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 야니크 네제 세갱 (6/7)
http://to.goclassic.co.kr/concert/3061

 

미국을 대표하는 악단 중 하나인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7년만에 내한 공연을 가졌습니다. 6월 7일과 8일 이틀간 공연이 열렸는데, 저는 연주곡을 보고 7일 롯데콘서트홀 공연을 감상했습니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역시 전설적인 지휘자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와 유진 오먼디를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도 이들과의 음반이 꾸준히 들리는 것 같고.. 아주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사운드는  당연히 그 시절과 다르겠지만 실제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보는 것은 기대가 많이 되는 일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지휘자 야니크 네제 세갱과의 연주도 무척 궁금했습니다. 롯데콘서트홀에 도착해보니 공연장이 만석은 아니었으나, 많은 관람객이 모였고, 객석의 매너도 연주 내내 좋은 편이었습니다. 중앙에서 못듣고 사이드에서 들었지만 홀의 잔향감은 우수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날 연주회는 곡 자체가 주는 감동보다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연주력에 방점이 있었습니다. 실황이라 약간의 실수는 있었으나, 새로운 지휘자 아래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실력을 감상하기엔 충분하고 좋은 무대였습니다. 그들의 연주는 매우 힘있고, 생동감이 있었는데, 이것은 캐나다 출신의 지휘자 야니크 네제 세갱의 지휘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는 40대 초반의 나이로 보기보다 아주 젊은 것은 아니지만 굉장히 유쾌하고, 에너제틱한 지휘자였는데, 이런 성향이 연주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 같습니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정말 사운드가 일류 악단이라는 것을 알겠습니다. 관악/타악 파트의 솔로 솜씨도 훌륭하고, 정제되고 두툼한 현악사운드도 평범한 악단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특히 팀파니 주자와 플릇 주자 등 인상적인 단원들이 있었고, 투티에서도 훌륭한 사운드가 만들어졌습니다.


통상 첫번째 곡은 가볍게 시작하는 데 베토벤의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은 짧은 연주 시간에도 오케스트라의 기능적인 면모와 지휘자의 생동감있는 스타일이 잘 드러나는 연주였습니다. 특히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는 단원 개개인의 실력과 악단 전체의 앙상블이 빛을 발한 연주였습니다. 중간에 좀 지루한 부분도 있었으나, 지휘자의 열정적인 모습으로 보충했습니다. 브람스의 교향곡 4번은 1악장 초반에 관악파트와 현악파트가 각자 길을 가면서(?) 앙상블이 맞지않아서 아쉬움이 있었고, 전반적으로 통상적인 브람스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연주가 진행되면서 앙상블이 살아났고, 강하면서도 활력이 넘친 사운드가 이 작품에 다른 성격의 매력을 준 것 같습니다.


야니크 네제 세갱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2025-26년 시즌까지 장기적인 계약을 맺을 걸로 알고 있는데, 이 날 보니 단원들과 지휘자 사이도 좋은 것 같고, 그래서 더욱 미래가 밝아보였습니다. 또 언제 우리 나라를 방문할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지휘자와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해주기를 기대해봅니다.

작성 '17/06/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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