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1 롯데콘서트홀 송년제야음악회(이용훈테너 편애모드2) - 좌석이야기중심으로
http://to.goclassic.co.kr/concert/3049

늦은 후기네요. ㅠㅠ

12/30 1회 공연을 보고 올린 후기가 제정신이 아닌 후기 였으므로 

이번엔 놓아버린 제 정신줄을 다시 찾아서 부여잡고 제정신 차려서 올려보고자 기다리다 보니 다소 시일이 지났네요. 그러나 뜻한대로 되지 않고 있고.......여전히 제 정신줄은 출장간 상태임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제 정신은 포기하고 그냥 올리는 걸로........

대신 텍스트 분량을 제한하여 최대한 자제해 보기로 결심합니다. 하하....(뭐가 일케 비장하냐....ㅠㅠ)

그러나 저는 제정신이 아닌 이 상황에서도 양심에 따라 제가 그 날 보고 들은대로 진실만을 말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청문회버전)

진실을 말한다는 것은 때로 용기를 필요로 하고, 

이 시대는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위험해지기도 하지만.......(쿨럭)^^

딴소리이긴 한데 

아~~제발 하고싶은 말이라도 좀 제대로 하고 살 수 있는 시대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각설하고요.....

<12/31 (10시공연) 커튼콜 유튜브 영상입니다.>

1차로 올린 12/30 공연 후기에 이어

12/31 관람한 5시 공연, 10시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이용훈 테너가 부른 노래는 2곡이었습니다. 

1부 첫곡  카르멘 '꽃노래',   2부의 마지막 곡 '네순도르마'

아~~ 

정말 그런 소리가 날 거라고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는 몇 달 동안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갔고, 이용훈테너를 이어폰으로 너무 많이 들어서 대충 이러할 것이다 라고 나 혼자 그림 다 그리고~~무한 상상을 하고 갔었는데,

아!  전혀~~ 제가 기대했던 그런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소리보다 미친듯이 월등하게 좋은 소리가 났습니다.

상상도 못했던, 제가 지금까지 그렇게 콘서트를 많이 다녔어도 제 평생 한 번도 못 들어본 그런 소리였습니다. 

제가 오케는 1도 모르고 좋아하지 않아서, 주로 가수들 위주로 다니는 편인데.......으악~~

'나 지금까지 20년 넘도록 뭐 들으러 다닌거니?'

'이렇게 좋은 소리가 세상에 있는데 바보같이 어딜 헤메고 돌아다닌거냐?' 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괴감 들고 괴롭더군요.

오래된 기억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니 접어두고 최근 2016년 가을 시즌에 제가 보러 다녔던 오페라 공연들을 상기해봤을 때 거기서 노래했던 어떤 테너들도 이용훈과 비슷하지 않습니다. 

일단 이용훈테너의 성량은 우리가 들어본 적 없는 그런 수준이었습니다. 

단순히 소리가 크다는 이야기가 아니랍니다. 엄청난 울림이 있습니다.

이 울림이 어떤거냐면.....표현하기가 참 힘든데........

이 분은 몸속에 엠프를 내장하고 있거나 뭔가 있는게 틀림없습니다. ㅋㅋ암튼 사기캐릭입니다. 성악을 잘 모르는 분들 중 그날 객석에 오셨던 분이 있었다면 마이크 없이 불렀다는 걸 몰랐을 수도 있을겁니다.

그렇게 큰 소리를 내면서도 굽이굽이 한 소절 한 소절 말할 수 없이 아름답기도 하더군요.

30일 첫 공연에서 꽃노래를 듣는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ㅠㅠ)

노래 듣다가 울었던 기억이 이번이 3번째 인것 같은데.......

첫 번째는 우리 큰 아이 네 살 때 어린이집 재롱잔치 때였습니다. ^^

두 번째는 노코멘트하기로 하고,

이번이 세 번째 인데요.....

이 눈물이 참 이상한 눈물이었습니다.

우리가 보통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다가 울게 되는 것은 마음으로부터 어떠한 감정이 일어나서 뇌에서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일텐데요.......

근데 그날 이용훈테너의 꽃노래를 듣고 제가 흘렸던 눈물은 그런 눈물과는 좀 달랐습니다.

가수가 부르는 노래 소리가 엄청난 파동과 울림을 동반하여 이게 무슨 음파나 광선처럼 내 눈에 전달되어서 내 동공에 지진을 일으키는 물리적인 메카니즘으로 눈물이 흘렀다고 해야 할까요.....쉽게 말하면 노래 소리가 직접 내 눈을 때렸다 내지는 내 눈을 찔렀다...... 뭐 이런 소리가 되겠습니다. ㅠㅠ

아~~ 짧게 하기로 했는데 이러다가 날 새겠습니다.

결론은 이용훈테너는 제가 지금까지 들어본 가수 중에서 녹음(영상물이나 유튜브)과 라이브가 가장 많이 다른, 전혀 같지 않은, 엄청나게 다른 가수였습니다.

우리가 영상물이나 유튜브를 통해서 듣는 이용훈테너는 전혀 이용훈이 아니라는 결론입니다. 그래서 이용훈 노래 녹음 금지 내지는 유튜브 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외치고 싶었으나, 집에 돌아오자마자 또 영상물을 넋을 놓고 듣고 앉아 있네요. ㅠㅠ 

이용훈 테너의 오페라공연 리뷰를 구글에서 찾아보면

거대한 성악이다. 홀로 성층권에서 노래하는 가수다 라는 코멘트가 있습니다. 

홀로 성층권에서 노래한다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라이브 한 번 듣고 단번에 이해했습니다. 

아~~

하고싶은 말이 산과 같이 많으나 듣는 분들에게 별 도움이 안될 듯 하여, 롯데콘서트홀 좌석별로 소리의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마치겠습니다.

이틀에 걸친 3회의 공연, 같은 공연을 각각 다른 좌석에 앉아 들어봤습니다.

이틀간 이용훈테너는 변함 없이 불렀고, 컨디션도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게 느껴졌습니다.

30일 8시 공연 - 1회

31일 5시 공연 - 2회

31일 10시 공연 - 3회

 세 번의 공연이 모두 말할 수 없이 너무나 좋았고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 수준이었지만 앉은 좌석에 따라 소리의 차이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제가 핸드폰으로 녹음을 해왔는데 녹음으로 들어봐도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좌석 사진을 한 번 보시겠습니다. 제가 앉았던 순서대로 흰동그라미가 좌석이고 옆에 노란 숫자로 번호를 매겨놓았습니다. 사진이 작아서 거기서 거기 같지만 실제로는 롯데홀은 아주 크고 저 좌석들은 상당한 거리 차이가 있습니다. 맨앞줄에 앉아서 올려다보니 천정이 어머어마하게 높아서 무서울 정도에요. 성악가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홀이 분명합니다.

 결론은 노래 소리는 3번이 가장 좋았고 - 다음 1번 - 2번 순입니다. 

사실 맨 앞자리는 제가 절대 예매 안하는 자리인데 이번에는 똑같은 공연을 3번이나 보게 되니 마지막 3번째는 맨 앞줄에 앉아서 우리 오빠 얼굴이나 실컷보자 하고 예매한 자리였거든요. 근데 예상을 뒤집고 3번이 가수소리가 가장 좋았습니다. 맨앞줄이 고개 아프고 가수 다리만 보일까봐 걱정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무대 높이가 낮고 생각보다 거리도 괜찮았습니다. 오케 소리는 1번, 2번이 좋았고요 가수 소리만 놓고 본다면 3번이 가장 좋고 그 다음이 1번입니다. 

*성악에 있어 롯데홀 2번 자리는 예상외로 좋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기 VIP들 앉는 자리거든요. 성악은 소리가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통상 1층 중앙발코니는 어느 극장을 가도 가장 비싼 자리가 맞는데.....롯데홀은 무슨 이유인지 2번 자리 소리가 1번, 3번에 밀립니다. 이건 미세한 차이가 아니라 유의미하게 확실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성악 공연 예매하실 분은 참고 하시기 바래요. ^^

*비루한 후기이지만 혹시~~ 퍼가셔도 됩니다. ^^

 

작성 '17/01/1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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