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자용 명곡 소개 - 전곡 mp3 제공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D단조 KV 466

Mozart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개요
모차르트는 36년이라는 그리 길지 않은 일생동안 총 27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하였다. 이중 17곡이 생의 마지막 10년동안, 즉 그의 음악적 기량이 가장 완숙한 시기에 쓰여져서 모차르트가 여러 악기들 중 특히 피아노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모차르트는 본래 아버지와 함께 잘쯔부르크의 대주교 소속의 음악가로 일하고 있었으나 보다 자유로운 음악적 환경을 찾아 22세(1778년)에 고향을 떠났다. 파리로 가는 도중 만하임에서 잠시 머물렀는데 이때 그는 알로이지아라는 여인과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나 알로이지아는 모차르트가 파리에 가있는 동안 마음이 변해버렸고, 실연당한 모차르트는 슬픔에 잠겨있다가 곧 그녀의 여동생인 콘스탄쩨에게 마음이 기울게되어 결혼까지 결심하게 된다. 모차르트의 아버지는 이 여인에 대해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했으며 잘쯔부르크로 당장 돌아오라고 하였으나 모차르트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26세(1782년)에 이 결혼을 강행하였다. 이 결혼을 기념하여 유명한 c단조 미사곡(K.427)을 작곡하기도 하였다. 소속된 직장없이 살림까지 차리게 된 모차르트로서는 당연히 잘쯔부르크 시절보다 재정적인 형편이 많이 힘들어졌기에 그는 부지런히 음악레슨과 자작곡 연주회 등을 하여야 했다.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웠던 모차르트 부부에 대해서 어느 추운 겨울밤에 땔감을 살 돈이 없어 추위를 이기기 위해 밤새 춤을 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비록 재정적 압박 가운데 생활하기는 했지만 대주교 밑에서 일하던 시절보다는 음악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음악적으로 뛰어난 작품들이 상당히 많이 배출될 수 있었다.이 협주곡 20번도 이 시기에 쓰여진 주옥같은 명작들 중 하나이이다.

수많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한곡을 추천하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저없이 20번을 추천할 것이다. 이곡의 내면적 열정과 비장미, 모차르트 특유의 눈물 머금은 미소를 들려주는 아름다운 선율이 그만큼 현대인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이 곡은 그 이전까지의 피아노 협주곡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몇가지 특징들을 가지고 있으며 후대에도 큰 영향을 미친 작품이다. 가장 큰 특징은 단조로 쓰여졌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 그 당시 대부분의 피아노 협주곡이 귀족들의 여흥을 즐기는 정도의 목적으로 쓰여졌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단조의 채용과 과격한 열정적 표현은 그 당시로서는 상당한 충격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이 곡에서는 그 이전까지의 협주곡들과는 달리 관현악 파트의 중요성이 뚜렷하게 부각되어 있어서 과거에는 반주부로서의 기능만을 담당하던 관현악 파트가 피아노와 거의 대등할 정도의 입장을 차지하여 마치 피아노와 관현악의 대화를 연상케 할 정도가 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목관파트의 선율 담당기능이 강화된 점은 이후의 협주곡들에서도 계속 나타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알프레드 아인슈타인(모차르트 연구가) 은 "피아노 협주곡에서 모차르트는 협주곡적인 것과 교향곡적인 것의 융합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한다. 이와 같은 면들을 통해서 결국 피아노 협주곡이라는 분야를 완성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모차르트라고 평가되며, 베토벤은 모차르트에 의해 완성된 피아노 협주곡을 한차원 더 발전시켰다고 여겨진다. 여담이지만, 베토벤은 이 곡을 매우 좋아했다고 알려지며 그 자신이 1악장의 카덴짜 (독주자가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관현악은 반주를 자제하고 현란한 기교로 솔 로를 연주하는 부분)를 작곡하기도 하였다.

 
1944/12/24 Mono
Piano Concerto No. 20 in D minor KV 466
MOZART
Artur Schnabel (piano)
George Szell (conductor)
Philharmonic-Symphony Orchestra
MUSIC & ART


1악장 (1.57MB)
2악장 (1.13MB)
3악장 (833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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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과 악기편성
  • 제 1악장 : 알레그로 (빠르게) - 으르렁거리는 듯한 저음의 현으로 시작하여 터질듯 말듯 계속 긴장감이 쌓여가다가 한꺼번에 터뜨린 뒤 불안한 고요속에서 피아노가 낭랑히 1주제를 노래하며 이어서 곧 2주제가 제시된다. 이어지는 전개부에서는 1, 2 주제가 변조되고 서로 얽히면서 전율을 느낄 정도로 긴박하게 곡이 진행된 후 격렬한 카덴짜를 끝으로 마치게 된다.
  • 제 2악장 : 로만쩨 (낭만적으로) - 참으로 평온하면서 따뜻하고 우아한, 그러면서도 어딘가 우수어린 비애가 담겨있는 악장이다. 모든 슬픔을 체념하고 달관한 듯한 느낌마저 주는 이 아름다운 테마는 영화 '아마데우스'의 마지막 부분에 배경음악으로 나옴으로써 매우 인상적인 느낌을 주기도 했었다. 곡 중간부에서는 갑자기 지금까지의 평온이 깨어지고 폭풍우처럼 악상이 급변하다가 다시 처음과 같은 평온한 상태로 돌아온다.
  • 제 3악장 : 알레그로 앗사이 (매우 빠르게) - 어두운 정열이 곡 전체를 지배하다가 마지막에 갑자기 D 장조로 바뀌면서 화려한 분위기로 곡을 끝맺는다.

  • 플룻, 오보에 2, 파곳 2, 호른 2, 트럼펫 2, 팀파니, 현 5부

    추천음반
    1973 Stereo
    Piano Concerto No. 20 in D minor KV 466
    MOZART
    Alfred Brendel (piano)
    Sir Neville Marriner (conductor)
    Academy of St. Mattin in the Fields
    PHILIPS

     
    인기있는 곡이라 음반의 종류도 다양하다. 전통적인 명반으로는 하스킬의 연주를 첫손가락에 꼽을수 있겠지만, 누구에게나 일반적으로 권유할 만하고 가격적인 면의 장점까지 고려해 본다면 브렌델/매리너(PHILIPS)와 굴다/아바도(DG)의 두가지 연주를 권할만하다. 이 두 음반은 모두 2 for 1 으로 발매되어 있다.

    브렌델/매리너의 연주는 현재 권할만한 가장 모범적이고 표준적인 연주이다. 브렌델의 피아노는 투명하며 깊은 울림을 내준다. 그러면서도 결코 과다한 심각성을 보이지 않으며 항상 절제된 표현을 들려준다. 이 곡은 자칫 잘못하면 감정과잉으로 마치 베토벤처럼 연주될 가능성이 있는데 브렌델과 매리너는 이런 극단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열정적인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특히 매리너의 반주는 아주 뛰어나서 이 곡에서 관현악이 차지하는 위치를 매우 잘 포착하여 피아노보다 결코 처지거나 피아노를 압도하는 일이 없이 대등한 위치에서 아주 당당한 표현을 하고 있다.

    굴다/아바도의 연주는 무엇보다도 굴다의 음색에 매료된다. 프리드리히 굴다는 천재적인 피아니스트이며 그의 기이한 행적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클래식과 재즈의 접목에 많은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이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는데, 사실 글렌 굴드의 천재성에 결코 뒤지지 않는 이 피아니스트가 이상한 분야에 몰두함으로써 그의 음악적 재능을 최대한으로 발전시키지 못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안타깝기만 하다 (이 의견에는 반대할 사람도 매우 많을 것이다). 굴다는 여기에서 독특한 터치와 음색을 들려줌으로써 그만이 표현할 수 있는 매력적인 모차르트를 들려준다. 그렇다고 해서 재즈적인 모차르트는 결코 아니다. 어디까지나 고전적인 해석의 바탕위에서 부분적인 표현을 새롭게 시도한 것이다. 그에 비해 아바도의 지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데, 그의 반주는 피아노를 부각시키고자 한 나머지 정말 '반주'로서의 기능만 하고 있다. 물론 수준급 이상의 연주이며 비인 필하모니의 음색도 유려하지만, 굴다의 생동감있고 개성적인 연주에 걸맞지 않게 평범한 해석을 들려주어 약간은 실망스럽기도 하다.

    2 for 1으로 발매된 음반을 하나 더 소개하자면 아쉬케나지(DECCA)의 연주를 언급할 수 있겠다. 그의 음색은 우아하고 세련된 기교를 바탕으로 하는데 때때로 너무 날씬한 연주를 보이는 것이 경망스럽게 느껴지는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 음반에서는 신선한 터치와 템포가 인상적이며 그런대로 무난한 연주로 추천할 수 있겠다. (영국에서 최근 발간한 '펭귄가이드북'은 이 연주에 '역사적 명연' 을 의미하는 장미훈장을 붙여주었는데, 참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라 생각된다.) 전통적인 명반으로는 하스킬/마르케비치(PHILIPS)의 연주가 가장 유명하다. 이 연주는 LP시절부터 명 반으로 정평이 나 있던 판으로서 클라라 하스킬의 모차르트는 더할 나위 없이 청명하고 그윽한 우아함이 넘치며 특히 2악장의 아름다운 표현은 최상의 연주이다. 그러나, 마르케비치의 지휘가 때때로 너무 강인하여 마치 베토벤의 협주곡 같은 연주를 들려주어 하스킬과 조화가 되지 않는 느낌이 있고 (혹자는 이러한 점을 더욱 좋아하기도 한다) 음질도 위의 음반들 보다는 많이 처져서 초심자에게는 그리 권하고 싶지 않다

    MPEG로 소개된 음반은 아르투르 슈나벨과 죠지 셸의 협연으로 1944년 12월 24일 연주실황 을 담은 것이다. 슈나벨(1882-1951)은 20세기 피아노 연주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서 그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에 대한 해석은 그 이전시대와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어린 시절 그의 연주를 들은 브람스가 '장차 놀랍게 자랄 소년' 이라고 말했다는 에피소드가 전해진다. 셸(1897-1970)은 본래 헝가리 사람으로서 유럽에서 활약하다가 2차대전때 미국으로 이주하여 토스카니니의 도움으로 정착하게 되었으며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를 맡아 최고수준의 오케스트라로 키워내면서 확고부동한 거장의 위치를 차지하였다. 그의 연주는 군더더기 없이 명쾌하고 단정하면서 일사불란한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만들어낸다. 이 연주는 사실 모차르트적이라기 보다는 베토벤적인 요소가 더 강하며, 우아함보다는 다이내믹함이 더 강조된 느낌을 준다. 슈나벨의 피아노는 강인하며 셸의 반주도 우수어린 감정적 표현보다는 악보자체에 몰입하여 정열적인 연주를 들려줌으로써 전체적으로 어두운 긴장감과 열정이 감도는 격렬한 모차르트가 되었다. 요즈음의 모차르트 연주경향과는 거리가 먼 연주이지만, 이 콤비는 이 콤비 나름대로의 뛰어난 조화를 들려주는 역사적인 녹음이다. 음질은 상당히 열악한데, 원반의 스크래칭 잡음과 정전기 잡음 및 심지어는 소리가 일그러지는 현상까지 (pitch fluctuation) 그대로 들려 처음 모노연주를 대하는 분들에게는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것이나, 지난 세월의 전설적인 인물들의 연주를 직접 대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는 것이다. 훌륭한 연주는 음질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 곽규호

    글쓴 날짜: 199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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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차르트: 교향곡 39번 E flat장조 KV 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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