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오보이스트 "만프레트 클레멘트"를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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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님께서 문의하신 오보이스트 만프레트 클레멘트는 바로 한 달 전인 4월 27일에 지병인 심장병으로 아직은 좀 더 활동할 수 있는 67세라는 나이로 타계했기에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 해서 추모하는 의미에서 그에 대해 조금 얘기해 볼까 합니다.

뮌헨의 여러 오케스트라들의 주요 주자들로 구성되었던 뮌헨 바흐 오케스트라에 있어서 50년대와 60년대 초반까지의 녹음에는 오보이스트로서 “에드가 샨”이나 “쿠르트 하우스만” 등이 참여하고 있었지만, 60년대 중반 이후의 녹음부터는 당시 바이에른 국립가극장 오케스트라의 오보에 수석이었던 클레멘트가 참여하였고(59년부터 연주에는 참여), 말씀하신 칸타타 56과 82의 녹음 역시 클레멘트가 솔로로 참여한 음반입니다.

만프레트 클레멘트는 수많은 독일 오보이스트들 중에서도 특히 아름다운 음색으로 유명했습니다. 특히 그가 오보에로 A음을 불어 오케스트라 튜닝을 할 때 그 소리를 듣고 한 귀부인이 울었다고 하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1934년 작센 지방 태생인 클레멘트는 19세에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수석 주자가 되었고, 1958년부터는 뮌헨의 바이에른 국립 가극장 오케스트라의 수석 주자로 활동하였으며, 1980년부터는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수석 주자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많은 녹음들 중에서 음색 면에서나 음악성 면에서나 완성도 높은 음반들은 단연 60, 70년대의 녹음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리히터 지휘의 바흐 칸타타 연주들(ARCHIV PRODUKTION)을 첫 손에 꼽을 수 있겠는데(56, 82번 외에도 140번의 제 6곡 듀엣 아리아 Mein Freund ist mein에서의 오보에 솔로도 아주 훌륭합니다.), 클레멘트의 연주는 물처럼 흐르는 오블리가토의 와중에도 프레이즈의 강약이 적절히 대비되어 있고, 상행 음계에서는 강박으로 강조되는 16분 음표를 충분히 테누토를 붙여 노래하고 있어 좀 더 화려한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이 시기의 녹음으로 빼 놓을 수 없는 연주는 루돌프 켐페 지휘/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과의 리햐르트 슈트라우스 오보에 협주곡(EMI)으로서 음질은 그리 좋지 않지만, 그의 뛰어난 독주를 즐길 수 있는 명반이라고 하겠습니다.

한 편, 80년대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으로 이적한 이후의 녹음들부터는 사용 악기도 좀 더 가벼운 음색의 것으로 바뀌고 리드도 얇게 쓰게 되어 음색이 전반적으로 얇아진 까닭에 이전의 매력이 좀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그만의 능숙한 연주는 변함이 없습니다.

클레멘트의 80년대의 좋은 연주로는 단연 독일 관악 졸리스텐의 멤버로서 참여한 모차르트 세레나데 10번 “그랑 파르티타”(NAXOS)를 들 수 있겠습니다. 이 음반에서 그는 제2 오보에를 맡아 제1 오보에를 맡은 또 다른 대가 귄터 파신과 더불어 대단히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는데 아다지오에서의 부드러운 저음, 미묘한 루바토 등 그만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영상물로도 남겨져 그의 연주모습을 볼 수 있는 번스타인 지휘/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모차르트 “대미사 C단조”와 하이든 “천지창조”(이상 DG)라든지, 하이팅크 지휘의 바그너 “탄호이저”(EMI), 쿠벨릭 지휘의 브람스 교향곡 전집(ORFEO) 등에서도 그의 훌륭한 솔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작성 '01/05/30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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