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4번 교향곡 ... 고독의 음악
http://to.goclassic.co.kr/symphony/7438
글이 너무 좋아서 그냥 지나가기 아쉬워 끄적여봅니다.
제가 고클에서 본 최고의 글중 하나인듯 싶네요 ^^

사실 한국의 평론문화가 그저 외국서적 배끼기에 급급하고
그거 뽀록날거 같으면 절필(언제 진실한 글한줄 쓰지 않았던 것들이)이니
뭐니 하면서 은근슬쩍 사라지는 작금의 음악평론계에 음성필 선생님같은
분들의 글이 수혈된다면 정말 읽을만한 잡지하나 나올수 있을거 같네요.

주말에 아주 유쾌 상쾌 통쾌한 글 고맙습니다.




>학창시절 클래식을 듣는다고 도서관에서 이어폰을 꼽고 꾹꾹 참아가며
>
>들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
>고등학교 2학년 수학여행을 다녀오고 마음이 허해져서 그 때까지 힘써 (?)
>
>들어왔던 팝송과 메탈에서 전향하여 클래식을 듣기 시작했던 거죠.
>
>
>
>브람스 4번 교향곡이 너무 좋다 해서 테입을 사서 1악장 부터 들었답니다.
>(번스타인의 빈필 연주였죠)
>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앞서갔습니다. 하이든이나 모짜르트 같은 곡으로 시작했음,
>
>얼마나 좋았을까 ... )
>
>듣다보니 근데 이건 머리가 굳어지는 느낌에다 어려운 철학 개론 책으로 냅다 당일치기로 시험공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
>그러다가 특히 3악장에서는 이건 참으로 이상한 멜로디일세,., 멜로디도 아니야...
>
>어려운 곡이라도 참고 어느 정도 듣다보면 멜로디가 외워지는데, (그러다 보면 친숙해져서
>
>그곡에 대해서 좋아지게 된답니다. ^^*)
>
>이 곡은 몇번을 반복해서 들어도 정말 어렵더군요.
>
>멜로디가 안 이루어지는데 이런 곡이 어떻게 명곡에 들어가고 브람스의 최대 걸작 교향곡이라고 할 까 라는 의구심과 또한 브람스라는 작곡자에 대한 말로는 뱉지 못할 미덥지 못함을 느꼈답니다. ( 내 테입값 돌리도 ~~ )
>
>
>
>그런데 정말로 정말로 몇 십번을 반복해 듣다 보니 (물론 몇 년이 걸렸지요 )
>
>이 브람스의 곡이 무뚝뚝한 아저씨가 통아저씨 추는 춤의 멜로디 같이 느껴졌었는데 (^^*)
>
>어느 날 귀에 쏙 쏙 들어오는 겁니다.
>
>그래서 계속 듣다 보니 브람스의 4번 교향곡이 이제는 가장 즐겨 좋아하는 곡중의 하나가 되었답니다.
>
>
>
>브람스의 곡을 다른 느낌에 대해 비유하자면 ...
>
>어려운 철학 책도 있지만, 인간 세상의 원리와 자연의 원리를 미처 알지 못하는 깊고도 어려운 논리에 대해 단순 논리 정연하게 쉽게 풀어 주어 읽는 사람에게 논리적인 명쾌함을
>
>느끼게 해주는 철학책이 있답니다.
>
>마치 이런 책을 읽고 난 후 머리 속이 싸 ~ 한 느낌을 주는 듯하고,
>
>운동을 하기 전에 하기 싫고 나른하고 자꾸 깔아지며 귀찮아서 하루 걸르지 하는 몸의 욕망을 추스려 1시간 정도 땀을 흘리고 난 후에 느껴 지는 느낌 이라고나 할 까요 ...
>
>아님, 추수걷이가 끝난 가을날 ...
>
>아직 남아있는 볏단의 냄새가 알싸하게 풍기는 들판을 걸으며 느끼는 싸늘한 공기의 촉감이라고나 할까요 ...
>
>아뭏든 이런 감정이었습니다.
>
>그의 곡에 익숙해지면 익숙해질 수록 그의 위대함에, 그가 창조해내어 즐겼던 고독에 대해
>
>생각해봅니다.
>
>
>
>브람스의 음악중에서 그의 고독을 더욱 절절히 표현했다던 그의 실내악곡이 좋아지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된 거죠.
>
>
>
>브람스의 3개의 바이올린 소나타, 2개의 첼로 소나타, 피아노 소품들 ...
>
>아직은 이것 까지만 좋아지게 되었답니다.
>
>무심코 위의 곡들의 시디가 손에 잡혀 계속 들었는데, 절절한 사운드가 마음에 와 닿아
>
>사로 잡혔나 봅니다.
>
>
>
>고독의 계절, 고독의 시간에 ...
>
>
>www.ginseng-mall.co.kr
>
>
작성 '03/10/19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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