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의 의도, 평가의 기준
http://to.goclassic.co.kr/symphony/2999

>리뷰어들이 이야기하는 '작곡가의 의도'란 일반적으로 악보상의 음표과 악상기호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

음표와 악상기호 = '작곡가의 의도'?
음표와 악상기호 ⊂'작곡가의 의도'?

>유감스럽게도 많은 음반 - 특히 교향곡, 관현악곡 - 에서 보면상의 지시조차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이런 연주들이 작곡자가 의도한 음악적 내용을 올바르게 재현하고 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작곡가의 의도를 충실히 재현하는 것이 훌륭한 연주의 필요조건일까요? 충분조건일까요?
훌륭한 연주인데, 작곡가의 의도에는 부합하지 않는 일이 있을 수 있나요?

>진만의 베토벤을 높이 평가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존의 잘 된 연주와의 편차가 너무나 심하게 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의미에서의 편차인가요? 지휘자의 해석, 악단의 연주수준, 녹음상태?
잘 된 연주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 작곡가 의도를 올바르게 재현하는 것인가요?

> 번스타인-빈 필의 7번 교향곡을 들어보고, 이어서 진만-스위스톤할레의 7번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베토벤이 7번 교향곡에서 의도한 분위기(베토벤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작곡의도가 뚜렷한 곡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가 어떠한 것인지를 생각한다면 진만의 베토벤을 높이 평가할 어떤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베토벤이 7번 교향곡에서 의도한 분위기는 무엇인가요?
진먼은 어떤 점에서 작곡가의 의도와 상치되고 있나요?
번스틴이 작곡가의 의도를 가장 잘 살린 연주라고 한다면 그 근거로는 어떤 점을 들 수 있을까요?

>리뷰어가 어떤 연주를 평가할 때 기준으로 삼는 개념이 있고 그 개념에 부합되는 음반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평가는 상대적인 경우가 많으며 그만큼 언급하고 있는 음반에 대한 많은 정보를 주는 것이 리뷰어의 역할이겠지요. 판단은 독자가 하는 것이니까요.

리뷰어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많은 정보의 전달인가요? 연주의 평가인가요?
리뷰어가 자신의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음반을 혹평한다면 독자는 어떠한 판단을 내릴까요? 혹 리뷰어가 적절치 못한(?) 잣대를 가지고 있다면 그 평가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판단의 기준을 제시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하며 어느 정도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진만의 베토벤 전집을 구입하셔도 아무 하자가 없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차피 베토벤의 교향곡은 감동적인 곡이고 진만의 연주를 통해 듣는다고해서 그 감동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어떤 연주라도 작품의 감동은 사라지지 않는다면 왜 많은 이들이 명반 명연주에 집착할까요?

>그리고 다른 연주를 계속 접하시게 될 테니, 연주에 대한 가치관은 자연스럽게 형성되기 마련이지요. 이런 경우 다른 사람의 평가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단 한 장만 듣고 끝낼 음악이 아니거든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

만약 베토벤이 작품을 통해 말해고 싶었던, 의도했던 바가 있었다고 했을 때,
그가 원했던 연주를 통해서만 이것이 실현될 수 있을까요?
오히려 원하던 연주가 아니었음에도 감상자가 그의 의도를 더 쉽고 깊이 공감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을까요?
과연 후자가 가능하다면 어느 쪽이 잘 된 연주일까요?
작성 '02/05/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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