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교향악단 9월 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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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다녀온 부산시립교향악단의 9월 정기연주회는 '유쾌한 시작'이라는 테마로 11대 상임지휘자로 임명된 최수열 지휘자의 취임연주회였습니다.

보수적이라면 보수적이라 할 수 있는 부산, 문화적으로도 보수적인 색채를 지녀왔던 이 아름다운 도시에 젊고 어쩌면 신선한 문화적인 혁신의 색깔을 입혀줄 지휘자가 앞으로 부산시향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궁금합니다.

어제 그 첫 단추를 끼우는 현장을 목도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엇습니다.

연주회의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OP77 (VN. 양성식)

2. 하이든 교향곡 1번

3.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틸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이렇게 다시 보니, 프로그램 구성면에서는 참 잘 짜놓은 구성이 아닐 수 없네요. 웅장하고도 한없이 아름다운 선율의 낭만적인 브람스의 협주곡과 고전적인 질서 안에서 실내악의 기품이 돋보인 하이든, 관현악의 장대한 조화가 돋보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관객으로 하여금 지루하거나 따분할 틈을 주지 않는 구성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특히 초대연주의 테이프를 끊음과 동시에 시작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사이클은 앞으로의 정기연주회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행보가 아닐 수 없네요.

 

놀랐던 점 중 하나는 최수열 지휘자님의 '템포'였습니다. 처음 바이올린 협주곡 1악 시작에서 오케스트라의 느린 템포는 바이올린 연주자의 템포를 맞추기 위함인지, 최상임님의 밑그림인지 무척 궁금하게 생각되는 시작이었습니다. 여러 유명 음반으로 접해온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에서의 템포는 이보다 더 빠를 뿐 아니라, 장대한 울림이 강했지만, 어제 이 연주에서 프로그램을 모두 소화하고 나서야, 템포설정이 지휘자의 음악적 스케치였지 않았을런지 생각 하게 되었습니다. 느린 걸음의 연주는 청자의 입장에서 다이나믹은 떨어지는 감이 있지만, 음악적 흐름을 음미하기에 좋은 연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갓 취임하고 처음 조우한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였기 때문에 완벽한 조화라든지, 오케스트라 사사운드의 카타르시스를 바랄 수는 없을 거라 생각되지만, 앞으로 추구하게될 음악적 그림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연주회였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최상임님께 마음속으로나마 드리고 싶은 부탁이라면, 완벽한 것을 추구하기보다 실수와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먼 기간을 바라보고 유의미한 시도와 실험, 혁신으로 부산시향을 이끌어 주실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작성 '17/09/3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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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

공연에 자주 오시나 보죠. 저도 자주 가려고 애는 쓰고 있습니다. 그 당시 연주 상당히 좋았습니다. 살인적인(요즘은 그렇지도 않지만) 혼 수석이 가끔식 음이탈이 있었지만 좋은 연주였던 것 같습니다.

17/10/1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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