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교향악단 722회 정기연주회 - 루간스키 협연 (9/22)
http://to.goclassic.co.kr/concert/3068

 

올 해 KBS 교향악단의 연주회 일정을 보면 좋은 협연자들이 많이 참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722회 정기연주회에선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가 피아노 협연을 맡아서 특히 관심이 가는 공연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날의 연주곡은 프로코피예프의 피협 3번과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7번으로 개인적으로도 매우 좋아하는 작품들이라 공연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컸습니다. 이 날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은 많은 관객들이 모였고, 교향악단도 대규모 편성이라 공연장은 무대와 객석이 둘 다 꽉 찬 느낌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건장한 체격이었던 루간스키가 협연한 1부의 프로코피예프 피협 3번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강한 톤으로 다이나믹하게 연주하기 보다는 매끄러운 톤으로 자연스럽게 연주해 주었습니다. 악상의 변화무쌍하면서도 묘한 분위기가 잘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능숙한 테크닉으로 편안하고 서정적인 연주도 별다른 단점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이 곡을 들으면 뭐랄까 흥이 많이 나는 편인데 그런 부분이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루간스키의 개인 리사이틀이나 그의 다른 연주들은 다시 좀 보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날 2부 쇼스타코비치 7번에서 보여준 KBS 교향악단의 연주는 정말 많이 놀라웠습니다. 객원 수석 악장을 비롯한 외국인 객원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긴 하였으나, 이번 연주회만 놓고 보면 오케스트라의 사운드가 기본적으로 전자악기의 인위적인 사운드 같았던 소리에서 악기들의 어쿠스틱하고 순수한 소리로 달라진 것 같습니다. 단원들의 솔로 연주에서도 안정감이 있었고, 이 정도면 앙상블도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쇼스타코비치의 찬란한 7번 교향곡 연주는 기대 이상의 호연이었고, 많은 박수를 받을만 했습니다. 요엘 레비 부임 이후 KBS교향악단의 발전을 체감할 수 있는 무대였고, 안내 책자와 달리 약 80분에 달하는 연주시간 동안 전혀 지루함없이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정도 수준의 연주력을 기본으로 계속 유지하고 더욱 발전시켜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작성 '17/10/0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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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

Kbs교향악단 저도 부산문화회관 공연을 예매해놨는데 기대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17/10/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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