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콘서트홀 공연 진행 중 다수 관객 입장?!
http://to.goclassic.co.kr/concert/3091

 

며칠 전 일요일, 그러니까 10월 21일 오후5시에

잠실에 있는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이 홀에는 처음 가 보았는데, 새로 지어서 그런지 시설이 참 좋더군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야만 한다는 것이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요.

 

프로그램은 브람스 피협 1번과 베토벤 3번 교향곡이었구요.

함신익 지휘자에 유영욱 피아니스트였습니다.

피협도 아주 좋았고, 교향곡에서는 단원들이 신들린 것 같았습니다.

피아노 소리가 정말 영롱하고 좋았어요.

피협 끝난 후 앵콜로 연주하신 브람스 인터메쪼도 최고!

 

그런데 한 가지, 제 기준으로 보았을 때 좀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1부 공연 브람스 피협 1악장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오케스트라는 잠시 쉬고 있고 피아노 혼자 심각하게 노래하는 부분이었는데

어디서 갑자기 사람들 움직이는 소리가 나길래 아래를 보니 (저는 2층에서 관람)

1층의 모든 문을 통해 상당히 많은 관객들이 우루루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것도 직원들 뒤를 졸졸 따라 들어오고 있는 것을 보아

홀 문을 지키는 직원들의 지휘에 따른 '합법적' 입장이었습니다.

 

오케스트라 공연에서 맨 처음 일종의 몸풀기처럼 짧은 서곡 같은 거 연주한 뒤

늦게 도착한 관객들의 입장을 허용하는 경우는 종종 보았습니다만,

악장 간에 잠시 쉬는 중도 아니고 메인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그것도 독주자 혼자 연주를 하고 있는 와중에

상당히 많은 수의 관객들이 우루루 들어오는 광경은

클래식 공연 관람 어언 20년에 접어들고 있는 저에게는 금시초문인지라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 주위에 앉아계시던 다른 분들도 아래층 사태를 쳐다보며

황당한 표정을 지으시던데, 대체 무슨 일일까요?

 

요즘은 공연 중에 늦게 도착한 관객들 이렇게 입장 허용하는 게 일반적인 건가요?

공연 관람을 너무 오랜만에 갔더니(백만년만에!)

그 사이에 룰이 바뀐건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여하간 공연 내용 자체는 춤이라도 추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고,

함신익 지휘자의 향후 공연 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연주 중에 우루루 들어오는 사태를 접하고

연주자들, 특히 피아니스트에게 괜히 제가 부끄럽고 미안하더군요.

 

콘서트홀 측의 이 황당한 조치는 대체 무엇인지 이해되지 않네요.

 

 

 

 

 

 

작성 '18/10/2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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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

정확히 어떤 부분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오케스트라의 음이 없어지니 직원이 곡이 끝났다고 착각했나 봅니다.^^

18/10/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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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y***:

아하! 그럴 수도 있겠네요

18/10/2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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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

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너무 황당한 일이라
롯데콘서트홀 측에 항의메일을 썼더니 답변이 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롯데콘서트홀입니다.
먼저 공연 관람에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문의주신 10월 21일 공연의 경우 사전에 연주단체와 협의를 통해서
늦은 관객분들이 입장할 수 있도록 지연 입장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나 연주 도중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연주단체와 재 협의 후 부득이하게
오케스트라 총 연주 도중 입장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오케스트라 총 연주 시 늦은 관객분들이 입장하였으나
많은 관객이 입장하여 오케스트라 총 연주가 끝나고
피아노 독주 때까지 착석이 계속되었습니다.
이러한 부분까지 사전에 세심하게 체크를 하지 못한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더욱더 철저한 사전 체크로
다음번 방문 시 공연 관람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공연 관람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앞으로도 저희 롯데콘서트홀에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18/10/2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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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

며칠이 지나니 제가 너무 까칠하게 진상손님 짓을 했다는 생각도 드네요...쩝...

18/10/2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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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

진상 손님이 아니라 항의가 정당한 상황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서곡이 먼저 연주되면 서곡이 끝난 후에, 몇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경우 한 악장이 끝난 후에 늦은 관객들을 입장시키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그날은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1악장이 연주되는 도중에 그것도 연주자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독주 부분에서 관객들이 입장했습니다. 유영욱씨가 그걸 봤는지 알 수는 없지만 관객 입장에서도 불편했습니다. 정당한 항의이고 주최측 사과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물론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악장이 긴 점도 감안된 것인지 모르지만 1악장이 끝난 후에 관객들을 추가 입장시켜야 했습니다. 명백히 운영을 잘못한 것입니다.

18/10/2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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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

악장간의 입장도 불가합니다.
원칙은 무조건 인터미션 때 입장해야 합니다.
공연장에서의 아주 기본적인 예의입니다.

18/11/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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