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9 부산시립합창단 171회 정기연주회- 독일레퀴엠
http://to.goclassic.co.kr/concert/3084

 

  독일레퀴엠 연주는 부산에서 잘 연주되지 않는 곡입니다. 대곡이거니와 연주 난이도가 높아서 연주자에게나

관객에게도 일정한 각오(?)가 필요한 것입니다.

  저에게도 독일레퀴엠은 익숙해지기 어려운 곡이었습니다. 요즘에 들어 이 곡에 빠져 있어서 이 곡의 실연을  고대하던 차에 가까운 곳에서 이 연주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음악을 듣는 것을 취미로 삼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 곡의 음반이 필히 있음직하지만 이 음악의 전곡을 집에서

오디오로 듣기는 어렵습니다. 레퀴엠 죽은 자를 위한 미사음악이어서 당연히 음악의 무게가 아래로 내려 앉기 마련이고  가볍게 BGM으로 독일레퀴엠을 듣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브람스가 작곡한 독일레퀴엠은 미사음악의 형식에서도 벗어나 있습니다. 브람스의 삶과 죽음에 대한 관찰과 기도가 오롯이 스며 있는 음악으로 들립니다. 이 곡의 실황을 듣기 위해 혼자 부산문화회관을 찾았습니다.

 

  지휘자의 가벼운 터치로 연주가 시작되면서 세상에서 느낄 수 없는 환타지로 연결됩니다. 숭고한 아름다움이 홀 안을 가득 메웁니다. 오디오로는 느낄 수 없는 현실감, 음악과 그 정신이 실현되고 브람스가 전달하고자 하는 아름다운 정서가 마음으로 스며듭니다.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실황에서 이것을 느낀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 입니다. 이 연주를 위해 준비하고 리허설 해준 그 날의 연주자에게 모두 찬사를 보냅니다.

 

  오늘은 연주의 이 파트가 이상하였니, 뭐가 부족하였니 하는 비평가의 촉각을 내려 놓고 "음악"을 듣기 위해 노력하였고 그기에 걸맞게 제1곡에서 제7곡까지 원만한 흐름으로 일관성을 유지하며 한번에 완주한 합창단, 솔리스트, 지휘자. 그리고 그곳에 함께 있었던 청중에게도 모두 의미있고 아름다움을 함께한 시간이었습니다.

 

 

작성 '18/07/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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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저는 레퀴엠을 즐겨듣는데 독일 레퀴엠은 쉽지 않은 곡이죠. hg016님의 후기를 읽고나니 부산시향의 연주가 어떠했는지 궁금해집니다...

18/07/0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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