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자용 명곡 소개 - 전곡 mp3 제공
크라이슬러: 바이올린 소품들

Kreisler
Fritz Kreisler
(1875 - 1962)
 
독일-오스트리아의 민속음악
근대적인 음악양식의 완성이 이탈리아에서 이루어졌고 그 음악의 근원도 라틴 계통의 종교음악에 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당장 우리의 귀에 들려오는 라틴 음악은 특유의 강한 토속성을 띠고 있어 우리에게 이국적인 느낌을 '쉽게' 전해다 준다. 우리의 정서에 특히 잘 부합된다고 일컬어지는 러시아의 음악도 분명 어딘지 모를 정서적인 공감대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가장 대중적이라는 차이콥스키의 음악만 들어 봐도 러시아의 광활한 대지와 차가운 날씨, 거친 자연환경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토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각 나라의 음악마다 다소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시벨리우스의 음악이든, 바르톡의 음악이든, 스메타나이든, 브리튼이든, 생상이든, 라벨이든 간에 그들만의 독특한 민속성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우리에게 가장 쉽게 받아들여지는 '다른 민족'의 음악은 오스트리아-독일의 음악이라고 주장한다. 우리들이 보편적으로 받고 있는 음악교육이 근본적으로 왜곡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진지하게 고민을 해 보았을 정도로 독일-오스트리아계통의 음악은 우리의 귀에 친근하다. 피아노 교육의 초보과정에서 흔히 교재로 사용하는 '피아노 동요곡집'에도 우리 동요 못지 않게 많은 독일 민요가 들어 있고 초등학교의 음악교재에도 '저 아랫마을에(깊은 산속 옹달샘)'라든가, '아름다운 아우구스틴(동무들아 오너라)'등의 독일 민요가 실려 있지만 이들 음악이 우리의 귀에 어색하기는커녕, 우리나라의 전통음악보다 훨씬 쉽게 와 닿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들의 음악이 세계인에게 얼마나 보편적인지를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며, 바흐에서 시작하여 모차르트와 베토벤, 브람스, 심지어는 극단적인 독일 민족주의를 내세운 바그너의 음악에 이르기까지 서양 음악의 핵심적인 위치를 독일 작곡가들이 독차지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러한 '보편성'과 떼어 놓고 생각할 수는 없을 것이다.

독일의 민속무곡 '렌틀러'
위에서 언급한 몇 가지 독일-오스트리아의 민요들의 간단한 공통점은 3/4박자의 리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3/4박자의 리듬을 가진 독일 민요 중 우리의 귀에 익숙한 것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가까이에 있는 합창곡집이나, 가곡집을 찾아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민속음악이 3/4박자의 '왈츠리듬'과 유사한 것이 많아서 그럴지도 모른다 (10여전 전에 한국을 방문했던 첼리스트 토르톨리에는 '아리랑'을 '재미있는 왈츠리듬'이라고 말한 적도 있었다). 과거 필자가 배웠던 초등학교의 음악교재에서는 '아리랑'의 악보에 어처구니없게도 '3/4'라는 박자가 지시되어 있었다. 지금은 수정이 되었는지 어떤지 몰라도 종종 독일 음악이 이렇게 친근하게 들리는 이유가 음악교육 체계에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을 가지게 된 데에도 이러한 기억이 한 몫을 한 것이 사실이다. 대표적인 민속음악인 '온도(音頭)'가 4/4박자와 유사한 일본에서도 왈츠와 렌틀러가 이렇게 친근하게 느껴지는지 궁금하다.

바이올니스트이자 작곡자였던 크라이슬러
서두가 상당히 길어졌지만 '베이직 클래식'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코너에 크라이슬러의 바이올린 소품들을 올리게 된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독일의 민속무곡인 '렌틀러'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영화 'Sound of Music'을 보신 분들은 영화 중간의 파티 장면에서 폰 트랍 대령과 쥴리 앤드류스가 넓은 홀을 무대로 하여 나비처럼 우아하게 손을 붙잡고 춤추던 모습을 기억하시리라 믿는다. 이 장면에서 흐르는 음악이 바로 '렌틀러'이며 이 장면에서의 춤은 원래의 스텝보다는 훨씬 세련되고 복잡한 것이지만 틀림없는 렌틀러의 스텝인 것이다. 렌틀러는 이후 '왈츠(Waltz)'라는 보다 화려하고 우아한 형식의 춤곡으로 발전하였으며, 유명한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춤곡으로 발전하게 된다.

크라이슬러의 유명한 바이올린 소품들 중 몇몇은 바로 이 렌틀러의 형식으로 작곡되었다. '사랑의 기쁨', '사랑의 슬픔', '아름다운 로즈마린'과 같은 너무나 귀에 익은 곡들이 대표적인 것들인데, 필자가 클래식 음악에 빠져들기 시작한 것도 글자를 배우기도 전의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집안에 틀어 놓으셨던 크라이슬러의 바이올린 소품집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로즈마린'의 우아하고 매력적인 (나중에 악보를 보니 정말 'Grazioso'의 악상기호가 붙어 있었다) 선율에 정신을 빼앗기면서부터가 아닌가 생각한다.

크라이슬러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의 한 명으로서 1875년 2월 2일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나서 1962년 1월 29일 뉴욕에서 사망하였다. 그의 음악적인 재능은 어린 시절 아버지의 정성스런 교육에 의해 발굴되어졌는데, 6살 때부터 Jacob Dont의 밑에서 공부했었으며 이듬 해 빈 콘서바토리에 입학하여 Jacques Auber와 Hellmesberger에게 음악과 바이올린을 배웠다. 1885년 빈 콘서바토리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그는 다시 파리 콘서바토리에 입학하여 Massart (바이올린)와 Delibes (작곡)에게 음악을 배우게 된다. 그는 1887년에 40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이 음악원을 그랑프리 (수석)를 수상하며 졸업한 후 1888년 뉴욕의 스타인웨이 홀에서 데뷔연주회를 가지고, 다음 해에는 모리츠 로젠탈과 함께 미국 순회공연을 매우 성공리에 마치게 된다. 빈으로 돌아온 크라이슬러는 몇 년간 음악에서 떠나, 빈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로마와 파리에서 미술을 공부했었며, 오스트리아 군에 입대하여 유명한 창기병 연대 (Uhlan regiment)의 장교로 복무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1899년 베를린에서 바이올리니스트로 다시 무대에 서서 당시의 음악계에 센세이션한 반응을 만들어냈는데, 초인적인 기교와 더불어 토박이 빈 음악가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우아하기 이를 데 없는 음색과 탁월한 곡 해석을 겸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1900년에서는 다시 미국을 방문하여 독주자로서의 활동 외에 호프만 (Hoffman), 제라디 (Gerardy)와 함께 실내악 활동을 했었으며, 영국에서는 1904년 그에게 런던 필하머니 협회에서 베토벤 금메달을 수여하기도 했다. 1914년 세계 1차 대전이 발생하자 그는 이전에 몸 담았던 창기병 연대에 재입대하여 복무하다가 그해 9월 6일 렘베르크에서 러시아 기병대의 공격을 받아 어깨와 엉덩이에 부상을 입고 제대하게 되었다. 다행히 그의 부상은 심각한 것은 아니어서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활동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는 이후 1차 세계대전 기간동안 거의 전범취급을 받다시피 하면서도 미국에 머물러 음악활동을 계속하였으며 전쟁이 끝난 후 유럽으로 건너가서 1938년 프랑스 시민권을 얻기도 했지만 계속적으로 미국을 방문하여 연주하였고 1940년 미국에 정착하여 1943년에는 뉴욕의 시민권을 획득하였다. 그는 과르넬리의 바이올린을 사용하였으며, 17세기 이후에 작곡된 거의 모든 바이올린 작품들을 레퍼토리로 삼았었다. 그는 1949년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쇼송의 '시곡' 오리지널 악보를 기증받기도 하였다.

크라이슬러는 어린 시절 유복한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은 탓도 있겠지만 대단히 관대하고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사진이나 그림으로 남아 있는 그의 얼굴모습만으로도 (이번호의 MP3로 제공된 음반의 표지를 보기 바란다) 따듯한 인간미가 넘쳐흐르는 것을 쉽게 알아 볼 수 있으며, 그가 가업인 의사를 포기하고 음악을 계속하게 된 것도 '보다 많은 사람에게 봉사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것인가를 놓고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한다. 그러한 크라이슬러의 성격은 그가 남긴 작품에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으며, 또한 그의 연주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의 그의 따듯한 성품을 느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1930s Mono
Violin Pieces
KREISLER
Fritz Kreisler (violin)
RCA


'사랑의 기쁨' (356KB)
'사랑의 슬픔' (376KB)
'아름다운 로즈마린' (204KB)
'중국의 북' (1.59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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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의 대표작들
크라이슬러의 소품들은 음악사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는 것이 사실이어서 그의 작품에 대한 해설을 찾으려 해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그 친근하고 아름다운 선율은 '고전음악의 보편화'라는 의미에서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못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여지며,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의 빈 왈츠와 더불어 'Basic Classic'에 가장 어울리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1. '사랑의 기쁨 (Liebesfreud)'
    각종 방송매체를 통해 쉴 새 없이 들려오는 너무나도 유명한 곡이다. 그만큼 친숙해 지기 쉽고 아름다운 선율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1910년 마인츠(Meinz)에서 출판된 일련의 "Klassische Manuscripte(고전적 원고)"중 10번째 곡으로서 "Alt-Wiener-Tanzweisen"의 첫 번째 곡이기도 하다. 제목과 마찬가지로 화사하고 행복한 느낌으로 가득한 곡으로, 전형적인 렌틀러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곡이다. C장조의 밝은 조성이며, 중간부에 F장조의 우아한 부분이 나타나며 다시 첫머리의 밝고 행복에 넘치는 악상이 반복되면서 곡을 마친다 연주시간은 3분 정도.

  • 2. '사랑의 슬픔 (Liebesleid)'
    '사랑의 기쁨'과 마찬가지로 "Klassische Manuscripte(고전적 원고)"중 11번째 곡이며 "Alt-Wiener-Tanzweisen"의 두 번째 곡. 사랑의 기쁨과는 대조적으로 (정말 대조적으로 조성 또한 a단조 - C장조의 병행조 - 로 이루어져 있다) 우울하면서도 우아한 멜로디가 우선 흘러 나온다. 중간부는 A장조로 전조되지만 우수에 찬 느낌은 여전하며 (때로는 애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곡의 형식은 역시 렌틀러풍. 여담이지만 몇 년 전에 TV에서 방영되었던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어떤 드라마를 보면 상당히 부유한 집에서 축음기를 놓고 이 곡을 계속해서 듣고 있는 장면이 방송되던 기억이 난다. 당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들을 가지고 유추해 보면 1920년 전후인 것 같은데, 축음기에 SP판이 아닌 LP판을 올려 놓고 있었던 것도 웃기지만 (게다가 정경화의 연주였다!) 이 무렵에 이 곡이 녹음되어 우리나라나 일본까지 유통되었는지 어땠는지도 몹시 의문스러운 일이었다. 연주시간은 약 3분정도

  • 3. '아름다운 로즈마린 (Schon Rosemarin)'
    앞의 두 곡에 연속되는 곡으로서 "Klassische Manuscripte (고전적 원고)"중 12번째 곡으로서 "Alt-Wiener-Tanzweisen"의 세 번째 곡. 악보에 지시된 악상기호는 Grazioso (우아하게)이며 문자 그대로 우아하기 이를 데 없는 선율이 리드미컬하게 흐른다. 8분음표들의 패시지는 가속을 붙여서 연주해야하며 그 정점에 짤막한 장식음이 붙어 있어 너무나 사랑스런 느낌을 전해 준다. 필자가 어린 시절 귀에 익힌 이 음악은 당시의 여러 가지 좋은 추억들과 연관되어 있어 이 곡을 듣는 것만으로도 어떤 종류의 행복을 느끼곤 한다. 전형적인 렌틀러이며 연주시간은 약 2분이 못된다.

  • 4. '중국의 북 (Tambourin Chinois)'
    역시 독일의 쇼트 출판사에서 1910년 출판된 곡이지만 왠지 프랑스어로 된 제목이 붙어 있다. 곡은 앞서의 렌틀러들과는 달리 2/4박자의 리듬에 quasi presto의 급속하고 화려한 곡이다. 크라이슬러가 중국을 여행하고 이 곡은 쓴 것은 아니므로 어디까지나 '이국적인'화려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작곡한 곡. 반주되는 피아노의 소리를 들어보면 제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익살맞고 즐거운 곡이며 연주시간은 약 3분 20초 정도.
이 외에도 '비인 기상곡(Caprice Viennois)', '전주곡과 알레그로(Praeludium und Allegro)' '집시의 여인(La Gitana)', '베토벤 주제에 의한 론디노(Rondino uber ein Thema von Beethoven)'등의 곡들이 사랑받고 있으며, 베토벤을 비롯한 여러 작곡가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위한 카덴짜를 작곡하기도 하였다.

추천음반
1985 Digital
Con Amore - 'Liebesfreud', 'Liebesleid'
KREISLER
Kyung-Wha Chung (violin)
Philip Moll (piano)
DECCA

 
'아름다운 로즈마린'을 들을 수 없는 것이 너무나 아쉽기는 하지만 가장 우선적으로 추천할 수 있는 바이올린 소품집은 역시 정경화의 'Con amore' (DECCA) 이다. 음반의 제목도 80년대에 출반된 소품집 중에서는 가장 잘 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이 음반에는 크라이슬러의 작품으로서 '사랑의 기쁨', '사랑의 슬픔', '집시의 여인', '전주곡과 알레그로'를 수록하고 있는데, 정경화 특유의 칼로 베는 듯한 소리가 잘 나타나 있는 '집시의 여인' (혹시 정경화에게 집시의 피가 흐르는 것은 아닐까?)도 좋지만 '사랑의 슬픔' 이나 '사랑의 기쁨'의 연주도 깔끔한 아티큘레이션과 여성적인 섬세한 감정처리가 매우 돋보이는 훌륭한 연주이다. '사랑의 슬픔'은 크라이슬러의 자작자연판과 비교하면 인간적인 따스함은 그다지 느낄 수 없지만 현대적이고 세련된 표현의 거의 극한에 달해 있다고 말해도 좋을 듯 하다. 이 음반에서 특히 좋은 연주는 '서주와 알레그로'인데, 서주의 묵직하고 치열한 음상이 더할 나위 없이 잘 표현되어 있으며 알레그로의 소리가 조금 가벼운 감은 있지만 그만큼 날렵한 운지가 눈에 보이는 듯 한 매력적인 표현을 보이고 있다. 'Con amore'는 크라이슬러의 곡 이외에도 너무나 매력적인 곡들을 많이 수록하고 있으며, (엘가의 '변덕스런 여자'나 유명한 '사랑의 인사', 쇼팽의 c단조 녹턴, 폴디니의 '춤추는 인형' (이 곡 역시 캐논적인 성격을 가진 렌틀러의 형식이다)등 쉽게 들을 수 있는 아름다운 곡들과 어느 정도 수준을 가진 곡들로 가득한 앨범이어서 누구에게나 마음 편히 권할 수 있는 좋은 음반이다. 반주를 하고 있는 필립 몰도 대단히 이상적인 문자 그대로의 '반주'를 들려주고 있다.

이번 달의 MP3 파일로 준비된 프리츠 크라이슬러의 자작자연을 중심으로 한 소품집 (RCA)은 전부 낡은 모노 녹음이지만, 20세기 초반의 위대했던 음악가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음반이다. 필자는 최근의 연주자의 역량이 20세기 전반의 연주자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기술적인 면에서 비할 나위 없이 발전한 최근의 연주자들이, 음악 그 자체에 대해서는 점차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고 있다. 그 근거로 쉽게 제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크라이슬러의 음반이며, 이는 푸르트뱅글러의 연주가 가지는 영감에 넘치는 표현이라든가, 쟈크 티보의 비견할 데 없는 우아한 음색 (크라이슬러의 음색이나 유려한 표현 또한 전혀 뒤질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코르토나 카잘스가 만들어 내던 넘쳐 흐르는 감흥과 일맥 상통하는 점이 있는 것이다. 크라이슬러의 이 음반에는 이번 달에 소개한 4곡이 모두 수록되어 있는데, 음질에 관계없이 이 연주를 듣는 것만으로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 대단히 낭만적인 연주이며, 자기 자신의 곡이었던 만큼 자신에 넘친 인간적인 표현을 보여주고 있다.

보다 좋은 음질로 크라이슬러의 음악을 감상하고 싶다면 젊은 연주자인 막심 벤게로프의 바이올린 소품집 "Virtuoso" (TELDEC)을 권한다. 비록 '사랑의 기쁨'과 '사랑의 슬픔'은 빠져 있지만 훌륭한 테크닉과 과단성 있는 표현으로 크라이슬러의 소품이 가진 싱싱한 매력을 남김 없이 끌어내고 있다. 정경화의 표현도 대단히 신선했지만 뱅게로프의 활기 넘치는 표정은 참으로 인상적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해 두고 싶은 음반은 미샤 엘만의 크라이슬러 소품집인데 음질이라든가 음반을 구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제외하면 단연 이 음반이 추천음반에 올라가야한다고 생각한다. 크라이슬러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의 소박한 세계가 이 음반에 너무나 잘 드러나 있는 것이다.

- 김태우

글쓴 날짜: 199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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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슈트라우스: 피아노 소나타 B 단조 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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