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일기 시리즈 - 코라클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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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의 워터마크와 오디오 파일

 

기술의 발달에 따라 아날로그로만 들을 수 있던 음악이 디지털화되어 오디오 파일로 들을 수 있게되었습니다. 그런 변화속에서 꼭 현장을 가야만음악을 들을 수 있던 시대에서 음악을 저장했다가 재생해주는 기기만 있다면 연주가 이루어지던 시간과 공간이 아니더라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대로 변화한 것이지요.

음악의 저장과 재생 기술의 발달은 연주자와 곡을 유명하게 만들었고 존중과 대우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음악의 복사는 음악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낮추게 되었고 음악과 음악을 하는 연주자에 대한 가치 평가가 내려가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음원 유통 플랫폼의 등장은 그런 변화를 더욱 가속화하였습니다. 소유가 아니라 공유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음악을 담은 오디오 파일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비용을 낮춰 평가하고 시장에서의 결과를 기준으로 가치 평가를 하는 과정을 통해 점차 음악 산업에서 대가의 크기는 줄어갔습니다.
(노력과 비용을 아예 배제하는 것은 아니나 시장에서의 결과로 볼 수 있는 매출이나 수익 등을 적용하였을 때 산출물의 가치 평가가 내려갈 수 밖에 없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청취자 입장에서도 LP판이나 CD형태로 소유하던 앨범의 가치가 계속 만들어지는 음반의 홍수 속에서 점점 귀중하다고 느끼는 정도가 줄어간 것 또한 사실입니다.
(시기, 장소, 연주자, 지휘자, 기기, 프로듀서, 엔지니어 등 수많은 요인에 따라 좀 더 좋은, 잘된 음반이 있고 청취자에 따라 더 예리하게 따지는 경우가 있으나 일반 대중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그 차이를 인지하고 또 다른 음반을 구매하는 정도가 크냐를 따져보면 그렇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플랫폼의 등장 이전에(이전에도 플랫폼의 형태를 띄는 무언가는 존재했으나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플랫폼의 등장은 이전의 그것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유형의 음반형태의 보관도 아니고 비록 MP3 기기 등 오디오 기기 안의 저장장치에 유형으로 저장되는 형태이지만 사람이 인식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존재하는 음원 오디오 파일에 음악이 저장되면서 좋아하는 음악을 소유한다는 느낌보다는 이용한다로 바뀌고, 파일을 다운받더라도 소유를 위해 좀더 높은 금액을 지불하기보다는 이용을 위해 좀더 저렴한 비용을 지불하는 방향으로 변화하였습니다.

음악이 담긴 오디오 파일의 가격의 하락은 곡을 만드는 작곡가와 연주하거나 부르는 가수와 연주자에게 주어지는 대가의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물론 음악이 담긴 오디오 파일을 인터넷을 통해 더 많이, 더 멀리 퍼져나가는 과정에서 더 많은 재생이 일어나지만 그에 대한 대가를 중간의 유통과정을 거치며 여러 이해관계자와 나누면서 작곡가와 가수/연주자에게 주어지는 대가는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장래의 성공을 확신하기 어려운 문화콘텐츠이기에 장래의 수익을 나눠주는 방식의 계약은 음원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노력과 비용을 메꾸기에 부족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컴퓨터를 통한 오디오 파일의 복제, 음반으로부터의 추출 등은 음원을 구매하는 것을 더욱 줄어들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사 방지라던가 음원 구매 유도 등을 홍보하고 유도하는 정책과 활동들이 있었으나 현실에서 불법 복제를 막기는 어려웠습니다. 이런 현실은 2000년대 이후 20년이 넘게 이어져왔습니다.

음원을 직접 만드는데 관여하는 작곡가와 작사가, 가수와 연주자, 프로듀서와 엔지니어 외에 중간 유통과정에서 역할을 하는 이해관계자들, 그리고 온라인 플랫폼 회사 중 음원을 이용하는 소비자와 가장 맞닿아있고 이익을 가장 많이 얻어가는 것은 플랫폼 회사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료의 수익분배비율이 40:60에서 35:65로 바뀝니다. 40%의 수수료를 받던 음원서비스업체들이 35%의 수수료만을 가져가게 되는 것) 저작권자와 실연자에게는 매출의 16%가 주어집니다.

오디오 파일 형태로 음원이 유통되기 이전에 테이프 등을 직접 제작하여 판매하면서 수익을 얻던 저작권자와 실연자에 비해서 도리어 수익에서 자기몫이 줄어든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복제되는 오디오 파일에 사진에 워터마크를 입력하여 출처와 제작자등 정보를 밝히고 무단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오디오 파일에 정보를 입력하고 이용과 복제 등 활동을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한다면 최소한 음악을 만드는데 직접 관여한 사람들에게 좀더 많은 대가가 주어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의 망상이지만 최근에 코인으로 유명한 블록체인 기술을 오디오 파일에 도입한다면 그 오디오 파일을 만든 사람, 유통한 사람, 구매한 사람, 대여한 사람 등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 올거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작성 '21/02/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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