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일기 시리즈 - 코라클 20
http://to.goclassic.co.kr/symphony/19664

 

 

 

 

 

악기의 소리를 만지다보면 먼가 아쉽거나 과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소리가 크다 작다 이런게 아니라 소리의 느낌에 관한 것입니다.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 거리 등 여러 원인에 따라 듣는 소리의 느낌이 달라집니다. 오늘 이야기할 것은 그 중에 에코와 리버브입니다. 에코와 리버브는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공간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같습니다. 에코는 메아리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리버브는 여운, 잔향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예를 들면 "우왕"이라는 소리가 난 뒤에 "우왕", "우왕", "우왕" 하면서 반복되는 것을 에코라고 하고, "우왕아앙..."하면서 소리가 난 뒤에 계속 울리면서 남은 소리를 리버브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온라인 오케스트라 콘텐츠를 촬영하고 녹음하는 공간은 작은 스튜디오입니다. 그 공간에서 얻은 소리를 어떻게 하면 실제 공연장에서처럼, 시청자가 연주를 직접 볼 때처럼 듣게할 수 있을까? 이 것이 에코와 리버브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작은 악기의 경우 작은 공간에서 연주하더라도 공간의 영향을 큰악기보다는 덜 받습니다

(크기와 관계없이 공간의 영향은 다 받습니다 다만 작은 악기가 덜 받습니다) 그러나 큰 악기의 경우 연주하는 공간이 작으면 울림이 제대로 안되면서 소리가 제대로 안들리는(소리를 제대로 냈지만 소리가 제대로 울리지 않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디오의 후처리로 에코와 리버브를 적용하여 인위적으로 울림을 만들어내는 것이지요

 

그런데 에코와 리버브를 넣는 것은 어렵습니다. 일부러 메아리가 있는듯하게 에코를 넣을 수도 있고, 여운이 남도록 리버브를 넣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얼마나 어떻게 넣느냐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오디오 관련 프로그램에는 에코와 리버브를 넣는 기능이 있고 그 기능 안에는 에코와 리버브를 얼마나 넣을 것인지 어떻게 넣을 것인지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입력한 오디오 파일을 가상의 공간을 생성하여 인위적으로 공간을 늘렸다 줄였다하면서 넣은 에코와 리버브를 조절합니다. 그 조절이 아주 미묘하면서 사람을 들었다놨다합니다. 온라인 콘서트 영상의 경우 큰 공연장의 메아리를 느끼게 해야만하는 상황이 아니기에 에코의 비중은 적습니다. 그러나 여운을 주는 리버브는 꼭 들어가야하지요. 이 여운을 주기위한 리버브가 참 미묘하면서도 재미있습니다. 조금 넣으면 여운이 있었나 싶을 정도의 느낌을 주고, 너무 많이 넣으면 음악이 질질 끌리는 느낌을 주기도 하니까요

 

 

오늘은 에코와 리버브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클래식 음악을 만들며 클래식 이야기만 할 줄알았지만 이것저것 다른 얘기도 하게되네요 

 

감사합니다! 

 

 

작성 '21/01/1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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