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의 교향곡 제4번의 비교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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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베르트 슈만(1810~1856)은 1841년에 첫 번째 교향곡인 "봄"에 이어 평생의 반려자가 된 클라라를 위해 짓고 클라라에게 헌정한 교향곡 제2번을 작곡했습니다.

 그러나 이 교향곡 제2번은 초연 당시에 평판이 별로 좋지 않았고 슈만 자신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악보의 출판을 보류하고 현재의 교향곡 제2번과 제3번을 출판한 후인 1851년에 개정본을 완성하고 1853년에 개정본의 악보를 출판하게 되어 이 곡의 제목은 교향곡 제4번으로 바뀌게 됩니다.

 전악장이 쉼 없이 연달아서 연주되는 이 곡은 슈만의 모든 작품들 중에서 가장 탄탄한 구성을 가지고 있고 음악적 가치가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되고 있으며 그의 4개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자주 연주되는 곡입니다.

 제1악장은 클라라를 만나기 전에 보냈었던 방황의 시절, 제2악장은 클라라의 사랑스러운 모습, 제3악장은 사랑을 이루기 위한 고난의 투쟁, 제4악장은 사랑을 얻은 후의 환희를 표현한 듯하다는 도식적인 설명이 붙어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1. 베를린 필/빌헬름 푸르트벵글러(DG)

 

 1953년 5월, 베를린 예수 크리스트 교회에서의 모노럴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30분 58초입니다.

 여성적이고 감성적인 경향의 연주로 짙은 애수와 환상적인 낭만성의 표현에 있어서는 필적할 연주가 없는, 불후의 명연입니다.

 비록 모노럴 레코딩이지만 녹음이 꽤 잘 돼서 악기들의 소리가 유창하게 들리고 슈만의 사랑에의 의지와 번뇌, 착란, 애수가 밀도 깊게 표현돼 있습니다.

 시종일관 애상적인 분위기가 충만한 연주인데 주관적이고 주정적이며 즉흥적인 성향이 다분히 표출돼 있는 연주이기도 합니다.

 곡상에 담긴 애수와 서정성을 이처럼 여리고 예민하고 완벽하게 표현해 놓은, 낭만성이 충만한 연주는 없습니다.

 작곡과 초연 당시의 슈만의 화신이 되어 몰아의 경지에서 지휘하는 듯한 푸르트벵글러의 예술혼이 여실히 드러나 있는 열정의 명연주입니다.

 

2.스위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빌헬름 푸르트벵글러(AUDITE)

 

 1953년 8월 26일, 루체른 아트 하우스에서의 모노럴 라이브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30분 26초입니다.

 베를린 필/푸르트벵글러반에 비해서는 음질이 떨어지지만 실황의 긴장감이 살아 있고 좀 더 박력 있고 강건한 연주입니다.

 그러나 관현악의 정교함이나 악기의 소리는 상기한 음반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합니다.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곡상을 잘 살려 놓았고 다이내믹도 크게 잡아서 극적인 역동성을 잘 살려 놓은 연주입니다.

 답답한 음질 속에서도 곡상을 명확하게 잡아내고 묘사하는 푸르트벵글러의 해석과 악단을 장악하는 지휘력에 경탄하고 공감하게 되는 명연주입니다.

 

 3.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볼프강 자발리쉬(EMI)

 

 1972년 9월, 드레스덴 루카스 교회에서의 스테레오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27분 46초입니다.

 곡상이 지닌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잘 살려 놓은 명연주입니다.

 섬세하고 예민한 색채와 짙은 낭만성은 푸르트벵글러에 미치지 못하지만 좀 더 강렬하고 박력 있는 연주로 들립니다.

 관악기의 울림이 대기 중에 청량하고 힘차게 울려퍼지는 게 씩씩하게 들립니다.

 비교적 남성적이고 강건한 색채의 연주로서 슈만의 신경질적인 감수성이나 예민한 서정성의 표현은 미흡하다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악기들의 소리가 섬세하기보다는 중후하게 들리는 연주입니다.

 

 4.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조지 셀(SONY)

 

 1960년 3월 12일, 클리블랜드 세브란스 홀에서의 스테레오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25분 25초입니다.

 슈만의 낭만성과 애상을 극도로 분출시킨 목관 악기들의 출중한 연주가 돋보이는 명연주입니다.

 템포를 빠르게 잡은 게 개인적인 취향에는 맞지 않지만 곡상의 정수를 예리하게 잡아낸 조지 셀의 명민한 해석이 돋보입니다.

 무엇보다도 듣는 감동과 즐거움을 흡족하게 주면서 설득력이 뛰어난 명연입니다.

 

 5.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라파엘 쿠벨릭(SONY)

 

 1978년 9월 27일에서 30일까지, 뮌헨 헤라클레스 홀에서의 스테레오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29분 17초입니다.

 슈만의 섬세하고 신경질적인 감수성을 예리하게 포착해 놓은 연주인데 목관 악기의 미색이 한결 두드러지게 표현된 연주입니다.

 슈만의 서정성과 낭만성을 풍부하게 표출한 연주인데 자발리쉬보다는 푸르트벵글러에 가까운 연주 경향을 보여 줍니다.

 

 6. 베를린 필/사이먼 래틀(BERLINER PHILHARMONIKER RECORDINGS)

 

 2013년 11월 2일, 베를린 필하모니에서의 디지털 라이브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24분 57초입니다.

 이 연주의 특징은 흔히 연주되는 1851년의 개정본 연주가 아니라 1841년 초판본을 연주했다는 것인데 지휘자인 사이먼 래틀은 이 버전에 대해 경쾌함, 귀여움,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환상적인 매끈한 음질이 장점인 이 연주는 곡상의 미감을 잘 살리며 유려하게 진행됩니다.

 개정판보다는 좀 더 평이하고 극적인 역동성이 부족한 연주로 들렸습니다.

 래틀의 열정적인 지휘와 베를린 필의 정제된 연주는 매우 정교하고 치밀했지만 60년 전의 푸르트벵글러의 연주에 비해서 전해지는 감동의 폭은 좁았습니다.

 판본 자체가 다른 연주라서 비교하기가 알맞지 않지만 초판본의 연주가 어떤 것인지 안 것만도 이 음반을 들은 성과라고 하겠습니다.

 

 7. 빈 필/헤르베르트 폰 카라얀(DG)

 

 1987년 5월 24일, 빈 무지크페라인에서의 디지털 라이브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30분 33초입니다.

 베를린 필/키리얀반보다는 좀 더 감성적이고 내면적인 연주입니다.

 실황의 긴장감과 함께 좀 더 원숙해지고 노련해진 카라얀의 예술혼이 와 닿는 연주입니다.

 만년의 카라얀의 쓸쓸한 달관과 관조가 슈만의 곡상에 투영되고 무겁게 가라앉아 그 불꽃이 꺼지지 않고 오래도록 연소되는 연주입니다.

 

 8. 빈 필/주빈 메타(DECCA)

 

 1976년 6월 8일에서 10일까지, 빈 소피엔잘에서의 스테레오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30분 42초입니다.

 템포를 느리게 잡아서 애상적이고 사색적인 곡상을 잘 살려 놓았습니다.

 곡의 서정성과 낭만성도 충분히 살려 놓았고 미려한 음색으로 듣는 이의 감흥을 북돋워주는 명연입니다.

 빈 필의 감성적인 관현악과 주빈 메타의 명민한 지휘가 상승 작용을 불러일으켜서 굴지의 명연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9. 빈 필/레너드 번스타인(DG)

 Schumann: The Symphonies

 1984년 2월, 빈 무지크페라인에서의 디지털 라이브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32분 27초입니다.

 서정성이 충만한 연주인데 실황의 긴장감은 그리 느껴지지 않습니다.

 무난하게 다듬어진 외향적인 색채의 연주입니다.

 

 10. 뮌헨 필/세르주 첼리비다케(EMI)

 Celibidache Edition - Symphonies

 1988년 4월 20일, 뮌헨 필하모니에서의 스테레오 라이브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31분 9초입니다.

 느림의 미학을 살려서 유장하게 흘러가는 연주인데 꿈결을 걷는 듯한 환상적인 낭만성이 충만한 연주입니다.

 1988년의 녹음인데에도 불구하고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레코딩이라는 게 흠이지만 애상적이고 감성적인 색채로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연주라서 듣는 감동과 재미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11. 스코티쉬 체임버 오케스트라/로빈 티치아티(LINN)

 Schumann: The Symphonies

 2013년 11월과 12월, 영국 퍼스의 퍼스 콘서트 홀에서의 디지털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29분 25초입니다.

 우선 SACD의 우수한 음질이 장점이고 막힘없이 유려하게 흘러가는 연주 속에 서정적인 애상이 충만한 곡상을 충분히 담아 놓았습니다.

 1983년생인 젊은 지휘자로서 곡상에 대한 명민한 해석과 악단에 대한 통제력이 대단한 유망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2. 빈 필리카르도 무티(PHILIPS)

 Schumann: Symphonies Nos. 1 & 4

 1993년 5월, 빈 무지크페라인에서의 디지털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32분 25초입니다.

 서정성과 낭만성이 자연스럽고 유려하게 분출되는 연주로서 좀 더 섬세하고 애상적으로 연주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다소 남는 연주입니다.

 연주가 전반적으로 잘 짜여져 있고 곡상의 미감을 잘 살려 놓았습니다.

 

 13.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제임스 레바인(RCA)

 Schumann: The 4 Symphonies

 1978년 4월 1일, 필라델피아에서의 스테레오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29분 34초입니다.

 곡상의 애상적이고 서정적인 면을 잘 부각시켜 놓았는데 베를린 필/레바인반보다는 좀 더 자연스럽고 유려하게 들립니다.

 곡의 낭만적이고 감성적인 분위기도 잘 살려 주면서 곡상을 세밀하고 부드럽게 다듬어서 표현한, 설득력이 있고 듣는 감흥에 젖게 하는 연주입니다.

 

 14. 베를린 필/헤르베르트 폰 카라얀(DG)

 Schumann: 4 Symphonies

 1971년 1월과 2월, 베를린 예수 크리스트 교회에서의 스테레오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29분 53초입니다.

 악단을 장악한 카라얀의 지휘력이 돋보이는 외향적인 색채의 연주입니다.

 화려하고 치밀한 연주지만 곡상에 담긴 고뇌의 깊이와 곡에 대한 성찰이 충분히 느껴지지 읺습니다.

 장인의 손에서 빚어진 공예품 같이 예쁘고 매끈하게 다듬어진 연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5.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귀도 칸텔리(EMI)

 Guido Cantelli: The Complete Warner Recordings

 1953년 5월 15일과 21일, 런던 킹스웨이 홀에서의 모노럴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25분 22초입니다.

 비록 모노럴 레코딩이지만 음질은 그리 나쁘지 않고 곡상의 애상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잘 살아 있습니다.

 빠른 템포로 질주하는 듯한 연주인데 긴장감과 역동성이 돋보이는 연주입니다.

 음질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칸텔리가 좀 더 오래 살아서 원숙한 나이에 이 곡을 다시 녹음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연주이기도 합니다.

 

 16. 로잔느 체임버 오케스트라/크리스티안 차하리아스(MDG)

 Schumann: Symphonies Nos. 2 & 4, Op. 61 & 120

 2011년 9월 14~16일, 로잔느에서의 디지털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28분 33초입니다.

 피아니스트가 지휘를 했고 우수한 음질의 SACD라는 특색이 있는 연주입니다.

 미려한 음색의 연주가 돋보이고 전체적으로 곡상의 미감과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잘 살려 놓은 연주입니다.

 

 17. 쾰른 서부 독일 방송 교향악단/하인츠 홀리거(AUDITE)

 SCHUMANN: COMPLETE SYMPHONIC WORKS VOL.1

 2012년 1월과 3월, 쾰른 필하모니에서의 디지털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23분 36초입니다.

 베를린 필/사이먼 래틀반처럼 1841년 오리지날 버전(초판본)을 사용한 연주인데 오보이스트인 하인츠 홀리거의 지휘로 독일의 지방 관현악단이 연주한 이 곡은 앙증맞은 초판본의 성격을 잘 살려 놓은 호연입니다.

 사랑에 가득 찬 눈으로 클라라를 바라보는 수만의 애착과 행복에의 바람이 귀로 전해지는 듯한 감각적인 색채의 연주입니다.

 

 18. 디트로이트 심포니/폴 퍼레이(MERCURY LIVING PRESENCE)

 Four Symphonies

 1954년 12월, 디트로이트 올드 오케스트라 홀에서의 모노럴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25분 8초입니다.

 비록 모노럴 레코딩이지만 음질은 좋은 편이고 곡상의 아기자기한 미감을 잘 살려 놓아서 듣는 재미가 있는 연주입니다.

 폴 퍼레이와 디트로이트 심포니는 매우 개성적이고 독특한 색채의 호연을 만들어냈는데 화사한 색감이 빛을 발하는 미려한 연주입니다.

 

 19. 혁명과 낭만의 오케스트라/존 엘리오트 가디너(ARCHIV)

 Schumann: Complete Symphonies; Das Paradies und die Peri (DG Collectors Edition)

 1997년 5월, 영국 왓퍼드에서의 디지털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27분 38초입니다.

 가디너는 슈만의 교향곡 전집에 초판본과 개정본의 연주를 한꺼번에 수록해 놓았는데 이 연주는 1851년 개정본으로서 곡상을 섬세하고 유려하게 전개해 놓았습니다.

 슈만의 교향곡에 대한 영국인 지휘자로서의 애착과 열의가 드러나 있는 연주로 슈만에 대한 공감과 경의가 느껴지는 연주입니다.

 

 20.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주세페 시노폴리(DG)

 Schumann:Cpt Sym

 1993년 1월, 드레스덴 루카스 교회에서의 디지털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30분 27초입니다.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곡상을 담담하고 진솔하게 펼쳐 놓은 듯한 연주입니다.

 슈만의 삶과 사랑을 작곡가의 입장에 서서 회고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달관의 연주입니다.

 

 21. 샹젤리제 오케스트라/필립 헤레베헤(HARMONIA MUNDI)

 Schumann: Complete Symphonies 1-4

 1996년 12월, 파리에서의 디지털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30분 42초입니다.

 벨기에인 지휘자와 프랑스 악단이 만나서 독일인인 슈만의 교향곡을 훌륭하게 연주해 놓았습니다.

 서정적이고 사랑을 갈구하는 곡상을 섬세하고 예민하게 표현해 놓았으며 목관의 미려한 음색이 간드러지게 청각을 사로잡는 연주입니다.

 

 22.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귄터 반트(PROFIL)

 Schumann: Symphony No. 4 / Brahms: Symphonies Nos. 1 & 4

 1995년 2월 19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에서의 디지털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28분 58초입니다.

 중후하고 박력 있게 전개되는 연주로서 비교적 남성적이고 호방하게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곡상을 진솔하고 담담하게 표출한 연주입니다.

 

 23.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마이클 틸슨 토마스(SFS MEDIA)

 Schumann: Symphonies Nos. 1 - 4

 2016년 5월 19일에서 22일까지, 샌프란시스코 데이비스 심포니 홀에서의 디지털 라이브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31분 6초입니다.

 SACD의 명료한 음질이 장점이고 관악기의 상쾌하고 청명한 음색이 돋보이는 연주입니다.

 외향적으로 호쾌하게 발산하는 밝은 색채의 연주입니다.

 

 24. 빈 필/게오르그 솔티(DECCA)

  Schumann: Symphony 1-4, Overtures Julius Caesar, Scherzo & Finale

 1967년 11월 22일과 23일, 빈 소피엔잘에서의 스테레오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29분 33초입니다.

 빈 필의 감성적인 관현악과 솔티의 노련한 지휘가 만나서 호연을 보이고 있습니다.

 4악장은 환희와 격정을 분출하는 금관악기의 포효가 두드러지는데 호방한 성격의 박력 있는 연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5.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리카르도 무티(EMI)

 Schumann: Symphonies 1-4 & Overtures

 1976년 9월, 런던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의 스테레오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31분 45초입니다.

 밝고 탐미적인 색채의 연주인데 외향적이고 낙천적인 성향의 연주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6.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리카르도 샤이(DECCA)

 Schumann: The Symphonies

 2006년 10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에서의 디지털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25분 32초입니다.

 말러 편곡 버전의 연주인데 명확한 차이는 모르겠지만 좀 더 음울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연주에서 또 다른 듣는 재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27.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여니크 네제-세갱(DG)

 Schumann: Symphonies Nos.1 - 4

 2012년 11월, 파리에서의 디지털 라이브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28분 31초입니다.

 실황의 긴장감과 함께 지휘자의 신중하고 감정을 절제하는 듯한 특색이 엿보이는 연주입니다.

 낭만성과 감수성의 표출이 미흡하게 느껴지는 아쉬운 연주였습니다.

 

 28. 베를린 필/제임스 레바인(DG)

 Schumann: Symphonies 1 & 4 / Manfred Overture

 1990년 2월, 베를린 예수 크리스트 교회에서의 디지털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29분 55초입니다.

 애상적이고 서정적인 곡상을 잘 살려 놓았고 역동성도 좋습니다.

 베를린 필의 정교한 관현악과 제임스 레바인의 지휘력이 돋보이는 연주이기는 하지만 감미로운 낭만성과 듣는 감흥은 그리 느껴지지 않습니다.

 

 29.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데이비드 진만(ARTE NOVA)

 Schumann - Symphonies

 2003년 10월 13일에서 16일까지, 취리히 톤할레에서의 디지털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27분 13초입니다.

 섬세하고 온화한 경향의 연주를 보여 주며 소규모의 실내악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기자기한 맛이 나는 연주입니다.

 아담하고 소박한 연주라는 느낌이 들지만 듣는 재미가 적은 심심한 연주입니다.

 

 30. 라이프치히 방송 교향악단/헤르만 아벤트로트(BERLIN CLASSICS)

 Schumann: Symphony No.4 / Tchaikovsky: Symphony No.4

 1956년 3월 31일, 베를린에서의 모노럴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28분 27초입니다.

 1악장은 다이내믹을 너무 크게 잡아서 귀가 피곤한 연주였지만 이어지는 2, 3악장은 꽤 듣는 즐거움을 안겨 주는 연주였습니;다.

 비록 모노럴 레코딩이지만 음질은 꽤 들을 만하고 4악장에서 금관 악기의 째지는 듯한 소리는 역시 청각을 피곤하게 하는 연주였습니다.

 

 31. 북독일 방송 교향악단/크리스토프 에센바흐(RCA)

 Schumann: Complete Symphonies

 1998년 11, 12월과 1999년 2월, 독일 뤼벡에서의 디지털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30분 35초입니다.

 서정적이고 정적으로 흘러가는 연주인데 듣는 감흥은 그리 크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곡상의 낭만성과 미감의 표현이 충분히 살아 있지 않고 특별한 장점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무난하고 평이한 연주로서 뒤로 갈수록 흥미가 떨어지는 연주였습니다.

 

 32. 슈타츠카펠레 베를린/다니엘 바렌보임(TELDEC)

 Schumann: The Symphonies

 2003년 3월 12일에서 14일까지, NLG 제1스튜디오에서의 디지털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33분 16초입니다.

 템포를 느리게 잡아서 유장하게 흘러가는 연주인데 서정적인 색채를 띠고 있지만 곡상의 낭만성과 미감은 충실히 살려져 있지 않습니다.

 표현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연주였습니다.

 

 33. 혁명과 낭만의 오케스트라/존 엘리오트 가디너(ARCHIV)

 Schumann: Complete Symphonies; Das Paradies und die Peri (DG Collectors Edition)

 1997년 5월, 영국 왓퍼드에서의 디지털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24분입니다.

 이 연주는 1841년 초판본으로 연주 경향은 가디너의 개정본의 연주와 비슷합니다.

 섬세하고 유려하고 애잔하게 흘러가는 연주에서 가디너는 슈만의 섬약하고 예민하며 신경질적인 감성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초판본의 연주가 거의 없었던 시대에 모험적인 연주였다고 할 수 있겠고 그래서 아마추어가 보기에도 서투른 연주가 군데군데 들리는군요.

 

 34. 스웨덴 체임버 오케스트라/토마스 다우스가르(BIS)

 Schumann, R.: Symphonies Nos. 3 and 4 (Swedish Chamber, Dausgaard)

 2007년 5월과 8월, 스웨덴 외레브로 콘서트 홀에서의 디지털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26분 48초입니다.

 SACD의 뛰어난 음질이 돋보이며 서정적이고 섬세한 성향의 연주입니다.

 빠른 템포로 휘몰아치는 듯한 분위기를 몰고 가는데 좀 더 템포를 느리게 잡아서 연주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35.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오토 클렘페러(EMI)

 Symphonies 4 & 6 (New Po, Klemperer)

 1960년 5월 4일과 5일, 런던 킹스웨이 홀에서의 스테레오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28분 31초입니다.

 악단을 일사불란하게 지휘하는 클렘페러의 통제력이 돋보이는 연주로서 지휘자의 세심한 의도대로 움직이는 관현악의 정교하게 일치하는 합주력이 돋보입니다.

 치밀한 연주임에는 틀림없지만 곡상의 해석이 불충실해서 그런지 듣는 즐거움은 그리 크지 않은 편입니다.

 

 36. 프랑스 국립 방송 관현악단/앙드레 클뤼탕스(EMI)

 André Cluytens: The Complete Orchestral Recordings

 1950년 2월 27일과 28일, 파리 샹젤리제 극장에서의 모노럴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25분 9초입니다.

 밝고 외향적인 색채의 연주인데 곡이 자연스럽고 유려하게 진행되기는 하지만 곡상에의 성찰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연주입니다.

 벨기에 출신의 지휘자로서 프랑스 음악에는 발군의 실력을 보여 줬었지만 슈만의 곡에는 특출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 연주였습니다.

 

 37.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크리스티안 틸레만(DG)

 Robert Schumann Symphonies 1 & 4

 2001년 2월, 런던에서의 디지털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33분 47초입니다.

 템포를 느리게 잡아서 유장하게 진행되는 연주인데 온유하고 평이하며 단조롭게 들립니다.

 그저 무난한 연주로 생각되며 듣는 감흥도 그리 크지 않습니다.

 

 38.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TELDEC)

 Sämtliche Sinfonien 1-4 (Ga)/Klavierkon./Viol.Kon.

 1994년 7월, 오스트리아의 그라츠에 있는 스테파니안잘에서의 디지털 라이브 레코딩으로 총연주시간은 24분 9초입니다.

 1841년 오리지날 버전(초판본)을 사용한 연주입니다.

 잔잔한 물결의 흐름을 연상시키는 서정적인 색채의 연주입니다.

 곡상의 짙은 낭만성과 극적인 역동성의 표현이 부족하고 왠지 감성의 표현이 부자연스럽고 억눌려 있는 것 같아서 듣는 감흥이 별로 일어나지 않는, 불만족스럽고 이해하기 어려운 연주였습니다.

 

 

작성 '20/06/02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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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


kp6531님의 글을 읽으면서 음악에 대한 커다란 열정, 지칠 줄 모르는 지적 호기심, 탁월한 분석력에 감탄했습니다. 더불어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도 느꼈습니다.

또 글을 읽으면서 저는 다음과 같은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명반의 분석은 우리가 여러 연주자, 지휘자들의 개성을 이해하고, 작품을 심도있게 연구하는 유일한 수단이 아닐까. 그리고 이 과정을 계속하다보면 분별력, 판단력, 종합력이 생겨, 궁극적으로는 우리는 우리의 정신적 성숙에 이르게 되지 않을까.

소개하신 것 중에서 특히 홀리거와 가디너의 것을 듣고 싶네요.

다시 한번 kp6531님 의 음악에 대한 커다란 열정, 지칠 줄 모르는 지적 호기심, 탁월한 분석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20/06/0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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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

감사합니다.
베르디님이 요즘 자주 올리시는 글들을 주의깊게 잘 읽고 있습니다.
이 글이 음악 감상에 누가 되지 않고 조그만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습니다.

20/06/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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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이런 글에는 추천을 10개 정도 누르고 싶은데, 참 아쉽네요

20/06/0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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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

깊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6/0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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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좋은 리뷰이고 강추하고 싶은 글입니다.

20/06/0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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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20/06/0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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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

좋은 글 아니 내용 입니다. 몇개만 들었는데 저는 조지 셀 , 라파엘 쿠벨릭 연주를 좋아 합니다.
28 번째 제임스 레바인 음반은 자켓 사진이 멘델스존 3/4 번 것으로 되어 있네요
KBS 클래식 FM의 명연주명음반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20/06/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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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

그 이미지를 수정했습니다.
저는 그저 감성적인 비교 감상을 할 뿐이지 전문적인 식견은 없습니다.
오히려 음악 감상에 누가 되지 않을지 저어되기도 합니다.

20/06/0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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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

대단한 리뷰 입니다.. 추천 꼭꼭 눌렀습니다.
저는 볼프강 자발리쉬와 프란츠 콘비치니(LGO) 두전집으로 번갈아 듣습니다.
소개하신 음반도 차근 차근 챙겨 들어봐야겠네요

20/06/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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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가 작년 가을에 산 푸르트벵글러 전집에서 이 곡을 다섯 번째로 듣고 이처럼 훌륭한 연주가 없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유튜브에도 게시돼 있을 테니 모노럴 레코딩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한번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20/06/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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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

푸르트벵글러의 슈반 4번을 저도 좋아합니다.
저도 이곡의 음반을 십여장 정도 갖고 있는것 같은데 정말 슈만 4번을 좋아하시는가 봅니다.
글너데 맨 마지막의 아르농쿠르의 유럽쳄버와의 델덱 음반은 호기1841버젼의 연주 녹음이 아니었나요? 저는 본 글 이미지아 다르게 주얼박스에 3/4번이 함께 수록된 음반을 갖고 있는데 혹 녹음이 다른 것인지 궁금합니다.

20/06/0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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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

네, 맞습니다.
그래서 1841년의 초판본이라는 점을 부기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정서하는 과정에서의 착오로 오스트리아의 그라츠에 있는 스테파니안잘에서의 녹음이었는데 그리스로 오기돼서 그것도 수정했습니다.
개나리님이 아니었으면 오기를 그냥 놓아둘 뻔했네요.

20/06/0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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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을 작성자가 직접 삭제하였습니다

20/06/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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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푸르트벵글러의 위대함은 베토벤에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의 슈만 4번 연주 레코드를 듣던 카라얀이 뒤로 넘어갔다는 일화는 거짓이 아닌 듯...

20/06/0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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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

아, 그런 일화도 있었군요.
처음 들어 보는 얘기입니다.

20/06/0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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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

이 감상문에서 초판본의 연주는 사이먼 래틀과 하인츠 홀리거, 존 엘리오트 가디너,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의 4종류입니다.
실상 아르농쿠르의 연주는 개정본의 연주로 착각하고 감상문을 썼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들어 보고 내용을 수정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06/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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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저도 이 곡에서 푸르트벵글러의 해석이 최고라는데 동의하는데 다만 저는 루체른 실황을 더 좋아합니다. 실황 특유의 박력은 물론 관현악의 밸런스도 더 자연스럽게 잡혀있는 것 같습니다. DG 스튜디오 녹음은 얼핏 들으면 음질 좋은 것 같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현에 비해서 금관(특히 트럼펫)이 너무 흐릿하게 잡혀있어서 답답하게 들립니다. 근데 이건 이 시기 DG 스튜디오 녹음들이 대부분 그렇더군요.

20/06/0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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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

연주의 평가는 주관과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될 수 밖에 없는 영역이죠.
그리고 이 곡은 비디오로 봐도 목관 악기를 위한 협주곡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목관 악기의 활약이 두드러지더군요.

20/06/07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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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

이 글타래를 읽고 제가 갖고 있는 음반들을 한 번 죽 들어보았습니다.
그러면서 그간 제가 무심하게 평가하고 나름 순위를 매겼던 음반의 기호에 변화가 있었고, 또 제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좋은 연주도 있었습니다. 저도 푸르트벵글러의 슈만 교향곡4번 음반을 이 곡의 가장 좋은 연주로 인정했으나, 이번에 다시 들으면서, 이 녹음은 베토벤의 옷을 입혀놓은 슈만의 교향곡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의외의 반전은 조지 셀의 연주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셀의 연주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번에 슈만 교향곡을 들어보면서 매우 명료하고 유창하게 슈만의 곡을 해석하 명연주더군요. 어쩌면 프르트벵글러의 연주와 대척점에서 이 곡의 명연주로 제가 평가하게 되었습니다. 그외 아르농쿠르와 가디너의 초판본 연주도 다소 거칠고 덜 다듬어진듯 하지만 슈만의 풋풋함이 순수하게 느껴지는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이런 글타래는 제가 그간 타성적으로 들었던 음악을 다시 듣게 해주어 참 좋은것 같습니다.

20/06/0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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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

감사합니다.
막상 시도를 하면서도 왜 이런 시키지도 않은 고역을 사서 하는지 의문도 많이 가졌습니다.
그래도 쓰고 나니 보람이 큰 것 같습니다.

20/06/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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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

오늘 우연히 음반을 찾다가 잊고 있던 슈만 교향곡 4번 음반을 발견했습니다.
1962년 1월 6일 크나퍼츠부쉬의 뮌헨필과의 실황녹음입니다.
오리지널 음반은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의 킹레코드에서 한스 크나퍼츠부쉬 에디션의 음반으로 출반한 것인데, 언제 제가 구입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략 90년대 중반쯤될것 같습니다.
연주는 크나퍼츠부쉬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장중한 느낌으로 특유의 가열찬 내적 연소가 듣는 이를 서서히 사로잡습니다. 물론 화려홤은 없습니다. 이 음반은 푸루트벵글러의 음반과 맞대어 듣게 되는 베토벤적인 분식이 강하게 느껴지는 그런 연주입니다.

20/07/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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