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크너 음악 듣기 간략하게
http://to.goclassic.co.kr/symphony/19507

브루크너는 국내에서 딱히 자주 공연하는 작곡가는 아닙니다만

사이클은 상당히 많이 나와 있을 정도로 해외나 일본쪽에서는 자주 다루는 분야입니다

한국은 말러에 비해 자주 공연도 없고 4번 정도나 연주합니다

브루크너는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접근하려면 약간의 지식은 필요합니다

제 머리속에서 나오는 느낌이나 아는 지식정도를 간단하게 적는 것이니

신뢰도나 타당도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사이트분들이야 저보다 더 훨씬 내공이 높으신 분들이 넘치니
혹시 제 생각대로 쓴 글을 보시고 마음에 안드실 수 있습니다

이미 모사이트에 올린글이라 보신 분들이 많을 듯 합니다 

브루크너를 어려워 하시는 분이 있어 몇 자 적어봤습니다
사실 저도 일개 음악 애호가입니다만   제게 문의 하시는 분 때문에   쓴 글입니다 
저는 작곡한 사람이 있으면 들어 줄 사람도 있다 주의라

그냥 아무거나 음악은 들으면 된다 입니다



1. 브루크너 교향곡의 특징



1) 거대한 아다지오



일반적으로 교향곡의 구성 형태는



4악장 구조고 1악장과 4악장이 메인이라고 볼 수 있고 길이가 가장 긴 편입니다



일반적인 형태는 보통 1악장이 소나타 형식

2악장이 노래나 변주곡 형식

3악장이 스케르초와 미뉴엣

4악장은 론도나 소나타 형식을 많이 갖춘 형태고

초기 고전파 시대인 18세기 초부터 나와서 하이든 시대를 거치면서 틀이 완성된 형태입니다

베토벤에 와서 일반적으로 어떤식으로 교향곡이 발전할지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1 4악장이 메인이다 보니 길이가 길고 보통 대부분의 교향곡 작곡가들은 중간 악장들은 가볍게 숨을 돌리는 구성을 합니다만 브루크너는 아다지오가 상당히 거대한 메인의 구실을 합니다

브루크너의 아다지오는 길고 웅장하며 숭고한 악상으로 브루크너 교향곡의 메인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표적으로 7번 2악장의 아다지오나 5번 2악장의 경우는 브루크너 아다지오의 백미입니다



2) 오르간적인 음향



브루크너는 당시 오르간 경연 대회에 대표로 나갈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가진 오르간 연주자입니다

빈에서 오르간이나 화성학  대위법등을 가르친 경력도 있습니다

브루크너의 교향곡에서 들리는 사운드는 거대한 화성적인 오르간의 음향이 항상 도출됩니다

금관과 현의 거친 투박함으로 상징됩니다

브루크너 연주에서 한국 악단의 현은 너무 가냘프고 윤기가 나서 듣다보면 아쉽더군요

일본 악단은 투박함에 충실합니다



3) . 세 개의 주제



보통 교향곡은 두 개의 주제를 가지고 대비를 시켜가며 발전시키는 형태의 소나타 형식을 1악장에 사용합니다만

브루크너는 3개의 주제를 사용합니다

보통 1주제는 화성적인 스타일의 주제 2주제는 멜로디가 풍부한 주제로 구별이 가는 형태입니다

3주제는 어찌 정의 할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1 2주제가 아닌 것이 계속 반복적으로 나오면 이 것이 3주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도 아는 것이 없어 들으면서 주제가 뭔지는 모르고 듣습니다



4). 반복 반복



베토벤이나 슈베르트도 반복이 많습니다만 브루크너는 주제들이 집요하게 반복됩니다

소나타의 형식의 주제 제시부 발전부 재현부 이런 형식에 따라 주제도 변화하고 반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만

브루크너는 반복만 하다 끝나는 느낌입니다

저도 수십년을 브루크너를 들었어도 반복 반복 빼고는 남는게 없습니다



5 ) 온쉼표의 작곡가



브루크너는 갑자기 휴지기가 찾아오는 작곡가입니다

정적이 찾아오고 그 다음에 악상이 바뀌고 변화가 오는 수법을 쓰고 있습니다



6) 브루크너의 안개



브루크너 교향곡의 시작은 항상 안개처럼 현의 트레몰로로 시작합니다

이 방식은 베토벤 9번 교향곡의 도입부를 브루크너가 차용한 방식입니다

이 도입부를 보통 브루크너의 안개라고 합니다



7) 브루크너 교향곡의 영향을 준 작곡가



브루크너는 대위법의 전문가고 바흐 바그너와 베토벤 슈베르트 등의 영향이 짙은 작곡가입니다

전임 선배인 베토벤 교향곡 특히 9번과 슈베르트의 교향곡 9번을 들어보시면

브루크너가 얼마나 이 선배들을 참조했나 알 수 있습니다

슈베르트 9번 역시 반복과 금관의 사운드로 요약되는 작품입니다

베토벤 9번을 모방한 것은 브루크너가 2번 교향곡 초판에서 2악장에 스케르초를 배치한 것만봐도 알 수 있습니다

베토벤 따라 한다 욕 먹을까 소심한 브루크너는 2번 개정판에서는 3악장에 스케르초를 배치합니다



8. )금관이 많은 편성

브루크너 교향곡 7번까지 의외로 2관 편성입니다만 금관이 더 추가된 형태입니다

8번 부터 3관 편성 체제입니다

브루크너는 현은 배경음악을 깔고 금관이 주도하는 스타일입니다







9 브루크너의 스케르초



브루크너의 스케르초는 랜틀러 리듬으로 대표되는 곡으로 말러 역시 자주 사용하던 무곡입니다

보헤미아 오스트리아 이태리 북부에서 들을 수 있는 춤곡입니다



10. 판본이 많다



브루크너를 들으시거나 음반을 보시면 항상 뒤에 살펴 보셔야 할 것이 판본입니다

개정판인지 초고인지 재개정판인지 살펴 봐야만 브루크너는 제대로 듣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브루크너는 소심증 강박증 환자라 제자들이나 남들이 뭐라하면 무더기로 수정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교향곡 마다 다양한 판본이 존재합니다

4번 교향곡 초판과 개정판은 아예 다른 곡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8번도 개정판과 초판본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노박이나 하스판이 일반적으로 다루는 판본입니다

노박은 1고 2고 이런식으로 개정과정을 알려주고 있고 하스의 경우는 8번의 경우는 초고와 개정판의 하이브리드입니다

판본만 써도 한 참 이야기 해야 합니다

자세한 것은 브루크너 덕후 중의 덕후 abruckner.com에 가보시면 잘 정리된 상태입니다



11 . 브루크너의 악단



전통적으로 브루크너를 잘 지휘하는 악단은 드레스덴 빈 콘서트헤보우 등을 우선적으로 거론 할 수 있습니다

브루크너는 지휘자보다 악단을 우선 보시면 신뢰도가 올라가는 작곡가입니다

그외도 뮌헨이나 북독일 베를린 등도 브루크너는 잘 하는 악단입니다

일본쪽의 악단들도 브루크너 꽤 잘합니다

미국의 악단들은 금관 사운드가 맞는 편은 아니고 러시아 악단들도 전통적으로 잘 못합니다



12 브루크너의 지휘자들



독일 브루크너협회 회장였던 푸르트벵글러 요훔 등이

브루크너를 알린 1등 공신입니다 30년대부터 나치가 브루크너는 부상시킨 작곡가입니다

브루크너의 제자 샬크의 제자이기도 했던 카라얀 느림의 미학 첼리비다케

은퇴하신 하이팅크 브루크너의 장인 반트 등은 필수적으로 거론해야 하는 지휘자입니다

일본의 아사히나 현존 틸레만 바렌보임 등은 유명한 브루크너 지휘자입니다



13 흐름을 즐기자

브루크너는 그냥 흘러가듯 선율 자체의 위력에 취하며 듣다보면 어느사이에 조금씩 변화하면

대양이나 거대한 산에 올라와 있습니다

브루크너는 반트의 말처럼 피날레는 오직 하나입니다

요훔 역시 지적한 구절입니다

작은 봉우리를 힘들게 오르다 산의 정상에 올라와 있습니다



이상으로 도움이 되면 다행인 저질글을 마감합니다

















 

작성 '20/03/13 18:45
sa***수정 삭제 트랙백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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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

저질 글이라니요?
브루크너 초보자들에게 요긴한 도움이 되는 글, 잘 읽었습니다.
아무튼 브루크너는 말러에 비해서도 다가가기가 훨씬 더 까다로운 작곡가 같습니다.

20/03/1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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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

감정이 안 느껴서 친해지기 어렵다는 분도 있고
말러처럼 감정이 적나라하고 다양한 신파 고상이
넘나드는 것이 아니라 익숙하기는 어려운 듯 한 생각이 드네요 저는 중학생 때부터 좋아서 열심히 들었습니다만

20/03/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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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

잘읽었습니다..ㅎ

20/03/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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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우리 카페에 대한민국 유일의 브루크너 협회 회원분이자 전문가 분이 계십니다. (매년 협회에 회비도 납부)

20/03/13 21:31
덧글에 댓글 달기    
    ha***:

1yonjae 님이죠.

20/03/13 21:32
덧글에 댓글 달기    
do***: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3/13 23:54
덧글에 댓글 달기    
yo***:

참 좋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20/03/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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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

좋은 글 감사합니다.

브루크너 참 좋아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20/03/1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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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3/1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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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

정말 멋진글 감사합니다!!

20/03/1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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