술 등에 초능력을 보였던 신비로운 사람이다. 그러나 결국은 악마와 결탁하여 비극적 최후를 맞는다는 전설로 남아 있는 그의 이야기는 전 유럽으로 퍼져 교회와 봉건 사회에 저항하는 자유 정신과 열광적인 지식욕의 상징적 존재로 부각되었다. 여기서 소재를 취하여 20세 청년기에 시작하여 1808년에 제1부를 완성하고, 다시 집필을 계속하여 죽기 전해인 1831년에 제2부가 완성된 12,111행으로 된 극시 "파우스트"는 괴테가 평생을 바친 대작이었고 60년의 세월이 걸린 그의 생애의 흔적과 세계관이 모두 드러난 역작으로 문학언어의 가능성을 전대미문의 방식으로 완벽하게 보여준 인류 최고 최대의 문학 작품 중 하나다. 인간의 영원하고 진실 된 욕구를 담아 노력하며 방황하는 인물의 운명을 그린 비극이지만 전설과는 달리 괴테의 파우스트는 제 1, 2부에서 모두 구원받는다. 괴테 외에도 영국의 C. 말로우가 16세기말에 ”파우스트 박사의 비극적 이야기“, 18세기에는 G. E. 레싱이 ”파우스트 단편“, N. 레나우는 1836년에 ”파우스트 시“, 20세기에는 T. 만이 소설 ”파우스트 박사“로 작품화한 걸작이 있다.


교향시의 창시자며 위대한 피아니스트였던 F. 리스트는 베를리오즈의 권유로 1830년에 “파우스트”를 읽기 시작하여 무려 6번이나 독파한 후 자료 수집과 구상에 여러 해를 보내고 마침내 1857년에 ‘괴테에 의한 3개의 성격 묘사’란 부제로 “파우스트 교향곡”을 완성했다. 4 악장제가 아닌, 고전주의 양식에 보통 쓰이던 빠름-느림-빠름의 3악장으로 구성하여 첫 악장에 파우스트를, 둘째 악장에 그의 애인 그레트헨을, 셋째 악장에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를 성격적으로 묘사하고 끝악장에 테너 독창이 가세한 합창을 배치하여 대단원의 클라이맥스를 이루는 수법으로 전개시키고 있다. 표제적 성격이 강하여 교향곡이라기보다는 주제와 관련된 3개의 교향시를 하나로 묶어놓은 것에 가까운데 각 악장마다 주인공들의 극중 성격과 이를 표현하는 악기의 음색과 악상 전개 과정에 유의하여 감상하면 흥미로울 것이다. 한편 헝가리 출신의 시인 N. 레나우가 쓴 장편의 운문 서사시는 괴테의 “파우스트”에 없는 에피소드를 많이 담고있어 리스트는 크게 마음에 이끌려 메피스토 왈츠를 네 곡이나 작곡했는데 관현악곡으로 “레나우의 파우스트에 의한 2개의 에피소드”의 제2곡 ‘마을 술집의 춤’은 가장 널리 알려졌다. 1880~81년에 작곡한 관현악곡은 C. 생상에게 헌정된 곡이며, 1883년에 작곡한 피아노곡과 미완성 작품이 한 곡이 있고 메피스토 폴카도 한 곡이 있다. 리스트는 메피스토펠레스의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악마적 성격을 창작의 소재로 즐겨 사용하여 작곡 한 것이다.


H. 베를리오즈는 1828년에 작곡한 “괴테의 파우스트로부터의 8개 장면”을 개작하여 1846년 최종본으로 “파우스트의 겁벌”을 발표했다. 1846년 12월 파리 초연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으나, 1877년 파리 콩세르 콜론에서 발표하여 성공을 거두었다. 무대 공연을 목적으로 한 정식 오페라가 아니라 연주회용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교향시의 형식적 틀에서 벗어나 극적인 설계를 갖춘 작품으로, 베를리오즈 자신이 이 작품을 '극적 이야기'라 이름 붙였다. “파우스트” 중에서 음악적・극적으로 처리하기에 적절한 24개의 장면을 골라, 4명의 독창자, 합창, 관현악으로 편성 작곡했다. 여기에는 자유롭게 자신이 창작한 가사도 포함되어 있고 도입부에서 파우스트가 헝가리의 평원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것이 특이하다. 1부에서 늙은 파우스트의 모놀로그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당당한 ’병사의 합창‘과 ’헝가리 행진곡(라코치 행진곡)‘이 유명하며, 2부에서는 브란더의 ’쥐의 노래‘와 메피스토의 ’벼룩의 노래‘가 유머러스하게 펼쳐지고, 엘베 강변에서 파우스트가 잠들어 꿈꾸는 장면에서 하프 반주에 실려 나오는 바이올린의 주선율이 우아한 ?勤?’요정의 춤‘, 3부에서는 마르그리트의 발라드 ’툴레의 왕‘, 피콜로, 플롯, 오보의 예리한 목관으로 연주되는 ’도깨비불의 미뉴엣‘이 나온다. 4부에서는 남자를 알게된 처녀의 불안과 고민을 물레를 돌리며 노래하는 마르그리트의 ’뜨거운 사랑의 불꽃은‘과 파우스트가 자연을 향해 노래하는 ’자연에의 찬가‘가 특히 새겨 들을만한 곡들이다.


C. 구노의 5막 오페라 "파우스트"는 원작의 1부를 중심으로 작곡하여 1859년 완성되어 3월 파리의 리리크 극장에서 초연 되었다. 처음에는 대사를 말로 처리한 오페라 코미크 형식이었으나, 초연 10년 후 1869년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재 공연될 때에는 대사가 레치타티보로 바뀌고 발레가 삽입되는 등 그랑 오페라로 개작되었다. 괴테의 원작을 바탕으로 했지만 ”파우스트“ 속에 나타난 세계관을 반영하고 현실의 인간적인 본능과 높은 이상의 세계 가운데서 번뇌하는 파우스트의 모습보다는 사색에 지친 파우스트가 악마의 유혹으로 현실 세계에 뛰어들어 지순한 영혼을 지닌 마르가르테와 사랑에 빠진 모습을 부각시켰다. 그래서 전편의 분위기는 괴테가 나타내고자 했던 선과 악의 이원적 대립의 구조가 아닌 방황하는 파우스트와 순결한 처녀 마르가르테와의 아름다운 사랑과 악의 유혹을 받는 사랑의 갈등이다. 제 2막에서 바그너가 부르는 ‘쥐의 노래’와 메피스토의 ‘황금 송아지의 노래’, 제 3막에서 파우스트의 ‘정결한 집’, 마르그리트의 ‘꽃의 노래’, ‘툴레의 왕’, ‘보석의 노래’ 그리고 제 4막의 삽화처럼 삽입되었지만 인상적 멜로디의 경쾌한 ‘병사의 합창’ 등이 유명하며 제 5막의 하르츠 산맥 속에서 발푸르기스 밤의 발레 음악은 따로 떼어내어 연주되기도 하는 발레 음악의 명곡으로 1960년대 볼쇼이발레단은 이교적인 주신제요 지신제인 이 디오니소스적인 광란의 향연을 유럽 무대에 펼쳐 보여주어 센세이션을 일으킨바 있다.


G. 베르디와 A. 폰키엘리의 대본 집필자로도 유명한 A. 보이토는 드물게 “파우스트”의 제 2부까지 넣어 “메피스토펠레”를 작곡하여, 1868년 3월 5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했으나 너무 지루하여 실패하고 축소 개정판을 1875년 10월 4일 볼로냐의 시립 가극장에서 무대에 올려 성공을 거두었다. 바그너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기존의 선율 중심에서 탈피하여 극적인 전개를 펼치며 시각적 효과도 매우 중시하였다. 메피스토의 악마성과 파우스트의 이성에 대한 진지하게 추구하는 고상함을 대비시켜 작품의 흐름을 이끌고 있는 이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선과 악의 이원적인 대결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제목에서 보여 주듯 메피스토의 역할이 강조된다. 4개의 곡으로 이루어진 프롤로그 ‘천상의 서곡’에서는 시종 웅장한 관현악과 오르간, 합창이 어울러지고 메피스토의 베이스가 저음으로 악마적 분위기를 한껏 돋군다. 제 1막에서 흥겹게 붐비는 부활제 일요일의 분위기를 그리고 파우스트와 메피스토의 ‘계약’에서는 극적 박력이 더해진다. 제 2막의 로맨틱한 ’정원‘ 장면과 파우스트의 사랑 고백, 이어 ’삽바의 밤‘에서 으스스한 분위기 속에 악마들의 ?拉ː?춤이 반복되는 가운데 메피스토와 주고받는 노래는 발푸르기스 밤의 악마의 향연의 밤의 분위기를 질탕하게 맛볼 수 있는 열광적인 부분이다. 제 3막에서 감옥에 갇힌 마르게리타의 애절한 아리아 ’어느 날 밤 깊은 바다 속에’와 파우스트와의 2중창 ‘멀고 아득한 큰 바다 위를’, 천사들의 합창 ‘그녀는 구원을 받았다’ 등은 전곡 중 가장 애절하고 슬픈 부분을 이룬다. 제 4막에서 ‘고전적 삽바의 밤’은 ”파우스트“ 2부를 음악화한 것으로 엘레나의 미모에 매혹 당해 파우스트는 ‘영원하고 아름답고 청순한 이상의 모습이여’라고 찬양하고 사랑을 고백한다. 파우스트와 엘레나의 2중창이 님프의 합창과 어울러져 아름답다. 에필로그는 파우스트의 죽음으로 메피스토의 유혹을 물리치고 성스러운 천상의 복음 소리에 ‘멈추라, 너는 아름답다’라고 외치고 숨을 거둔다. 신을 찬미하는 천사의 합창이 웅장한 클라이맥스를 이룬다.


1934년 소련의 엔젤스에서 독일계 부모에게서 태어나 1998년 함부르크에서 타계한 A. H. 슈니트케는 “파우스트” 2부를 오페라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던 중 1983년 빈 페스티벌에 연주할 곡을 위촉을 받아 “알토, 카운터테너, 테너, 베이스, 혼성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파우스트 칸타타”를 작곡했다. 텍스트는 1587년에 출판된 J. 슈피스의 “J. 파우스트 박사의 역사“의 마지막 장을 이용했다. 35분 동안 10개의 곡이 계속 연주되는데, 파우스트는 베이스로 메피스토는 카운터 테너와 알토로 노래되는 것이 특이하다. 특히 6번 곡 ‘거짓 위안’은 카운터 테너와 알토가 교차되는 노래로 메피스토의 두 목소리에서 이중적 성격을 표현하고 있고, 7번 곡‘밤의 장면”은 합창과 타악기류의 리듬에 실린 메피스토의 알토와 마지막에 오르간 소리의 울림이 더해져 오싹하다. 슈니트케는 함부르크 오페라의 C. von 도흐나니의 위촉으로 소규모 무대에 올릴 오페라 작곡을 부탁 받아 칸타타의 원작을 바탕으로 3막과 에필로그를 가진 오페라를 작곡하여 1995년 6월 22일 함부르크 오페라에서 초연을 보아 20세기 극 무대 음악에 독창적인 창작품을 선사했다.


G. 말러의 "교향곡 8번"은 "천인의 교향곡“으로 불릴 정도로 규모가 크다. 최대 편성의 오케스트라, 8명의 독창자, 2쌍의 혼성합창단과 소년합창단을 필요로 하는 유례없는 대규모의 교향곡이다. 성악을 토대로 한 일대 서사시적 교향곡이며 표제음악과 절대 음악이 일원화해 버린 교향곡이라기보다는 칸타타에 가깝기도 하다. 이러한 대규모의 편성과 함께 빛나는 음악 정신과 문학 정신이 만나 극한의 효과를 창출해 낸다. 이 곡은 일반적인 교향곡과는 다르게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는 F. 마울스의 11세기 라틴어 종교시 '오소서, 창조주 성령이시여'에 따른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이고, 2부는 "파우스트"의 마지막 장면에 따른 안단테, 스케르쪼, 피날레 부분이다. 1부와 2부는 선율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것은 종교적 이상을 현세와 이어서 천상에서의 구원의 확신과 현세의 신앙과 긍정을 극도로 표출해 내기 위한 관련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중세의 종교적인 이상은 "파우스트" 속에 나타난 독일 정신과 해조를 이루며 기독교의 신앙으로 승화되어 있다. 1부에서 '오소서, 창조주 성령이여'로 시작되는 라틴어 가사가 1주제로 제시되고 제2소프라노가 제2주제를 부르면서 곡의 구조가 쌓여 간다. 그리고 장엄한 전개부를 거쳐 절정에 이르며 코다는 '글로리아'를 외치는 소리와 함께 마무리된다. 2부의 안단테에서는 두 개의 합창단이 '합창과 메아리'를 잔잔히 부르고 '천사의 합창'은 스케르쪼로 노래된다. 곡의 끝 부분에서 '마리아를 찬양하는 박사' 부분이 테너로 노래되고 이어서 곡 전체의 중심 사상을 전해 주는 최후의 코다 '신비의 합창'이 울려 퍼지는데 처음에 조용한 현악의 반주와 더불어 최약주로 시작되며, 점차 속도와 음력을 늘려 전체 악기와 두 개의 합창단, 소년 합창단이 환호라는 장엄 무비의 코다를 이룬다. ‘세상의 모든 것은 한낱 비유일 뿐, 미칠 수 없는 것 여기서는 실현되고, 말할 수 없는 것 여기서는 이룩되었네. 영원한 여성은 우리를 이끌어 올리노라.’


R. 슈만은 일찍이 “파우스트”를 오페라로 쓸 결심을 했지만 실행하지 못하고 대신 솔로, 합창, 오케스트라를 위한 “괴테의 파우스트로부터의 장면들”을 작곡하였다. 그후 다시 오라토리오로 쓸 결심을 하고 준비를 했지만 이것이 원인이 되어 신경병이 악화되어 중단하고 완성을 보지 못했다. 이 곡은 서곡을 포함 3부로 되어 있는데 그레트헨의 순결함과 파우스트의 정신세계를 모티브로 하는 서곡이 나오 후 1부에서는 그레트헨이 성모의 고난상 앞에서 꽃을 꽂으며 부르는 노래가 흐른다. 그리고 3부는 “파우스트” 2부의 산골짜기 장면의 합창과 메아리부터 시작된다. 여성 합창이 주선율을 부르고 남성합창이 메아리처럼 뒤따르는 고요한 곡으로 시작되어 법열에 잠긴 신부가 테너를 노래하고 이어서 '신비의 합창으로' 끝을 맺는다.


F. 부조니는 1916년에서 사망한 1924년 사이에 그의 최후의 무대를 위한 작품이자 최대 야심작인 미완성 오페라 “파우스트 박사”를 썼다. 이는 C. 말로우를 비롯한 파우스트 전설에 관한 이전의 내용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나 괴테의 사상적 영역과 명백한 연관성을 지닌다. 제자 필리프 야르나흐가 완성하여 1925년 드레스덴에서 초연 되었다.


R. 바그너는 27세 되던 1840년 실의에 차 있었는데, 방황하는 파우스트의 모습 속에서 자아상을 발견하여 자전적 요소를 강하게 담아 엄숙하고 심각한 교향곡의 1악장으로 썼으나 완성하지 못하고 1844년에 F장조 서곡 “파우스트”로 발표하였다. 이 곡에서 인간의 고뇌를 자신의 어법으로 자전적 요소까지 담아 놓고 있다. 고뇌를 상징하는 선율은 소나타 형식으로 표현되는데, 고뇌의 주제가 제시되어 다시 발전하고 재현되다가 물음을 던져 주는 듯한 폭넓은 코다로 끝을 맺는다. 그는 이 곡에서 인간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낭만주의 정신을 통하여 괴테의 시가 지니고 있는 비장하고도 무게 있는 슬픔을 적절히 표현하였다.


비르투오조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였던 S. 라흐마니노프는 1907년 34세 때 그의 피아노 소나타 1번을 통하여 파우스트의 인물들을 묘사하고 있다. 각 악장이 파우스트, 그레트헨, 메피스토펠레스라는 표제를 단 3부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1악장 '파우스트'에서는 이성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파우스트의 모습을 왼손의 낮은 음역과 오른손의 높은 음역을 통하여 상징적으로 묘사한다. 왼손과 오른손은 서로 떨어져서 각기 다른 선율을 연주하다가 점점 가까워지고 교차하면서 여러 선율을 반복하다가 다시 멀어지고 또 불협화음과 협화음의 교차와 반복으로 파우스트의 갈등과 고뇌가 표현된다. 2 악장에서는 그레트헨의 순결하고 지순함, 그리고 3 악장에서는 메피스토펠레스의 악마적이고 흉흉한 모습이 잘 묘사되고 있다.


1821년 12세 때 F. 멘델스존은 스승 젤터 교수의 주선으로 72세의 괴테(60년 차이가 난다!)를 바이마르에서 만나게 된다. 그후 여러 차례의 방문으로 괴테를 존경하고 많은 영향을 받은 멘델스존은 1830년 21세 때 “파우스트”Ⅰ부에 나오는 '발푸르기스 밤의 꿈‘ 중 마지막 구절을 읽고 크게 감동하여 현악 8중주의 3악장을 동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매우 해학적인 풍자가 담긴 스케르쪼 형식을 빌어 상징적으로 작곡했다. 4대의 바이올린과 2대의 비올라, 2대의 첼로라는 한정된 악기가 갖는 제한된 표현 능력 때문에 파우스트의 정신을 충분히 묘사하고 개연성을 객관적으로 나타내기가 어려웠지만 파우스트에 대한 영감만은 충분히 예술 혼으로 승화되어 나타나고 있다. 한편 1832년 23세 때는 괴테의 발라드 '첫 번째 발푸르기스의 밤'의 정경을 그린 서곡과 9개의 곡으로 30분 동안 연주되는 그의 대표적 세속 합창곡인 독창과 합창 관현악을 위한 칸타타 “첫 번째 발푸르기스의 밤”을 작곡하기도 했다.


많은 작곡가들은 “파우스트”에 실린 많은 서정시들을 독립된 소재로 사용하여 리트를 통해 독일 음악의 황금기를 장식하였다. 그 중에 가장 잘 알려진 시는 그레트헨이 물레를 잦으며 부르는 노래이다. 이 시는 수많은 작곡가들의 창작열을 쏟아 작품을 만들어 냈는데 가장 잘 알려지고 예술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은 곡은 슈베르트가 17세에 쓴 “물레 잦는 그레트헨”이다. ’마음의 평화는 사라지고 가슴은 무거워 평화는 다시 찾지 못하리 찾지 못하리. 그가 없는 세상은 무덤과 같고 세상의 모든 것은 쓰기만 하다. 가엾은 이 머리는 미칠 듯 어지럽고 가엾은 내 마음은 찢어질 듯 아프다.‘ 그녀가 실을 뽑으면서 파우스트를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로 곡은 유절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반주의 피아노부에서는 물레가 도는 소리를 묘사한 음형이 곡 전체에 이어진다. F. 멘델스존도 "그레트헨"이란 제목으로 리트를 썼고 C. 뢰베는 "마음의 평화는 사라지고"라는 제목으로 리트를 남기고 있다. 또 하나의 그레트헨의 노래인 "툴레의 왕"은 '툴레의 왕은 먼저 세상을 뜬 왕비의 기념으로 황금의 잔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 자신의 죽음이 다가왔을 때, 나라와 보배는 모두 후계자에게 주었으나 그 잔 만은 스스로 성 아래 바다에 던졌다’는 부부간의 정과 이별을 노래한 것으로 그레트헨이 파우스트를 만나고 온 날의 저녁에 불안한 마음을 떨치기 위해 부르는 노래이다. F. 슈베르트, R. 슈만, F. Liszt, F. 질혀, V. 토마섹, K. 젤터 등이 이 시에 의한 곡을 남겼다. 라이프찌히 아우어바하의 술집에서 메피스토가 부르는 "벼룩의 노래"는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내용 때문에 여러 작곡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러시아의 작곡가 M. 무소르그스키는 러시아어 텍스트로 작곡했는데 원작에 없는 웃음의 모방 부분이 삽입되어 해학적인 느낌을 더욱 잘 전달해 준다. L. van 베토벤의 "벼룩의 노래"는 피아노 전주 부분에서 벼룩이 뛰는 모양이 후주 부분에서는 짓눌려 진 벼룩의 모양을 재미있게 묘사했다. R. 바그너도 “파우스트에 의한 7곡” 중 4번째 곡에서 짤막하지만 재미있는 곡을 썼다.

작성 '03/06/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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