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 경위와 해석의 문제...
http://to.goclassic.co.kr/symphony/4685
제가 이런 질문을 올린 이유는....
악장별 작곡 순서를 어떻게 보는냐에 따라서...
5번 해석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우선 그랑쥬(Grange)에 따르면...
>>1901년 2월 24일 밤, 말러는 심한 장출혈을 겪었다. 다음날 아침 의사가 즉시 수술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그 해 여름 말러는 어두운 장송곡과 같은 음악을 작곡하게 된다. 예컨데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중 마지막 곡인 "북치는 소년",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교향곡 5번의 1,2악장 등이다.<<


그런데...미첼(Donald Mitchell)은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말러는 교향곡 제5번을 1901년 여름과 1902년 여름 사이에 작곡했다. 처음 완성한 악장은 전편의 축인 제2부를 이루는 스케르쪼였던 것같다. 제4번을 위한 타이틀 목록을 보면 말러는 한때 제4번의 제5악장으로 D장조 스케르쪼를 "Die Welt ohne Schwere"이라는 표제구상과 함께 덧붙일려고 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말도 덧붙이고 있네요...
>>멩겔베르크의 회상에는 눈여겨 볼 부분이 하나 더 있다. 알마와 구스타프의 약혼은 1901년 12월 27일 발표되었고 둘은 1902년 3월 9일 결혼했다. 말러로서는 굳이 약혼에서 결혼 사이에 사랑의 선포를 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니가 아다지에토는 1901년 말이 되기 전에 작곡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제1부와 제3부를 이루는 각각 두 개의 악장이 실제 연주 순서대로 작곡되지 않았다고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각 부의 나중 악장이 앞악장을 인용하고 있다는 것은 아무튼 어떤 원천이 미리 있었음을 말해 주기 때문이다.<<


김문경 님의 글과 모자이크 조합해 본다면....

제3악장 스케르쪼...1악장...2악장...4악장 아다지에토...5악장...
이런 순이 될 것도 같은데....



자.. 그렇다면...

5번교향곡은 3악장을 축으로(즉 중심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그렇다면 죽음---스케르쪼---환희가 될것이고...
3악장에서 밝음과 어두움의 대비가 5번해석의 관건이 됩니다.
---->이렇게 해석한 대표적인 음반으로는 아바도의 신녹음(DG)...

아니면...
연대기순으로...1악장의 발전과 지양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그렇다면 죽음을 모티브로------>피날레(죽음의 달콤함은 끝까지...^^)
---->이렇게 해석한 대표적 음반으로는 바비롤리(EMI)

혹은 1,2악장(어두움)과 3,4,5악장(밝음)을 나누어 대비시키든지...
이럴 경우 2악장과 3악장 사이의 극단적 대비가 관건...
---->이렇게 해석한 음반은 텐슈테트(EMI)가 아닐까...

또...
모든 악장의 통일적... 구조적 해석을 포기하고...
악장별 특징을 충분히 살려서...때로는 과장되게...거의 정신불열적으로...
---->요건 번슈타인 신녹음(DG)

5악장을 목표로 모든 악장은 그에 대한 사전 정지작업...
---->래틀?



최근 래틀의 베를린필 취임연주 음반을 들으면서...
래틀은 2악장...4악장 중심으로 해석한 것이 아닐까...하는

그러니깐...1악장은 2악장의 전조로서만 의미를 지니고
(트렘펫을 쭉쭉뻣지만...무척 심심하게 연주하죠?^^
절대로 장송행진곡이 아닙니다...)

2악장에서는 쭉쭉빵빵 관악기들이 끊임없이
승리의 뒷다리를 잡습니다. 그러나 2악장은 5악장의 예시...
(따라서 혼돈은 2악장에...)
3악장은 그냥 끼어듬(래틀에게는 이 어정쩡한 3악장이 문젭니다...^^)
4악장은 코랄을 위한 준비운동...
5악장에서 승리의 환희...마무리!



뭐...이런 식의 분석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저 혼자만의 쓸데없는 공상을 해봤습니다.

이런식으로
악장별 작곡 순서를 염두에 두고
무엇을 첫 주제로 삼아 발전시켜 나갔는지를
곰곰 생각해 본다면...
5번 해석의 다양성을 일관되게 살펴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P.S) 그리고 김문경님께서 추천하신....책...
너무나 감사...그렇지만...
님처럼...전문리뷰어라면 몰라도....(직업이시니깐...)

생활고에 시달리는 많은 보통 사람들에게
아마존...영어...
게다가 말러말고도 듣고 싶은 음악은 부지기 수이니....


누가 돈 안되도....
이런 거 번역 안합니까?

유럽에서는 귀족들이... 평생... 풍뎅이같은 것을 연구해서...수집하고...
모으고 또 모아서 도서관...박물관도 만들고...한다던데...

우리나라 지체 높으신 양반들은 뭐 하나 몰라....


노블리스오블리제....
돈 안되는 일은 우리가 해야 한다는 의무감...사명감...




>5번의 작곡 경위는 확실하게 정리된 것은 없고 학자들마다 약간씩 말이 틀립니다. 아시다시피 교향곡 5번 작곡 도중에는 결혼이라는 중대사건이 걸쳐있는데 1901년은 레히너와 헤어지고 알마와 만나는 시점입니다. 여기에는 말러의 일거수 일투족을 적은 레히너의 회상록이 끝나고 알마(오스트리아 쪽이므로 알마라 읽는 것이 타당하다고 사료됩니다)의 회상록이 시작되는 분기점이 존재합니다. 말러는 본래 4악장으로 교향곡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혼란이 더욱 더 가중되고 있습니다.
>
>1901년 7, 8월 : 레히너 - 말러는 요즘 5번 교향곡에 대해 이야기 했다.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3악장에 대해서... 말러는 요즘 쓰는 scherzo는 이전까지의 모든 것과 완전히 구별되는 악장이라고 말했다.
>
>플로러스 - 말러가 1901년 여름에 단지 5번 교향곡의 처음 두악장만을 완성시켰다는 사실이 명백히 증명된다. 스케르초에 대한 설계는 다음해 여름에 몇몇 확장으로 덧붙여졌다.
>
>그랑쥬 - 1901년 말러는 심한 장출혈을 겪었고 이사건으로 인해 장송곡 같은 음악을 작곡하게 된다 - 5번 교향곡 1, 2악장, 소년고수,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
>톰 모건 - 1901년에 말러는 분명히 스케르초에 전념했다는 사실, 아마도 처음 두악장을 완성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
>멩겔베르크 - 아다지에토는 알마에 대한 말러의 사랑의 고백이었다!
>
>알마 - 말러는 5번 교향곡을 위한 스케치를 가지고 이곳으로 왔다. 그중 두개의 악장들은 이미 완성되었고 나머지 악장은 단지 구상 설계되었을 뿐이다.
>
>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조합을 해서 유추하건데 아마도 오늘날 1, 2 악장은 먼저 완성되고 스케르초의 착수는 제법 이른 시점에 이루어졌지만 완성까지는 시간이 걸렸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4악장은 알마의 테마(이것은 6번 교향곡 제1악장에 있으며 그것마저도 알마 혼자만의 주장임)가 아니며 이를 알마와 연계시킨 것은 멩겔베르크의 증언 때문입니다. 래틀의 속지의 해설에 보면 지금까지의 말러 5번에 대한 관념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견해가 실려있는데 약간 과하다는 곳도 몇몇 발견됩니다. 일례로 뿔피리와 뤼케르트의 교체를 5번에서 부정하는 것은 조금 억지라 생각됩니다. 물론 5번에서 뿔피리가 인용되기는 하지만 그 수법과 의미는 4번과는 전혀 다르게 여겨지며 대위법적이고 실내악적인 텍스춰는 분명 뤼케르트 시대의 산물이라 사료됩니다.
>
>말러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싶으시다면 전집물의 얊팍한 해설지 보다는 아예 전문서적을 추천합니다. Gustav Mahler: The Symphonies (Constantin Floros저)으로 상당한 권위를 자랑하는 서적입니다. 아마존에서 $13.97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
>
작성 '02/11/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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