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hleria-윌리엄 베 박사의 진단
http://to.goclassic.co.kr/symphony/13846

안녕하세요. 말러 초보 moguler입니다.

 

확실히 말러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그것은 이 "교향/관현악" 게시판 첫 페이지의 게시물들 제목만 일별해도 알 수 있습니다. "나의 시대가 올 것이다"라고 자신했던 말러의 "예언"은 기왕에 실현되었고 팬 베이스 층도 더욱 넓어지고 깊어지고 또 견고해져 이제는 "말러 현상"이란 합성어에서 "현상"이란 단어를 빼도 무방할 것 같기도 합니다. 인정을 받을 만 한 작곡가가 이제 인정을 받는 것이 이상한 "현상"은 아니니까요.

 

저 역시 말러의 교향곡을 좋아합니다. 사실 편식적으로 좋아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취미도 그 출발부터 "편식"적이었습니다. 많고 많은 취미 중에 음악이고 역시 많고 많은 음악 중에 서양고전음악이니까요. 어차피 취미란 것이 "고르고 또 선택함" 아니겠습니까. "내"가 좋아서 하는 일, "나"의 취향에 들어오지 않는 음악을 억지로 듣거나, 혹은 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곡에 비상한 관심이 생겨, 곡을 더욱 "깊이" 느껴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듣기 거북한 것이라도 꾸준히 들으며 공부하겠지만 그건 이미 "기꺼이 즐기면서 하는 노동"이라 생각합니다. 관심이 있는 분야의 공부는 재미가 있으니까요. 아, 샜군요. 다름이 아니라 오늘 "말러가 들리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는 후배 한 명에게 이 게시판의 몇몇 글을 프린트하여(글 써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주며 했던 이야기들이 머리에 남았나 봅니다.

 

다시 돌아가죠.

 

저는 5번과 6번, 9번을 자주 듣습니다. 오페라 음반까지 한 장 사는 등(caritas 님과 몇몇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안하던 짓"까지 하면서 오페라에 취미를 붙이고 있지만 역시 인성(人聲)이 들어간 악곡에 저는 쥐약입니다. 2번은 그래도 휴대용 기기에 파일을 넣어 오며가며 들을 정도로 나름 좋아하지만 3번, 4번과 8번은 "여전히"입니다. 좋아하게 될 수도 있겠죠. 이렇게 "골라" 듣는 저이지만 역시 말러를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또 말러를 좋아하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아직 "신자" 분은 만나뵙지 못했지만 나중에 통성명이라도 하게 되면 커피값을 대면서 이것저것 여쭐 생각입니다.

 

네. 확실히 말러의 매력은 많습니다.

 

오늘 키워드 "mahler"로 검색 중에 재미있는 "소논문" 하나를 찾았습니다.

http://inkpot.com/concert/mahleria.html

 

박사학위를 두 개나 받으신 분입니다. 말러리아 연구의 권위자이시죠. 전염병 말러리아의 원인이 속(屬)명 Blastmodium Postmodernenotionalis의 병원균인 Compact Discs라는 의학적 발견 하나만으로도 이 분은 "노벨의학상"을 노리실 수 있습니다.

 

편하게 웃으면서 읽으셨음 좋겠습니다. 전혀 웃기지 않다면 제 졸렬한 번역을 탓하시며 위에 링크된 원문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급히 한 거라 비문도, 거친 표현도 있을 겁니다. 또 몇몇 단락은 아예 번역에서 누락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럼 말러의 음악과 함께 행복하세요.

 

Chapter 6 - MAHLERIA(Blastmodium Postmodernenotionalis)

 

윌리엄 베 박사(Dr. William Beh)의 리서치에 의거한 서술

 

6.1 서론

 

말러리아는 인류가 직면해 있는 매우 심각한 전염병 중 하나이다. 학계는 세계의 음악 애호가들 중 최소 천만의 인구가 말러리아에 전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산하며 매해 수백에서 수천까지의 감염자가 추가 발생하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리고 증가율 역시 해마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 질병은 유럽, 아메리카, 동아시아의 비교적 부유한 지역을 중심으로 창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부적절한 음악 청취 습관의 만연에 의해 악화일로에 있다. 또한 전염병을 유발하는 기생충을 박멸하는 용도로 쓰이는 대체 음악에 대한 저항도 만만치 않아 요 몇년 간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혼미, 암울해지고 있다.

 

말러리아는 속(屬)명 Blastmodium Postmodernenotionalis의 병원균인 Compact Discs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보인다. Blastmodium을 구성하는 세 개의 종은 Blastmodium Egogigantic(자아확대), Blastmodium Miserablis(비참), Blastmodium Mahleria이고 이 중 가장 위험한 것은 Blastmodium Egogigantic이며 방치할 경우 치명적 대뇌 말러리아로 발전한다. 말러리아 전염병의 가장 심화된 형태인 치명적 대뇌 말러리아 환자들은 한 무더기의 CD를 안고 콘서트 홀 주위를 배회하는 증상을 보이게 된다. 특히 지휘자가 실수하지 않나 온 신경을 집중해 음악을 듣고 또 한 명의 말러리아 환자 후보가 없을까 끊임없이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간단히 이야기해서 좀비 상태가 된다.

 

Compact Discs 균은 콘서트고어(concertgoer) 가족의 아종(亞種, subspecies)인 Blastmodium에 의해 전파된다. 주로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감염률이 높은데 그 이유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감염자들은 주로 콘서트 홀과 음반점, 음악 관련 뉴스그룹 등에 서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감염자의 생체에 잠복하는 기생충은 말러 외의 여타 작곡가들을 인지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신경세포들을 파괴하는 것으로 그 활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광적인 CD수집욕을 끊임없이 유발하고 눈을 항상 충혈 상태로 만든다. 대뇌 말러리아의 경우, 감염된 세포가 뇌 안의 혈관을 막는 매우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 증상은 오직 말러의 교향곡을 듣는 방법으로만 경감될 수 있으며 그 이유는 말러 교향곡 감상이 혈액의 원활한 흐름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초기 단계의 말러리아는 온건한 종류의 항(抗) 말러리아 약물로 조기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바로크 음악, 하이든의 초기 교향곡들, 시벨리우스의 내적 정합성이 뛰어난 교향곡들, 바흐의 푸가의 기법 등이다. 이 약물들을 적시에 투입하여 기생충을 죽이면 말러리아의 초기 증상들-작곡가의 생애를 고통에 찬 어조로 무한반복 이야기하기, "비참"과 유사한 뜻을 가진 단어들에 대한 광적인 집착, 음반점에서 알파벳 "M"이 붙은 음반 섹션 주위를 계속 배회-이 없어진다.

 

그러나 기생충들이 보통의 항 말러리아 약물에 대한 면역력을 가지게 된 지역도 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중증 말러리아 환자들에게는 보다 강력한 독성의 약물이 투여되어야 한다. 마돈나, 스티비 원더, 엘비스 프레슬리 등이 그것들이다. 대뇌 말러리아와 같은 매우 심각한 질환에까지 이르게 된 환자들에게는 부작용을 감수해서라도 인류가 발명한 가장 강력한 약물을 투입해야 한다. 리차드 클레이더만이 그것이다.

 

감염 지역의 일반 대중은 CD를 구매함에 있어 신속하게 행동할 것을 주문한다. 특히 작곡가 "Lully"나 "Martinu"의 CD들을 구입하는 일반인들은 각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말러리아 감염자가 접근하는 최악의 경우에는 해머를 꺼내어 들고 나직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말해야 한다. "더 이상 내게 다가오지마. 한 발자국이라도 더 내딛으면 마지막 해머 타격을 가할 거야."

질병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는 이 병원균이 서식하는 생태학적 환경에 대한 면밀한 민속지가 필요하다. 일단 이 아종(subspecies)에 속한 구성원들의 행동 양태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6.2 이 병원균의 여러 증상들

보통 말러리아 감염자는 다음에 열거하는 증세들 중 둘 이상을 보이기 마련이다.

 

The Know-It-Alls(Resistansis Futilium)

 

교향곡 7번의 종악장 열 여섯 번 째 마디에서 만돌린이 음표 하나를 놓치면 이 감염자들은 바로 눈치를 챈다. 그리고 이 실수를 자신들이 지각했다는 점을 바로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려 할 것이며 눈치채지 못한 일반인들을 성토하게 될 것이다. 나의 충고는 너무나 명료하다. 감염을 피하려면 절대 이들과의 대화 혹은 토론에 참여하지 마라. 그들은 당신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을 것이고 당신은 그들을 결코 설득할 수 없다. 그저 배탈이 났다고 거짓말을 한 후에 도망가라. 그게 살 길이다.

 

The Seen-It-Alls(Prehistoricum Dinosaurus)

 

이 감염자들은 당신이 8번 교향곡을 "라이브"로 보고 듣지 못했다면 결코 말러 공연의 진실하고 거대한 힘과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 이야기하는 것에서 그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이들의 접근을 허용하지 말 것. 이들은 같은 이야기를 당신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도 할 것이며 심지어는 지휘자에게도 할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바로 앞의 감염자들과는 달리 교만한 발언을 하지 않는다. 다만 이들은 (전에는 말러를 몰라 "역사적인" 공연들을 보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자신이 살아온 세월이 헛됐음을 탄식할 뿐이다. 당신은 그저 가벼운 웃음과 함께 가능한 한 연민에 찬 표정을 연기하며 그들을 바라보면 된다.

 

The Wannabes(Obscenis Ignoramus)

 

집에서 스피커를 앞에 놓고 지휘하는 것은 물론 재미가 있다. 그리고 지극히 사적인 공간에서 해야 할 것은 역시 사적인 공간에서 하는 것이 낫다. 이 사람들이 공연 중간에 계속 "지휘"를 한다면, 그리고 당신의 동료 인간의 증세가 점차 대뇌 말러리아 환자의 그것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으려면 당신은 강하게 이들의 행동을 제지해야 한다. 가령 "이봐 ... sehr langsam은 매우 느리게 연주하란 것이지 소리를 완전히 죽이라는 게 아니라고"라며 점잖게 충고할 수도 있고 "집에 가서 지휘 연습 좀 더해야겠네"라고 말해줘도 발병의 진도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다.

 

The "Romantics" (Hypocrondus Maximus)

 

여하한 경우를 막론하고 피해야 할 감염자 그룹이다. 걱정하거나 우울해 할 소지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항상 낭만적 우울(혹은 "예술적" 우울)에 빠져있다. 식별 방법은 어렵지 않다. 검은색 터틀넥 스웨터를 입고 연신 자신의 이마를 손등으로 드라마틱하게 닦고 있는 사람이라면 감염자로 의심해 봄직 하다. 그들은 대부분의 경우에 학식이 많으며 자신들을 시인이라 여긴다. 그리고 자신도 말러처럼 심각한 심장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고(혹은 죽어가고 있다고) 곧잘 상상한다.

 

The Evangelists(Zealotum Cultus Mahlerea)

 

이 감염자들에게 있어 말러는 종교이다. 감상의 값어치가 있는 작곡가는 세상에 유일하게 한 명이며 그 이름은 말러이다. 행여나 이들과 동석한 자리에서 다른 작곡가의 이름을 언급할 생각은 꿈에라도 하지 말 것. CD 콜렉션의 CD들이 모두 하나같이 말러이며 출반된 말러 레코딩은 전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는 공연 실황을 휴대용 기기로 녹음, 부틀렉을 만들어 서로 교환하며 듣기도 한다. DVD 플레이어에서는 베니스에서의 죽음이 사운드트랙 모드로 무한 반복된다. 이들은 당신 역시 감염되기를 원하여 갖가지의 이유를 들어 호시탐탐 그 기회를 잡으려 노력한다(예: 이봐, 천명이나 캐스팅했다는 게 믿어져? 역시 스케일하면 말러야!). 이 감염자들로부터 당신 자신을 보호하는 길은 당신 역시 감염자임을, 말러를 선지자로 모시고 있음을 강력히 허위 주장해야 한다. 그리고 틈이 나면 도망가라.

 

The F.A.M. Syndrome(Kaplaneria Psychosis)

 

이 감염자들은 "말러에 환장(Fanatic About Mahler)"이라는 매우 심각한 증세를 보인다. 직장이나 학교를 그만두고 말러의 자필 악보를 찾아 대장정에 돌입하는, 혹은 일년 동안 지휘 공부를 하여 지휘자로 데뷔하는 상상을 자주 한다. 그 이유는 그저 세계의 유명 오케스트라와 함께 말러를 연주하는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이다. "쓰고 싶은만큼 돈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렇게 많이 남아 대체 이 돈으로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할 수 있을 법 한, 재산가 중의 재산가만이 이 공상을 실현시킨다. 그러나 그러한 사람들은 다행스럽게도 지극히 소수이다.

작성 '07/04/18 1:43
mo***수정 삭제 트랙백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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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

안녕하세요.고영종님.
여전히 잘 읽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3번을 가장 좋아합니다.
3번 감상의 핵심은 '이랬다 저랬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악장이 그 중에 중심에 있고 그 악장이 소름끼친다면 3번을 거의 이해했다고 해도 좋을 듯 싶습니다.
웃겼다가 아직 웃음이 안 멈추었는데 갑자기 울리고
아무일 없을 것이라고 위로해 놓고선 호랑이 풀어 뒤통수나 때리고...
여튼 말러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다양한 감정을 주는 편이고 가장 현대인의 정서에 맞는 곡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초보입니다.
다시 한번 잘 읽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07/04/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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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한마디로 끝내주네요^^
제 홈피에 퍼가도 될까요? 허락하시면 가져가고 싶습니다.

07/04/1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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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마지막 증상... '카플라네리아 사이코시스' 이거 걸작입니다. 푸하하!

07/04/1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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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mahlerist 님께/ 님의 홈피에 가져가셔도 무방합니다. "개작"이나 "윤색"도 무방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저 역시 좋습니다.

mahlerist 님 외의 다른 분들께/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행여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 글을 가져가시고 싶으신 분은 바로 그리 하셔도 괜찮습니다.

말러의 음악을 모두 들읍시다. Long Live Mahler!

07/04/1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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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

참;;뭐라 말해야 할지;;
글 읽다가 마냥 웃기만도 뭐한 부분들도 있습니다..
암튼 베 박사란 분 정확하게 진단해 놓으셨군요..

""이 감염자들에게 있어 말러는 종교이다.""

07/04/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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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

하하..정말.. 카플란도 이 진단글을 보았을런지;;

07/04/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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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

저도 퍼갑니다. ^^; 저는 리차드 클레이더만에서 쓰러졌습니다. ㅋㅋㅋ

07/04/1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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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z***:

'음반점에서 알파벳 "M"이 붙은 음반 섹션 주위를 계속 배회' 헉!! 오늘 제가 했던 짓(?)이 고스란히 나왔네요;;ㅎ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퍼갈께요.

07/04/2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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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

ㅎㅎ 글 재밌네요..추천 꾸욱~누릅니다

07/04/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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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저도 추천 누릅니다^^ 요즘 말러에 슬슬 빠져들고 있는 참에 이런 글을 읽으니 뜨끔하네요. 소논문 혹시 싸이 미니홈피에 담아가도 될지요^^;

07/09/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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