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레퀴엠 추천입니다. ^^;
http://to.goclassic.co.kr/qanda/293018

김성동님! 좋은 글은 지우지 마세요! ^^;

 

(자삭 방지용... ^^;) 

 



모차르트 레퀴엠 음반을 추천해 드리기 전에 판본 이야기 잠깐 해 드릴께요.
모차르트가 레퀴엠을 미완성으로 남겨놓았고 그의 제자 쥐스마이어가 완성하였다는 것은 아시겠지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모차르트 레퀴엠은 바로 쥐스마이어가 완성한 악보로 연주된 것들입니다.

그런데, 쥐스마이어가 완성한 이 레퀴엠 총보에는 몇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작곡 기법상의 오류라던지, 모차르트 답지 않은 보필등이지요. 또한 현대에 들어서 아멘을 가사로 한 모차르트의 푸가 스케치가 발견되었는데, 이 스케치가 바
로 레퀴엠 부속가의 lacrimosa(눈물의 날)의 마지막 가사인 '아멘'의 스케치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신빙성 있는 주장이 나타나게 되었지요.
이에 후대의 여러 학자들이 나름대로의 연구를 통하여 쥐스마이어의 오류들을 수정하면서, 그리고 아멘 푸가 스케치에 근거하여서 레퀴엠 완성본을 내었습니다. 그래서 모차르트의 레퀴엠에는 많은 판본이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판본의 구별은 크게 쥐스마이어 판본의 수정 or 보완 판본과 아멘푸가를 삽입한
판본으로 구별됩니다.
아주 간단하게 말씀드렸는데, 다 아시는 거라서 불필요한 것인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추천도 판본별(지휘자만 말씀드릴께요)로 해 드리겠습니다. 들어본 건 별로 없지만...^^a

<쥐스마이어 판본의 수정 or 보완 판본들>
쥐스마이어 판본
가장 구하기 쉬운 판본입니다. 원전연주로는 가디너, 헤레베헤, 윌리엄 크리스티를 추천해 드립니다. 특히, 헤레베헤의 음반은 아르모니아 문디에서 중가반으로 내 놓기도 했고, 이번에 새로 수입이 많이 되어서 구하기가 쉬우실 것입니다. 그리고 실황음반입니다. 헤레베헤가 이끄는 콜레기움 보칼레의 합창 연주는 정말 뛰어납니다.
현대악기로는 저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지만 내빌 마리너경, 부르노 발터, 칼 뵘의 연주가 좋다고 합니다. 내빌 마리너경의 연주는 저도 개인적으로 구하고 싶지만 가격이 비싸서 아직 노리고만 있습니다. --; 칼 뵘은 아마 제가 알기로는
가장 '느린' 모차르트 레퀴엠입니다. ^^; 보통 50분대에서 끝나는데 뵘의 연주는 64분이 넘더군요 --; 하지만 매우 훌륭한 연주라고 들어보신 분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아, 혹시 가지고 계신 테입이 칼 뵘의 연주 아닌지요?

바이어 판본
쥐스마이어 판본의 작곡 기법상의 문제점만 수정한 판본입니다. 쥐스마이어 판본 다음으로 많이 연주되는 판본이기도 하지요. 내빌 마리너경의 연주와 지기스발트 쿠이켄의 연주를 추천합니다. 내빌 마리너는 중가반입니다.^^(내빌 마리너경은 모차르트 레퀴엠을 쥐스마이어 판본과 바이어 판본으로 각각 녹음을 남겼습니다.) 쿠이켄은 비싸기는 하지만 매우 연주가 뛰어납니다. 쿠이켄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를 뺀다면 정말 적극 권하고싶습니다. 쿠이켄도 실황입니다.

랜던 판본
쥐스마이어와 또 다른 모차르트의 제자인 아이블러의 보필도 참고하여 만든 판본 입니다. 랜던 판본 부터는 녹음의 수가 감소합니다. ^^ 브루노 바일의 음반을 추천합니다. 브루노 바일반은 퇼처 합창단이 가세한 연주입니다. 비록 소년 합창단의 성량이 부족하여 합창 파트의 힘이 다소 떨어지는 감이 없지 않지만 일단 너무 아름답게 연주하고, 기악 파트가 합창에 묻히지 않고 생생하게 살아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합니다. ^^

<아멘 푸가를 사용한 판본>

몬더 판본
아주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판본입니다. 레퀴엠에서 쥐스마이어가 쓴 부분은 일단 빼고 보자는 판본입니다. --; 그래서 모차르트가 아예 손도 안 댄 상투스, 베네딕투스가 완전히 삭제되었습니다. 아뉴스 데이는 모차르트의 미사 k220(참새미사)에서 그 음형을 찾을 수 있고, 마지막 코뮤니움(lux aeterna, cum sanctis)은 모차르트가 생전에 "인트로이투스(requiem)와 키리에를 반복하라"
는 말을 했다는 이유때문에 남겨두었습니다. 이 판본은 호그우드의 연주밖에 없습니다. 호그우드 역시 웨스트민스터 교회 소년 합창단을 쓰고 있으며, 특히 소프라노 엠마 커크비가 연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연주가 그다지 좋지 않기때문에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판본상 특이한 음반이라 만일 호기심이 생기신다면 나중에(!) 한번 들어보세요. ^^

드루스 판본, 레빈 판본
두 판본 모두 쥐스마이어의 오류를 수정하면서 후대에 발견된 아멘 푸가를 삽입하여 완성한 판본을입니다. 판본 완성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이 같습니다.
드루스 판본은 노링턴 지휘반이 유일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레빈 판본은(포르테피아니스트로 유명한 그 로버트 레빈입니다.) 두 음반이 있습니다. 헬무트 릴링의 현대악기 연주반(레빈 판본 초연입니다)과 마틴 펄먼의 시대악기 연주반이 있습니다. 헬부트 릴링의 연주는 좋습니다. ^^예전에는 구하기 힘들었는데 올 초 핸슬러 레이블이 대거 수입되면서 같이 들어왔습니다. 구하기 쉽습니다. ^^ 마틴 펄먼은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고, 연주도 별로입니다.
그냥 잊으세요...^^(보통 레빈 판본하면 펄먼의 연주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말씀은 드립니다.)

위의 판본들 말고도 연주자가 개인적으로 쥐스마이어판본을 수정하고 보완하여 녹음한 음반들도 있습니다만, 전 그저 그래서 그다지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아서
생략합니다.

이거 두서없이 쓰다보니 내용도 부실하고, 읽는데 정신이 없으시겠어요...--; 제가 들어본 것 중에서 괜찮은 것들이고, 제 주위에 믿을만한 분들께서 괜찮다고 하신 음반들을 한 번 써 봤습니다. 써 보니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것들이군요...-_-a

p.s. 저보고 꼽으라면, 전 헤레베헤와 쿠이켄, 헬무트 릴링을 꼽고 싶습니다.


작성 '05/06/06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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