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얀의 헨델을 들으며
http://to.goclassic.co.kr/symphony/18565


  보통 카라얀을 추천하는 분들의 대부분은 바로크 음악은 피하라더군요.
바로크 음악 당시의 음악적 경향을 무시하고, 자기 식으로 너무 묵직하게 연주해서 그렇게들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바로크 음악을 가볍게 연주한 것을 듣다가 카라얀의 그것을 들으면 귀가 부담이 되더군요.

  그런데 오늘 카라얀의 헨델을 들었는데, 오늘은 오히려 귀에 착 달라붙으며 현의 선율이 참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 묵직한 현이 분명 무거운 느낌을 주는 것 같은데, 들뜨지 않게 차분히 제 마음을 가라앉히며 위로하는 듯하더군요.

  음악 자체가 좋으니 누가 어떻게 연주해도 그 음악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때에 따라서 고음악 단체의 기름기가 쫙 빠진 가볍고, 날렵하고, 담백한 연주가 좋을 때도 있고, 어떤 날에는 카라얀처럼 기름기 좔좔 흐르는 연주가 마음에 감동으로 다가올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대중가요는 다른 가수가 리메이크를 하더라도 크게 다른 느낌을 주기 어렵고, 원곡을 넘어서기가 힘들던데, 같은 곡이라도 누가 요리했는지에 따라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클래식 음악의 매력이 아닌가 싶어요.
 
  궁금한 것이 생겨 여쭈어 봅니다. 악기 편성 방식에 따라 음악의 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카라얀의 경우는 바로크 음악도 대편성으로 연주하는 건가요? 아니면 소편성으로도 이런 묵직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건가요?
작성 '14/05/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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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카라얀 연주 저도 호기심이 생기네요.
해외사이트에 가보니 이 음반 아예 보이질 않네요.
칼 리히터 연주만 들었는데,
정평이 난 네빌 매리너, 그리고 카라얀 연주 궁금합니다.

14/05/1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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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

카라얀60 전집에 있는 음반입니다. 저도 카라얀60전집을 통해서 처음 접했습니다.

14/05/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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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아니지만 저도 카라얀의 바로크 음악을 좋아합니다. 소개하신 헨델 합주 협주곡도 참 좋아하구요. 처음에 고전음악에 입문해서 바로크를 들을때는 시대악기를 통한 정격연주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때문에 카라얀의 작품들을 멀리했지만 조금씩 비교해서 들어보면서 웅장하고 유려한 바로크의 풍성함이 오히려 카라얀 연주에서 더 빛을 발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바흐 브란덴협주곡도 좋구요... 마태수난곡, B단조미사, 천지창조와 같은 종교곡도 저에게는 카라얀 음반이 결정반이었습니다.

14/05/1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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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

최근에 어떤 언론에서는 비발디 사계 명반 5개 중에 카라얀과 슈발베 연주를 올려놨더군요. 고클에서는 평가가 박한 것으로 보입니다만...뭐 세상사라는 것이 평가가 제각각이라...

14/05/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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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카라얀의 바로크 음악 연주중에서는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두번째 녹음이 꽤 좋았습니다.

14/05/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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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저도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카라얀 연주로 가장 좋아하게 될 줄이야...싶었습니다. 뭐 리히터, 뮌힝거보다도 훨씬 와닿더군요...

14/05/1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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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사람이 음악을 위해 있는게 아니라 음악이 사람을 위해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음악의 본질을 위해 사람이 좋아하는 그 어떤걸 희생해야 한다면 말이 안되겠죠.

카라얀..사실 참 듣기좋게 연출하는 지휘자입니다.
그래서.

전 이 양반 음반.아다지오 카라얀같은류는 최고로 생각해요.
바로크음악이 사실 달달하게 연출하면 최고의 이지리스닝 음악이 되는 음악들이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카라얀과 바로크의 만남은 황홀한 결과를 만들수 있다고 생각해요..

14/05/1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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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

"카라얀..사실 참 듣기좋게 연출하는 지휘자입니다.
그래서."
그래서 저는 카라얀을 레코드 엔지니어라 부릅니다. 또 카라얀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카라얀은 음악의 해석을 음반을 많이 발매 할 방향으로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 합니다.
바로크 음악부터 초기 고전파 음악은 KBS FM에서 아침 6시에 방송하는 "새아침의 클래식"에서 방송되는 음악 같습니다. 소편성에 조금은 단아하게.... 그래서 이 방송 프로그램을 좋아 합니다.
모잘트의 "Eine Kleine Nacht Musik"를 같은 현악 5중주 인데 5명이 연주하는 5중주 보다 20명 정도 되는 현악 합주단이 연주하는 5중주가 듣기에 매우 좋습니다.
father 님의 마직막 말씀이 카라얀을 정확히 표현 했다고 생각 합니다.

14/05/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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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

전에 카라얀 엔지니어라고 하셨다가 된통 당하시고(?) 그 뒤로 카라얀 실황 하나라도 들어보셨는지 궁금하네요 ㅋㅋㅋ 그리고 엔지니어를 직업으로 삼는 한 사람으로서 엔지니어를 최고의 예술가로 표현해주시니 저로선 감사합니다.

14/05/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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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을 작성자가 직접 삭제하였습니다

14/05/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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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

엔지니어를 최고의 예술가로 표현한 적은 없는것 같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카라얀의 공연에 가 본적이 없습니다. 공연 실황을 녹음한 연주는 알고 있고 들은적이 있습니다. 카라얀은 악보에 있는 악기 편성보다 대부분 더큰 편성을 좋아 합니다. 듣기가 매우 좋습니다.

14/05/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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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듣기가 좋은 것과 음악의 본질을 따로 떼놓는 분도 있군요.
전 음악은 일단 듣기 좋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대에 와서 이 공식은 깨졌지만요.

14/05/2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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