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부천필 박영민 지휘 / 말러가 바라본 베토벤(운명,영웅) 공연후기
http://to.goclassic.co.kr/concert/3085

 

운 좋게도 치열한 경쟁률에도 고클래식의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이벤트에 당첨되어 가벼운 발걸음으로 연주회에 갈 수 있게 되었다. R석으로 배정되어 음악회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 고조된 것이 사실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사람들이 왜 부천필 부천필 하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연주한 5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말러가 바라본 베토벤 운명, 영웅공연이었다. 말러가 직접 편곡한 베토벤의 교향곡 제5운명과 제3영웅의 국내 초연이어서 더 뜻깊었던 것 같다.

 

교향곡의 대명사라고 여겨지는 운명이라 감동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빠바바밤~빠바바밤~”하며 웅장하게 시작하여 계속 몰입하다보니 어느새 연주가 끝나버리고 INTERMISSION 시간이 주어지길래 시간이 어떻게 이렇게 흘렀나 싶을 정도였다.

부천필의 박영민 지휘자가 인상적이었는데 젊은 지휘자가 관객들에게 얼마나 생동감 있는 열정을 전달해줄 수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오래전부터 예술의전당의 음악회를 다녀올때마다 예당 가까이에 살고 싶다는 바람을 가져왔는데 도보권에 사는 사람들이 부러운 마음이다.

공연시작 전에 연출되는 분수공연은 일종의 에피타이저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특히 여름날엔 더욱 그렇다. 언제부터 그랬는지 몰라도 분수대 인근에서는 케밥, 햄버거, 피자, 스테이크도 팔고 있어 간단히 요기도 하고 음악회에도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

여담인데 어제 공연에 등장한 부천필 연주자들 인원이 거의 90여명 정도 되던데 그중 20% 정도만 남자, 나머지는 여자연주자였는데요. 그중 임산부도 1명 있더라고요. 약간 여성친화적인 필하모닉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연주자들 연봉은 얼마나 될까하는 뻘 생각도 해봤습니다.ㅎㅎ

 

작성 '18/07/06 13:55
ji***수정 삭제 트랙백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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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

현악연주자들 활 긋는거 보시면 합이 착착 맞습니다.
덕분에 현악파트 음이 환상적이죠... 부천시민회관 공연장이 오히려 그 실력을 잡아먹는 느낌...
7.5. 공연에선 피치카토 주법에서도 셈여림을 보여주시고 느린악장 피아노시모에서도 디테일을 잘 살렸습니다.
개인적으론 베렌라이터 악보가 좋아서... 좀 아쉬웠던 ㅠ.ㅠ

18/07/0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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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역시 베토벤은 '베토벤 방식으로' 연주해야지 말러가 손을 대니 어색하다,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케스트라를 대편성으로 하고 일부 악기를 다르게 쓴 것 같은데, 고정관념 탓도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자연스럽게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부천필 연주는 지난 번에 롯데홀에서 말러 2번 '부활'도 들었는데, 이번 베토벤보다는 말러가 더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말러 연주를 잘한다고 반드시 규모가 작은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을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차르트나 베토벤도 생전에 악기가 개량되고 발전되었다면 다른 형식의 곡을 작곡했겠습니다만, 역시 작곡 의도(악기 편성을 포함해서)에 가급적 부합되도록 연주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 느낌이긴 합니다만, 2부 영웅에서는 대편성에도 불구하고 타악기가 좀 힘이 달려, 힘찬 기상이나 박력을 느낄 수 없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색다른 시도는 높이 평가합니다.

18/07/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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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부천필은 늘 지지하는 오케스트라입니다. 베토벤 보러 가셨다니 저는 바빠서 그 시기에 공연있는지도 몰랐는데 좀 아쉽네요.

18/07/1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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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저도 이 공연 보았습니다.
말러가 현 파트를 엄청 늘리고, 그에 따라 관편성도 늘렸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풍부한 현의 소리 정말 좋았습니다만, 만삭의 임산부의 발걸음처럼, 무언가 꽉 찬 느낌이면서도 천천히, 천천히 걸어가는 느낌 ~~~

18/07/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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