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우 블레하츠 피아노 리사이틀(10/14)
http://to.goclassic.co.kr/concert/3069

 

지난 주 토요일 예술의 전당에서 라파우 블레하츠의 피아노 리사이틀을 감상하고 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쇼팽 콩쿨 우승자로 당시 대단하게 화제가 됐던 걸로 기억하는데, 실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연주회 한 번 듣고, 실력을 평가하기도 그렇고, 평가할 능력도 안되지만 그래도 가서 보고 들으면 개인적인 느낌과 생각은 정리가 되는 듯 싶습니다.

 

제 눈에는 먼저 블레하츠의 피아노를 치는 반듯한 자세가 보입니다. 피아노와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상반신을 세우고 연주하는 모습이 의외로 새롭게 보였습니다. 다소 마르긴 했지만 체격도 건장했고, 특히 손가락이 길어서 신체적으로 유리한 점도 있었습니다.

 

이 날 전반부는 독일의 두 작곡가 바흐와 베토벤을 후반부는 자신의 장기라 할 수 있는 쇼팽을 연주했습니다. 베토벤의 피소 3번은 초기소나타로 훌륭한 작품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평소 즐기는 작품이 아니었는데, 블레하츠의 연주는 매우 드라마틱하게 들려서 내가 듣던 베피소 3번이 맞는 가 싶었습니다. 상당히 낭만적으로 개성적인 연주를 했기 때문에 정통적인 연주를 좋아하시는 분은 이 연주가 맞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좋은 쪽으로 특이한 경험을 했습니다.

 

후반부 쇼팽 연주는 더욱 좋았는데, 본인이 부인하더라도(?) 블레하츠의 장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환상곡, 야상곡 다 멋있는 연주였지만, 저는 쇼팽 피소 2번에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왜냐면 환상곡, 야상곡은 잘 치는 연주를 많이 들어보았지만,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는 지루하게 들을 때도 있었는데 블레하츠의 연주는 베피소 3번처럼 새롭게 들렸기 때문입니다.  블레하츠의 쇼팽은 쇼팽 특유의 감수성도 잘 살아있지만, 연약하지않은 강력한 파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앵콜로 들려준 브람스의 간주곡은 무척 아름답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습니다. 하여튼 들어볼만하게 연주해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꾸준히 실력을 계속 연마한다면 대가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협주곡이나 다른 곡에선 또 어떤 연주가 나올지 궁금해지는 연주자였습니다.  역시 스케줄 없으면 연주회라도 부지런히 가는게 뭔가 남는 일인 것 같습니다. 끝나고 사인회 줄이 엄청나게 길었는데, 수긍이 가는 긴 줄이었습니다.

작성 '17/10/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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