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틴트너의 브루크너죠?????
http://to.goclassic.co.kr/symphony/6718

저는 낙소스에서 발매된 틴트너의 브루크너 전집을 다 들어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교향곡 3번까지와 8번을 들어보면서 그가 브루크너 교향곡을 상당히 잘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간적'이라는 표현은 아마도 필요 이상으로 심각하다거나 무겁지 않다는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녹음에 참여한 오케스트라의 실력은 일류급이 아닙니다. 이런 연주들은 대부분 음향적으로 압도하지 않고 지휘자의 해석이 더 잘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틴트너의 브루크너 교향곡 연주들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소박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지요. 브루크너의 일생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그가 상당히 소박한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여지껏 화려한 연륜의 지휘자가 일류급 오케스트라로 녹음된 브루크너 교향곡들이 우리네 음반진열대에 있었습니다. 1980년대 개성미 넘치는 엘리아후 인발의 사이클이나 1990년대 뵐저-뫼스트의 가늘지만 패기넘치는 브루크너들은 이전의 묵직함에 대한 의도적 반기였을 것입니다. 소박한 작곡가라는 점을 표출하면서 의도적이었다는 점에서는 절반의 성공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틴트너의 미덕이 대비됩니다. 틴트너의 브루크너는 소박함을 그대로 드러내었고 오케스트라 역시 소박하게 연주되었습니다.

장중함과 소박함. 어느 쪽이 옳다고 할 수 없습니다. 예술에는 정답이 없지요. 때로는 반대편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사람이 필요하듯 틴트너의 전집 역시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습니다. 틴트너의 브루크너 전집이 가지는 의미는 우리가 알고 있는 '소박한' 브루크너의 반영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인간적인'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추천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梨軒-

작성 '03/07/0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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